30년간 공무원으로 살고 경기일보 취재기자로 인생 2막을 꾸렸던 저자 장기현이 자신의 삶을 담은 회고록 담고 싶고 버리고 싶은 것들(한누리미디어 刊)을 펴냈다. 저자는 33편의 작품을 통해 굴곡진 인생의 한 페이지씩 갈무리하고 있다. 연천에서 9남매 중 다섯 째로 태어났으나 6.25 전쟁 통에 장남이 된 사연, 고향을 떠나 화성과 의정부 등으로 수차례 거처를 옮기며 들었던 단상, 30여 년 간 공무원으로 체득한 조직의 적폐, 취재기자로 바라본 이 사회와 현실의 불합리함, 불치병으로 환갑을 맞기도 전에 떠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등이다. 이와 관련 김재엽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이사는 “예사롭게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써 모은 단순한 수상집이 아니라 저자의 깊은 사색이 곱게 용해되어 있는 인생 그 자체이며 삶의 표상”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고희를 맞은 나는 시간은 너무나 빠르고 인생은 순간에 불과한 아주 짧은 삶이라는 것을 절감하며 오늘을 살고 있다. 그 동안 보고 듣고, 또 스스로의 행동에서 체득한 느낌들을 고이 담는 한편 버리고 싶은 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살아온 세월을 추억하며 썼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 홍상수의 인간희극 / 김시무 著 / 본북스 刊‘홍상수 스럽다’는 말이 있다. 그 만의 구성과 화면, 각본, 대사, 연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 만큼 독특하다는 의미기도 하고, 스타일을 탐내는 감독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주도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작가론이다.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최근 영화 자유의 언덕까지 정리했다. 특히, 제목인 인간희극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압축하고 있다. 또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최근작들을 감독의 ‘꿈의 해석’이라는 시점으로 바라보며 흥미로운 영화 해석을 한다. 값 1만5천원 ■지금 한국의 화가를 만나다 / 이애리 著/ 고려원북스 刊한국화단을 이끌어가는 열정적인 화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애리 교수가 한국 미술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책 지금 한국의 화가를 만나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철학과 인문학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명제를 그림을 통해 풀어내고 있으며, 미술이 일부계층만이 아닌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참신한 신진작가로부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중견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와 장르를 아우르며 작가의 입장에서 대중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값2만원. ■임플란트 위험하다 / 최병호 著/ 맥스미디어 刊임플란트를 심고 나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치과의사들의 잘못된 믿음 탓이다. 잘못된 믿음은 진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임플란트 위험하다은 독창적이면서도 안정성이 입증된 잇몸 절개 없는 임플란트 수술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다.치과의사들만이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좋은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고 숨겨져 있는 임플란트의 위험을 가감 없이 드러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값1만5천원.이주의 베스트셀러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2. 라면을 끓이며(양장본 HardCover) | 김훈 | 문학동네3. 마션 |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4.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 위즈덤하우스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6.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그책7.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8.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 걷는나무9. 글자전쟁 | 김진명 | 새움10.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 백종원 | 서울문화사
허니버터칩 열풍의 주인공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성공스토리를 담은 '허니버터칩의 비밀'을 13일 출간했다. 신 대표는 연중 내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허니' 신화를 창조한 인물이다. 허니버터칩의 단맛 감자칩 아이디어부터 브랜드 작명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는 게 해태제과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식품업계의 화제 인물이었다. 허니버터칩 선풍으로 감자칩 시장의 만년 꼴찌인 해태제과를 일약 최강자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다. 그는 허니버터칩에 이어 지난 7월 제과업계 최초로 과일 맛 감자칩을 내놓는 파격을 보였다.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 신드롬은 어느 제과업체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대 사건"이라며 "이런 성공 DNA는 해태제과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국내 제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유할 책임을 느껴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무 과정의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담은 이 책은 읽기에 편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MBA를 이수했으며 10년간 해태제과의 수장으로서 일한 경영 전문가이지만, 그가 책에서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경영 이론을 맹신하지 마라"이다. 책에는 ▲허니버터칩의 출시를 놓고 이견이 팽배해 자칫 시장 선점을 놓칠 수 있었던 순간 ▲경쟁업체의 허니버터칩 유사제품 대응 ▲공장 증설 결정을 앞둔 최고 경영자로서의 고민 등이 진솔하게 담겼다. 신대표는 매월 책 1권을 지정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토론 자리를 갖는 걸로 유명하다. 주로 경영서적이 지정도서가 되지만 '식객', '미스터초밥왕' 등 만화책도 선정된다. 허니버터칩의 맛 비결이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영감을 얻어 구체화했다고 한다. 해태제과의 공장 증설로 내년 4월부터 허니버터칩의 생산량이 2배로 늘어나 품귀현상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연합뉴스
재난에서 살아남기 구사노 가오루 著 / 이상 刊 재난은 이제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 어느때 나에게 발생할지 모른다. 재난에서 살아남기는 지진, 화재, 방사능오염, 정전, 산사태 등 각종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180가지 방법을 담은 책이다. 1995년 1월 17일의 한신·아와지 대지진, 2011년 3월 11일의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저자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활 속의 재난안전 대책을 4컷짜리 만화로 쉽게 풀어냈다. 아울러 자원봉사의 마음가짐, 구호물품 선택하는 법 등 재해 지역을 지원하는 방법도 담아냈다. 값 1만4천원. 세계 대표 기업들이 협동조합이라고?는 협동조합의 역사와 개념, 정보를 총 망라한 협동조합 종합 안내 및 지침서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이미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협동조합에 가입해 있는 조합원이라고 밝히며, 협동조합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장차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인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한 협동조합 사례응 통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해하고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미래를 제시한다. 값 1만5천원. 감정회복 윤재진 著 / 모아북스 刊지금 한국사회는 분노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사회를 분노사회로 만들고, 분모화 관련된 각종 범죄를 양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정회복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사회구조의 심각한 현실에 대해 들여다 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마인드힐링연구소 윤재진 대표는 다양한 상담사례를 들어 인간 내면의 고민과 깊은 상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분노 조절장애의 특징과 유형, 마음속 화를 다루는 방법 등을 보기쉽게 정리해 알려준다. 값 1만5천원. 이주의 베스트셀러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3.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 위즈덤하우스4.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5. 마션 |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6. 글자전쟁 | 김진명 | 새움7.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그책8.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 걷는나무9.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 백종원 | 서울문화사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 편 | 채사장 | 한빛비즈
저명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1908∼2009)의 유작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아르테 刊)가 출간됐다.스트로스는 구조주의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공을 세운 인류학자로 슬픈 열대, 구조인류학, 야생의 사고 등의 연구와 저술을 통해 인류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야만’이라 부르는 민족 속으로 직접 들어가 탐구, 야만과 문명의 이분법적 경계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석학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스트로스가 2000년까지 11년 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쓴 16편의 글을 모았다. 책 제목은 1993년 쓴 동명의 글에서 따왔다. 종교, 광우병 파동, 여성의 지위, 식인 풍습, 다민족국가에서의 인종차별 등 시대의 뜨거운 쟁점을 살핀다. 야만과 문명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와 ‘원시적이거나 태고적’인 것으로 분류하는 그의 원칙은 흔들림없다. 두 사회에 있어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고 다른 모양과 형식이지만 그 의미는 같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 20세기 후반에 쓰인 글의 쟁점들이 2015년 현재까지 뜨겁게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어 씁쓸하다. 값 1만3천원 류설아기자
▲ 간디와의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 ‘간디’. 이 두 글자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투쟁을 시작으로 전 인도적 민족 운동의 선두에 섰다. 약소 민족의 자결 자주권을 부르짖고, 강대국들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맹렬히 비난했다. 간디의 사상 중 근간을 이루는 것은 비폭력에 의한 무저항주의이다. 간디가 신조로 삼은 비폭력주의는 인간의 상호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휴머니즘을 완성하는 방법 그 자체 인 것이다. 간디와의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간디의 삶을 통해 인간의 삶의 목적, 행복, 음식, 섹스, 종교, 기독교와 불교의 문제, 건강한 몸과 마음, 노동, 세계의 평화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신학자로서 10여 년 동안 인도를 오가며 인도 사상과 영성, 관련 인물들의 삶을 연구해온 저자는 간디와의 가상의 대화 형식을 빌려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간다. 가상대화라는 형식도 독특하지만 간디가 생활한 장소를 여행하면서 대회를 엮어나가는 것 또한 특별하다. 이같은 전개가 가능 했던던 저자가 간디와 관련된 공동체에서 직접 생활하고, 간디 기념관, 감옥 등을 방문해 간디의 숨결을 느꼈기 때문이다. 책은 간디의 무덤이 있는 인도 델리 라지가트를 시작으로 간디가 독립운동을 시작한 마나니반, 그리고 지금도 공동체원들이 생활하고 있는 세바그람 아쉬람, 간디의 참 제자 였던 비노바 바베 아쉬람, 그리고 마지막 감옥인 아가칸 성에 담긴 각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성찰과 혜안을 가져다 준다. 송시연기자
▲ 위대한 과학자의 생각법채드 오젤 著 / 처음북스 刊 201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블롬보스 동굴에서 선사시대에 물감재료로 쓰인 ‘조개 껍질’과 ‘석기’ 등이 발견됐다. 선사시대인들은 조개껍질을 갈아 동물의 지방과 섞어 색을 내는 방법을 알게됐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특정색을 만들어 냈다. 과학자들은 이 유물을 일컬어 ‘인간으로서 과학적 사고를 한 최초의 증거’라고 했다.선사시대 물감 사용을 시작으로 다윈이 ‘종의 기원’을 떠올리고, 루이스 앨버레즈가 ‘공룡 멸종’의 비밀을 밝혀내고, 아인슈타인이 ‘금성의 주기’를 알아내기까지 인간의 과학적 활동은 인간이 존재한 시간만큼이나 이어져 내려왔다. 또 이 과학적 활동은 바로,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위대한 과학자의 생각법(처음북스 刊)은 과학적 활동이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됐는지 설명한다.그리고 역사적으로 위대한 과학자의 사례를 들어 ‘과학자의 머리사용법’을 알려주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위대한 과학자가 잠들어 있음을 일깨운다.저자가 말하는 과학자의 머리 사용법은 한마디로 정의해 ‘관찰하고, 생각해, 테스트한 후, 알리다’이다.우리 주위의 세상을 ‘관찰하고’, 그 일이 왜 일어났는가를 ‘생각하고’, 자신의 이론을 ‘테스트해보고’, 그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린다’.저자는 이 과정을 총 4단계로 나눠 각각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먼저 1단계 ‘관찰하기’에서는 세상과 사물을 관찰하고, 더 잘알고 싶거나 이해하고 싶은 현상을 정한다. 2단계 ‘생각하기’는 우주가 작용하는 일반적인 법칙을 기준으로 그 현상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기본 방식을 생각한다. 3단계 ‘테스트하기’에서는 추가 관찰을 통해 이론을 테스트해보고, 그 결과가 현실과 일치한다고 예상되면 다시 실험한다. 마지막 4단계 ‘알린다’는 제안하고자 하는 설명과 그 검사 결과에 대해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알린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사고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 준다”며 “과학자의 머리 사용법을 알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데 새로운 시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값 1만6천원. 송시연기자
일단 젖을 물려 주면 아기가 본능에 따라 알아서 해 주리라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기를 출산한 초보 엄마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공통된 목소리다. 수유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할 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인 초보 엄마들에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단 내 가슴이 내 맘대로 되질 않는다. 단단하게 뭉쳐 모유가 나오질 않는가 하면 젖은 잘 나오지만 아기가 물기만 하며 찢어질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차고 넘치는 인터넷 정보를 뒤져도 사람 수 만큼이나 제각각의 의견들에 혼란만 가중된다. 이러한 가운데 모유수유 전문가의 명쾌한 해답이 담긴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엄마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그 주인공은 <모유수유 100문 100답>(이야기너머 刊)이다. 저자는 15년 경력의 모유수유 전문가 최원령 맘스리베 모유육아 상담실 경기도 산본점 원장이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성전문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산모를 만났다. 산본제일병원 수간호사로 재직 중이던 1999년부터 준비해 2000년에는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004년 SMC유방관리학, 2006년 정통 오케타니 아카데미를 이수하고 군포시와 안양시보건소의 출산준비교실 강사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모유육아협동조합의 감사로도 활동 중이다. 일단 책은 쉽고 명쾌하다. 현장에서 길어올린 초보 엄마들의 생생한 사례에 저자 특유의 쉽고 유쾌한 설명을 더했다. 각 답변 이후 요점 정리와 11명 엄마들의 경험담을 수다 떨듯 풀어내 정보와 공감을 동시에 준다. 가슴 표면을 문지른 뒤에 수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가슴을 비벼야 하냐고 여쭤 보면, 모유가 잘 나오고 유방 울혈도 풀리며 모유가 유방 내부에서 골고루 섞인다는 등의 답이 돌아옵니다. 그러나 가슴 표면을 문질러서는 안쪽에까지 영향을 줄 수가 없습니다. 통 속에 들어있는 무언가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대개 통을 흔들어서 빼내실 것입니다. 유방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합니다. 책 속 부록으로 담긴 그림으로 익히는 모유수유에서는 아기 안기, 젖 물리기, 셀프 기저부 마사지 등을 일러스트로 안내한다. 특히 최 원장의 엄마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답답한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든 독자의 가슴을 어루만지기에 충분하다. 그는 소젖이 송아지를 위한 음식이듯, 아기를 위한 음식은 모유라는 측면에서 모유 수유를 강권하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모유 수유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된 현실을 인식하고 효율적인 대책을 제시한다. 대책의 핵심은 가족의 배려와 사랑이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행복하면 아기와 다른 가족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세월호 참사,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구미 불산 누출사고. 잊을만하면 대형사고가 터진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을 뿐 크고 작은 형태의 안전사고는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지금도 후진국형 사고라 불리며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개인이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사회와 그 구조가 잘못돼 있다면 안전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걸까?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알마 刊)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개인 혹은 집단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게는 우리 생활 주변 먹거리 문제에서부터 크게는 노동재해와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련한 위험이 어느 정도까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여러 사례와 정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사실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 하나는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논리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그 비용이란 것이 바로 안전 비용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대화체 형식으로 쉽게, 대한민국 사회의 안전 체계를 살폈다. 각 챕터마다 가상의 두 화자는 우리가 맞닥뜨린 각종 위협들을 쉽게, 그러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전체를 다 볼 필요도 없다. 관심 있는 분야 중심으로 골라보면 된다. 먼저 이 책 1부는 식품안전을 다룬다. 동물학대항생제성장호르몬 문제를 양산한 공장식 축산 문제, GMO 문제,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그 위험이 배가된 방사능 오염 식품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2부 생활안전에서는 최근 논란 중인 디젤차의 배기가스 문제와도 관련 있는 미세먼지 문제, 한때 꿈의 광물이었지만 지금은 죽음의 광물이 된 석면 문제, 비용 절감의 희생양이 되어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겪는 교통사고 문제들을 다룬다. 이어 3부와 4부에서는 각각 노동재해와 대안을 다룬다.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 문제와 안전불감, 그리고 앞에서 다룬 문제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대처와 인지를 담았다. 값 1만4천800원 박광수기자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오는 4일까지 매년 10월 개최하는 북 페스티벌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독창 백일장과 독서 낭독회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독창 백일장은 전국의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운문과 산문 등 각 분야별 10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에서 접수하면서 참가비 1만원을 내면 된다. 대회는 11일 오전 11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원고지, 사은품, 도서 1권을 제공한다. 같은날 오후 2시40분부터는 독서 낭독회를 연다. 현장 접수 가능하며,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사은품과 도서 1권을 제공한다. 선정도서 중 권하고 싶은 책을 선택한 후 선택한 이유와 낭독하고 싶은 책 속 구절을 원고지 10매 이내로 작성해 현장에서 낭독하면 된다. 한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문화 축제인 파주북소리 2015는 5~11일 파주출판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