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의 궁금증 전문가 ‘명쾌한 해답’ 수유 어려운 현대사회 효율적 대책 제시도
“일단 젖을 물려 주면 아기가 본능에 따라 알아서 해 주리라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기를 출산한 초보 엄마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공통된 목소리다. 수유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할 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인 초보 엄마들에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단 내 가슴이 내 맘대로 되질 않는다. 단단하게 뭉쳐 모유가 나오질 않는가 하면 젖은 잘 나오지만 아기가 물기만 하며 찢어질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차고 넘치는 인터넷 정보를 뒤져도 사람 수 만큼이나 제각각의 의견들에 혼란만 가중된다.
이러한 가운데 모유수유 전문가의 명쾌한 해답이 담긴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엄마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그 주인공은 <모유수유 100문 100답> (이야기너머 刊)이다. 모유수유>
저자는 15년 경력의 모유수유 전문가 최원령 맘스리베 모유육아 상담실 경기도 산본점 원장이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성전문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산모를 만났다.
산본제일병원 수간호사로 재직 중이던 1999년부터 준비해 2000년에는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004년 SMC유방관리학, 2006년 정통 오케타니 아카데미를 이수하고 군포시와 안양시보건소의 출산준비교실 강사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모유육아협동조합의 감사로도 활동 중이다.
일단 책은 쉽고 명쾌하다. 현장에서 길어올린 초보 엄마들의 생생한 사례에 저자 특유의 쉽고 유쾌한 설명을 더했다. 각 답변 이후 요점 정리와 11명 엄마들의 경험담을 수다 떨듯 풀어내 정보와 공감을 동시에 준다.
“가슴 표면을 문지른 뒤에 수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가슴을 비벼야 하냐고 여쭤 보면, 모유가 잘 나오고 유방 울혈도 풀리며 모유가 유방 내부에서 골고루 섞인다는 등의 답이 돌아옵니다. 그러나 가슴 표면을 문질러서는 안쪽에까지 영향을 줄 수가 없습니다.
통 속에 들어있는 무언가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대개 통을 흔들어서 빼내실 것입니다. 유방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합니다.”
책 속 부록으로 담긴 ‘그림으로 익히는 모유수유’에서는 아기 안기, 젖 물리기, 셀프 기저부 마사지 등을 일러스트로 안내한다.
특히 최 원장의 엄마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답답한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든 독자의 가슴을 어루만지기에 충분하다. 그는 소젖이 송아지를 위한 음식이듯, 아기를 위한 음식은 모유라는 측면에서 모유 수유를 강권하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모유 수유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된 현실을 인식하고 효율적인 대책을 제시한다.
대책의 핵심은 가족의 배려와 사랑이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행복하면 아기와 다른 가족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