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자연재해·먹거리 등 폭넓게 다뤄
세월호 참사,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구미 불산 누출사고.
잊을만하면 대형사고가 터진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을 뿐 크고 작은 형태의 안전사고는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지금도 ‘후진국형 사고’라 불리며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개인이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사회’와 그 ‘구조’가 잘못돼 있다면 안전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걸까?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알마 刊)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개인 혹은 집단이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작게는 우리 생활 주변 먹거리 문제에서부터 크게는 노동재해와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련한 위험이 어느 정도까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여러 사례와 정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사실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 하나는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논리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그 비용이란 것이 바로 안전 비용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대화체 형식으로 쉽게, 대한민국 사회의 안전 체계를 살폈다. 각 챕터마다 가상의 두 화자는 우리가 맞닥뜨린 각종 위협들을 쉽게, 그러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전체를 다 볼 필요도 없다. 관심 있는 분야 중심으로 골라보면 된다. 대한민국에서>
먼저 이 책 1부는 ‘식품안전’을 다룬다. 동물학대·항생제·성장호르몬 문제를 양산한 공장식 축산 문제, GMO 문제,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그 위험이 배가된 방사능 오염 식품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2부 ‘생활안전’에서는 최근 논란 중인 디젤차의 배기가스 문제와도 관련 있는 미세먼지 문제, 한때 꿈의 광물이었지만 지금은 죽음의 광물이 된 석면 문제, 비용 절감의 희생양이 되어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겪는 교통사고 문제들을 다룬다.
이어 3부와 4부에서는 각각 ‘노동재해’와 ‘대안’을 다룬다.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 문제와 안전불감, 그리고 앞에서 다룬 문제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대처와 인지를 담았다. 값 1만4천800원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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