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남편 남진우 사과 "표절 혐의, 무시해서 죄송"

"문학 매체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온 사람의 하나로서, 주위의 모든 분들께, 그들의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 신경숙을 비롯해 여러 작가의 표절 혐의에 대해 무시하거나 안이하게 대처한 것은 해당 작가를 위해서나 전혀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 소설가 신경숙의 남편이자 시인 겸 문학평론가인 남진우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부인의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번 달 출간된 월간 '현대시학'과 '21세기문학' 겨울호에서 표절 논란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남 교수는 다음 달 출간 예정인 월간 '현대시학' 권두시론에 '표절의 제국 - 회상, 혹은 표절과 문학권력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1992년 시작된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의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당시 문인들과 문학공동체가 표절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읊었다. 또 이인화의 표절 사태 여파로 계간 '문학동네'가 창간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인화의 표절 사태로 출범하게 된 '문학동네'의 원년 멤버들이 또 다른 표절 논란으로 편집위원에서 물러나게 된 현상은 삶의 쓰디쓴 아이러니를 되씹게 한다"며 "제1기 편집위원들은 신경숙 사태의 책임을 나눠갖는다는 의미에서 문예지의 편집과 기획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진우·류보선·서영채·신수정·이문재·황종연 등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들은 이번 겨울호를 마지막으로 퇴진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표절 사안에) 사과를 해야 한다면 마땅히 창간 때부터 '문학동네'의 문학 담론을 주도해온 원년 멤버 중의 하나가 해야 한다"며 "늦었지만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나를 포함해 그동안 한국 문학의 일선에서 주도적으로 일해온 많은 사람이 오만했던 게 틀림없다"며 "그들은 문학권력이라는 말을 거부했지만 실은 권력의 은밀한 단맛에 길들여져 있었고, 살펴야 할 일을 등한히 했고, 진작 했어야 할 일을 그냥 미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인으로부터 비롯된 표절사태가 한국문학에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작가 개개인에게도 한국문학 전체에도 이 사안은 엄청난 시련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일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느냐에 한국문학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여겨질 정도다. 진화의 도상에 있는 한국문학에 이 사태가 재앙만이 아닌 새로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남 교수는 부인의 표절 논란 전 '표절 킬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른 문인의 표절 문제를 신랄하게 다뤘던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이다. 그는 부인의 표절 논란 이후 5개월 동안 침묵해 많은 비난을 산 바 있다.연합뉴스

[이주의 신간도서] 은이골에 숨다 外

■ 은이골에 숨다 / 함동수 著 / 지혜 刊함동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의 시가 지닌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한 곳에 고정돼 있지 않다. 그의 시선은 내적 고뇌를 넘어, 사회와 역사의 다양한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상상력의 웅장함마저 든다. 이번 시집 또한 마찬가지다. 책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은이골은 용인시 처인구에 김대건 신부가 활동한 공소지를 일컫는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순교의 의미에 천작하면서 한국사의 비극에 대한 회한을 간직하게 한다. 이러한 역사의식은 ‘가죽벨트’ , ‘컨베이어’, ‘무더운 어느 여름 날’ 등에 나타난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과도 연결된다. 값 9천원. ■ 너는 어느 편이냐 / 조성식 著 / 책밭 刊한국인처럼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 어디를 가든, 파벌이다. 작은 크든. 이 과정에서 개인의 취향이나, 독창성, 다양성은 가뿐하게 무시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이 책은 특정사건을 바라보는 언론의 정파성과 프레임을 질적 연구를 통해 분석해낸 책이다. 세월호 참사부터 전작권 전환 연기, 쌍용차 등 우리사회를 극명하게 나눴던 배후의 언론에 주목한다.한국을 흔든 사건이 어떤 식으로 언론의 구미에 맞게 ‘편집’되고 ‘선별’되어 보도되었는지,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한국 언론의 성향과 성향을 재조명하고 있다. 값 1만3천500원 ■ 중국을 움직이는 100인 / 미야자키 마사히로 著 / 한울 刊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움직이는 ‘G2’ 국가, 중국의 권력지도를 분석한 책이다. 중국 엘리트에 대한 인물사전으로 중국 정치, 경제, 외교, 금융 인사는 물론 반정부 인사와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 중화권을 이끄는 인사를 총망라했다.사전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사실 전달 위주로 기술됐으나 저자의 관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일본 저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책인 만큼 일본 일각의 반중 정서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값 3만4천원이주의 베스트셀러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2. 라면을 끓이며(양장본 HardCover) | 김훈 | 문학동네3. 트렌드 코리아 2016 | 김난도 | 미래의창4.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그책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6.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 위즈덤하우스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8. 마션 |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10. 원피스.79 | 오다 에이치로 | 대원씨아이

종교보다 뜨거운 ‘생명의 울림’

▲ 장은경 著 / 장밥북 刊 10년 동안 서랍 속에 묻혀 있던 소설이 세상에 나왔다. 잘 익은 묵은지 처럼 깊고, 그윽한 맛이 난다. 장은경의 장편소설 요셉 신부님(밥북 刊)은 종교를 넘어선 우정, 가족의 사랑, 한 인간의 자아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 10년 전 쓴 이 글과 마주하게 됐다”며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됐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책으로 엮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주인공 요셉 신부의 시선에서 흘러간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지연 스님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요셉이 신부가 되기 이전,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우연히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우연 같지만 필연 같은 이들의 만남은 요셉이 신부가 된 후에도 이어진다. 요셉 신부는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면 늘 지연 스님을 찾아가 헝클어진 마음을 다스리곤 했다. 종교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참으로 불편할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둘의 만남을 통해 종교를 넘어선 한 인간의 우정을 그리고자 했다. 저자는 “종교를 떠나 한 사람의 인생에 다가온 인연을 말하고자 했다”며 “종교와 신념을 떠난 우정,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가페적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부와 스님의 우정, 그것 외에도 두 인물에게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요셉 신부는 베일에 싸인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숨겨진 아들이 있다. 사제로서 규범을 어긴 사람이다. 절에 고기를 사 나르는 지연 스님 또한 승려로서 규범을 어겼다. 종교적 관점으로 봤을 때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것 또한 결코 거북스럽게 다가오진 않는다. 저자는 “요셉 신부와 지연 스님은 어찌 보면 지탄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의 인생은 너무나 인간적”이라며 “종교를 택하고 열심히 규범을 만들고 옳고 그름의 선을 긋는 마음에, 작은 생명보다 더 소중한 규범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누구보다 규범의 틀 안에 갇혀 있는 인물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우정과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성장해 가는 한 인간의 삶이 있다. 저자는 앞서 출간한 시집 ‘날마다 고백을 해도 가슴에 남을 그리움’ ‘둥기 둥기 둥기야’, 장편소설 ‘바다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에세이집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에서도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인간애를 그린다. 저자는 “인간들의 감춰진 희망,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행복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경기도 해결사 “달동네 화장실 문고리 좀 달아주세요”

▲ 다움북스 刊 박수영 前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그동안의 공직경험과 느낌을 되살려 박수영의 생활정책, 달동네 화장실 문고리 좀 달아주세요(다움북스 刊)를 펴냈다. 공직 입문 30년의 노하우인 동시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300여 건이 넘는 생활정책의 핵심을 뽑아 책 형식에 맞게 재구성했다.책 제목으로는 다소 독특한 달동네 화장실 문고리 좀 달아주세요는 서울시장 비서관 시절, 화장실 문고리를 달아준 것을 계기로, ‘행정은 주름살 펴기’라는 공직 철학을 실천해온 저자의 초심이 담겼다.저자의 별명은 ‘경기도의 해결사’다. 2009년 가을, 경제투자실장으로 발탁돼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이후 행정1부지사를 거쳐 지난 9월 퇴임할 때까지 도내 굵직굵직한 현안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국내 IT 핵심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판교TV를 비롯해 무산위기에 직면한 광교 신청사 문제, 일자리센터 구축, 무한돌봄센터 등 정부감사제도 혁신과 복지행정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무상급식 문제로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던 2011년, ‘친환경급식’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도정공백을 막는데도 공헌했다. 책은 모두 6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경기도와 인연을 맺는 2009년 시점에서 시작해 행정1부지사로 활동할 때까지 연대기 순으로 정리했다. 더불어 경제정책과 복지행정 분야에서 선진국 사례와 함께 저출산·고령화, 일자리, 중산층 문제 등 현존하는 다양한 사회현안에 대한 분석과 생각들을 부가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논쟁을 위한 논쟁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생활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다”며 “이 책이 우리 사회 합리적 토론과 수렴과정이 정착돼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제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값 2만원.박광수기자

또 다른 가족… 반려견 매거진 ‘라이프 앤 도그’ 28일 창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매거진 (라이프 앤 도그)가 오는 28일 창간한다. 패션ㆍ뷰티ㆍ문화ㆍ예술ㆍ여행ㆍ건강 등 반려견과 함께하는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창간호 커버스토리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헤로인이자 할리우드의 대표 애견가 캐서린 헤이글이 장식했다. 인터뷰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그녀의 내밀한 일상을 촬영한 사진을 실었다. 씨엔블루의 베이시스트이자 예능 새내기로 주목 받고 있는 이정신의 화보도 담았다. 반려견 ‘심바’와 함께 ‘데님’을 주제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밖에 노령견을 위한 메디컬 케어, 애견 그루밍 트렌드, 유기견 입양 등의 정보와 함께 미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독일 등 현지 통신원이 리포트한 해외 소식도 전한다.창간호 별책 부록으로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및 여행 정보를 담은 트래블북 ‘LIFE and DOGUE - Travel’을 제공한다. 유기견보호소 지원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 온 로이킴이 자신의 15년지기 반려견 ‘산초’와 함께 트래블북의 커버를 장식했다. 또 구매 고객에게 반려견을 위한 휴대용 실리콘 식기를 제공하고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9명의 핫한 패션피플이 독자들을 위해 내놓은 특별한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 잡지는 연 4회 발행하는 계간지로, 창간과 동시에 매월 온라인 웹진(www.lifeanddogue.com)과 휴대폰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제껏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매거진으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고급 정보와 감각적인 비주얼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값 1만5천원. 류설아기자

시간 흘러도 가슴시린 그리움 하늘 간 아내 위한 ‘작은 선물’

‘나 당신 묻고 아직 밥 먹고 사네…’ 담담하면서도 처연하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의 심정이다.시집 나 당신 묻고 아직 밥 먹고 사네(형설라이프 刊)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책이다. 여기서 ‘먼저 세상을 떠난 이’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아내’다. 가장 빛나던 청춘, 불의의 사고로 오른 팔을 잃은 저자는 휠체어를 탄 한 여인을 만났다. 절망에 빠져있던 시절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닮은 아내는 강하게 그의 뇌리에 꽂혔다. 절망은 달콤했졌고, 슬픔은 행복해졌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보듬으며 ‘부부’라는 인연으로 수십년을 함께했다.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20여년을 휠체어와 산소 호흡기 줄에 의지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던 아내였다. 수차례 응급실에 실려가 죽음의 골짜기를 넘나들면서도 “여보, 나 또 살았어”라며 담담하게 미소 짓던 아내였다.하지만 그날, 아내는 죽음의 문턱을 비껴가지 못했다. ‘또 이겨낼 수 있겠지’라고 품었던 막연한 기대감이 산산히 부서지던 날이었다. 저자는 아내를 상실한 애달픔을 한 줄의 시로 달랬다. 사실 ‘시’랄 것도 없었다. 그저 아내를 향한, 아내를 그리워한 처절한 절규를 휘갈기듯 써내려갔다.시집은 딸의 제안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우연히 글을 읽은 딸이 책으로 엮어보자고 제안했고, 저자는 공허한 마음을 위로삼아 그리고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자 시집을 출간했다.시집에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에 대한 기억, 흔적, 그리움 그리고 생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상념이 오롯이 담겨 있다.여기에 엄마를 생각하며 그린 딸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감성을 더했다.저자인 박득용 용인컨트리클럽회장은 “이 책을 통해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 위로받기 위함도 아닙니다. 그저 아내를 그리워하는 제 자신의 위안일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송시연기자

富로 읽는 역사…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을 파헤치다

▲ 중국인은 어떻게 부를 축적하는가 소준섭 著 / 한길사 刊 1793년 조지 3세의 특사인 조지 매카트니 경은 청나라 황제 건륭제(재위 1735~95)를 만났다. 중국의 시장 개방을 설득하기 위해 온 외교적 행보였다. 노련한 외교관이었던 매카트니는 건륭제에게 망원경과 지구본, 시계 등 진기한 물건들을 내어놨다. 그러자 건륭제는 눈을 번뜩이며 이렇게 말한다. “응유진유”(應有盡有).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춰져 있다’는 뜻. 중국 대륙에는 없는 물건이 없고, 대외교역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풍요롭다는 의미의 강력한 표명이었다. 220여 년이 흐른 지금, 중국의 모습은 달라졌는가? 중국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의미가 과하지 않을 만큼, 굴뚝산업은 물론, 첨단산업까지 상당수의 제품들이 ‘Made in China’를 달고 유통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이러한 상품과 공급자들은 ‘알라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참여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등록된 700만 명에 이르는 판매자와 8억 종 이상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필요한 상품을 알리바바를 통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매할 수 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2015년 현재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현 중국은 ‘신(新)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육상 및 해상 교통망을 연결하여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인접 신흥국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여 중국 주도의 경제협력체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이와 동시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알라바바의 마윈, 샤오미의 레이쥔 같은 민간의 창업과 창조를 국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책 중국인은 어떻게 부를 축적하는가(한길사 刊)의 저자 소준섭은 “중국의 상업과 시장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이러한 모습”이었으며 “중국인은 부자가 되려는 염원과 열망을 품고 자신의 생업과 교역활동 의지로 충만한 사람들”이라고 보았다. 또 저자는 급속하게 증대되고 있는 중국의 부를 단순히 일시적 현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장구한 역사성을 지닌 주류적 흐름으로 파악했다. 즉, 경제활동을 지향하는 인간의 속성을 정확히 통찰하고 그에 대한 인위적인 억압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하고 실천한 사마천, 실사구시를 중시했던 덩샤오핑과 접목되는 중국의 상업주의 전통의 맥락에서 해석했다. 값 1만8천원. 박광수기자

하루 1%의 작은 변화… 모든 것이 달라진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와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를 발간하며 ‘1% 행동심리학자’로 주목받은 이민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새 책을 내놓았다.이번에도 역시 ‘1%’를 강조한다. 신간 변화의 시작-하루 1%가 그것이다. 저자는 ‘하던 대로 하면 얻던 것만 얻게 된다’면서 당장 변화를 시도하라고 독려한다. 이와 함께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지렛대’ 15개를 알려준다. 앞서 이 교수는 ‘변화와 자기혁신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만의 지렛대가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5년간 실험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의 참가자에게 매일 미션을 전달, 참가자들이 자정을 넘기기 전에 해당 미션과 관련해 한 가지라도 실천하고 그 내용을 저자에게 메일로 다시 보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책에서는 일반인(참가자)이 변화를 위한 자신의 지렛대를 찾고 배워 금주, 금연, 다이어트 등의 목표를 이룬 생생한 사례를 실었다. 평범한 이웃도 해낸 일인만큼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독려하는 것이다. 특히 “매일 하루 1%, 15분만 투자하자. 우리의 몸은 시동만 걸어주면 저절로 작동되는 기계처럼 목표를 향해 스스로 움직인다”거나 “15가지의 지렛대를 모두 마스터할 필요는 없다. 우선 자신에게 가장 와 닿는 지렛대 한 가지만 선택하면 된다”는 내용은 조금 쉽게 의지박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안긴다. 값 1만3천800원 류설아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도시의 탄생 外

■ 도시의 탄생 / P. D. 스미스 著 / 옥당 刊 인류의 위대한 업적이자 많은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를 탐사한다. 크게는 고대부터 미래까지의 도시의 발달사와 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살피는 문명사로 구분, 8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풀었다. 인류 최초로 흙벽돌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 환경을 만든 수메르인의 도시 에리두부터 지금의 맨해튼까지.여기에 유비쿼터스 도시로 서울과 인천 송도도 소개하고 있다. 기차역과 도서관, 공원, 박물관 등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지금의 관광아이템으로 변신하는 과정 등 도시를 바라보는 입체적 시각이 돋보인다. 저자는 런던 칼리지 대학의 교수다. 값 2만8천원. ■ 굶지말고 해독하라 / 안드레아스 모리츠 著 / 에디터 刊 기존 다이어트 상식에 반기를 든 책이다. 비만은 ‘독성 중독’에 의해 생기는 것이며, 이 경우 몸은 독성에 대한 방어 체계로서 지방을 축적한다는 주장이다. 독일 출신으로 대체 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또 몸속에 축적된 독소를 청소하면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기초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해독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간 청소와 대장 청소 등의 노하우를 상세히 안내한다. ‘15~20분 가량 끓인 물을 보온병에 담아 30분마다 조금씩 뜨거운 차처럼 마셔라’ 등 굶거나 칼로리 계산, 유산소 운동 등보다는 쉬워 보이는 다이어트 실천법이 흥미롭다. 값 1만4천500원. ■ 여자체험 / 김광호 著 / 아담 刊 여자를 체험하고 싶은 남자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은 여성으로 변신해 예쁘고 교양 있는 여자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여자체험에 나선 주인공을 통해 남녀 차이를 보여준다.이와 관련 출판사 측은 서평을 통해 “이 소설의 미덕은 남자와 여자의 문제를 거시적으로 포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마치 우디알렌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이어져서…독자들은 한 번쯤 자신의 곁에 있는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값 1만3천500원.이주의 베스트셀러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2. 라면을 끓이며(양장본 HardCover) | 김훈 | 문학동네3.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그책4.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 위즈덤하우스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6. 트렌드 코리아 2016 | 김난도 | 미래의창7. 마션 |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8. 원피스.79 | 오다 에이치로 | 대원씨아이9.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10.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 걷는나무

그들은 어떻게 톱스타가 됐을까?

▲ 스타성공학이투데이 刊 스타를 두고, 이제 누구도 ‘딴따라’라 하지 않는다.청소년의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는 어김없이 ‘연예인’이 1위로 등장한다. 한류를 주도하는 국내 문화산업의 핵심이자, 신흥 엘리트 집단으로서 스타가 부상하고 있다. 스타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영향이 막대한 만큼, 진입은 쉽지 않다.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실력뿐 아니라 외모, 자질, 노력, 마케팅이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하는 것은 물론, 학연ㆍ지연 등 인맥까지 동원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연예계다. 스타성공학(이투데이 刊)은 신인 시절을 거쳐 지금의 스타 반열에 오른 12인의 톱스타를 중심으로 그들의 성공비결과 정보를 담은 책이다. 이투데이 온라인 창간 10년, 오프라인 창간 5년을 기념해 기획 출간된 책이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간 이투데이 배국남의 스타성공학에 연재된 70여 명의 스타 중에서 송혜교, 김태희, 손예진, 장나라, 하정우, 이승기, 수지, 김우빈 등 12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유명 톱스타를 한 자리, 한 공간에 모아 단행본으로 엮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국내 독자들은 연예계와 대중문화의 실상과 정보를 통해 대중문화와 스타를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할 수 있다. 온라인 연예매체인 ‘배국남 닷컴’의 대표이자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국남이 썼다. 이 책은 12명의 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데뷔 순으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또 각 스타에 대한 집중분석 외에도 스타의 프로필과 출연 및 수상, 활동경력 등 세세한 정보들을 함께 실었다. 어린 시절부터 보인 ‘끼’라든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였던 각고의 노력들, 일생일대의 변화를 이끌어 낸 운명적인 작품, 고난과 어려움 등 스타와 대중이 기억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160여 장에 이르는 풍성한 이미지 자료는 읽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대중에게 연예계와 대중문화의 실상과 정보도 제공해 대중문화와 스타를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했다”며 “중국, 일본 등 해외 팬들에게는 한류스타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오늘의 자리에 오늘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고 남겼다. 스타성공학은 국내 시판 후 한류열풍에 맞춰 해외 저작권 수출 계획을 갖고 있다. 값 3만3천원.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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