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7일 성인 오락실에서 상품권 수백 장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상품권 판매업자 A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 동안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는 B씨(53)의 업소에서 보관 중인 상품권 230장(시가 23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성인오락실에 상품권을 납품하는 A씨 등은 B씨로부터 업소를 열쇠를 받아 상품권 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아주그룹의 현직 간부가 임직원 전체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CJ 대한통운 직원에게 넘긴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아주그룹 부장급 간부 A씨(4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말께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정규직 임직원 1천402명의 이름과 직책,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파일로 복사해 CJ 대한통운 인천지사 직원 B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B씨의 부탁으로 개인정보를 넘겼지만, 대가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CJ 대한통운 입사 전 아주그룹에 재직한 경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아주그룹 관계자는 CJ 대한통운이 왜 우리 쪽 개인정보가 필요했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경로로 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주그룹의 정보가 CJ 대한통운으로 흘러들어 간 가운데, CJ 대한통운에 대한 경찰의 본격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초 CJ 대한통운 인천지사 영업지점장과 경인사업팀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CJ 대한통운 측이 아주그룹 내 건설 등 계열사들이 진행하는 운송물류 사업 등에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데 해당 정보를 이용하고자, 직원들에게 정보 수집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초 경찰에 공익제보한 B씨는 아주그룹의 정보를 빼오라는 회사의 지시가 있었다. 추가로 관공서 등의 정보도 빼오라 했었다고 진술하며, 확보한 개인정보 자료와 녹취파일 등 증거물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 계양경찰서는 6일 사우나 여자 탈의실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27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한 사우나 여자 탈의실에서 잠겨 있지 않은 옷장을 열어 현금 30만 원과 신용카드가 든 B씨(22여)의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식당 등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38만 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지법 형사7 단독 박상준 판사는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를 도피시키고 사례금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범인도피 및 공동공갈)로 기소된 견인차량 기사 A씨(34)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와 함께 차량 운전자를 협박한 혐의(공동공갈)로 견인차량 기사 B씨(25)에 대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A씨는 같은 범죄로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4일 오전 2시50분께 인천시 남구 문학동 제2경인고속도로 5.2㎞ 지점에서 음주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C씨(23)를 자신의 견인차량에 태우고서 사고 현장을 이탈해 도피를 도왔으며, 이후 남구 관교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C씨에게 사례금 300만 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외국어 학원 조사 유색인종 강사 가뭄에 콩나듯 학부모들 기피한다 해고까지 국제도시 인천 공염불 학생들을 향한 우리의 진심마저 검은색은 아니잖아요. 흑인 외국어 강사 J씨(29미국)는 지난 1월 2년여 동안 강사로 일해오던 인천의 한 외국어 학원을 그만둔 이후 새로운 강사 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강사 계약기간이 끝났고, 새로운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흑인 강사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J씨는 지인의 소개로 강사를 구하는 학원들에 연락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말은 백인 강사를 구하고 있어 어렵다. 학부모들이 백인 강사를 선호한다는 대답이 전부다. 이러한 학원들의 인종차별적 채용 조건 때문에 J씨가 갖고 있던 한국의 좋은 이미지는 이미 퇴색한 지 오래다. J씨는 2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학생들을 잘 가르쳐왔고, 자신에게 배운 학생들은 지금도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낼 정도로 친하다며 왜 실력과 사람 됨됨이를 피부색으로 평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흑인 외국어 강사 T씨(27여미국)는 지난달 계약기간을 6개월여 남기고 송도국제도시의 한 외국어 학원에서 쫓겨났다. 뚱뚱한 체격에 흑인이라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싫어한다는 게 학원 측의 해고 사유였다. T씨는 미국에서 유명 주립대를 나온 수재지만, 인종차별적 해고 조치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T씨는 미국에서 접한 한국의 문화와 먼저 한국을 경험한 친구들의 한국 사람들은 매우 좋다라는 말만 믿고 한국에 온 게 너무 후회된다며 다시는 한국에 오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일부 외국어 학원이 인종차별적 채용조건을 내걸고 있어 국제도시 인천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다. 지역 내 외국어 학원 10곳을 살펴본 결과 외국어(영어) 강사 37명 중 35명이 백인이었으며, 이들 학원 중 9곳은 채용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20대 백인이라고 조건을 명시하는 등 인종차별적 채용 조건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 외국어 학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피부색에 대해 선입견을 품고 있다 보니, 학원에서도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 수가 학원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이 선호하는 백인 강사를 우선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 명물 중 하나인 부평 문화의 거리에 야시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두고 상인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6일 부평구와 상인 등에 따르면 부평 문화의 거리 상인회는 총 1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이 지원되는 안전행정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구에 제안했다. 상인회는 이동식 가판대와 부대시설을 갖추고 먹을거리 및 공예품 판매, 무대공연으로 취약시간인 저녁 시간에도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시장 본 사업 공모가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인데도 상인 간 갈등으로 부평구는 아직 공모 지원 여부조차 확정 짓지 못했다. 부평 문화의 거리 상인 10여 명은 최근 구에 야시장 조성 반대 의견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해 야시장 조성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 상인은 의류 중심 상점가 성격 변질, 음식 냄새로 인한 의류 판매점 영업 피해, 가판대 운영권 갈등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구가 이해관계 최소화를 이유로 문화의 거리 상인 100% 동의서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칫 본 사업 공모에 지원도 하지 못한 채 좌초될 위기다. 이에 코앞으로 사업 공모 일정이 다가온 만큼 빠른 사업 추진 여부 결정 및 갈등 조정으로 상인 간 감정의 골을 없애고 상권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석준 상인회장은 100명이 넘는 상인의 100% 동의는 사실상 불가능해 시설 현대화 사업도 상인 80~90% 동의 정도면 추진이 가능하다며 이번 야시장 조성도 상인 중 90%가 찬성한 만큼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상인들 생존과 직결된 사업이라 전체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는 말다툼 도중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씨(53)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별거 중 반찬을 전해주려고 집을 찾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매우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범죄 전력이 없고 범행 직후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은 참작할 만하지만, 피고인의 아들이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커다란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게 됐고 피고인은 아들의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1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 B씨(48)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이혼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자신을 계속 감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계양경찰서는 6일 유흥가에서 택시기사를 상대로 분실 휴대전화기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A씨(3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유흥가 공용주차장 인근 길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를 상대로 B씨(52여)가 두고 내린 휴대전화기(시가 100만 원 상당)를 7만 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사고 다발구역이면,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주민 A씨(56여)는 최근 야간에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정문 앞 삼거리를 지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초록 신호에 좌회전하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 좌측부분이 주저앉았다.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좌측 앞뒤 바퀴가 모두 펑크가 났다. 좌회전을 하던 A씨가 중앙화단 끄트머리 보행섬(횡단보도)을 들이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사고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보행섬이 보이지 않았다. 황당하게도 수십만 원의 수리비만 들었다며 견인기사 말로는 이곳에서 자주 사고가 일어난다던데, 큰 사고가 한번 나야 개선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대로 97번 길 채드윅학교 정문 앞 삼거리의 중앙화단(보행섬) 부근에서 올해 들어서만 5차례의 자차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해당 지점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신고가 빈번히 접수된다며 견인기사들이 보행섬의 위치와 구조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확인 결과 보행섬 경계석은 많은 사고가 났었다는 걸 짐작케 하듯, 여기저기 깨진 채 검게 칠해져 있으며, 심지어 경계석 위에는 차량이 올라타 급정거한 흔적(타이어자국)이 선명하다. 특히 야간에는 보행섬 끄트머리가 인근 가로등 빛으로 인해 그늘이 지고, 검은색 타이어자국으로 덧칠된 경계석은 아예 아스팔트 도로와 보행섬의 구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즉시 현장 확인을 통해 규제봉과 야광 시설물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시 부평구가 구청 9급 공무원을 비서실에 순환근무키로 하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3일 구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7월14일까지 구청 9급 공무원 68명(민원창구 근무자 제외)을 대상으로 1일 민원상담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1년 동장, 2012년 6급 공무원, 지난해 8급 공무원 등 매년 1일 민원상담관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화 민원 접수 및 해당 부서 인계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1일 민원상담관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비서실에 4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상황에서 다른 보직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을 순환근무시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부평구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558명으로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 번째로 많아 극심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비서실 순환근무에 배치되면 7시간 동안 민원상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연의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업무 처리에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민원상담관 하루 동안 구청장 면담을 제외하면 받게 되는 민원 전화는 4~5통에 불과하며, 고질적인 민원이 대부분이라 당장 해결방안을 내놓기도 어렵다. 한 직원은 민원 접수가 필요해 민원실에 지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업무는 업무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며 구청장실에 앉아 온종일 민원 전화를 기다리자니 불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애로사항은 알지만, 일개 직원이 구청장과 면담할 일이 많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며 민원 상담과정을 근무일지로 작성해 전체 행정력 향상에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