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고 사람이 찾아들던 인천 어촌, 이제는 아득한 옛 이야기다. 생선 굽는 냄새를 풍기던 선주 집은 성인 키만 한 풀들로 뒤덮였고, 강풍에 부서졌지만 고쳐 살 사람 하나 없다. 정부는 어촌 활성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도로를 깔고, 창고를 짓지만 운영하고 유지할 인력이 없다. 이 때문에 풍요가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보는 인천 어촌의 현실을 살펴보고, 어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정부의 귀어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못 버텼을 거예요. 앞으로 귀어 교육과 기술개발 지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 한 어촌으로 귀어한 ‘1년차 어부’ 정의창씨(37).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던 그는 귀어한 삶이 매우 만족스럽다. 비록 쉴 틈 없이 주꾸미 등을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야 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이 같은 정씨의 안정적인 귀어 생활에는 ‘인천시 귀어학교’ 제2기 수강이 큰 도움을 줬다. 귀어학교는 귀어를 결심한 시민들에게 각종 정책 설명은 물론 수산업 기초 등 기본적인 이론 교육, 실제 어촌 현장의 실습까지 제공한다. 정씨는 “바다에 마땅한 연고가 없었는데, 귀어학교에서 배운 현장 실습이 도움됐다”며 “특히 현장과 어민을 연결하는 멘토링에서 어부 선배들로부터 받은 현실적인 조언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귀어를 꿈꾸는 시민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프로그램으로 어업 기술 교육을 꼽았다. 그는 “어촌 현장에서 뛰어보니 물고기를 잡는 기술 교육이 너무 필요했다”며 “나만의 기술이 있으면 판로 개척도 이뤄지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옹진군 연평도로 귀어해 꽃게 잡이를 해온 김기호씨(63)는 이제 사업가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어업 중 그물에 남아 버려지는 꽃게 껍질 등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을 해 상품화할 방법을 고민했다. 김씨는 “매일 바다에 나갔다 오면 버려지는 꽃게 껍질이 그물 한가득이고 너무 아까웠다”며 “처리하기도 곤란해 새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 2023년 인천어촌특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남은 꽃게 부위를 세척 및 가공해 육수팩으로 파는 ‘연평도 꽃게 육수팩’을 개발했다. 이 육수팩은 버려지는 유휴수산물을 활용해 쓰레기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김씨가 만든 제품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의 ‘2023 어촌 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장관상)과 인천시장상 등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성공적인 귀어는 센터로부터 상품화 개발을 지원받았기에 가능했다”며 “귀어한 뒤 정착하는 어민을 늘리려면 정부가 수산물을 잡는 데 필요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수산물을 활용한 상품화 개발 지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어촌 활성화를 이뤄내려면 어업 기술 교육과 함께 상품화 개발 지원 등 프로그램의 확대가 시급하다. 1일 인천시수산기술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한 인천 귀어학교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모두 129명이 졸업했다. 귀어학교를 나와 실제 인천 어촌에 정착한 졸업생들은 실습 교육과 기술 개발 지원에 대해 만족하며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졸업한 5기 귀어학교의 수강생들의 72%는 실습 수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송병훈 인천시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귀어 때 어촌에 대한 이해나 기술이 부족해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등에 이 같은 귀어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전국 귀어학교의 운영 및 사업 예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종전 귀어학교 예산 확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귀어학교를 더 확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천 귀어민, 꿈 안고 빚내지만 수입 적어 정착 실패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③]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30580310 인프라 개선에만 4천억 몰빵… 인천 어촌마을 ‘빛좋은 개살구’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6580347 어촌인구 10년 만에 '절반'…10년 후 사라질 위기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5580399
인천지법 형사16단독 박종웅 판사는 창문 밖으로 아령 3개를 집어던져 건물 밖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게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박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과 위험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정신질환이 범행을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해 합의했고,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바라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11월3일 오전 6시11분께 인천 중구에 있는 자택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창문 밖으로 3~5㎏ 아령 3개를 집어던져 건물 앞 주차장에 있던 B씨의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 동구는 최근 재능대학교 체육관에서 ‘2025 동구 어린이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동구가 후원하고, 동구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체육대회는 ‘우리는 하나, 한마음으로 꿈을 키워요’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볼풀공던지기, 색판을 뒤집어라, 고리넣기, 큰공을 굴려라, 장애물 50m 달라기 등 다양한 경기를 펼쳤다. 또 야외 체험 부스와 마술공연 등 부대행사도 열려 참여자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2024년 10개 어린이집 3~5세 200여명의 아이들이 체육대회에 참여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27개 어린이집 및 유치원 2~5세 5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대회로 남았다. 김찬진 구청장은 “이번 체육대회가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함께 즐기며, 꿈을 키우는 한마당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가 불법촬영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1일 미추홀서에 따르면 최근 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와 ‘불법촬영 범죄 근절 및 성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추홀지역 성범죄 취약 구역 12곳의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합동 순찰하기로 했다. 또 노인 성범죄 예방 교육을 하거나 디지털 성범죄 근절 활동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미추홀서는 이에 따라 지난 5월27~28일 미추홀노인센터 소속 ‘불법촬영 안심도우미’ 노인활동자 92명을 대상으로 불법카메라 탐지장비 이용방법 등을 교육했다. 미추홀서는 또 6월27일 야구장 안에서 이뤄지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 SSG랜더스필드 화장실에 불법카메라가 있는지를 점검했다. 미추홀서는 미추홀노인센터 안심도우미와 함께 화장실 벽면의 나사 구멍이나 틈새, 휴지통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용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범죄예방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김한철 미추홀서장은 “불법촬영으로부터 안전한 미추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1일 ‘2024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통계연감’을 발간, 폐기물 감소·재생에너지 생산·환경관리·지역 상생 등의 주요 지표를 공개했다. 지난 2024년 수도권매립지 반입폐기물 총량은 107만2천t으로, 전년(129만3천t) 대비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입폐기물의 43%(46만t)를 자원화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자원순환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수찌꺼기(19만6천t)는 매립장 복토재와 고형연료로 활용했고, 음식물폐수(26만4천t)는 총 1천740만3천㎥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자체 에너지로 활용하거나 전력 생산에 사용됐다. 매립 폐기물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를 전량 포집해 2024년 한 해동안 188.7GWh의 전력을 생산·판매했다. 이는 약 5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자 데이터센터 3개의 소비 전력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병억 SL공사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생산, 온실가스 감축,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환경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L공사 통계연감은 공사 누리집 정보자료실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조용했던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공간 ‘퀘렌시아’가 흥겨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1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청년미래센터는 최근 센터 안 청년 공간 퀘렌시아에서 고립은둔청년 노래 공연 ‘씽어게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고립은둔청년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한 관계기술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청년 6명이 참여해 지난 4월부터 공연을 준비했다. 청년들은 처음에는 다른 사람 앞에 서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키워갔다. 보컬 트레이너의 격려 속에 실력은 물론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렸다. 정소윤 펀치라인 보컬전문학원 대표는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 완벽하게 해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연습이 없는 날도 스스로 연습실을 찾아와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료 고립은둔청년들과 센터 직원들이 객석을 채웠다. 청년들은 각자 의상을 준비하고 무대용 메이크업을 직접하며 공연에 나섰다. 첫 무대는 가수 경서가 리메이크한 ‘칵테일 사랑’이었다. 이어 스텔라장의 ‘빌런’을 부른 A씨는 “연습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 최예근의 ‘춘래불사춘’, 다니엘 시저의 ‘Always’가 이어졌고,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공식 가수 B씨는 비욘세의 ‘Love on top’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 곡은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전영호의 ‘버터플라이’였다.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동료 고립은둔청년과 센터 직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LED 응원을 보내며 이름을 부르고 격려했다. 무대 뒤 청년들은 “연습하면서 서로 많이 가까워졌다”며 “조금 더 연습해 다른 곳에서도 공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황흥구 사서원장은 “이러한 과정이 쌓여 청년들이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기념해 펜타포트의 20년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7월6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홍대점에서 ‘PENTAPORT 20th POP-UP STORE’를 연다. 이는 펜타포트 역사상 최초로 기획된 공식 팝업 공간으로,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펜타포트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굿즈와 공식MD를 선공개 판매한다. 모자, 티셔츠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한정판 굿즈는 펜타포트만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아낸다. 이는 본 행사에 앞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시는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제품은 한정 수량으로 제작, 조기 품절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매장 안에 펜타포트의 감성과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역대 공식 포스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펜타포트 무대를 재현한 스페셜 포토존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펜타포트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새로운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강화 해안가 일대 돈대(墩臺)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파악하고 이를 관광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강화돈대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강화군 등에 따르면 강화도시민연대·강화역사문화연구소·강화시민회의는 공동으로 강화군행복센터 3층 주민회의실에서 ‘강화돈대 재발견 토론회’를 했다. 이날 이경수 ‘강화도史’ 저자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강화돈대의 축성 배경과 현황, 변천 과정 및 현재적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광식 ‘강화돈대 순례’ 저자는 강화돈대의 날 제정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강화지역 해안에는 적의 침략 등을 대비해 갑곶돈대 등 총 53개의 돌로 쌓은 돈대가 있다. 돈대에는 병사들이 경계를 하며 외적의 침략 등의 징후를 살피고 대처하며, 적의 침략시에는 돈대 안에 있는 무기로 방어전을 벌인다. 특히 이 강화돈대는 조선시대 최고의 축성술로 쌓은 해안 방어기지인 만큼, 현재 강화를 대표하는 역사유적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화돈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돈대를 기념하는 날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박흥열 강화군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토론회에서 강화돈대의 날 조례 제정 추진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밖에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과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 등은 강화돈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토론회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강화돈대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된 채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며 “강화돈대의 날을 제정, 해마다 기념일을 전후해 민·관의 관련 행사는 물론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버그가 얼마나 많은지 등산하다 기절할 뻔했어요.” 30일 오후 1시께 계양산 정상. 짝지어 나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등산객들의 머리 위를 날아든다. 등산로에 있는 밧줄 손잡이는 물론 나무 울타리와 정상석까지 새까만 러브버그로 뒤덮여 있다. 정상에 올라온 등산객들은 러브버그가 입에 들어갈지 몰라 활짝 웃지도 못한다. 계속 러브버그가 얼굴 등에 달라붙어 손부채질로 쫓아내기에 바쁘다. 정상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계단 바닥도 마찬가지로 러브버그가 수북이 쌓여 마치 아스팔트 같다. 이곳을 지날 땐 러브버그가 발에 밟히면서 푹신한 느낌마저 든다. 등산객들의 옷에도 러브버그 수십마리가 달라붙으면서 알록달록한 등산복 무늬가 가려진다. 이 곳에서 만난 등산객 A씨는 “계단 바닥에 러브버그 사체가 한가득 쌓여 밟으니 푹신하게 느껴졌다”며 “정상에 올라오는 내내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왔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산이 러브버그로 뒤덮이면서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계양구는 러브버그 방제에 나섰다. 구에 따르면 지난 23~27일 러브버그 관련 민원 359건을 접수했다. 러브버그는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등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러브버그 방제 작업을 벌였다. 구는 계단에 쌓인 러브버그 사체는 빗자루로 쓸어내고, 울타리에 달라붙은 러브버그에는 물을 뿌려 쫓아냈다. 또 벌레가 달라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끈끈이 트랩’을 정상 곳곳에 설치했다. 구는 오는 7월 말까지 이같은 방제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러브버그가 많이 출몰하는 계양산에서 당분간 물리적 방제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며 “등산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풍요롭고 사람이 찾아들던 인천 어촌, 이제는 아득한 옛 이야기다. 생선 굽는 냄새를 풍기던 선주 집은 성인 키만 한 풀들로 뒤덮였고, 강풍에 부서졌지만 고쳐 살 사람 하나 없다. 정부는 어촌 활성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도로를 깔고, 창고를 짓지만 운영하고 유지할 인력이 없다. 이 때문에 풍요가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보는 인천 어촌의 현실을 살펴보고, 어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인천 어촌에 꿈을 안고 찾아온 귀어민들이 적은 수입 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산 기술보급, 교육 확대 등 소프트웨어 지원 강화로 귀어민들의 수익을 높여 어촌 정착을 돕고,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9년~ 2023년 귀어민 4천915명 중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귀어민 1천14명(67.6%)이 수입 감소가 문제라고 응답했다. 어업소득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511명(34.1%)에 이른다. 최근 옹진군 영흥도에서 만난 귀어 5년차 하도근씨(42)도 마찬가지다. 하씨는 귀어 초기 꽃게나 주꾸미 등을 잡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자망과 통발을 구했다. 여기에 어선 구입까지 수억원을 빚내서 투자했다. 하지만 어업 기술이 부족하다 보니 어획량이 적고, 판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수익을 내는 데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민들과 경쟁하기엔 어획량과 판로 등 모두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하씨는 “바다에 처음 나가는 귀어민들은 당연히 일에 미숙할 수밖에 없다”며 “초기에 어선과 어구를 구하려 대출을 받는데, 적은 수익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안고 섬을 찾아온 많은 귀어민들이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낮은 어업 기술 수준 때문에 귀어에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데도 정작 귀어민 대상 어업 기술 교육과 어민 간 노하우 공유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지원은 부족하다. 인천에는 귀어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특화 사업 등 어업 기술을 개발을 돕는 인천어촌특화지원센터 등이 운영 중이지만, 인력과 예산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센터는 적은 인력으로 인천지역 60개 어촌의 특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저도 올해 국비 전액 삭감으로 예산이 2억원으로 반토막, 힘겹게 운영하고 있다. 김종범 센터장은 “결국 귀어민이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핵심은 이들의 수익을 높이는 것”이라며 “어촌 특색에 맞는 어업 기술 교육이나 노하우 전수 등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해수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서 이 같은 소프트웨어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인프라 개선에만 4천억 몰빵… 인천 어촌마을 ‘빛좋은 개살구’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6580347 어촌인구 10년 만에 '절반'…10년 후 사라질 위기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5580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