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본격화된 가운데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온라인에서도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공식사이트로 개설된 ‘박남춘 1번가’는 인터넷 쇼핑몰의 형식을 빌려 박 후보의 정책공약들을 상품처럼 나열해 놓았다. 상품은 ‘좋아요’를 누르면 구매할 수 있다. 베스트, 스페셜, 지역 상품은 주문수량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다. 또 사이트에 방문한 사람은 ‘고객의 소리’에 정책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유정복 후보는 유(YOO)를 활용한 ‘YOO CAN DO IT’, ‘세계도시 인천을 유정복(Yoo)이 만들어 내겠습니다’등 후보와 연관된 다양한 선전 구호를 메인화면에 내걸었다. ‘소통광장’에는 방문자들이 소소한 즐거움 느낄 수 있는 ‘유정복 삼행시’, ‘서인부대 사행시’, ‘시민쉼터’ 등이 있다. 박 후보의 온라인 사이트에 방문한 A씨(31)는 “사이트에는 어렵고 이해가 힘든 정책 내용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며 “젊은 사람들도 정책에 관심을 두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후보 사이트를 찾아본 B씨(34)는 “유 후보가 시장으로서 얻은 결과물이 사이트에 담겨 있었다”며 “곧 있을 선거도 지금껏 보여준 신뢰를 바탕으로 파이팅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인천시장 후보인 문병호 후보와 김응호 후보도 SNS와 블로그를 통해 열띤 온라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수습 이관우기자
인천언론인클럽과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중부일보를 비롯해 경인방송iFM, TBN경인교통방송, CJ헬로북인천방송, NIB남인천방송, 티브로드 인천방송 등 10개 언론 기관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하는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2일 열렸다.인천시장 후보들은 내가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어떤 공약과 정책을 펼칠 것인지 대해 유권자에게 강하게 호소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 후보 모두발언 유정복 : 다시 시장이 돼 우리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복지 제1도시로 만들겠다. 박남춘 :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대한민국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먼저 서해평화협력시대 평화 특별시 인천을 약속한다. 문병호 : 시민 먹고살기가 팍팍하다.시민이 가져갈 몫을 재벌이나 기득권자들이 가져갔기 때문이다. 제가 확실히 바꾸겠다. 김응호 :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최저임금을 개악시켰다.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바로 정의당이 필요한 이유다. ■ 공통질문1-지역경제 활성화 박 : 유 후보는 시장 잘했다고 셀프 칭찬 하는데 지난 4년간 인천 경제는 참담했다. 저는 경제자유구역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을 건립하고 사이언스파크 조성, 메디컬 엔지니어링 산업을 남동공단에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다. 문 : 역대 시장은 대기업, 외투기업의 돈을 끌어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안됐다. 좋은 국내 기업 유치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산업을 4차 산업혁명에 준하는 첨단산업으로 바꿔야 한다. 김 : 중소기업, 전통시장 상인과 동네 상점을 위한 카드수수료 1% 인하, 대형마트 규제 다시 한 번 후보님들께 간곡히 제안드린다. 방송에서 마지못해 한 약속이 아니라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역할 해주고 법을 개정해야 한다. 유 : 앞으로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고 또 15조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을 더 강화해 지역경제와 시민 경제를 살리고, 복지 제1도시로 이어가겠다. ■ 공통질문 2-원도심 활성화 정책 문 : 유 후보는 4년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애썼다고 하는데 한 게 없다. 역대 시장은 원도심에 관심 없고,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곳에서 돈을 벌어 원도심에 투자 하지 않았다. 원도심활성화특별회계로 연 2천억씩 4년간 8천억원 마련하겠다. 김 :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인천시 균형발전조례를 제정하겠다. 인천시에 도시재생본부를, 군·구에 도시재생센터를 각각 설치하겠다. 임대료가 저렴한 반값 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사업을 기화삼아 준비하겠다. 유 : 원도심 문제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재선 시 원도심 부흥에 사활을 걸기 위해 추진체계와 재원마련 방안도 발표했다. 앞으로 원도심에 5년간 3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 핵심적인 사업 중 하나는 경인전철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지하 고속도로 건설이다. 박 : 문재인 정부는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국비지원을 최대한 유도하고, 지원이 어려운 곳은 소수의 가구들이 모여 도시 재생하는 더불어마을 프로그램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 도시재생역신지구를 매년 5곳씩 4년간 20곳 선정할 예정이다. ■ 공통질문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김 : 각 지자체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해당 지자체에서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 4자 협의는 재검토돼야 한다. 종료시점도 대체매립지 조성 시기도 명시돼 있지 않다. 매립지 사용기간을 10년 이상 연장하고 대체매립지 조성 시기도 확정하지 않아 영구매립 의혹을 제기되는 것이다. 엉터리 4자 합의는 재검토하는 것이 옳다. 유 : 김 후보 말이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현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 문제는 임기 중에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푼 것이다. 그 가운데 아직 SL공사 인천시 이관 문제만 남아있고, 풀어야 한다. SL공사 이관은 매립지 정책의 완결판일 뿐만 아니라, 인천시 이익으로 직결되는 문제다. 시가 정책의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부지를 활용,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지을 수 있다. 박 : 유 후보는 이관이 안 돼 매립 종료와 테마파크 조성, 대체매립지 확보가 안 된다고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 취임 직후의 4자 합의는 처음부터 이관을 받을 수 없는 합의였다. 합의서 선결조건으로 공사 노조, 주변지역 주민 등 이관으로 발생 가능한 현안을 전부 해결한 뒤 서울·경기·환경부에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 문 :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 묻어야 한다. 4자 합의를 보면 2025년까지 10년을 연장하는 것처럼 돼 있는데 단서조항에 보면 2025년에 서울시가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또 10년 연장하게 돼 있다. 20년을 연장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하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SL공사 이관은 찬성한다. ■ 주도권 토론1-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 유 : 문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얼마 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국철 전면 지하화를 말했다. 나도 전철 지하화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문 : 전적 동의한다. 시장이 되면 똑같이 하겠다. 유 : 공감 감사하다. 또 문 후보는 제가 지난 4년간 3조7천억원의 부채를 감축시킨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문 : 유 후보가 3조원 갚은 것은 잘했지만, 이것을 대표 치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더 갚을 수 있었다고 본다. 유 : 박 후보에게 묻겠다. 지금 박 후보는 계속 제 예기에 대해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인정할 것을 인정해야 한다. 4자 협의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혹시 4자 협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느냐. 박 : 이관 문제가 가장 첨예한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그 부분에 관해 선결조건만 보더라도 이것은 시에서 할 수 없는 것을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구 매립을 허용해준 결과다. 유 : 4자 협의의 핵심은 수도권매립지를 어떻게 종료하는 것이다. 자꾸 내용을 모르니 그렇게 말하는데 1차적으로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고 그동안 3-1공구를 쓰는 것이다. 유 : 김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인천이 경제적 제2도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김 후보는 서인부대(서울, 인천, 부산, 대구)로 경제적 부상에 대해 동의하느냐. 김 : 인천의 성장에는 동의하지만, 서인부대 표현은 동의하지 않는다. ■ 주도권 토론2-박남춘 후보 박 : 유 후보에게 묻겠다. 정말 일자리 50만개 공약이 가능하나. 7만개로 팩트체크 됐다. 이해가 안 된다. 공약 이대로 갈 것이냐. 유 : 일자리 목표공시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35만개 넘게 창출했다. 팩트체크에서도 35만개에서 40만개라는 논란일 뿐이다. 박 : 일자리 50만개가 허황된 이유는 직업능력 개발훈련, 고용서비스 등을 다 합쳐서 36만개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까지 다 넣어서 36만개 일자리라 하는 것이다. 시민을 호도하는 것이다. 박 : 문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유 후보는 복지 제1도시를 이야기하는데 진정성의 의심된다. 출산장려금 300만원을 100만원으로 줄이고 2년 동안은 주지도 않았다. 이번에 다시 100만원으로 부활했다. 문제있지 않나. 문 : 동의한다. 지난 4년간 복지예산이 늘었다고 하지만 정부 지원 예산이 매년 증가한 탓이다. 이를 빼면 오히려 복지 예산은 줄었다. 지역 복지단체도 예산 확대를 주장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박 : 김 후보에게 묻는다. 최근 유정복 후보가 결혼 친화도시 정책을 통해 결혼해야 애를 낳는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여자는 결혼해서 애나 낳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 황당했다. 인천 청년들도 황당해했다. 인천시가 결혼정보업체와 경쟁하느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왜 청년이 결혼 안 하는지, 상황인식을 못한 것이고 인천의 품격을 낮추는 일이다. ■ 주도권 토론3-문병호 후보 문 : 유 후보에게 묻겠다. 왜 송도 6·8공구 151층 타워 건설을 취소한 개발시행사에게 알짜 땅 10만평을 헐값에 팔았나. 평당 500만원 차익을 준 것인데 10만평이면 막대한 손실이다. 유 : 송영길 시장 때 이미 무산됐다. 그래서 협의를 통해 정리한 것은 10만평만 주되 당시 공시지가, 주변 감정가 기준으로 550만원에 주고 개발이익이 남으면 수익 배분하고 나머지는 회수했다. 실질적인 이익이 4조원이 생긴 것이다. 문 : 박 후보에게 질문한다. 시민들은 시장 차별화를 못 느꼈다. 송영길 전 시장이 그 전임 안상수 시장의 정책을 비판했지만, 그 정책을 거의 계승했다. 송 전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박 : 나름 열심히 했고 4년 평가에 대해서는 시민을 중심에 세우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유 후보 시정과는 달리 그래도 시민사회가 시정에 참여해 협치하는 등 활발했다고 본다. 문 : 김 후보의 대표적인 청년 정책은 무엇인가. 김 : 청년예산을 5% 확보하는 것이다. 재벌과의 싸움, 복합쇼핑몰을 막기 위해 상인들과 연대 했던 마음 등을 담아 이뤄내겠다. ■ 주도권 토론4-김응호 후보 김 : 문 후보는 인권운동을 했는데 인천에는 성 평등 인권조례가 없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문 : 성 평등 조례 당연히 있어야 하고 인권조례도 있어야 한다.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동성애 문제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 박 후보에게 묻겠다. 얼마 전 강원랜드 채용비리 범죄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범죄자 옹호 체포동의안이 짬짜미로 특권을 지키기 위해 가결됐다. 민주당 정책이 시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나. 박 : 당시는 의원직 사퇴 이후라 표결 참여를 못했다. 매우 유감이다. 우리 원대대표께서도 사죄했다. 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정치가 청년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 유 후보에게 묻겠다 경인고속도로 무료화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이었고 유 후보의 지난 선거 공약이었다 그동안 아무것도 안해 놓고 왜 또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냐. 유 : 당시 정부의 벽에 막혔다. 고속도로를 일반화하고 나머지 구간이 남은 상황에서 유료도로법 개정과 통합 체산제에 대해 이제는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할 수 있게 됐다. 주영민·수습 이승욱 기자
인천언론인클럽 주관으로 2일 열린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정책과 공약은 실종된 채 후보 간의 비방과 흠집 내기로 일관,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첫 번째 사회자 공통질문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 “유정복 후보는 시장 시절에 일 잘하셨다고 셀프칭찬을 하시는데 지난 4년간 인천경제는 참담했다”며 “4년 연속 실업률 1위, 자산대비 가계부채비율 전국 1위, 시민 1인당 개인소득 7개 광역시중 6위, 가계금융 복지 자산순위가 14위로 최하위권이다 시민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근데 이게 왜 그랬을까 보니, 지난 28일 KBS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정확히 판단을 못 하고 있었다”며 “36만개라고 답변을 했는데 KBS가 나중에 팩트체크를 하니 7만개 밖에 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는 박 후보의 공격에 대해 맞받아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유 후보는 “지난 KBS 토론회 때 박남춘 후보가 내용도 모르고 공약을 했다고 지적했는데 여전히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이미 제가 4년 동안 35만개 만들었고 이번에 50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투자유치도 KBS팩트체크에서 13조 유치했다고 이미 확인됐기에 15조라고 하는데 박남춘 후보는 10조를 하겠다고 해서 현행보다 후퇴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실업률은 서울, 부산을 제치고 우리가 더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2도시로 부상하는 현실적인 상황 곳에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 수도권매립지공사 인천시 이관 등 사회자 공통 질문에서 자신들의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방 후보 정책 흠집 내기에 집중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난 KBS 토론회에 이어 송도 6·8공구 문제를 끄집어내 유 후보와 박 후보를 압박했으며,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최저임금제 개악과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들 인천시장 후보들의 상호비방·흠집 내기는 후보자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면서 더욱 격화됐다. 주도권 토론 내용이 상대후보 공약과 미세먼지 저감대책, 인천의 남북교류 핵심사업, 한국GM사태 해법 등 지역 현안 키워드로 제시됐음에도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 부채감축, 일자리 50만개, 경인전철 지하화 등 상대 후보의 성과와 공약을 헐뜯는 데 토론회 시간 대부분을 쏟아부었다. 주영민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후보들이 공식선거전 돌입 후 첫 주말을 맞아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3일 부평역에서 인천 청라에서 서울 2호선 홍대입구·신도림을 연결해 ‘인천∼서울 10분 시대 개막’ 시대를 열겠다”라며“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은 제1경인선 교통 분담을 통해 지하화를 앞당기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전철을 타고 신도림역으로 이동,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도권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협약 서명식’을 갖고 합동 유세를 벌였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오전 순복음교회를 시작으로 오후 신세계백화점 사거리 문학경기장을 돌며 ‘복지 제일 도시, 인천’을 약속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지난 4년간 달성한 재정 건전화를 토대로 한 원도심 부흥, 최대 1천만원 보장 ‘시민안전보험’ 전 시민 무료 가입,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지원, 중고생 무상교복, 호국보훈 대상자 예우수당 인상, 종합사회복지관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원적산, 부평시장, 소래포구 등지를 돌며 생활 밀착형 정책들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39세 이하 신혼부부에게 20년 장기임대아파트 연 1만호를 공급하고 소득 하위 30% 이하 가정 중고생에게 월 30만원 자기학습개발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남구 일대에서 순회 유세를 벌인 뒤 문학경기장을 찾아 세 확장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기본 생활이 보장되는 도시, 생태·문화·환경이 숨 쉬는 도시 건설과 참여 예산제를 비롯한 시민의 시정 참여 확대를 약속했다. 유제홍·수습 이승욱기자
‘인천의 강남’인 연수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2014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이재호 자유한국당 후보(59)와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후보(60)의 대결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1995년 인천 남구에서 분리된 연수구는 ‘보수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정당 후보의 연속 승리 행진이 이어졌다. 이를 처음으로 깬 인물이 바로 고남석 후보다. 그는 지난 2010년 구청장 선거에서 보수 정당의 독식이 이어지던 연수구에 처음으로 당시 야당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뒤 연임 도전에서 다시 한번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이재호 후보에게 구청장직을 내줘야 했다. 보수 철옹성을 부순 고 후보와 그런 고 후보를 한 차례 이긴 바 있는 이 후보의 대결에 정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기도 하다. 고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연수구는 물론 인천시장 후보와의 원팀을 이뤄 세력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년 전 패배에 대한 설욕전을 위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세력까지 모두 흡수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이재호 구청장을 후보로 결정한 상태다. 민선 3~5기 인천시의원을 지냈고, 민선 6기 연수구청장까지 지낸 이 후보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낮긴 하지만 지난 4년의 성적표를 받는다는 심정으로 구청장으로서의 성과를 주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선거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두 후보의 팽팽한 대결 속에 서원경 바른미래당 후보(55)와 선계훈 민주평화당 후보(59)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연수구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맡은 바 있는 서 후보는 지역 내 인맥 기반을 바탕으로 세를 확산해가는 모양새다. 선 후보의 경우 당초 바른미래당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서 후보로 최종 낙점되자 탈당해 민주평화당 후보로 구청장직에 도전했다. 총경 출신인 선 후보는 전국 아파트 관리 정상화 특별위원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수구는 후보별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어떻게 송도 신도시에 대한 제 역할을 찾아 낼것인지 여부와 송도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 균형 발전 방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함께 지난해 논란이 됐던 송도 LNG기지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 역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인 만큼 후보별 차별화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희기자
“선거철에만 GM자동차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은데, 평소에도 GM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박성권(64) 인천 남동구 쉐보레 자동차대리점 대표는 “장기화 됐던 GM사태가 이젠 회복단계에 있다”며 “인천지역은 GM자동차 공장 및 협력업체 등에서 10만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고, 인천 기업 중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 GM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와 10개 군·구의 관용차(공무수행차량)는 GM자동차가 아니라 타사 차량이 대부분”이라며 “차량의 성능과 연비를 따져봐도 GM자동차가 타사 차량과 비교해도 뒤질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GM 부평공장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은 GM자동차를 살리는게 인천경제 살리는 것이라고 성명서(보도자료)나 캠페인에 참여해 외칠 뿐 정작 자신들은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울산의 경우, 관공서 차량뿐 아니라 시민들의 차량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의 GM자동차 이용이 얼마나 큰 격차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며 “선거철만 GM공장 방문과 노조 및 협력사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보단 평소에 GM부평공장 및 협력업체에 대한 관심과 GM과 인천지역의 상생방안을 공약으로 내놓은 신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이재호 자유한국당 연수구청장 후보가 이색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일 주말 첫 유세전부터 빨간 우산을 든 유세단이 투입, 시내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우산에는 기호인 숫자 ‘2’와 후보 이름인 ‘이재호’, 그리고 선거 운동 슬로건인 ‘잘했어! 한번더!’ 등이 적혀있다. 그리고 이 후보가 지난 4년 간 연수구청장 재임시절 외쳤던 주민을 섬기는 마음이 담긴 ‘섬기겠습니다’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선대본 관계자들은 우산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뒤 이 후보의 공약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후보는 3일 이른 오전 지역 내 축구장을 돌며 조기축구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해돋이 공원을 걸으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김경희기자
최백규 바른미래당 남구청장 후보가 국군 상이용사 및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최상급 우대를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인 최백규 후보는 지난 1일 공식 선거운동 2일째에 이른 아침부터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호국의 달의 6월의 첫날에 안보 관련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과 관련, 이를 환영 하지만 좀 더 면밀하게 살피고 국민은 다소 냉철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남북화해 무드임에도 무조건 여당과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안보팔이만 하는 한국당도 반드시 와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지역 내 국가 유공자와 상이군경에 대한 처우가 충분하지 못한 점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구청장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는 남구로 만들 것임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또 국군장병의 노고를 격려하며 더운 가운데도 복무를 잘하고 부재자 투표시 반드시 미래가 있는 바른미래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준구기자
김정식 더불어민주당 남구청장 후보가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주민들과 만나는 소통행정 공약 ‘김정식의 살맛나는 소통로드21’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일 남구 학익1동을 방문해 지역의 산재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건의사항 중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방치된 쓰레기와 악취 문제,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주차난 해소 등이었다. 학익1동에서 40년 동안 이발소를 운영 중인 최길택씨(75)는 “김정식 후보가 남구 골목골목에 무엇이 필요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식 후보는 “소통로드 21을 통해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골목까지 행복해지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부터 남구 21개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고충 등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김정식의 살맛나는 소통로드21’을 시행 중이다. 김준구기자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청장 후보가 서구지역 청소년을 위한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현 후보는 3일 공부하는(Study)·튼튼한(Sports)·마음을 다스리는(Spirit) 서구로 집약된 3S 청소년 지원정책으로 먼저 청소년 방과 후 공부방의 운영개선과 시설증설을 약속했다. 서구에는 25개 내외의 방과 후 공부방이 있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서비스의 질도 낮아 부정적 인식과 활용도도 미비한 실정이라고 이 후보는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학습공간 제공을 위해 공부방 운영 개선방안 마련에 들어가겠으며, 공간부족 문제에 대해선 인구 및 필요도 수요 조사를 실시해 수요 요구가 많은 청소년 밀집 지역에 시설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확보된 공간과 연계해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적극 유치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체육 인프라 여건 개선을 위한 ‘실내외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약에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하겠다고 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