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 막 올랐다… 여야 시장 후보들, 오늘 출정식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오늘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3일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열띤 경쟁을 펼친다. 여야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체제로 전환,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단위 선거로 지난 1년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평가받는 첫 심판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인천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7시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추모탑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7시30분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에서 출정식과 함께 첫 공개 유세에 돌입한다. 이어 오후 1시부터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동구 지역 경로당 등을 돌며 원도심 유세를 한 뒤 오후 7시에는 다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인천 전역의 선거운동원이 총 집결해 집중 유세를 벌인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유세차량 콘셉트를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로 잡고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길병원 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하는 이유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게 한 곳이 바로 남동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11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한다. 오후 2시 모래내시장을 시작으로 오후 3시15분 만수시장, 오후 4시 만수6동 담방로사거리, 오후 5시 논현역, 오후 6시30분 소래포구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일 잘하는 인천시장을 강조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는 방식으로 유세를 펼칠 계획”이라며 “지난 4년 허리띠를 졸라매 인천을 재정 정상단체로 만든 힘을 바탕으로 경인전철 지하화 등 각종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구 수봉공원 헌신탑 참배, 오전 10시 남동구 간석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갖은 뒤 전라도 광주로 이동, 오후 1시30분 광주국립5·18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한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부평구 한국GM 인천공장 서문에서 첫 유세를 한 뒤 오전 11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심상정·노회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함께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 주영민기자

[시민에게 듣는다] 박행자 구월동·의류매장 운영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가두매장 소상공인들도 주목해주세요!”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박행자 씨(55·여)는 백화점, 쇼핑센터, 전통시장 등에 비해 집객력이 낮은 가두매장 소상공인을 위한 공약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리한 교통·주차시설 등 고객이 제 발로 찾아올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가두매장의 한계점들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박 씨는 주말장사가 일주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두매장의 특성을 토대로 공약을 제안했다. 그는 “대다수 고객이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하지만 가두매장을 위한 주차시설은 없다”며 “교통이 비교적 원활한 지역은 주말에 끝차선 주차를 허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주민의 주차 가능성 우려를 내비치며 주차시간 제한 조건부도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해 5월에 이어 지난 4월에도 매장 앞 보도 공사가 주말에 이뤄져 그 주 장사는 허탕이었다”며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공사에 대해 “가급적이면 주말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공사로 발생한 먼지들이 매장으로 들어와 옷들을 더럽혔다”며 “미리 안내를 받았다면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착공 사전 공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박 씨는 “시의 녹지 조성 의도는 이해하지만 울창한 가로수는 1층 상점들을 가려버린다”며 “심지어 지난해 여름엔 간판까지도 가려져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고 호소했다. 수습 윤혜연기자

[6·13 인터뷰] 박형우 더불어민주당 계양구청장 후보

“32만 계양구민과 함께 희망·공감·행복이 가득한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4년, 새로운 역사를 또 한 번 만들어 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형우 계양구청장 후보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실천하고 계양의 미래를 위해 추진중인 사업의 마무리 등을 위해 다시 나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계양의 발전을 위해 우선 올해 준공되는 서운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제2서운산업단지조성 및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장을 공약으로 수립했다. 또 서울지하철이 작전역과 효성동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함은 물론 경인아라뱃길 주변지 개발과 청년창업 및 일자리 지원센터 건립, 전통시장 현대화 등 신성장 동력으로 활기찬 경제도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양야구장 및 유소년 축구장, 갈현체육공원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살기좋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계양가치를 재창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지속 발굴과 이미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및 버스정류장의 공공와이파이 설치를 모든 관내 공원으로 확대 적용도 약속했다. 특히 계양산성 복원작업과 국가사적 지정을 지속 추진해 300억원 이상의 국고를 확보하고 Iot(와이오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행정도시 구현, 생활폐기물 수집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깨끗한 도시 조성,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구민이 체감하는 복지서비스 제공, 노인인력개발 센터 운영 등 노인의 사회참여확대와 장애인 생활안정 도모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열린 행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구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구청장과 만남의 날, 구청장에게 바란다, 온라인 주민패널제 등을 지속 추진하고 청렴하고 신뢰받는 책임행정을 구현토록 하겠다”며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가 돼 우수기업들이 차고 넘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6·13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 7. 동구청장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동구는 3번째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허인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이흥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3번째 동구청장 도전하는 허 후보는 1994년 공무원을 시작으로 16·17대 국회 보좌관, 시의원을 거치며서 24년동안 행정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1950년대 인구 37만을 자랑하던 동구가 현재 6만8천여명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해 단 한번도 민주당 이름을 달고 당선하지 못한 동구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동구를 젊게 바꿀 구청장임을 강조하고 있는 허 후보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2040위원회를 구성,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통합형 학교, 이동진료소 운영, 재능기부재단 설립, 해안산책로 조성, 사회적기업센터와 동구인력은행 설립, 도심형 캠핑장 운영, 원도심 개발팀 구성 등 10대 공약을 통해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전략이다. 허 후보는 “동국제강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시설로 인해 가려진 진정한 동구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만석부두에서 북성포구 해안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교육은 물론, 보육, 복지, 문화, 여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2·3대 동구의원과 4대 인천시의원을 지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허 후보와 단일화한 민주노동당 조택상 후보에게 패한 뒤 절치부심, 2014년 구청장 자리를 꿰찼다. 지난 4년간 동구 발전을 위해 뛰어 왔던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인 그는 지역인재 육성과 학부모 교육부담을 덜기 위한 장학사업 확대 추진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그는 재임기간 구 재정을 1천400억원에서 2천억원대로 늘리는 등 1천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이력을 바탕으로 500~600여개였던 노인 일자리를 2천개까지 늘린 경험을 살려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지역인재 육성 및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장학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어르신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낙후된 동구를 살리기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완벽히 마무리해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인 원도심인 동구는1980년대 초반까지 인천 중심지였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발전이 정체되고 있는 곳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유출,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현안이다. 주영민기자

[내가 지역 현안 해결사!] 1. 부평미군기지

6·13 지방선거가 31일 공식선거운동 시작으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과 맞물려 우리 동네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렇다 보니 각 후보자 역시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임하며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본보는 인천 주요 현안에 대해 각 후보가 제시하는 해법을 유권자에게 전달해 올바른 선택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시 부평구 산곡·부평동에 걸쳐 있는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 일본 병참기지로 활용되온 지역에 1945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면서 현재의 부대 경계가 형성됐다. 1973년 부대규모 축소로 일부 부지가 반환됐지만, 아직 47만9천622㎡ 부지가 남아 오랫동안 부평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협상으로 현 캠프마켓 부지 반환이 확정됐지만, 지난해 환경부 조사에서 캠프마켓 부지가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돼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와 국방부는 지난 3월 주민공청회를 열어 ‘열탈착+토양세척’, ‘지하매립 조치(차폐)’ 등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 토양오염 정화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면서 반환 이후 캠프마켓 부지 활용방안이 부평지역의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평지역은 캠프마켓 이외에도 다수의 군부대와 한국GM 부평공장, 부평국가산단이 터를 잡고 있어 개발사업을 통한 도시 경쟁력 상승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에 출마한 여야 2명의 후보는 저마다 캠프마켓 부지 활용방안을 제시하면서 정책 대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후보는 자신의 5대 공약에 캠프마켓 반환부지 효율적 활용을 포함시켜 현안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다. 캠프마켓 오염토양을 신속히 정화해 부지반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공약이다. 차 후보는 또 캠프마켓 내 빵 공장 등 일부 미군기지 시설을 보전하는 시민공원과 함께 대규모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부지 활용계획을 제시했다. 차 후보는 “오래된 건물을 일부 보전하고,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체육시설 보강 차원에서 대규모 체육시설을 조성해 역사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윤배 후보는 캠프마켓 부지활용구상을 공약에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주민 환경 개선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신의 역점공약인 미세먼지문제 해결과 연계, 캠프마켓 부지를 대규모 도시 녹색공원으로 꾸며 부평구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박 후보는 “캠프마켓 부지가 오랜 기간 부평지역 중앙에 있었음에도 부평구와는 관계없이 운영돼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해왔다”고 지적하며 “과거 부평구청장 재임 시절 조성하기 시작한 굴포천·원적산·나비공원, 부평둘레 길과 연계한 녹색부평만들기 마무리 사업으로 이곳에 쾌적한 공원 공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사진=인천시 부평구 제공

[인천시교육감 후보 공약 해부] 2. 복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전면에 내세운 복지공약 키워드는 ‘균등한 기회’다. 고승의·도성훈·최순자 후보의 복지공약을 들여다보면 차별받는 지역과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모두를 두루 살펴 균형잡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에서 일맥상통한다. 고승의 후보는 공교육 부담 제로화와 취약계층 학생지원 및 저소득층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해소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의 차별이 줄어들도록 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도성훈 후보는 맞춤형 균형 예산 지원과 지역별 교육비 차별을 없애는 지역 균등 예산제를 통해 아이들이 지역이나 소득 격차 때문에 교육 차별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순자 후보는 격차 극복을 위한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새터민 등에 대한 프로그램 여건 개선 및 특수학교 지원 확대를 통한 평등한 교육을 내세웠다. 큰 틀에서는 결국 소외된 아이들 없이 두루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세 후보의 공약이 맞닿아 있지만, 세부적인 공약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우선 고 후보는 마음이 따뜻한 복지인천교육을 중심으로 교육복지사업 컨트롤 타워 마련과 단위학교의 현장 중심 맞춤식 교육복지사업 등의 미래형 교육복지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보건교사를 1인1교 의무배치하고 미세먼지 피해 예방을 위한 전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학생 건강 검진 항목 및 대상 확대, 학생종합 건강검진관리 이력제 운영 등의 평생건강 기틀 마련을 위한 보건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도 후보는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평등교육’을 대전제로 맞벌이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돌봄교실의 확대와 아이들의 첫 학교인 유치원, 즉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 특수교육 및 다문화 교육의 강화와 내실화를 내세웠다. 특히 도 후보의 공약에서는 문화 관련 복지에 힘을 쏟은 흔적이 보인다. 그는 문화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청소년 문화·복지 포인트제와 교육문화도시 인천을 위한 지역별 교육·문화 복합센터 구축 등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안전하고 균형잡힌 복지정책으로 복지사각지대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교육특화를 통해 인천 지역 곳곳에 자리잡은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국공립·사립유치원 지원 격차 해소 및 지자체 지원 확대 정책을 내놨다. 또 교과서 및 교복,준비물,체험학습비 등 공교육비 경감대책 마련,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공기청정기 및 관리유지비 지원 확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어려운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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