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최저임금법을 비난하며 노동자 표심을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약속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최저임금 범위를 넓혀 최저임금 인상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며 “이것은 분명한 최저임금 개악이고, 거대 양당의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꾸리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으려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중소상공인이 어렵다는 이유는 핑계일 뿐, 근본 원인인 대기업의 과도한 이익 편취와 건물주들의 폭력적인 임대료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사회복지총연대 정책 협약식과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 개소식, 인천대 일반국립대 전환 토론회 등을 돌며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습 이승욱기자
바른미래당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는 29일 선거사무소에서 인천사회복지총연대와 ‘인천 사회복지 7대 정책’ 협약을 맺었다. 그는 “사회복지 7대 공약은 정치인들이 먼저 의견을 수렴해 만들어야 했을 정책”이라며 “이렇게 제안해주셔서 협약을 맺으니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안해주신 정책을 소중히 받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철 인천사회복지총연대 의장은 “이번 7대 정책은 지난 5월 15일 정책토론회에 문병호 후보가 직접 참여해 함께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구상했다”고 말했다. 협약에 앞서 문 후보는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거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으로 복무 당시,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려 노력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공통협력공약을 발표했다. 수습 윤혜연기자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29일 제3연륙교 즉시 착공 협약식을 갖고, 오후에는 재래시장을 돌며 표밭을 다졌다. 유 후보는 이날 캠프에서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통행 무료화 및 조기 개통 협약식을 가졌다. 그는 이춘의 상임대표 등 제3연륙교 즉시 착공 시민연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연륙교 2023년까지 반드시 개통, 인천시민들의 통행료 면제, 조기개통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은 지난해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재선이 된다면 23년 개통과 인천시민 통행무료화 등 시민연대 측의 요구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유시장은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용남시장, 제일시장, 주안공단시장 등을 돌며 “재정건전화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4년은 시민의 복지와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닥 표심을 다졌다. 수습 윤혜연기자
6·13 지방선거가 중앙발 초대형 이슈에 묻히는 동안 운명의 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공약 검증과 이행 가능성을 꼼꼼히 따질,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할 여유도 없이 선거시계는 빠르게 흘러만 가고 있다. 본보는 민선 7기 인천호의 4년을 짊어질 인천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천 5대 현안에 대한 캠프별 해법을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주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된 이래 120년 가까이 인천~서울을 잇는 경인철도 수소의 핵심역할을 수행했지만, 현재는 인천 원도심을 남과 북으로 단절시키는 등 인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거환경 및 도시재생을 통한 경제력 확보를 위해 지상 철도시설에 대한 지하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공사비와 공사방식, 낙후된 철도주변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현실적으로 이뤄내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예산은 물론, 국비가 막대하게 들어갈 사업이기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게 박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현재 구로에 있는 1호선 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옮겨가는데 이를 인천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창~도림동~논현동~남동공단~청학역까지 연결하는 제2경인전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라~계양~원종~신도림~홍대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이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경인전철의 수요를 분산, 운행을 급행열차로 한정해 4차선의 왕복철도를 2차선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투입되는 예산이 철로 주변 개발 부지를 팔아서 충당하면 2조원대로 줄어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분석이다. 박 후보는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려면 공사비가 6조원이 들어간다. 주변부지를 매각해도 크게 잡아야 2조6천억원에 불과하다. 돈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하화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기에 제2경인전철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을 이뤄낸 뒤 2차선 철도로 지하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내세우고 있다. 인천과 경기 부천, 서울 구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시민의 120년 숙원사업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유 후보는 선로는 지하화하고 지상은 주거와 상업, 공원을 갖춘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검토 중인 인천~서울~마석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와 함께 추진하면 비용은 물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기에 지금이 최적기라는 게 유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총 사업비 8조2천억원은 지상의 땅을 매각해 5조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70%와 30%로 나눠 분담하면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 후보는 “국내 첫 철도인 경인전철은 인천과 서울의 여객과 화물 수송에 큰 역할을 하며 근대화·산업화에 기여했다”며 “그러나 전 구간 주변이 도시화하면서 도심 단절, 교통 소음, 주변 낙후, 자산 가치 하락 등 많은 문제점이 있기에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8~9조원으로 예상되는 예산확보가 걸림돌이었기에 이를 해결하려면 경인전철과 GTX-B노선을 연결하면 가능하다는 유 후보와 같은 견해를 내놨다. 그는 지하 50m 이하에 광역 급행 GTX를, 그 위에 완행중심의 경인지하철을 건설하면 지상부지 매각대금으로 사업비 5조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는 “1899년 개통된 경인전철은 인천의 남측과 북측을 갈라놓았고 통행불편, 도시미관 저해,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을 가로막아 왔다”며 “도시재생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추진되고 있는 지금이 경인전철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하화 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것이 시민에게 도움이 되고 요구가 절실하다면 추진하는 게 타당하지만, 단순히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으로 지하화를 내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시민의 혈세 부담만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 명확히 판단해 시민에게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관 주도가 아닌,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지난 4년간 연수구의 꿈을 그리며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4년 동안 그 꿈을 현실화하고, 1천년 뒤의 연수구 발전 그림을 완성시키겠습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자유한국당·59)는 “오늘날 우리 연수의 발전이 결코 멈춰 설 수 없다는, 그리고 결코 멈춰 서면 안 된다는 긴박함과 절박함이 재선 도전에 나선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35만 연수구민들은 이미 지난 4년간 이재호라는 구청장이 해 낸 일을 직접 눈으로 봤다”며 “이번 선거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이 시대, 우리 연수의 숙명적 사명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무상교육 및 무상교복지원 등을 추진해 교육 1번지로 완벽하게 자리 잡도록 하겠으며, 학부모들의 사회활동 보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구립 온종일돌봄센터 설립 및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공고히 하겠다”며 “연수구민 종합운동장 등 스포츠타운 조성, 인천발 KTX 송도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 및 도심공항·면세점을 유치하겠습니다. 연수문화예술회관과 체육센터, 보훈회관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송도특별자치구 출범 준비를 위한 TF팀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통일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하듯 송도특별자치구 출범, 즉 송도분구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송도는 국제비즈니스타운에 걸맞은 행정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본격적인 분구를 위한 행정적 전담조직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연수가 바라보면 목표가 되고 연수가 발을 떼면 그것은 곧 길이 된다’는 연수구 신조어 탄생이 가장 기뻤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다들 이재호가 강하다고 말하는데, 구민을 위한 일에는 결코 한 발짝, 아니 반 발짝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올곧게 연수구민만을 바라보고 뚝심 있게 내딛는 믿음직한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및 군수·구청장 후보 캠프가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세 확산을 위한 분과별 선대위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29일 인천 주요정당에 따르면 시장 캠프는 선대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임명했지만, 각 본부장 밑에 분과위원장 등 선거를 함께 치를 구성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수·구청장 후보 캠프도 지역 관변단체장 및 향우회장 등을 분과별 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동원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각 캠프 선대본부장 및 분과위원장을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외연 확장성이 커 출마 후보자가 선대본부장 등을 삼고초려(三顧草廬)해 모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A지역 관변단체장은 “여·야 정당 구청장 후보로부터 캠프 분과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아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B지역 향우회 관계자는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캠프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 캠프에선 향우회 회원 명단을 요청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처럼 시장후보부터 구의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진두지휘 할 덕망있는 인사를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타 정당에서 전직 구청장이나 시의원 등을 역임한 정치권 인사가 스카우트 1순위다. 타 정당의 주요 당직자를 스카우트 하면, 선거 상대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 후보 캠프의 진영을 흔들어 본격적인 선거에 앞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성격이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인물을 뽑는 선거로 치러지길 바라지만, 선거에서 바람의 영향을 배제하긴 어렵다. 인천지역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바람이 불고 있고, 여야 후보를 떠나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다양한 공약과 정책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캠프는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31일 전까지 선대본부장 및 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마칠 예정이다. 또 각 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분과위원장들은 선거운동기간 함께 선거를 치를 운동원의 성향과 출신지역 등을 감안하며 운동원 선발 및 조직 구성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정당의 관계자는 “선거에서 캠프 선대본부장과 분과위원장 등의 면면에 따라 캠프 분위기가 좌우된다”며 “후보자의 공약만큼, 각 캠프 선대본부장 등의 역할이 대외 홍보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나라의 미래를 결정지을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 교육이라는 얘기다. 인천의 백년을 결정지을 인천시교육청의 수장, 교육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인천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인천시교육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본보는 4차례에 걸쳐 교육감 후보들의 주요공약을 비교 분석해 유권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3파전으로 확정된 인천시교육감 선거 교육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무상’이다. 한 때 정쟁의 중심에 서 있던 돈 걱정 없는 교육, ‘무상교육’이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세 후보 모두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핵심 공약이 됐다. 고승의 후보는 무상교육과 무상교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부적으로는 공교육 전면 무상화를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친환경 전일(중·석식)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비를 점진적으로 지원하고, 중고등학교 교복 및 체육복, 교과서 구입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3항의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된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의 범위에서 아이들에게 교복과 체육복을 구매하라고 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그리고 소방관이나 경찰관에게 스스로 옷을 구매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성훈 후보 역시 전국 최초의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이루겠다는 게 7대 약속 50개 추진과제 중 첫 번째 약속이다.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는 한편 중학생 교복비를 지원하고, 초등학생 현장학습 보험료와 유치원 원외 체험학습비 지원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도 후보의 공약은 고 후보의 무상교육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세부적인 교육 과정 뿐 아니라 학생 등하교 교통비 지원과 학생들의 추억을 간직하게 할 졸업앨범비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최순자 후보의 무상교육에 대한 공약은 두 후보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다른 후보들이 고교 무상교육과 공교육 무상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시행 교과서 및 교복·준비물·체험학습비 등 공교육비 경감대책 마련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신 외국어 무상교육을 전격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국제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1인 1외국어를 구사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최 후보의 공약이다. 이 밖에 교육공약에서는 세 후보 모두 대동소이한 약속을 내놓았다. 특히 보수진영인 고승의·최순자 후보와 진보진영 도성훈 후보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인재 양성 공약을 마련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 후보의 공약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대부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스마트 러닝 및 코딩 수업 등 기술적인 면과 교육 시스템 변화를 통한 미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대비한 교육과정의 변화 등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다. 인천 교육계에서는 세 후보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국고보조 교육예산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만큼 무상교육 등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 예산 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 후보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 후보의 교육 예산 확보 방안을 들여다보면 모두 ‘협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교육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보통교부금 확보를 토대로 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근 시행된 고교 무상급식 등 무상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경희기자
6·13 계양구청장 선거는 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여당 후보의 경륜에 맞선 야권 도전자들의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10년·2014년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해 민선 5·6기 계양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형우 후보는 역대 첫 계양구청장 3선에 도전한다. 후보 등록이 끝난 인천지역에서 현직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사례 역시 박 후보가 유일하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본격 선거운동 채비를 마쳤다. 그는 ‘구민이 주인입니다, 발로 뛰는 구청장,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계양지역의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공정률 90%인 서운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시킨 후 제2서운산업단지 조성, 계양 테크노벨리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최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또 서울지하철 계양(작전역) 연계 추진, 경인아라뱃길 주변지 개발,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지역 신성장동력 조성을 약속했다. 박 후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자유한국당 고영훈 후보는 계양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계양 정치지형에 균형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고 후보는 지하철역에 아이를 맞길 수 있는 송영시스템과 인천 대순환선 4구간 계양구청역·서운역 건설 등 12대 분야 80가지 약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포털 행복민원바로해결센터를 설치해 각종 규제와 민원 해결에 구청장이 앞장서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계양구청사와 멀리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온 계양구의회청사 문제 해결을 위해 구의회청사를 새로 계양구청 앞 주차장 부지에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거대 양당 구도 아래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한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7대 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계양발전 3축 전략’을 수립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 계양구청역 신설과, 경인고속도로 주변 주거환경 개선 및 지식산업센터 건설 추진, 계양산~아라뱃길 역사·문화·생태 테마파크 조성 등이 그의 핵심 공약이다. 이 후보는 특히 자신의 공약을 4명의 인천시장 후보에게 제안, 공약화를 요청하는 등 협치 행보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계양구에서 진행된 국·시책 사업에 계양 지역사회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에 계양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공약을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
“동구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에 의해 동구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이흥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4년간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동구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10여년간 중단된 대헌지구 송림4구역, 송림5구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물꼬를 튼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뉴스테이 사업의 일환인 송림초교 일원도 70% 이상 토지보상을 마쳐 이전이 시작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송림5거리 뉴딜 재생사업, 화수4거리 정원마을 사업 등 1천억원에 육박하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4년 연속 국비 공모사업 선정 쾌거를 이어받아 동구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노령인구가 많은 동구지역 특성에 맞춰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점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현재 500~600개 수준의 노인 일자리 규모를 2천개 이상으로 확대해 인구대비 최다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1천400억원 수준의 동구 재정을 올해 2천340억원으로 확대시킨 점을 부각해 내년에는 동구 재정 3천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여파로 민원이 불거지는 삼두1차아파트 전면 보상 실시와 구청·의회·보건소 등 행정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구립 노인요양원과 치매 안심센터를 건립해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구 행정이 책임지고 돌볼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구를 발전시킬 동구의 큰 일꾼 이흥수를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용준기자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을 위한 주거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 남구에 거주하는 은행원 하민영씨(27·여)는 차기 인천시장이 꼭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젊은 층을 위한 주거문제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젊은층에게 있어 주거비용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이유에서다. 하씨는 “갓 사회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들은 모아놓은 여윳돈이 없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등 출발선부터 갚아야 할 돈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주거 비용을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 비용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인천지역 내 균형있는 도시 발전 정책과 은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재취업 지원 사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천시 예산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에 사용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하씨는 “그동안 인천시가 발표한 실효성 없는 정책들로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축적된 상황”이라며 “차기 인천시장은 보여주기식의 정책이 아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지원이 돌아가는 정책을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표 기준에 대해선 “전임 시장의 공약 이행률과 각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실현 가능성, 공직자가 지녀야 할 높은 수준의 윤리성 충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습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