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 9. 연수구청장

고남석 ‘설욕’·이재호 ‘수성’… 전·현직 구청장 리턴매치

▲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가 지난 1일 옥련동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가 지난 1일 옥련동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인천의 강남’인 연수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2014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이재호 자유한국당 후보(59)와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후보(60)의 대결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1995년 인천 남구에서 분리된 연수구는 ‘보수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정당 후보의 연속 승리 행진이 이어졌다. 이를 처음으로 깬 인물이 바로 고남석 후보다. 그는 지난 2010년 구청장 선거에서 보수 정당의 독식이 이어지던 연수구에 처음으로 당시 야당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뒤 연임 도전에서 다시 한번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이재호 후보에게 구청장직을 내줘야 했다.

 

보수 철옹성을 부순 고 후보와 그런 고 후보를 한 차례 이긴 바 있는 이 후보의 대결에 정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기도 하다. 고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연수구는 물론 인천시장 후보와의 원팀을 이뤄 세력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년 전 패배에 대한 설욕전을 위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세력까지 모두 흡수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가 지난 1일 연수동 먼우금사거리에서 한 주민에게 한표를 호소하며 악수하고 있다
▲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가 지난 1일 연수동 먼우금사거리에서 한 주민에게 한표를 호소하며 악수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이재호 구청장을 후보로 결정한 상태다. 민선 3~5기 인천시의원을 지냈고, 민선 6기 연수구청장까지 지낸 이 후보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낮긴 하지만 지난 4년의 성적표를 받는다는 심정으로 구청장으로서의 성과를 주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선거 핵심전략으로 삼았다.

 

두 후보의 팽팽한 대결 속에 서원경 바른미래당 후보(55)와 선계훈 민주평화당 후보(59)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연수구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을 맡은 바 있는 서 후보는 지역 내 인맥 기반을 바탕으로 세를 확산해가는 모양새다.

 

선 후보의 경우 당초 바른미래당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서 후보로 최종 낙점되자 탈당해 민주평화당 후보로 구청장직에 도전했다. 총경 출신인 선 후보는 전국 아파트 관리 정상화 특별위원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수구는 후보별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어떻게 송도 신도시에 대한 제 역할을 찾아 낼것인지 여부와 송도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 균형 발전 방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함께 지난해 논란이 됐던 송도 LNG기지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 역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인 만큼 후보별 차별화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 서원경 바른미래당 후보가 2일 선학역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서원경 바른미래당 후보가 2일 선학역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선계훈 민주평화당 후보가 3일 오전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한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선계훈 민주평화당 후보가 3일 오전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한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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