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협 공동,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44.1% vs 윤석열 35.6%

연말연시 이뤄진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31일~2022년 1월1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 후보가 44.1%를 얻어 35.6%의 윤 후보를 8.5%p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7.7%,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 3.8%,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5%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다른후보 1.3%, 지지후보 없음 5.4%, 잘 모르겠다 1.6%였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50.4%로 절반을 넘었으며, 윤 후보는 31.5%를 얻어 18.9%p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8세~50대 모두 이 후보가 높은 반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89.7%,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9.3% 지지를 각각 얻었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후보가 53.7%로 절반을 넘은 데 비해 윤 후보는 37.5%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6.2%p를 보이며 더욱 벌어졌다. 투표 의향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0.6%를 기록해 90%를 넘었으며,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1.3%, 국민의힘 38.7%로 민주당이 2.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평가층이 50.1%로 절반을 넘었고, 긍정평가층은 47.3%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이 후보 40.5%, 윤 후보 31.6%였다. 김재민기자 69.8% 지지후보 계속 지지 바뀔 수 있다 28.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 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앞섰다. 초접전을 벌이던 두 후보간에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로 이슈 대응이 손꼽힌다. 이재명 후보는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오히려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 10명 중 9명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유례없는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달랐던 이슈 대응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장동 의혹과 아들 문제가 연이어 터지며 지지도가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의혹 제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 기조를 이어나가며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선 후보들과의 통합 행보를 보이는 것은 물론 국민적 분노가 높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현 정부와 대립하는 정책을 시기적절하게 구사한 점이 지지도 상승 요인이라는 것이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경우 선대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태 갈등 등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과 윤 후보의 말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국민이 윤 후보에 대한 신뢰도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이 후보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이슈 대응 정도에 따라 지지도 변화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 추이와 단일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이슈 및 보수 결집 여부, 설 민심 중도층 선점 등이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 경기ㆍ인천지역, 연령대 이재명 앞서 권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경기ㆍ인천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50.4%를 얻었으며 윤석렬 후보는 31.5%를 얻어 18.9%p 차이로 이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민선 7기 경기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이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얻을 수 있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민선 7기 동안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추진력을 보여주면서 경기지역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앞섰다는 평가다. 연령대별 지지도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먼저 20대에서 이 후보는 40.3%를 얻으며 18.2%를 얻은 윤 후보보다 22.1%p 높았다. 30대에서도 이 후보가 42.8%를 얻으며 30.4%를 얻은 윤 후보 대비 12.4p% 높았으며 40대에서도 이 후보가 56.6%를 얻어 윤 후보(26.9%)보다 우세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50대에서도 비슷했으며 60대에서 유일하게 윤 후보가(51.8%) 35.7%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16.1%p로 앞질렀다. ■ 10명 중 9명 투표장 간다초미의 관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의 투표 의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0.6%로 나타났다. 이어 가급적 투표할 것이다 4.9%,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3.7%,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0.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참여층은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권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95.6%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90.8%, 여성 90.5%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95.5%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40대가 92%, 30대가 90.2%, 60대 이상이 89.2%, 20대가 86.4% 등 모든 연령대에서 이번 선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차기 대통령 앞으로도 바꿀 마음 없다10명 중 7명 현재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의 변경 의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10명 중 7명 정도(69.8%)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응답 28.8%보다 41%p가 높은 수치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권역별로 광주/전남/전북이 7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1.1%, 50대가 79%로 나타나는 등 고연령층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응답 중 20대(45.6%)와 30대(46%)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34.3%로 가장 높았다. ■ 지지후보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은.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이재명 후보가 53.7%를 얻으며 윤석열 후보(37.5%)를 16.2%p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9%, 정의당 심상정 후보 1.5%,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 0.1% 순이었다. 특히 대선 후보 지지도와 대비해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53.7%)은 지지도 44.1% 대비 9.6%p가 높았으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 가능성(37.5%)은 지지도 35.6% 대비 1.9%p 높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1.9%)은 지지도 7.7% 대비 5.8%p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선 후보 구도가 양자대결로 굳어가는 양상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2021년 12월 31일~2022년 01월 01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10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0%)를 실시했다.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천명(전체 3만명의 통화시도 중 통화성공 1만4천575명, 응답완료 1천명, 응답률 6.9%),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참조하면 된다. 김승수기자

[선택 2022] 1천400만 도민 선택… 경기도 미래 달렸다

1천400만 경기도민의 지혜로운 선택이 우리나라와 경기도의 미래를 좌우한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국가의 운명과 도민의 삶이 걸린 두 번의 선거가 실시된다. 3월9일 치뤄지는 제20대 대선이 호랑이 같은 용맹함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되살려 우리나라를 약진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라면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경기도지사와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 지역의 사령탑과 살림꾼을 뽑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지방선거 판도는 대선에서 어느 쪽이 여당이 되느냐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에서 이긴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완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공천 문제와 후보 단일화 등 변수도 많아 대선 승리=지방선거 승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돼 민주정부 4기 출범에 성공할 경우, 여당 프리미엄을 이어가면서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의 재현을 기대하는 가운데 최대 변수는 후보 공천이 될 전망이다. 도지사 후보군만 해도 현직 장관과 전현직 의원 등 10명이 넘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도내 시장군수 31명 중 28명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의 시장군수 후보 공천 경쟁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현역 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가 일단 컷오프될 것으로 예상되고, 2018년 당시 도내 기초단체장 16명 중 4명만 재공천 받은 점을 감안하면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단체장들이 무소속 출마 등을 강행하게 되면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대선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고,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도 이겨 2018년의 대참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해 공천기준을 마련하고 인재영입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방선거 승리로 새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지사 후보는 대선 기여도에 대한 물밑 신경전과 함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전현직 의원 7~8명의 경선이 예상된다. 시장군수 후보의 경우, 민주당 현역 단체장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새해 벽두 경기도 민심의 향배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재민기자

[신년특집 인터뷰] 박남춘 인천시장 “미래 향한 주춧돌 놓겠다”

지난 3년간 해묵은 난제 해결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올해에는 미래를 향한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민선 7기 임기의 마지막 해인 임인년(壬寅年)에 현재 해결 중인 현안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워 넣을 계획이다. 박 시장은 2022년 새해는 정말 인천의 중요한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민선 7기 만이 해결할 수 있고, 해결 중인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노력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미래전략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위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수입 의존율 90%에 달하는 원부자재의 국산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의 견실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미래전략산업들의 든든한 산업생태계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A. 중부 권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여당의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사명감을 느끼며 맞이하는 2022년이다. 민선 7기에 여러 성과도 많았지만 이어가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그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지난 3년 임기 동안 큼직한 성과를 거둔 것도 많지만, 이제 막 새싹이 움튼 것들도 많다. 그 새싹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내고 싶다. 시민들과 함께 결실을 수확해 나눌 때까지 흔들림 없이 키워보고 싶다.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민선 인천시장은 단 2명뿐이다. 그마저도 12년 전이 마지막이다.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면서 느낀 것은 시장의 잦은 교체 때문에 연속성을 잃고 표류한 정책들이 절대로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장 큰 사례가 인천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이다. 정책의 연속성 없이 잘못된 합의가 맺어짐으로써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시민이 감내하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나열하는 것을 통해 재신임을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성과는 더 큰 발전과 새로운 성과를 위한 씨앗으로 삼겠다. 특히 무릇 정치인이라면 성과를 자랑하기보다는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면 이제 그 해결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80년 만에 부평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을 돌려받았다면 이를 시민들의 공원, 풍성한 문화 인프라로 재탄생시켜야 하고, 멈춰있던 월미바다열차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면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모든 성과는 버전 2.0로 이어가야 한다. 인천시민 모두가 이 같은 정치, 이러한 인천시장을 선택해주리라 믿는다. Q. 여야 대통령 후보에게 제안하고 싶은 인천의 공약 하나만 고른다면. A. 그동안 인천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지원하는 도시로서 묵묵히 역사의 의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감수해야 할 피해와 고통 역시 컸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 혁신을 중심으로 바이오수소항공정비(MRO)와 같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산업 핵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한 도시, 높아진 위상, 300만 시민의 자부심을 담아 만든 것이 바로 인천 대선공약 20선이다. 과거엔 서울 중심 대선공약이 만들어지면 인천 공약은 부수적으로 따라붙는 행태였다. 하지만 이번 공약 전달을 통해 각 당 대선 후보들께 인천시민이 선택한 의제를 알리고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환경 관련 공약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과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환경 이슈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인천이 계속 앞장서겠다. 대선 후보들께서도 환경특별시 인천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통해 환경선진국 대한민국의 비전을 그려줬으면 한다. Q. 취임 첫날부터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었는데, 올해에도 쉽게 벗지 못할 것 같은데. A. 노란색을 참 좋아하긴 하지만, 노란색 민방위복을 보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태풍 쁘라삐룬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민방위복을 입었는데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수돗물 사태, 코로나19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양복보다 민방위복을 입은 날이 훨씬 많다. 하도 입고 다니느라 낡고 해져서 바꿔 입은 옷만 4벌이다. 민방위복이 해질 정도로 민선 7기는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늘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시정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잘한 일, 못한 일, 기뻐할 일, 아쉬운 일들이 날줄과 씨줄처럼 얽히면서 오늘의 인천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300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왔다는 점이 가장 기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A. 성과로는 인천이 바이오, 수소, MRO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한 부분을 꼽고 싶다. 인천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함께 자신감도 생겨났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본연의 특성을 살려 각기 신산업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성과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인천은 지난 2018년부터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도시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이 유치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랩허브 구축, 그리고 앞으로 공모 예정인 글로벌 백신 연구단지 유치 등을 통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바이오 도시로 만들겠다. 청라는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국내 소부장 산업의 수소 전환 지원 및 집적화가 순조롭다. SK는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에 5천억원을 투자하고, 현대모비스는 1조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시설을 청라에 구축할 예정이다. 청라는 수소산업 혁신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수소 선도 도시로 탄생할 것이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입지적 경쟁력과 수요에 기반해 항공기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를 제외하면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는 항공기 개조사업 분야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다. Q. 반대로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 그동안 진정한 독립 인천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인천e음을 통한 경제 독립, 재정 위기 도시에서 재정 최우수 단체로 도약한 재정 독립, 스타트업파크와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독립, 복지기준선 설정을 통한 복지 독립이 그 결과다. 특히 인천e음의 성장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전국 최초로 후 캐시백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 지역 내에서의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했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인천e음이 지역경제 선순환의 기초를 마련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지만, 완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과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버전 2.0의 인천e음까지 도모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분명 있다. 진정한 경제 독립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인천e음의 진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미리보는 6·1지방선거 인천시장] 16년 만에 재선 성공 vs 탈환 노리는 野… 초미의 관심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수성, 국민의힘의 탈환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인천시장 선거는 특정 정당이나 지역색 등이 없이 당시의 국내 정치 판세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앞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결과가 지방선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고작 1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5월10일에 취임하는 만큼, 대선 승리의 후광이 지방선거에도 고스란히 비쳐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당내 경선 여부가 주목받는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박 시장의 재선 가도에 여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전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시장직 탈환에 나선다. 앞으로 여야의 주요 후보들은 3월 중순께부터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비롯해 정치적 지지기반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박남춘 시장 재선 도전홍영표윤관석김교흥박우섭홍미영 하마평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박 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부권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여당의 유일한 광역단체장이라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인천의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잦은 교체로 연속성을 잃고 표류한 정책이 상당하다고 강조한 만큼, 정책의 완수를 위해선 재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박 시장은 과거 부채 도시라는 오명까지 썼던 인천시가 재정 최우수 단체로 지정받은 점, 그리고 경제 독립을 위한 인천e음 정책 등을 자신의 최대 성과로 꼽는다. 박 시장이 앞으로 재선에 성공하면 지난 2006년 안 전 시장의 재선 이후 무려 16년만의 재선 시장의 등장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같은 당에서는 4선의 홍영표 국회의원(부평을)을 비롯해 3선의 윤관석 국회의원(남동을), 재선의 김교흥 국회의원(서갑), 박우섭 전 남구청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홍 의원은 최근 당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의원에게 석패한 데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이낙연 후보를 지지해 온 탓에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지기반 등이 강력하다. 윤 의원은 송 의원이 당대표를 맡은 직후 사무총장을 맡는 등 존재감을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다. 이를 통해 각종 교통 정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자신의 지역구인 남동구뿐만 아니라 인천 전역에서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김 의원은 최근 서구지역의 현안인 옛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주변 재생사업의 국비 확보 등을 성과로 보여주고 있는 데다, 과거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인지도가 상당하다. 하지만 이들 3명의 국회의원은 현재까지 시장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당내 경선 없이 재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박 전 구청장도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모임인 인천기본소득포럼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당내 인지도를 한창 끌어올려둔 상태다. 지난 2018년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홍 전 부평구청장 역시 이 후보의 지지모임인 인천민주평화광장의 수석공동대표를 맡는 등 지역안팎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대선이 우선이기에 박 시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의 출마를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커 아직은 예측이 불가한 상태라고 했다. ■ 국민의힘, 시장직 탈환 총력유정복이학재안상수윤상현 등 국민의힘에서는 유 전 시장과 이 전 인천시당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유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잇따라 낙선했으나,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배준영 의원(중강화옹진)에게 패배해 정치적 타격을 받은 상태다. 유 전 시장은 연이은 선거 패배 이후 정치활동이 뜸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막판에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최근엔 인천의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몸값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봉사활동 등 지역활동도 활발하게 벌이며 지방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이 전 시당위원장은 정권교체, 인천100일 대장정을 통해 인천지역 곳곳의 현안을 파헤치고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인천 전역으로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시당위원장은 윤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상근 정부특보를 맡는 등 중앙 정치에서도 활동을 해왔다. 더욱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 후보 자리를 유 전 시장에게 경선 없이 양보했던 만큼,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의 시장 출마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안 전 시장은 21대 총선에서 출마해 윤 의원에게 패했지만,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서는 등 존재감이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씨와 연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1심 재판 결과가 곧 나올 예정으로, 그 결과에 따라 선거 출마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 정의당, 문영미이정미 등 출마 예상거대 양당 초접전시 캐스팅보트 정의당에서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과 이정미 전 당대표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문 시당위원장은 미추홀구의원을 3차례 지내면서 지역 현안에 밝다는 점이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송도를 중심으로 한 연수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등 인천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김응호 시당위원장이 시장에 도전해 3만7천472표(2.82%)를 받았다. 그동안 당의 정체성을 알리고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해 3회(민주노동당 김창한), 4회(민주노동당 김성진), 5회(진보신당 김상하) 등 꾸준하게 시장 후보를 내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장 선거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초박빙으로 흐를 경우 정의당 후보의 득표력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즉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의당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어느 정도 득표가 가능한지 등에 관심이 모인다. 김민이민수기자

[2022 함께 토닥토닥] 서로 안아주고 위로… 희망찬 새해 응원해

범이 내려왔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다. 어제까지 우리는 꼬리에 꼬리를 문 코로나19로 어둠의 터널을 걸어왔다. 자영업자는 팍팍한 살림살이에 할퀴이고, 실업자는 흔들리는 채용시장에 헐뜯겼다. 신생아 울음소리가 줄어드는 동시에 주름 깊은 어르신은 늘어났고, 집값이 천정부지 뛰는 만큼 비트코인 투자자도 치솟는 격동의 시간이었다. 사건ㆍ사고도 끊이지 않는 각종 고통 속에서 모두가 2021년 한 해를 잘 견디고 잘 버텼다. 오늘부터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밝은 내일을 꿈꾸며 새해를 맞는다. 마스크를 쓰지 않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긴 물론이고 오롯이 지방자치를 이루는 한 해를 꿈꾼다. 그동안 사회 곳곳에 산적해 있던 수많은 갈등과 불신을 없애면서, 잘못된 제도와 인식도 바꾸는 화합의 신년을 염원한다. 오는 3월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누가 가라앉은 경제를 되살릴까. 이편저편으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달래고, 무너진 신뢰의 가치를 어떻게 회복시킬까.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우리 동네 일꾼들이 선출된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참된 일꾼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길 희망한다. 또, 2월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1월 열릴 카타르 월드컵 등 다양한 이벤트에선 어떤 땀과 열정이 선보여질까. 공정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힘차게 비상하는 날을 꿈꾼다. 지난해 1차 발사를 진행한 누리호는 올해 2차 발사(5월)와 궤도선 발사(8월)를 앞두고 있다. 우주를 향한 새로운 비행길이 어디로 향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발맞춰 1천400만 국민이 살고 있는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 경기도 역시 더욱 혁신하고 성장할 것이다. 탄소 중립 이행 원년을 맞아 전기ㆍ수소차가 늘어나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맞춰 고도화된 AIㆍ6G 기술이 서서히 도입될 것이다. 문 닫은 공연장ㆍ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우리네 도시가, 지역이, 나라가 한 걸음 더 도약할 것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경기일보가 함께 하겠다. 언제 어디서나 독자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리겠다. 때로는 예리하고, 때로는 따뜻하게 서로 다독이며 성장해 나가겠다. 민족의 영물 호랑이의 해를 맞아 경기일보는 강건한 경기도를, 튼튼한 미래를 응원한다. 우리, 행복하게 웃으며 서로를 토닥이자. 이연우기자

[미리보는 6·1지방선거 경기지사] 與野 거물급 인사 하마평 무성… 별들의 전쟁 예고

오는 6월1일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심의 바로미터를 알 수 있는 대선이 끝난 뒤 약 3개월 만에 연이어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제20대 대통령이 5월10일 취임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고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방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에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지방선거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 위상을 높여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까지 선출된 만큼, 차기 경기도 수장 자리를 놓고 여야 유력 정치인들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보는 국내 최대의 인구와 기업 등을 보유 중인 경기도의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을 살펴본다. ■ 현직 장관ㆍ국회의원 하마평 무성與, 수성 가능할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장관들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힌다. 먼저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전 도지사에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선ㆍ안산상록갑)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고양시에서 제19ㆍ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도지사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이 도지사에 도전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이전(3월3일)에는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경기지역에서 다선 경력을 자랑하는 현역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조정식(5선ㆍ시흥을), 안민석(5선ㆍ오산), 김태년(4선ㆍ성남수정), 박광온(3선ㆍ수원정) 등 국회의원이 도지사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핵심 인사로 대선 경선 캠프에서 요직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의 안민석 의원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태년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 등도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강력한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의 원외 인사 후보로는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5선 경력의 이종걸 전 의원(안양만안)과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시에서 3선을 역임하고 민주당 최고위원도 수행한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 정권 탈환이 목표제1야당, 원외 후보군이 강세 4년 만에 경기도지사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측에서도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우선 경기지역 다선 출신 전직 국회의원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정병국(5선ㆍ여주양평), 심재철(5선ㆍ안양동안을), 신상진(4선ㆍ성남중원), 김영우(3선ㆍ포천가평), 정미경(재선ㆍ수원을), 주광덕(재선ㆍ남양주병), 함진규(재선ㆍ시흥갑) 등이다. 정병국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전 도지사와 당내 도지사 선거 경선을 벌인 바 있다. 심재철 전 의원은 국회 부의장과 원내대표 등 중앙정치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신상진 전 의원은 성남중원에서 오랜 정치 생활을 이어오며 지역 민심을 꿰뚫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경기북부에서 세 번의 국회의원직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 당내 최고위원을 역임한 정미경 전 의원 등도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사법고시 동기인 주광덕 전 의원, 시흥시를 기반으로 둔 함진규 전 의원 등도 세평에 이름이 나온다. 지난 2014~2018년 제34대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도지사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국민의힘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평택시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유의동(3선ㆍ평택을) 의원과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에서 활동 중인 김은혜(초선ㆍ성남분당갑) 의원이 등판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제3지대도 꿈틀정의당ㆍ진보당 등 주목 정의당에서는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박원석 전 의원과 현재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있는 송치용 도의원(비례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제7ㆍ8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송영주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송영주 전 도의원은 지난해 11월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채태병기자

[미리보는 6·1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진보·보수 분열 속 대립양상…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분열 속에서 대립 양상을 띄고 있다. 분열은 필패라는 공식이 매번 통해온 인천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출사표를 던진 인물만 12명에 달한다. 진보진영 4명은 단일화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고, 중도보수 진영 7명의 후보는 2개 단체로 분열해 선거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현직 시의원은 탈당까지 감수하며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의 교육감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 중 2번의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진영이 승리했다. 2014년 주민 직선 2대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 3명이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였던 이청연 전 교육감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도성훈 현 교육감이 당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 진영이 모두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는 모습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다. 이는 곧 양 진영 중 어느 하나라도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승기가 그 방향으로 기울 것이란 얘기기도 하다. 일단 진보진영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현직 교육감인 도 교육감이다. 그는 지난해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도 교육감은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해직당한 뒤 해직교사 신분으로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 수석부지부장 등을 맡았고, 2차례 전교조 지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책보좌관이던 인물이 교장공모제 면접 과정에서 면접 응시자가 만든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청렴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앞서 초대 직선 교육감인 나근형 전 교육감과 2대 이청연 전 교육감이 모두 비리에 연루,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라 청렴성에 타격을 입은 것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보진영 고보선 인천교육과학원장도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고 원장은 인천의 혁신학교 교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진보진영 교육계 인물로, 교육계 안팎의 지지도가 높다. 고 원장 역시 단일화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출마 선언 당시 진보진영의 단일화 경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진보진영에서는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임병구 석남중학교 교장과 성기신 배움의 공동체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도보수진영의 후보군은 7명에 달한다. 당초 보수진영은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 주도로 단일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올교실의 단일화 추진 방식에 불만을 품은 후보군들과 보수진영 내부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련)라는 새 단체가 출범했다. 현재 올교실에는 고승의 덕성장학재단 이사장과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단일화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고 이사장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도 교육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인물로 보수진영 교육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물이다. 이 교총 회장은 현역 교원단체 회장인 만큼 보수진영에서는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후발 단체인 인교련에는 5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했다.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허훈 하이텍고 전 교장,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권 전 부교육감은 교단과 행정을 모두 아우른다는 강점이, 최 명예교수는 교육부 등 상위기관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이, 허 전 교장은 교단에 필요한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이, 이 협회장은 시교육청 공무원 출신이라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이 각각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서정호 인천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그는 전교조 출신이 아니면 경선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를 비판하며 당을 버리고 중도를 택한 상태다. 지역 내 한 교육관계자는 이번 인천교육감 선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이라며 누가 먼저 단일화에 성공하느냐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에 모두가 실패해 역대 가장 많은 후보들이 치르는 선거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미리보는 6·1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불출마에 무게추… 대선 결과따라 판세 요동

경기교육의 수장을 뽑는 제18대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분류되는 후보군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차기 교육감 선거 판세는 대선 결과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다. 민선 6ㆍ7기를 이끌며 4ㆍ16 교육체제, 혁신교육, 꿈의학교 등 굵직한 정책성과를 보여준 그의 거취는 전체 선거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3선 도전 여부에 때가 되면 말하겠다로 일관하는 이 교육감의 3선 도전 윤곽은 대선 전후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재선 당시 거론됐던 70대 후반의 나이가 선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불출마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교육감의 최측근인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학장이 차기 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교육감 재임시 정책보좌관, 경기도교육연구원장, 도교육청 전 정책기획관 등을 지내며 그의 곁을 지킨 이 학장은 이 교육감의 조직을 일부 넘겨받아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송주명 한신대 교수도 진보진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안 시장은 민주당 출신 3선 시장으로, 교육감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그는 내달 말 의정부시장직을 사퇴해 교육감 선거에 본격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곤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 노무현대통령 탄핵무효ㆍ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 정책위원장,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체급을 키우고 있는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도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등록 신청에 앞서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굳힌 후보들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대전환위원회 부위원장(교육정책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교육부 교원양성혁신위원장,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등을 지내며 쌓은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감 선거에 합류한다. 최창의 전 경기도교육위원(3선)은 다른 후보군보다 앞서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최 전 위원은 교육시민단체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직과 함께 경기미래교육연구소 이사장직을 맡으며 선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자천타천으로 이재삼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도 후보로 거론된다. 경기도교육위원,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대변인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온 이 전 감사관은 현재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언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진보 단일화 논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교육감직을 탈환하지 못한 보수진영은 후보군조차 상대적으로 적은 분위기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은 후보군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 전 원장은 제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도 야권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임 전 총장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수행하며 대통령 선거에 몸담고 있지만, 대선 이후 상황에 따라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제16~18대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 교육감 선거는 대선이라는 변수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진영별 단일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인 만큼 올 상반기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2022 신년특집] 외로운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2021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7.1%. 고령화사회(7% 이상)를 넘어 고령사회(14% 이상)로 진입한 한국은 곧 초고령사회(20% 이상)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 세대의 질병과 빈곤, 고독 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노인들이 외면받고 있다. 경제활동이 어려운 노인 가구의 빈곤은 물론 기술 발전에 따른 디지털 소외가 대표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다시 한 번 방역 소외라는 현상으로 노인들을 궁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본보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적ㆍ정책적 대안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 아직도 연탄 걱정, 노인들은 춥다 지난달 22일 오후 의정부시 고산동의 기지촌. 이른바 뺏벌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과서 주한미군이 상주하며 번성했지만, 부대가 철수한 뒤로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취재진이 찾은 가정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구들로, 대부분 홀로 사는 노인들이 어렵사리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최동례 할머니(74) 역시 혼자 산 지 수년째였다. 연탄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마당에 기부는 줄어들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사의 손길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노인들은 더욱 고달픈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최 할머니는 아무리 아껴 쓰려 해도 하도 날이 추워져 하루에 연탄을 8장씩 사용하고 있다며 겨울이 오면 어디서 연탄을 구하나, 값이 자꾸 오르는데 어찌하나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 추운 겨울, 몸 뉘일 집조차 없다 몰아치는 한파 속에 연탄 걱정보다 집에 대한 기초적인 간절함이 앞서는 곳도 있다. 다음날인 23일 오전 수백대의 차량이 내달리는 서해안고속도로 아래 광명시 소하동의 한 판자촌. 스티로폼과 슬레이트를 얼기설기 덧댄 지붕은 칼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렸다.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안으로 들어서자 아궁이에 불을 떼느라 바쁜 노부부가 나타났다. 흔한 보일러조차 없어 따뜻한 물이 필요할 때마다 끓여서 써야 한다는 김한성 할아버지(73)와 이해주 할머니(68)는 좁은 방안에서 닳고 닳은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고 있었다. 김 할아버지는 어떤 게 가장 필요하냐는 물음에 고생만 시킨 아내가 하루라도 안락한 집에서 쉬었으면 한다며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연락이 끊긴 자녀들이 잘 살길 바라는 것뿐이라고 읊조렸다. ■ 방역 소외로 번진 디지털 소외 비교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속으로 들어와도 노인 소외는 계속된다. 이날 낮 점심시간을 맞은 수원시 권선구의 한 식당가. 대형마트부터 각종 음식점, 카페 등이 몰려든 이곳 번화가는 조성 당시부터 유행처럼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사를 하러 나온 노인들은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도 주문에 한참 애를 먹어야 했다. 방역 패스는 노인들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었다. QR코드 인증과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를 실행한 뒤 흔들거나, COOV 인증 시스템 등을 이용하면 손쉽게 백신 접종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 휴대전화는 그저 자식들의 안부전화를 받는 용도일 뿐이었다. 칼국숫집에 들어선 할머니 4명은 결국 옆자리 손님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 늘어나는 노년층, 사회적 관심 절실 지난해 11월 기준 경기도 인구는 1천355만7천973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87만3천752명(13.8%)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65세 이상 1인가구)은 29만6천821가구로, 경기도 전체 508만8천431가구 중 5.8% 차지했다. 경기지역에서 10명 중 1명은 노인, 20가구 가운데 1가구는 홀로 사는 노인들인 셈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년층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우울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69세는 8.4%, 70~74세 12.3%, 75~79세 15.6%, 80~84세 19.7%, 85세 이상 24.0%로 증가폭 또한 점차 커진다는 점이 확인된다. 이 같은 수치는 사회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 노인, 곧 취약계층 적극적인 교육 필요 정원오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판자촌 등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기 때문에 주거 취약문제를 노인 빈곤의 문제로 시야를 넓혀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이 노인들이 연금체제에서 배제돼 있다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축적해둔 연금 재원을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정보가 유통되는 통로가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이 됐다는 게 노인들이 당면한 문제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디지털 문해력이 현격히 낮은 고령층을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접종증명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층을 대상으로 발빠른 디지털 교육의 확대도 병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 정부, 노인 소외 문제 개선책 검토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상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를 겨울철 중점관리 대책기간으로 본다며 노인은 물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각 지자체별로 파악 중인 취약계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난도우미가 난방 여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백신 패스 도입과 QR코드 인증의 확대로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센터에서 종이로 된 접종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다른 개선책이 있을지도 계속 검토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희준ㆍ김정규기자

[임인년 띠별 운세] 호랑이 힘찬 기운 몰고 福 내려온다

쥐띠 15, 27, 39, 51, 63, 75, 87세는 삼재에 해당하는 해다. 전반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각종 시비 구설이 예상된다. 친구나 믿었던 사람을 조심해야 하며, 본인의 고집 또한 매우 강해지므로 인간관계에서 겸손이 생명일 것이다. 술을 조심해야 하며, 해외여행은 불리하다. 또한 남녀 모두 신장, 방광 및 생식기 계통의 질환을 조심해야 하며, 그로 인한 다른 기관의 합병증에도 주의하자. 음력 1, 2, 3월은 시작이 화끈하고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며 좋은 일이 생긴다. 4, 5, 6월은 마음먹은 대로 진전은 더디나, 돈 문제는 걱정이 없으니 괜찮다. 7, 8, 9월은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손해 보고 실속이 없으며, 몸이 피곤하고 걱정이 생긴다. 10, 11, 12월은 바쁘게 살아야 하니 기회를 잡는 자는 대성이요, 움츠리는 자는 하락할 운세. 소띠 26, 38, 50, 62, 74, 86세는 힘든 고난과 액땜이 끝났으니, 어려운 곳에 길이 있고 암묵적으로 조력자가 생기니 자신감이 생기는 해다. 작은 목표를 이루고, 큰 목표의 초석이 되니 이때가 기회다 싶은 일들이 종종 생긴다. 건강은 대장 및 호흡기 폐질환을 조심해야 하며, 흡연자는 올해 끊기에 좋은 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조금만 힘내면 그 기대치가 상당하니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하면 큰 성과를 얻는다. 음력 1, 2, 3월은 그동안 본인을 괴롭혔던 일들이 본인 위주의 일이 되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딱 맞으며 4, 5, 6월은 주변 사람에 심어뒀던 신뢰가 결실을 볼 수 있으나 술을 조심하라. 7, 8, 9월은 남녀 모두 인연이 길하니, 행복한 만남이 지속된다. 10, 11, 12월은 기쁨 중 겸손함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니, 행운 뒤에 놓치는 부분이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호랑이띠 25, 37, 49, 61, 73, 85세는 인오술(寅午戌) 삼합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해이나, 방심해 일을 그르치는 사람들이 많겠다. 피로감이 많이 쌓이니 간과 담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고, 화를 내지 마라. 술, 담배로 해결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차라리 노래방에 가서 실컷 노래하거나, 등산하며 심신을 단련하라. 사업가는 타 업체의 아픔을 본인의 아픔처럼 느껴야 길하다. 올해는 특히 겸손하면 얻는 것이 많은 해이다. 음력 1, 2, 3월은 친구와 동료가 많아지며,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이 중요함을 명심하자. 4, 5, 6월은 도로가 넓어도 행인이 없는 격이니, 공허함과 야망이 동시에 샘솟는다. 다만 경거망동은 금물이며, 금전관리에 더 힘쓰자. 7, 8, 9월은 머리가 아프다. 골치 아픈 일들이 생기니 그때마다 웃자. 오히려 행운이 생길 것이다. 결실을 얻어야 할 부분에서는 반만 얻는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10, 11, 12월은 집안에 화목이 깃든다. 그 화목 속에 여러 가지를 깨닫는 시기이며, 게으름보다는 적극적으로 문밖을 나서는 것이 좋다. 토끼띠 24, 36, 48, 60, 72, 84세는 반길반흉의 해이므로 이제껏 심리적 물질적으로 고민하던 부분이 다소 해결되지만, 또 다른 고민 또한 생긴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비칠 서광을 맞이하는 준비단계라 볼 수 있으니 자연스러운 운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담대한 한해를 맞이하자. 새로이 무언가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며,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관심을 갖으면 길하다. 등산, 헬스 등 꾸준히 하면 몸이 변하는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좋은 해. 음력 1, 2, 3월은 주변에 조력자가 생기니 그동안 신경 못썼던 인맥관리에 힘을 써야 좋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기회가 온다. 4, 5, 6월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니 잃기 전에 최대한 준비를 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가족과 친구들과의 분쟁에서 욱하지 마라. 7, 8, 9월은 기와 한 장 아껴서 대들보 썩는 격이니 어려울 때 더 베풀면 서광이 비치리라. 10, 11, 12월은 고통을 거치지 않고 얻은 승리는 영광이 아니라 했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큰 것을 얻기 위해 힘써라. 용띠 23, 35, 47, 59, 71, 83세는 삼재에 해당하는 해이니 뒤로 넘어져 코가 깨지면 삼재 때문이거니 하며 훌훌 털어버려라. 부정의 꼬리를 물면 참패를 넘어 진패한다. 의지와 욕망이 크지만 내실을 다잡는 시기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성공은 최종적인 게 아니며 실패는 치명적인 게 아니고 중요한 것은 지속하고자 하는 용기라 했다. 삼재 속에 꼭 얻어가는 보물이 숨겨져 있음을 명심하자. 음력 1, 2, 3월은 바다의 고래가 육지로 나오는 격이니 건강에 유의하고 애정은 갈등 있을 수. 4, 5, 6월은 갈 길은 바쁘고 마음은 조급한데 준비가 잘 안 되고 여건이 여의치 않으니 공연히 불안할 수. 7, 8, 9월은 돈이 들어와 기분이 좋으나, 보증은 절대 금물. 액운이 물러나고 밝은 운기가 도래하고 행운이 있을 수. 10, 11, 12월은 아름다운 꽃 속에 독이 있는 격으로 남에게 속마음을 내보이지 말고 문서문제, 음주운전, 말실수를 조심해야 길하다. 뱀띠 22, 34, 46, 58, 70, 82세는 형살이 드는 해이니 시비 수나 사고 수가 있을 수 있다. 이동수나 여행 출타 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마음이 복잡하며 심신이 피로하니 감언이설에 주의하고 융통성을 발휘하라.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질환을 조심하고 바람기로 망신 수가 있으니, 참고 인내해 조급증 버리고 현상유지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음력 1, 2, 3월은 직업으로 갈등이 심하고, 투자로 손해 보고, 사업이 부진하니 처세를 잘하고 건강을 신경 써라. 4, 5, 6월은 피로한 가운데 길고 먼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이 필요할 운세. 7, 8, 9월은 단풍진 외딴길에서 은인을 만나 뜻밖의 행운을 얻는 격으로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있을 수. 10, 11, 12월은 교통사고나 관재수를 조심하고, 여행출타는 불리하고 술을 반드시 조심하라. 말띠 21, 33, 45, 57, 69, 81세는 인오술(寅午戌) 삼합으로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는 격이니 문서로 이익이 생기고 사업은 전반적으로 원만하다. 하지만 가끔씩 말실수로 곤란을 겪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욱하고 머리가 곤두서는 상황이 오는 것을 경계하라. 잔치를 베풀 듯 함께 나눠 덕을 쌓아야 성공한다. 지방이 쌓이는 것을 경계하고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 써라. 음력 1, 2, 3월은 꽃에 나비가 찾아드니 사방에서 경사가 있고 지출이 많아도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이득이 된다. 4, 5, 6월은 간과 심장의 열이 과도하다. 등산을 하고 먼 곳을 많이 봐라. 7, 8, 9월은 행운이 연속으로 찾아오니 사업직업문제도 잘 해결되고 애정운도 좋아진다. 10, 11, 12월은 원수와 화해하니 매사가 원만해지고 문서나 직업으로 고민이 해결된다. 양띠 20, 32, 44, 56, 68, 80세는 책임이 막중해 지고 본인이 남을 더욱 챙겨야 하는 한 해겠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힘들고 과로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연초에는 건강검진을 반드시 받아봐야 할 것이며, 충분한 휴식 및 여가 활동을 틈틈이 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라. 술 조심은 물론이고 흡연자는 담배도 끊어야 하며 유기농 식품과 비타민 섭취 등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음력 1, 2, 3월은 비옥한 땅에 보석을 발견했으니 하는 업무에 몰두해 소기의 목적 달성할 수. 4, 5, 6월은 도모하려던 일이 중간에 파할 수도 있으나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만 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겠다. 7, 8, 9월은 낙엽 진 오솔길에서 나 홀로 남아있는 일이 생기겠으나 뜻밖의 은인을 만나 행운을 얻는 격으로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있을 수. 10, 11, 12월은 이사나 매매 변동 운이 생기고 사업은 점차 안정돼 소원이 이뤄지지만, 혹시 방심한 것은 없는지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 원숭이띠 19, 31, 43, 55, 67, 79, 91세는 삼재가 드는 해이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수가 있으며 항시 근신하고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사업이나 직장 또는 건강에 위기가 생길 수 있어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문서변동이나 이사나 이동수가 생기니 올해는 특히 조심히 지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남녀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빌미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음력 1, 2, 3월은 새로운 변동을 준비하는 때이나 건강조심하고 특히 전염병 조심해야 한다. 4, 5, 6월은 안정한 운세로 접어드나 문서와 관제에 각별히 조심하고 투자는 불리하니 소신을 지키며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7, 8, 9월은 매사를 환상적으로 처리하니 불안한 마음이 늘 떠나지 않을 수로 신중히 생각하면 묘안이 생길 수. 10, 11, 12월은 경쟁자와 관계된 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나 결국 본인에게는 득이 되는 때이니 무리하지 말고 적당한 처세와 건강에만 힘쓰면 좋은 운세. 닭띠 18, 30, 42, 54, 66, 78, 90세는 원진살이 드는 해이므로 질투와 시기 및 가정불화를 조심해야 하며, 권력과 재물이 좋아지니 일신상에 귀인의 조력이 생겨 행운이 따르는 등 변화무쌍한 운세이기에 사업이나 직업적으로 복잡한 일이 생기겠고 가정 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체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운세. 음력 1, 2, 3월은 활동영역의 확장과 사업의 발전이 있는 때이며 4, 5, 6월은 길흉이 반반이니 기쁜 일 속에 항시 분주함이 있으니 건강에 각별히 주의하라. 7, 8, 9월은 가정적인 문제로 신경 쓸 일들이 많으니 몸과 마음이 다소 지치는 때이며 10, 11, 12월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계획했던 일을 성급히 결정하면 크게 후회하니 꼼꼼하고 계획성 있게 일을 추진하고 시비, 구설수에 엮이지 않도록 근신해야 길하다. 개띠 17, 29, 41, 53, 65, 77, 89세는 인오술(寅午戌)삼합이 드는 해이니 고향자리의 변동 및 확대, 이사나 문서, 여행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제반되는 정신적인 갈등 또한 있을 수 있으며 시험이나 합격 등 공부의 성과 또한 있으니 이를 준비하는 이들은 각별히 신경을 잘 쓰는 것이 옳다. 이를 잘 준비하면 연말까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나 다가오는 액운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음력 1, 2, 3월은 금전거래나 주식투자 사행성도박을 경계해야 하며, 주위사람을 조심하라. 4, 5, 6월은 매사 신중을 기하고 용기와 지혜를 겸비하니 액운은 가고 호운이 도래할 운세. 가정과 사회를 두루 잘 다스릴 운세. 7, 8, 9월은 사철에 푸른 대나무와 같은 성격을 가진 격으로 일에 몰두하니 소기의 목적 달성할 수. 10, 11, 12월은 귀인의 도움을 받아 대체로 길하나 문서에 유의해야 한다. 돼지띠 16, 28, 40, 52, 64, 76, 88세는 인해(寅亥)육합이 드는 해다. 권력과 재물이 좋아지니 일신상에 귀인의 조력이 생겨 행운이 따르나, 금전적인 문제로 다툴 수가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땅이나 부동산에 재물이 있으니 그쪽으로 정보를 수집해봄이 옳으며, 복잡한 가운데 비로소 내 것을 찾을 수 있으니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음력 1, 2, 3월은 건강에 유의하고 관재수와 음주운전에 유의하라. 4, 5, 6월은 실속도 생기고 명예도 생기지만 자칫 금전문제로 다툴 수는 조심해야 하며 7, 8, 9월은 숲 속에 바람이 부니 소리만 높고 실속이 없을 수로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이니 순서를 철저히 지켜 노력하면 성공할 수. 10, 11, 12월은 양적인 증가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하라. 특히 변동이나 이사하면 길하고 행운을 잡을 수. 서일관 ㈔한국역술인협회 한국역리학회 경기도 회장

[2022 신년특집] 힘내라 청춘, 청년 기업가 소개

2일 중 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년층의 전체 창업 수는 25만7천877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1만9천407건보다 17.5% 늘었다. 이 같은 창업 열풍 속에서 국내 OTT 산업계에 변화를 불러오고자 첫 발을 내디딘 청년 기업가,장효준 아이딩 대표(30)를 만 나봤다. ■ 생명과학과 졸업생, OTT 스타트업 대표로 지난해 성균관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장효준 대표는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OTT 업계로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학교 입학 시절부터 막연하게 스타트업을 꾸리고 싶었다던 그는 대학 입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에 뛰어들었다. 전공이 창업과는 거리가 멀어 직접 연구하고 발로 뛰어야 했다. 특허출원을 경험해볼 수 있는 교양과목 수강도 큰 도움이 됐다. 조원들과 OTT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한층 더 고도화시키면서 그의 계획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후 직접 특허 출원까지 진행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캠퍼스타운을 통해 본격적으로 창업을 꿈꿨다. ■ 국내에 없던 워치파티 서비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통이 제한되고 OTT 서비스가 대충 매체로 자리를 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선 워치파티 서비스(다중 동시 관람 기능)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았고 장효준 대표는 이에 주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 이용조차 쉽지 않았고 콘텐츠 소모 과정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늘어갔다. 장 대표는 이들에게 코로나19에도 구애받지 않는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마침내 지난해 7월 한국만의 특색을 가진 워치파티 서비스 볼레를 출시했다. ■ 같이 보면 재미가 2배, 무서움은 반으로볼레(Volle)란? 볼레는 혼자 보기 아까운 콘텐츠를 타인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감상할 수 있는 OTT 커뮤니티 서비스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개인화된 콘텐츠 시청방식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볼레를 통해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친구들이나 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장거리에서도 보고 싶었던 영화 생중계 중인 축구 경기를 친구 또는 연인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구독이 되어 있는 플랫폼별 인기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유튜브 티빙 왓챠 등의 플랫폼들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점차 서비스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 성공하는 청년 창업경제 발전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이처럼 MZ 세대의 장점을 살린 창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언택트 SNS 활용성 등 MZ 세대만의 강점을 가진 다양한 창업 아이템과 차별화된 전략은 성공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런 흐름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면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양한 정책 활용땐...창업 비용 절감돼 코로나19로 기업의 신규채용이 위축되고 청년층의 단기일자리 비중이 높았던 업종들의 장기 불황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취업을 하지 못해 어쩔수 없이 떠밀려 시작하는 비자발적 창업이 있는 반면, 취업을 할 수 있지만 본인의 의지로 사업체를 꾸리는 이도 있다. 앞으로 창업 전선에 자발적으로나 비자발적으로 뛰어들 MZ세대들을 위해 먼저 창업을 경험한 장효준 대표에게 청년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아이디어는 어디서. A 대학 시절 전공서적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하려면 앱을 깔고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단지 며칠 사용하는데 큰 비용이 들어 계정을 공유할 사람을 찾아본 기억이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평소 관심이 있는 데다 계정공유가 자유롭게 진행되고 있는 OTT 서비스를 대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후 OTT 커뮤니티를 2년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선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워치파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마음 먹었다. Q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OTT 서비스가 대중적인 매체로 자리잡고 있지만 볼레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자체개발로 진행해야만 했다. 아직 시행 초기 단계라 우여곡절이 많지만 모두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다 보면 한층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Q 앞으로 창업하게 될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확고한 의지와 계획이 준비되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실행에 옮기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만의 독창적인 아이템만 있다면 젊은 창업가들에게 지원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잘 활용해 시작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혹시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새해를 맞아 막연하게 꿈만 꿔왔던 내용을 구체화시키고 계획서부터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MZ세대들은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넓은 사고를 한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한수진기자

[2022 신년특집] 착한가게들 ‘코로나 한파’ 녹였다

어려운 이웃에게 베푼 선행이 더 큰 사랑으로 돌아왔다. 2년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은 어두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일반인 1천49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블루에 대한 반응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번 사태 이전보다 5배가량 높은 20.9%가 우울증세를 겪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연이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커지는 데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발생해 얼어붙은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따뜻한 정이 남아있다. 딸아이에게 피자를 먹이고 싶다는 아버지의 당부에 무료로 피자를 배달한 피자가게 주인 홀로 사는 노인에게 과일을 챙겨주는 과일가게 사장,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을 위해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는 안경가게 대표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기나긴 코로나19 터널 끝에 희망의 빛줄기를 선사하고 있다. 매달 독거노인에 싱싱한 사랑의 과일 전달 김태기 용인 동백1동 과일나라 사장 용인시 기흥구 동백1동의 김태기 과일나라 사장(56ㆍ여)은 기부로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올해 2월 지인의 권유로 매달 두 차례 제철 과일 총 네 박스를 동백1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독거 노인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게 시작이었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정말 감사하다는 노인들의 말을 전해들을 때마다 없던 기운마저 다시 샘솟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해 11월 용인시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지자 행복 바이러스는 김 사장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돈쭐 내러왔다며 가게에서 6㎞ 떨어진 마북동 거주 50대 남성이 과일을 이것저것 사갈 때마다 자신의 선행이 더 큰 행복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또 최근 용인시청 인근으로 이사한 70대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7㎞ 떨어진 가게를 방문 양손 가득히 과일을 사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김 사장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게에 찾아오니 오히려 제가 기부를 받는 느낌이다. 멀리서 찾아올 정도로 큰 금액을 기부한 것도 아니기에 한편으론 부끄러운 마음도 있긴 하다면서도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기에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기부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며 웃었다. 꿈나무G드림 카드 소지 청소년 안경 무료 맞춤 조벽상 다비치안경 수원 아주대삼거리점 대표 지난 2020년 4월부터 결식아동 꿈나무카드 G드림카드를 소지한 청소년에게 안경을 무료로 맞춰주며 선한 영향력 가게에 동참 중인 조벽상 다비치안경 아주대삼거리점(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대표(37)는 선행 중독에 빠졌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는 조 대표는 약 9년 동안 월세를 밀리지 않고 안경점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주민들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 같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두 아이의 아버지인 자신도 자식 같은 어린 학생들이 돈 걱정하며 안경 사는 걸 주저할까 가게 앞에 그냥 삼촌이 안경 맞춰준다고 생각하자라는 큰 현수막을 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SNS를 타고 알음알음 알려지자 한 통신사로부터 우리동네 착한가게에 선정돼 3년간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권선구 호매실동 등 다른 동네 주민들도 조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자 안경을 맞추러 오고 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 만큼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이 같은 선행을 계속해 아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이들과 같은 선행이 더 알려져 사회가 따뜻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소영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선행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으나 우리 사회에선 선의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더 의미가 깊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의 복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의 선행을 더 알려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직 아버지 딸 생일 막막 공짜피자 선물 황진성 피자나라 치킨공주 인천 구월만수점 사장 코로나19로 실직한 한 아버지가 어린 딸의 생일을 맞아 피자를 주문하려 했으나 수중에는 571원뿐이었다. 결국 이 남성은 나중에 기초생활 급여를 받으면 돈을 드리겠다는 메모를 남긴 채 피자 한판을 주문했다. 이 이야기는 지난해 8월 인터넷을 후끈 달군 이른바 돈쭐 피자가게의 서두다. 정작 당사자인 황진성 피자나라 치킨공주 구월만수점(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사장(32)은 담담하게 그때 일을 회상했다. 배달 어플의 요청사항에 적혀 있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에 고민할 겨를 없이 피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부담 갖지 말고 다음에 또 주문해 달라는 메모를 피자 박스에 붙였다. 이러한 황 사장의 선행이 알려지며 동네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돈쭐에 동참하는 손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감소하던 매출이 다시 뛸 정도로 주문이 많이 들어와 재료 소진으로 문을 일찍 닫는 날도 있었다. 매장을 방문한 50대 남성은 악수를 건네면서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두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했다. 황 사장은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칭찬받을 일인가 싶었으나 그만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민ㆍ박문기기자

[코로나 장기화 속 의료진의 새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고맙다’ 한마디에 힘 얻어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코로나19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매년 연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번번이 무너져내렸다. 새해 첫날에도 무서우리만큼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누군가는 진단검사를 하느라, 누군가는 이송된 확진자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해 첫날도 지친 몸을 이끌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현장 곳곳에서 분투를 벌이는 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 코로나19 전담병원 올해는 제발 마스크 벗을 수 있길 502호로 빨리 가봐, 환자가 넘어지려고 해. 1일 오후 3시께 평택 더나은요양병원. 병상을 모니터링 중인 한 간호사가 다급하게 무전을 외쳤다. 급히 연락을 받은 의료진이 달려와 환자를 붙잡자 모니터를 지켜보던 간호사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숙연 간호조무사(48)는 깜빡하면 사고가 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병원을 책임지는 것은 30여명의 의료진이다. 의사,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들이 3교대로 37개 병실 80병상을 책임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입원자가 대부분인 만큼 근무에 들어가면 식사, 기저귀 교환, 체위 변경 등으로 새해에도 변함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간호사실의 클로즈업된 화면에는 병상에서 숨진 입원자를 옮기는 의료진이 보였다. 3명이 달라붙었음에도 힘에 겨운 듯 비틀거리며 시신을 옮겨 눕혔다. 한 사람이 능숙하게 시신을 천으로 싸매 병실 밖으로 운구하는 동안 나머지 두 사람은 이불과 시트를 벗기고 고인의 물건을 신속히 폐기물 상자에 담았다. 불과 5분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인을 옮긴 배소미 간호사(26)는 가족들과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시기 때문에 고인 앞에서 좋은 곳에 가 편히 쉬시라고 조용히 명복을 빌어 드린다며 올해 5월에는 마스크를 벗는다는 예언이 있었는데 제발 그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기원했다. 이날 같은 시간 고양 일산병원에선 의료진 셋이 근무에 들어가기 위해 착의실에서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 한 간호사는 키보다 큰 방호복을 몸에 맞추기 위해 바지 밑단을 한 뼘이나 접어 청테이프로 둘둘 동여맸다. 덧신을 신고 헤어캡과 마스크를 썼다.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고글과 후드 사이도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였다. 장갑 2장과 비닐 앞치마로 중무장을 마친 뒤에서야 그들은 병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 병원 준중증병동에서 고령 환자들을 돌보는 박규리 간호사(39)는 최근 입원자가 늘어 업무가 가중된 상황에서 치매 환자들이 많아 낙상예방 통제가 쉽지 않지만 건강히 퇴원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퇴원하는 환자들이 격리 병실을 나오며, 마스크 쓴 의료진들을 향해 환하게 손을 흔들며 손하트를 날렸다. 그녀 역시 손하트로 그들의 인사에 응답하며 환히 웃었다. 중증병상에서 근무하는 이정모 교수는 환자들이 중환자실을 나갈 때 가장 보람있다며 올해는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보건소 힘들지만 사명감으로 이겨나가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1일 낮 12시17분께 안산 단원보건소. 점심을 먹으러 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급히 식사를 마친 김선자 감염병대응팀장(41)과 손태우 주무관(45)이 4층으로 뛰어 올라와 각자 자기 자리에서 방호복을 입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확진자를 연천으로 이송하기 위해 점심을 먹자마자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하며 주차장으로 뛰어내려가 구급차에 탑승했다. 이들이 10분가량 달려 도착한 곳은 안산 초지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 차를 대자마자 차량을 운전한 손 주무관이 내렸고, 김 팀장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잠시 후 30대 남성이 양손에 생활용품을 담은 검정 비닐봉지와 옷가지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나타났다. 확진자가 구급차에 탑승한 뒤 구급차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두 사람은 황급히 연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출발했다. 이날 두 사람은 벌써 2년째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지만 노력한 덕분에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분들이 제때에 치료를 마치고 건강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명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병원 못지않게 일선 보건소도 바쁘다. 확진자 폭발로 업무량이 과부하된 탓이다. 2년 전과 달리 확진자는 십수배 증가했지만 근무 인력은 별반 차이가 없다. 직원 몇 명이 방역에 대한 모든 것을 안고 가다 보니 한계상황에 부딪힌다. 확진자뿐만 아니라 밀접 접촉자 등 관련자들까지도 연락해서 근황을 확인해야 하는 것까지 감안할 때, 실제로는 확진자 수의 10배가량 되는 사람들과 통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1시께 고양 덕양구보건소. 감염병대응팀 사무실에서 연신 전화하는 직원들은 격앙된 어조로 따지는 사람들에게 사정사정하며 울먹거리며 통화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역학조사 후 확진자 밀접 접촉자들에게 연락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고 연락하면, 10명 중 3명 정도만 알겠다고 하면서 방침에 따른다며 나머지 7명 정도는 당신이 뭔데, 내 생계를 망칠 셈이냐고 소리를 높이면서 거부반응을 보인다고 토로했다. 민원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병상 부족으로 재택치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다. 이현숙 덕양보건소 의료지원팀장은 자택 치료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답답해하면서 민원도 폭증하는 상황이지만 자택치료추진단 관련 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부천종합운동장 선별진료검사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지만 검사 대기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장사진을 이뤘다. 부설주차장 입구부터 대기 인원들이 가득했다.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은 검사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자마자 비닐장갑을 벗고 새 장갑으로 바꿔 끼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페이스실드 사이로 비치는 직원들의 두 눈은 누적돼 피로로 빨갛게 핏발이 서 있었지마는 쉴 틈은 없었다. 이날 현장에서 이선숙 부천시보건소장은 직원들이 지쳐서 휴직계나 사표를 낼 때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며 이들에게 당장에 어떤 대책을 마련해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우리가 포기하면 끝이라는 각오로 다시금 마음을 붙잡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들이 고생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피폐해진 와중 들려오는 응원의 목소리에 힘을 내기도 한다. 허기순 일산동구보건소 감염병팀장은 한 학교에 확진자 학생 수가 1~2명이었을 때는 충분한 역학조사 후 방역 조치를 취해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지만 최근 몇 배로 급증하다 보니 조치가 늦어지고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아졌다며 신속하게 조치가 안 됐다 싶으면 항의 전화도 걸려오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말 몇 마디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고양ㆍ평택=김태훈ㆍ안노연기자

[삶을 토닥여줄 다양한 경기도 정책들] 촘촘한 복지로... 도민들 삶의 질 높인다

정책(政策)은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방책을 뜻한다. 정치적 목적은 주로 국가 혹은 지방정부 등이 공공이익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공이익 가운데서도 최근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지속에 따른 경제적 여파와 강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움츠러들었던 2021년이었던 만큼, 새해에는 더욱 시민들을 위로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경기도민에게 활력을 주고, 지쳐 있는 삶에 위로를 선사할 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기본시리즈 본격화, 외면받은 원폭피해자 지원 새지평 경기도 경기도는 농촌, 농민과 청년의 기본적인 삶을 위해 손을 내민다. 민선 7기 들어 도입한 기본시리즈 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우선 경기도내 농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생존권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농민기본소득이 확대 시행된다. 이를 위해 도와 도의회는 올해 농민기본소득 예산 780억원을 확보했다. 농민기본소득은 도내 농민에게 시ㆍ군 지역화폐로 매월 5만원 또는 분기별 15만원씩(1년 60만원)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난해는 6개 시ㆍ군이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7곳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지역소멸 우려가 있는 농촌을 위한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63억원이 편성됐으며 1개 면(面) 지역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내년 3월부터 실거주자 4천여명에게 1인당 매월 15만원씩(1년 180만원) 향후 5년간 지역화폐로 농촌기본소득을 지원하게 된다. 만 25~34세 이하 청년에게 최대 500만원 저리 대출을 하는 청년기본대출 시행을 위한 기본금융 기금설치 예산도 500억원을 반영, 사업자 공모 등을 거친 뒤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올해 특별한 희생을 한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한다. 바로 경기도 원폭피해자 1세대 생활지원수당이다. 경기일보 경기ON팀의 76년 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ㆍ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 기획보도 이후 경기도는 도내 거주하는 원폭피해자 1세대를 대상으로 매월 5만원의 생활지원수당 지급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앞서 도는 전국 최초로 원폭피해자 1~3세대 대상 의료지원 혜택 등이 담긴 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생활지원수당 정책까지 추진하면서 원폭피해자 관련 지원의 새로운 지평 열었다는 평을 얻게 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12월16일 제356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도의 예산안(33조6천억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도내 원폭피해자 1세대는 생활지원수당 받게 돼, 대상자는 총 150명으로, 1년간 9천만원가량의 도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지원하는 대한적십자사와 협의해 도내 원폭피해자 1세대 명단을 파악한 뒤 추후 신청 절차 거쳐 생활지원수당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노인돌봄도 스마트하게 부천시ㆍ용인시 외국과 지방에 사는 자식들과 떨어져 홀로 사는 김은주씨(81)의 가장 큰 걱정은 몸이 아플 때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편안히 생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몸이 아프게 되면 혼자 어떻게 지내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부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사회적 입원 대상자와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가 거주지(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부천시는 다가오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2년 여간 추진해 온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민관 협력 중심의 통합돌봄 전달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기반한 스마트 통합돌봄 추진으로 시민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용인에서도 노인들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올해부터 강화한다.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비대면 노인돌봄서비스 용인형 AI 노인안심서비스로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삶이 기대되고 있다. 용인시는 시범 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AI기술을 접목해 비대면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터치케어 서비스를 운영했다. 비대면AI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시가 전국 최초로 웨어러블 밴드 등 사물 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공한 노인 돌봄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생활패턴 개선은 물론 정서적 안정 도모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거뒀다. 대상자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시에 거주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65세 이상의 홀로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더 많은 노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대상자를 100여명에서 300여명으로 대폭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 청년들에 새 힘주는 안산시ㆍ파주시 파주시는 파주지역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들과의 소통은 물론 주거ㆍ복지ㆍ문화 등 청년의 삶 전반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청년일자리팀을 신설했다. 올해는 청년정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로컬청년 생활실험실 확대, 청년활동공간 조성, 학자금대출 신용회복 지원사업 확대, 청년축제 개최 등 청년의 삶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사회 진출 초기의 청년 취업자들에게 월 1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취업자 월세지원 사업과 청년가구의 전세대출 보증과 2년간 대출금 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전세대출 이자지원을 신규 추진, 청년가구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 조성과 함께 청년이 살고 싶은 파주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산시는 대학생과 스마트허브 근로자, 청년장애인 및 창업자 그리고 다문화 청년 등 다양한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 이를 2022년 청년정책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창업 아이템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입주,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인 청년큐브를 올해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재)경기TP가 전담하고 한양대 ERICA캠퍼스와 서울예대 등이 협력, 운영하는 이곳은 한양ㆍ예대ㆍ초지캠프 등 3개 캠프에 50실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는 무상 공간지원과 사업경영 컨설팅, 창업교육, 사업화 지원, 국ㆍ내외 전시지원 등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망한 예비 또는 초기 창업기업들이 참여한다. 시는 올해 입주기업 진단 및 단계별 맞춤화 사업 지원과 디지털제조스튜디오, 제조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청년 창업기업들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지방종합=강한수김요섭구재원김종구기자

[‘이주배경청소년 차별’ 여전] “언어ㆍ외모 다르지만… 우린 모두 한국인”

외국 국적을 가진 부모의 자녀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의도치 않은 차별을 겪곤 한다. 단지 외모, 말투,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 12월 경상북도 양산에서 발생한 몽골 국적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도 이런 차별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경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면수업이 줄고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하면서 앞서 언급한 종류의 차별은 크게 줄었다. 학생 간 접촉 기회가 줄면서 갈등 역시 줄어든 양상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향한 차별은 여전하다. 원하는 학교에 입학을 거부당하거나, 비자가 있어도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모두 외국 국적이거나 외모, 언어가 다르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지난 12월 15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는 이주배경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이주배경청소년 4천78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설문지 작성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일상생활에서 차별받은 경험이 있는지? 묻자 대부분의 학생이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 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은 이주배경청소년 우리가 흔히 부르는 다문화청소년이라는 표현은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고, 국내 출생자이며 한국인인 청소년을 일컫는다. 다문화 청소년을 포함해 자신이 직접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이주한 경험이 있거나,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 출신인 가정의 자녀,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북한이탈주민인 가정의 자녀 중 9~24세에 해당하는 모든 청소년을 포함한 개념이 이주배경청소년이다. 지난 2010년 첫 제안이 나온 뒤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의 범주에 들어가는 집단별 통계는 매년 집계되고 있으나 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현재로서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주민 현황,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여성가족부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등 활용 가능한 통계자료를 통해 그 규모를 추산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다만,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매년 공표하는 교육기본통계는 눈여겨 볼만 하다. 연령별 현황 파악에는 한계가 있으나 다문화 학생을 국제결혼가정의 국내 출생 자녀 국제결혼가정의 중도입국 자녀 외국인 가정의 자녀로 구분해 통계를 내고 있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경기지역에는 총 4만667명의 다문화 학생이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출생은 2만5천897명, 중도입국은 3천97명이다. 부모 모두 외국인인 가정은 1만1천67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가 시작된 2012년(0.6%)을 시작으로 2013(0.8%), 2014(1.0%), 2015(1.2%), 2016(1.5%), 2017(1.7%), 2018(1.9%), 2019(2.2%), 2020(2.5%), 2021(2.7%)년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차윤경 이사장은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첫걸음은 문제 상황에 대한 현황 파악이므로, 이주배경청소년 실태조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향후 이주배경청소년 통계 구축 뿐만 아니라 지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의 지속적이고도 공고한 협조체제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외모가언어가 달라서 받아야했던 차별 이주배경청소년이라는 단어로 순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외국인 혼혈 등으로 불리며 배척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모 차이가 드러날 경우 주목받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국어를 잘할 것이다 부모 국가의 문화를 잘 알 것이다 등의 고정관념도 이주배경청소년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다. 이주배경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받은 차별은 집단별, 성별, 연령별, 주관적 가정 형편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탈북배경(80.4~91.8%) 및 국내 출생 국제결혼가정(88.4%)의 경우 차별 경험이 적었지만, 국외 출생 국제결혼가정자녀(27.1%) 및 국외 출생 외국인 가정 자녀(27.4%)의 차별 경험은 다른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외모와 언어가 다르게 느껴질수록 이들에 대한 차별도 두드러졌다. 또 남자 청소년(15.9%)보다 여자 청소년(20.6%)의 차별 경험이 더 많다는 응답도 눈에 띈다. 연령별로는 19~24세의 차별 경험률이 30.6%로 가장 높았다. 주관적 가정 형편의 경우 매우 어렵다(31.0%) 및 어려운 편(27.6%)이라고 응답한 집단의 차별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는 대부분 학교, 학원, 공부방 등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었다. 차별적인 행위를 당해도 대부분은 그냥 참았다. 부모나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경우는 드물었다. ◆ 사회 곳곳에 만연한 차별들 이주배경청소년 가운데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 △외국에서 태어나 어느 정도 성장한 뒤 한국 입국 △이중국적자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중도입국청소년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한국에서 예비학교와 같은 학력 인증 기관을 거쳐 새로운 학교로 진학한다. 문제는 많은 중도입국청소년이 입학을 거절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입학은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지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입학을 꺼리는 실정이다.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면 사안은 더 복잡해진다. 가해자일 경우, 보호자에게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여부를 통지하지 않고 곧바로 처벌이 내려지기도 하고 반대로 피해자일 경우 가해자의 말만 듣고 부모에게 따로 알리지 않아 사과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위원회 측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들지만, 이주배경청소년이라는 점 때문에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들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고 있고, 이로 말미암은 사회적 갈등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대안으로 원스톱 지원센터의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올해가 이 같은 요구를 관철시킬 적기라는 판단이다. 허승연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부센터장은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종합적인 정보를 안내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국적이 한국이기 때문에 각종 공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체류 자격을 지닌 이들은 그러지 못해 사회적인 보호를 전혀 못 받고 있다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나 각 지역사회 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이주배경청소년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요즘은 제대로 안내를 해줄 수조차 없다.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그들의 번호를 알아내 이쪽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할 수도 없고, 반대로 그들이 우리 연락처를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도움이 필요할 때 전화해서 연결될 수 있는 콜센터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준기자

[신년인터뷰]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든든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 인천지하철”

올해 인천지하철 2호선의 무인운전 및 증차 등을 통해 든든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해 올해 전동차 6대, 12칸을 추가 배치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호선이 개통 5년이 지나 운영이 안정화 단계다라며 무인경전철(UTO) 도입 취지에 따라 17개 역 17㎞ 구간 무인운전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5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구간에 완벽한 개통 준비에 애쓰고 있다. 그는 개통하면 석남 연장구간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뤄내겠다며 또 인천부천 구간 9개 역도 내년 1월부터 넘겨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 -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울 텐데. ▲ 직접 매일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방역 및 소독 등 재난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인천시와 협조체제를 갖춰 주 3~4회 전문업체의 방역은 물론 열차와 역사는 자체 청소소독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타 교통공기업과 달리 확진자 발생 등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예상한다. 코로나19 청정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전사적 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 올해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는데. ▲사훈이 안전은 우리의 신념이다. 이를 토대로 모든 임직원이 절대 안전을 목표로 시민의 안전이 최고의 가치임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 개통한 1호선은 이미 차량과 시설이 많이 노후화한 상태다. 이를 안전하게 하려고 5년간 해마다 300억원대의 공사채를 발행,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예방차단 등을 위해 인천시로부터 재해구호기금 13억원을 포함해 모두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선제적 재난관리체계를 만들려고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여기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헬맷캠이나 풍속계 등을 설치해 시민이 자연적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하겠다. - 대시민 서비스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최근 2020년도 행정안전부가 전국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등의 성적을 냈다. 2019년 최하위였는데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는 그동안 모든 임직원이 노력한 덕분이다. 고객만족경영 심의위원으로 외부전문가 3명을 위촉해 자문 기능을 강화했다. 또 92명의 고객서비스(CS) 핵심 인재 양성 및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전국 도시철도기관 최초로 고객 문의를 365일 24시간 응대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 밖에 도시철도 바르게 타기 캠페인을 했다. 전동차에서 타인을 생각하는 사랑과 배려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이다. 또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환경을 만들려고 지하철 계단 등의 핸드레일에 점자 촉지판도 설치하고 승강장에 안전집중보호구역(Safe Zone)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 - 해마다 수송실적은 늘어나는데 재정은 좋지 않던데. ▲인천 12호선의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1일 평균 45만명에 달했다. 현재는 1일 평균 14만명이 줄어 31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수송실적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지자체와 도시철도 운영기관들과 협의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무임손실금에 대한 국고 보존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 2015년 200원 인상 후 6년 가까이 동결 중인 요금 인상도 추진하려 한다. 이 밖에 자체적으로 임대광고 등 부대사업 수익을 지속해서 확대하려 한다. 인천시와 협의해 시비 보조를 더 늘리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사업경비에너지 절감을 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 이민우기자

[2021 의장에게 듣는다]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

오범구의장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30여 년을 북부지역 노동계에 몸담아 온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시의원으로 지난해 제8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됐다. 온후함 뒤엔 세월에 연마된 강인함이 묻어난다. -지난해 의회를 이끌어온 소회와 올 시의회 운영방향은. ▲초기엔 원 구성 후유증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정당과 정파를 떠난 의원들의 협조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며 의회가 제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한계가 있지만 현장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집행부의 예산을 심의, 승인하고 감사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본다.또 집행부와 갈등과 대립보단 소통과 협력하는 소통중심의 의회,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시발전과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잘 아시다시피 주민주권이 강화되고 지방의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강화됐다. 동시에 책임도 무거워졌다. 지방의회는 투표 결과와 의정활동 등 주요 정보를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해야 하고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의원들의 겸직 신고가 의무화됐다.개정된 자치법에 맞춰 의회와 의원들도 변해야한다. -상임위 활동의 실시간 인터넷 생방송 송출요구가 높다. ▲개정된 지방치법에도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지방의회의 투표결과 및 의정활동, 집행기관의 조직재무 등 지방자치정보를 주민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내달 10일 안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활동 송출문제를 논의해 결론을 내겠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에 대해 의원 간 찬반이 갈리는데. ▲시민들의 찬반청원이 지난 1월 접수돼 있다. 지난해 11월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사업 중단청원이 5대1로 도시건설위서 부결돼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했다. 이 청원 처리기한이 지나야 1월 접수한 청원을 상임위에 회부할 수 있다. 3월 임시회에서 처리할 생각이다. 하지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문제는 의회서 찬반결론을 내기보다는 집행부가 주민, 시민단체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신년인터뷰]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취임 3년 차를 맞은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9일 신년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부진했던 사업들을 재정비하고, 올해 안전한 대책과 함께 정상적으로 재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오완석 사무처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계기로 더 나은 특성화된 콘텐츠를 통해도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오 사무처장은전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각각 나눠 특색에 맞게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전문체육은 장애체육인의 경기력 강화와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목적으로 사업들을 진행하며,코로나19 상황과 장애 특성에 따른 지속적인보완을 통해 추진된다. 생활체육은 비대면 체육활동으로전개해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종목과 심신발달운동 영상을 제작해 제공한다. 오 사무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을 둬 각 종목에 맞는 훈련 방식을 최적화된 환경에서 선수에게 접목시켜훈련하고, 좋은 기량을 얻어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조성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오 사무처장은지난해 12월 도장애인체육회 노동조합연대로부터 사무처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했다'는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 사무처장은역사가 짧고 인력규모가 작은 조직에서 불가피하게 인력 운영상 발생한 불협화음이었다. 직원 개개인의 바람대로 인사를 하면 물론 좋겠지만, 외부에서 바라볼 때 부정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기마련이라며 경기도 장애인체육이더욱 활성화되면신규 업무도 늘어난다.조직이 점차 확대되면 인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 사무처장은 향후 원만한 노사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계속 찾아 나갈 계획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가 도장애인체육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2021 신년 인터뷰]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4일 오전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취임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경찰개혁 원년인 2021년. 경기남부청 수장으로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제37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지 한달을 맞아 진행한 지역 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김원준 청장(치안정감)은 국가수사본부 출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시스템 변화를 맞이한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법 등 개정을 통해 우리청은 물론 경찰 조직 전반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경기남부청의 경우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대, 강력범죄 수사대 등을 확대 개편해 도 경찰청 중심의 수사체제로의 전환을 마쳤다고 말했다. 올해 자치경찰 시행과 관련, 김 청장은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 청장은 현재 자치경찰부장을 단장으로 자치경찰 실무추진단을 구성ㆍ운영 중이라며 자치경찰 추진단에서는 자치경찰을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28개 준비 과제들을 선정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에서 구성한 경기도 자치경찰 준비단과도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자치경찰 위원회 및 사무국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도출되는 문제점은 빠르게 보완해 도민의 안전에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에 대해서도 김 청장은 더욱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아동학대 신고는 관서장이 지휘ㆍ관리하고 신고 이력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학대가 의심되는 모든 사건은 내사ㆍ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도경찰청에서도 매일 일선서의 조치를 전수 모니터링해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서는 경찰ㆍ지자체ㆍ민간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한 공동 대응도 중요하다며 화성시 통합 상담소 모델을 타 시ㆍ군까지 확대하고, 아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통합사례회의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경찰 70년 역사 기간 동안 경찰 개혁의 원년으로 꼽히는 올해 전국 치안 수요 1위의 경기남부의 수장으로서 부임한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수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는 위기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라며 개인적으로는 경기남부권역이 이 같은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김 청장은 그렇지만 현실은 날이 갈수록 범죄 수법이 진화되고 경찰 조직 역시 새롭게 변화된 시스템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등 내ㆍ외부 환경히 급변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변화되는 환경에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청장은 이 같은 모든 노력은 결국 성공적인 치안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치안력을 집중하고, 도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도록 청장인 저를 비롯해 전 직원 모두가 합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휘모기자

[2021 신년 인터뷰] 윤미경 의왕시의회 의장

민생 현장 곳곳을 살피면서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현장에서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윤미경 의왕시의회의장은 비례 대표 최초로 의장에 선출되다보니 많은 부담감을 안고 정책이나 민원 하나라도 소홀함 없이 정성껏 보려고 노력했다며 지난해는 의왕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겼고 의왕을 더 사랑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시의장 취임후 6개월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제시한 열심히 일하는 의회, 책임을 다하는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3가지 의정방향을 실천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함께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법령 개선을 위한 관계전문가와 시민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의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새해 의정활동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상반기에 선정될 민간사업자 사업 제안서에 의왕역 정차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집행부와 시민이 함께 하나의 의제를 만들어 GTX-C노선의 의왕역 정차 현실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시민회관과 오전커뮤니티센터, 장애인지역재활시설, 아름채노인복지관별관 등 건립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시민과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민의 아픔이 무엇인지, 시민의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더 크게 듣고, 더 가까이 다가가 생활현장에서 답을 찾아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의왕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미경 의장은 훗날 어떻게 평가되기를 원하는가 보다는 오늘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늘 처음의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 이후에 의왕 시민이 기억하는 모습이 어떠하든 담담히 받아들이고 시민이 내려주는 평가는 내용이 어떠하든 제 삶의 반영이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왕시의회 7명 의원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으로 시민과 함께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행복한 의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