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맞서는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소통으로 해결해야”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30여 년을 북부지역 노동계에 몸담아 온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시의원으로 지난해 제8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됐다. 온후함 뒤엔 세월에 연마된 강인함이 묻어난다.
-지난해 의회를 이끌어온 소회와 올 시의회 운영방향은.
▲초기엔 원 구성 후유증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정당과 정파를 떠난 의원들의 협조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며 의회가 제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한계가 있지만 현장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집행부의 예산을 심의, 승인하고 감사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본다.또 집행부와 갈등과 대립보단 소통과 협력하는 소통중심의 의회,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시발전과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잘 아시다시피 주민주권이 강화되고 지방의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강화됐다. 동시에 책임도 무거워졌다. 지방의회는 투표 결과와 의정활동 등 주요 정보를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해야 하고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의원들의 겸직 신고가 의무화됐다.개정된 자치법에 맞춰 의회와 의원들도 변해야한다.
-상임위 활동의 실시간 인터넷 생방송 송출요구가 높다.
▲개정된 지방치법에도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지방의회의 투표결과 및 의정활동, 집행기관의 조직·재무 등 지방자치정보를 주민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내달 10일 안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 활동 송출문제를 논의해 결론을 내겠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에 대해 의원 간 찬반이 갈리는데.
▲시민들의 찬반청원이 지난 1월 접수돼 있다. 지난해 11월 도봉 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사업 중단청원이 5대1로 도시건설위서 부결돼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했다. 이 청원 처리기한이 지나야 1월 접수한 청원을 상임위에 회부할 수 있다. 3월 임시회에서 처리할 생각이다. 하지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문제는 의회서 찬반결론을 내기보다는 집행부가 주민, 시민단체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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