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p차, 오차범위 밖 우세... 안철수 7.7%·심상정 3.8% 순
연말연시 이뤄진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31일~2022년 1월1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 후보가 44.1%를 얻어 35.6%의 윤 후보를 8.5%p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7.7%,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 3.8%,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5%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다른후보 1.3%, 지지후보 없음 5.4%, 잘 모르겠다 1.6%였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50.4%로 절반을 넘었으며, 윤 후보는 31.5%를 얻어 18.9%p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8세~50대 모두 이 후보가 높은 반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89.7%,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9.3% 지지를 각각 얻었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후보가 53.7%로 절반을 넘은 데 비해 윤 후보는 37.5%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6.2%p를 보이며 더욱 벌어졌다.
투표 의향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0.6%를 기록해 90%를 넘었으며,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1.3%, 국민의힘 38.7%로 민주당이 2.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평가층이 50.1%로 절반을 넘었고, 긍정평가층은 47.3%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이 후보 40.5%, 윤 후보 31.6%였다.
김재민기자
69.8% “지지후보 계속 지지”… “바뀔 수 있다” 28.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 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앞섰다. 초접전을 벌이던 두 후보간에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로 ‘이슈 대응’이 손꼽힌다. 이재명 후보는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오히려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 10명 중 9명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유례없는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달랐던 ‘이슈 대응’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장동 의혹과 아들 문제가 연이어 터지며 지지도가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의혹 제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 기조를 이어나가며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선 후보들과의 통합 행보를 보이는 것은 물론 국민적 분노가 높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현 정부와 대립하는 정책을 시기적절하게 구사한 점이 지지도 상승 요인이라는 것이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경우 선대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태 갈등 등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과 윤 후보의 ‘말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국민이 윤 후보에 대한 신뢰도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이 후보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이슈 대응 정도에 따라 지지도 변화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 추이와 단일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이슈 및 보수 결집 여부, 설 민심 중도층 선점 등이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 경기ㆍ인천지역, 연령대 이재명 앞서
권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경기ㆍ인천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50.4%를 얻었으며 윤석렬 후보는 31.5%를 얻어 18.9%p 차이로 이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민선 7기 경기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이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얻을 수 있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민선 7기 동안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추진력을 보여주면서 경기지역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앞섰다는 평가다.
연령대별 지지도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먼저 20대에서 이 후보는 40.3%를 얻으며 18.2%를 얻은 윤 후보보다 22.1%p 높았다. 30대에서도 이 후보가 42.8%를 얻으며 30.4%를 얻은 윤 후보 대비 12.4p% 높았으며 40대에서도 이 후보가 56.6%를 얻어 윤 후보(26.9%)보다 우세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50대에서도 비슷했으며 60대에서 유일하게 윤 후보가(51.8%) 35.7%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16.1%p로 앞질렀다.
■ 10명 중 9명 투표장 간다…‘초미의 관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의 투표 의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0.6%로 나타났다. 이어 가급적 투표할 것이다 4.9%,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3.7%,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0.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참여층은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권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95.6%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90.8%, 여성 90.5%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95.5%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40대가 92%, 30대가 90.2%, 60대 이상이 89.2%, 20대가 86.4% 등 모든 연령대에서 이번 선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차기 대통령 앞으로도 바꿀 마음 없다…10명 중 7명
현재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의 변경 의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10명 중 7명 정도(69.8%)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응답 28.8%보다 41%p가 높은 수치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권역별로 광주/전남/전북이 7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1.1%, 50대가 79%로 나타나는 등 고연령층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다른 후보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응답 중 20대(45.6%)와 30대(46%)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34.3%로 가장 높았다.
■ 지지후보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은.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이재명 후보가 53.7%를 얻으며 윤석열 후보(37.5%)를 16.2%p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9%, 정의당 심상정 후보 1.5%,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 0.1% 순이었다.
특히 대선 후보 지지도와 대비해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53.7%)은 지지도 44.1% 대비 9.6%p가 높았으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 가능성(37.5%)은 지지도 35.6% 대비 1.9%p 높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1.9%)은 지지도 7.7% 대비 5.8%p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선 후보 구도가 양자대결로 굳어가는 양상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2021년 12월 31일~2022년 01월 01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10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0%)를 실시했다.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천명(전체 3만명의 통화시도 중 통화성공 1만4천575명, 응답완료 1천명, 응답률 6.9%),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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