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6·1지방선거 경기지사] 與野 거물급 인사 하마평 무성… 별들의 전쟁 예고

전해철·유은혜 등 현직 장관 출마설 속
조정식·안민석·김태년·박광온 등판 관심
5선 경력 이종걸·3선 수원시장 염태영도
국힘은 정병국·심재철·신상진·김영우
주광덕·함진규·유의동·김은혜 등 물망
정의 박원석·송치용… 진보 송영주 채비

오는 6월1일 예정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심의 바로미터를 알 수 있는 대선이 끝난 뒤 약 3개월 만에 연이어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제20대 대통령이 5월10일 취임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고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방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에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지방선거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 위상을 높여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까지 선출된 만큼, 차기 경기도 수장 자리를 놓고 여야 유력 정치인들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보는 국내 최대의 인구와 기업 등을 보유 중인 경기도의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을 살펴본다.

 

■ 현직 장관ㆍ국회의원 하마평 무성…與, 수성 가능할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장관들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힌다. 먼저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전 도지사에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선ㆍ안산상록갑)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고양시에서 제19ㆍ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도지사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이 도지사에 도전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이전(3월3일)에는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경기지역에서 다선 경력을 자랑하는 현역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조정식(5선ㆍ시흥을), 안민석(5선ㆍ오산), 김태년(4선ㆍ성남수정), 박광온(3선ㆍ수원정) 등 국회의원이 도지사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핵심 인사로 대선 경선 캠프에서 요직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의 안민석 의원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태년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 등도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강력한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의 원외 인사 후보로는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5선 경력의 이종걸 전 의원(안양만안)과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시에서 3선을 역임하고 민주당 최고위원도 수행한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 정권 탈환이 목표…제1야당, 원외 후보군이 강세

4년 만에 경기도지사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측에서도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우선 경기지역 다선 출신 전직 국회의원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정병국(5선ㆍ여주양평), 심재철(5선ㆍ안양동안을), 신상진(4선ㆍ성남중원), 김영우(3선ㆍ포천가평), 정미경(재선ㆍ수원을), 주광덕(재선ㆍ남양주병), 함진규(재선ㆍ시흥갑) 등이다.

정병국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전 도지사와 당내 도지사 선거 경선을 벌인 바 있다. 심재철 전 의원은 국회 부의장과 원내대표 등 중앙정치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신상진 전 의원은 성남중원에서 오랜 정치 생활을 이어오며 지역 민심을 꿰뚫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경기북부에서 세 번의 국회의원직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 당내 최고위원을 역임한 정미경 전 의원 등도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사법고시 동기인 주광덕 전 의원, 시흥시를 기반으로 둔 함진규 전 의원 등도 세평에 이름이 나온다.

지난 2014~2018년 제34대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도지사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국민의힘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평택시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유의동(3선ㆍ평택을) 의원과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에서 활동 중인 김은혜(초선ㆍ성남분당갑) 의원이 등판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제3지대도 ‘꿈틀’…정의당ㆍ진보당 등 주목

정의당에서는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박원석 전 의원과 현재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있는 송치용 도의원(비례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제7ㆍ8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송영주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송영주 전 도의원은 지난해 11월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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