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하철 2호선의 무인운전 및 증차 등을 통해 든든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해 올해 전동차 6대, 12칸을 추가 배치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호선이 개통 5년이 지나 운영이 안정화 단계다”라며 “무인경전철(UTO) 도입 취지에 따라 17개 역 17㎞ 구간 무인운전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5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구간에 완벽한 개통 준비에 애쓰고 있다. 그는 “개통하면 석남 연장구간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뤄내겠다”며 “또 인천·부천 구간 9개 역도 내년 1월부터 넘겨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
-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울 텐데.
▲ 직접 매일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방역 및 소독 등 재난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인천시와 협조체제를 갖춰 주 3~4회 전문업체의 방역은 물론 열차와 역사는 자체 청소·소독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타 교통공기업과 달리 확진자 발생 등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예상한다. 코로나19 청정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전사적 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 올해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는데.
▲사훈이 ‘안전은 우리의 신념’이다. 이를 토대로 모든 임직원이 ‘절대 안전’을 목표로 시민의 안전이 최고의 가치임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 개통한 1호선은 이미 차량과 시설이 많이 노후화한 상태다. 이를 안전하게 하려고 5년간 해마다 300억원대의 공사채를 발행,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예방·차단 등을 위해 인천시로부터 재해구호기금 13억원을 포함해 모두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선제적 재난관리체계를 만들려고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여기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헬맷캠이나 풍속계 등을 설치해 시민이 자연적·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하겠다.
- 대시민 서비스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최근 2020년도 행정안전부가 전국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3등의 성적을 냈다. 2019년 최하위였는데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는 그동안 모든 임직원이 노력한 덕분이다.
고객만족경영 심의위원으로 외부전문가 3명을 위촉해 자문 기능을 강화했다. 또 92명의 고객서비스(CS) 핵심 인재 양성 및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전국 도시철도기관 최초로 고객 문의를 365일 24시간 응대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 밖에 도시철도 바르게 타기 캠페인을 했다. 전동차에서 타인을 생각하는 ‘사랑과 배려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이다. 또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환경을 만들려고 지하철 계단 등의 핸드레일에 점자 촉지판도 설치하고 승강장에 안전집중보호구역(Safe Zone)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
- 해마다 수송실적은 늘어나는데 재정은 좋지 않던데.
▲인천 1·2호선의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1일 평균 45만명에 달했다. 현재는 1일 평균 14만명이 줄어 31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수송실적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지자체와 도시철도 운영기관들과 협의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무임손실금에 대한 국고 보존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 2015년 200원 인상 후 6년 가까이 동결 중인 요금 인상도 추진하려 한다.
이 밖에 자체적으로 임대·광고 등 부대사업 수익을 지속해서 확대하려 한다. 인천시와 협의해 시비 보조를 더 늘리고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사업경비·에너지 절감을 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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