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강점 ‘톡톡’… 국내 OTT 업계 新바람
대학 재학 중 스타트업 기반 다져
교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해
특허 출원까지… 꿈 향해 ‘구슬땀’
2일 중 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년층의 전체 창업 수는 25만7천877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1만9천407건보다 17.5% 늘었다. 이 같은 창업 열풍 속에서 국내 OTT 산업계에 변화를 불러오고자 첫 발을 내디딘 청년 기업가, 장효준 아이딩 대표(30)를 만
나봤다.
■ 생명과학과 졸업생, OTT 스타트업 대표로
지난해 성균관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장효준 대표는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OTT 업계로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학교 입학 시절부터 막연하게 스타트업을 꾸리고 싶었다던 그는 대학 입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에 뛰어들었다. 전공이 창업과는 거리가 멀어 직접 연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통이 제한되고 OTT 서비스가 대충 매체로 자리를 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선 워치파티 서비스(다중 동시 관람 기능)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았고
■ “같이 보면 재미가 2배, 무서움은 반으로”…볼레(Volle)란?
볼레는 혼자 보기 아까운 콘텐츠를 타인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감상할 수 있는 OTT 커뮤니티 서비스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개인화된 콘텐츠 시청방식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볼레를 통해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친구들이나 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장거리에서도 보고 싶었던 영화
■ 성공하는 청년 창업…경제 발전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이처럼 MZ 세대의 장점을 살린 창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양한 정책 활용땐...창업 비용 절감돼”
코로나19로 기업의 신규채용이 위축되고 청년층의 단기일자리 비중이 높았던 업종들의 장기 불황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취업을 하지 못해 어쩔수 없이 떠밀려 시작하는 비자발적 창업이 있는 반면, 취업을 할 수 있지만 본인의 의지로 사업체를 꾸리는 이도 있다. 앞으로 창업 전선에 자발적으로나 비자발적으로 뛰어들 MZ세대들을 위해 먼저 창업을 경험한 장효준 대표에게 청년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아이디어는 어디서.
A 대학 시절 전공서적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하려면 앱을 깔고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단지 며칠 사용하는데 큰 비용이 들어 계정을 공유할 사람을 찾아본 기억이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평소 관심이 있는 데다 계정공유가 자유롭게 진행되고 있는 OTT 서비스를 대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후 OTT 커뮤니티를 2년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선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 워치파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마음 먹었다.
Q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OTT 서비스가 대중적인 매체로 자리잡고 있지만 ‘볼레’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자체개발로 진행해야만 했다. 아직 시행 초기 단계라 우여곡절이 많지만 모두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다 보면 한층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Q 앞으로 창업하게 될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확고한 의지와 계획이 준비되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실행에 옮기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만의 독창적인 아이템만 있다면 젊은 창업가들에게 지원되는 다양한 정책들을 잘 활용해 시작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혹시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새해를 맞아 막연하게 꿈만 꿔왔던 내용을 구체화시키고 계획서부터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MZ세대들은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넓은 사고를 한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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