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 세계를 무대로 변화할 것" [2024 신년인터뷰]

“경기교육은 다른 시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변화할 것입니다. 경기교육이 바뀐다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024년 한 해를 그동안 구상한 교육 정책의 실행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임 교육감은 신년을 맞아 진행된 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경기교육을 전국이 아닌 세계를 무대로 한 글로벌 교육으로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의 시간이 다양한 교육 정책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남은 2년 6개월의 시간은 구상해둔 교육정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 교육감이 구상하는 혁신적인 시도와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2023년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정책과 사업을 평가한다면 A. 2023년은 학교가 교육의 기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의 장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에서는 시대가 변해도 바뀔 수 없는 인성교육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디지털 흐름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교육에 결합시켜 학생들이 가장 좋은 여건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했다.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많은 학교에서 하이러닝을 활용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교실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른 하나는 지역의 교육역량을 결합하고 공유한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파일럿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델을 개발했다. 올해는 이를 3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하도록 학교 업무 효율화 8개 과제를 추진하며 학교 업무를 경감하고 학교로 가는 공문서 감축과 질적 개선을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또 세계 속에 경기교육 방향을 소개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조언을 받는 기회로 국제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수정· 보완해 경기교육이 새로운 교육 프레임워크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2023년 경기교육 정책을 돌아보고 2024년에는 좋은 것들을 이어가며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Q. 지난해 IB교육 관심학교와 후보학교를 운영했는데, 내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A. IB교육은 질문하고 탐구하며 생각의 크기와 힘을 키우는 교육이다. 그동안 정답을 찾는 교육에 집중했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인정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IB교육으로 학생들의 생각이 커지고 이해력도 넓어질 거다. 학생들은 나와 다른 생각도 인정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올해에는 지역별 초-중-고 연계 IB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를 100개교 이상 확대하고 교원의 전문성도 강화하려 한다. 대학과 연계한 IB 전문가 과정(IBEC)과 IB 수업·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도 지속한다. 지역과 도에서 IB리더십팀을 운영해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확산하고 학교를 지원하고자 한다. 또 IB 수업-평가를 모델링 해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경기형 IB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기형 바칼로레아를 시범 운영해 종단연구와 IB 논술평가를 연계 시행하고 IB 기출 문제에 기반한 평가문항을 제작하고 평가기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IB본부와 연계해 경기형 IB 평가관과 채점관을 양성하고 경기형 IB 평가센터를 구축해 교사의 평가 역량을 강화한다. 창의적이고 비판적 역량을 키우는 수업과 평가의 변화로 경기형 IB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Q. 올해 교육현장의 가장 큰 현안은 교권보호에 관한 문제였다. 학생인권조례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안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A. 올해는 누가 뭐래도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생겨난 교권문제가 교육계의 가장 큰 현안이었다. 그 계기로 국회에서 교권 4법이 개정됐고, 법 체계상 어렵다고 했던 아동학대법에 대한 단서 조항도 조정이 됐다. 무엇보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 대책’을 추진했다. 핫라인 구축, SOS! 경기교육법률지원단, 교권보호조례 통과, 민원면담실 구축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표준과 기준을 세우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경기교원보호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교원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 웹툰작가 주호민씨 아들 사건 이후 여러 얘기가 있지만, 학교 교실 안의 문제가 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특수교육 현장은 일반적인 교육과 같은 선상에 두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주호민 씨 아들 관련 특수교사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부모 입장에서 들어보면 속상할 만하다고 보지만, 반대로 특수교사도 오랜 시간 동안 교육하는 과정에서 간혹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이를 과연 정당한 교육 활동으로 볼 것인지가 현재 쟁점인데, 도교육청 입장은 이 부분에 있어서 너무 엄격하게 하면 특수교사들이 실제 교육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특수학생도, 특수교사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서 도교육청은 최근 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2024년도에 1천30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등 점진적인 인력 확대와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기간제 특수교사 230명 증원, 특수교육지도사 200명 확대, 특수교육 협력강사 500명,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 100명 증원, 특수교육 종일반 교사를 증원한다. 또 미래 역량과 장애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역량 강화, 다지털 기술 활용 교수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2025년에는 미래형 특수교육을 위한 AI 기반 특수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장애학생이 일반학생과 통합해서 살아가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애학생이 일반학생과 같은 선상에서 성장하며 장애학생의 장애가 걸림돌 되지 않고 원하는 직업과 진로를 연결해 자립·자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특수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장애학생도 행복하고 교사도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특수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 Q. 마지막으로 경기교육가족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또 교육이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하고 이것이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의 흐름도 변화시킨다. 그만큼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자 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교육은 다른 시도와 비교가 아닌 세계를 무대로 변화할 것이다.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학교가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더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

유정복 인천시장 “‘제3의 인천 개항’ 날개 달고… 세계 10대 도시 도약” [2024 신년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제3의 인천 개항’을 선포하고 ‘희망과 연대의 세계화’의 중심에 앞장선다. 인천항 개항이 1번째 개항이었다면, 인천국제공항 개항은 제2의 개항, 그리고 이번 제3의 개항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기반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 글로벌 도시 전략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 시장은 올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비롯해 바이오특화단지를 유치, 그리고 시민 행복을 위해서는 시민이 체감하고 현실적인 정책을 완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는 “내년 시정운영의 기본적인 방향은 역할, 책임, 성과”라며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고 책임있게 완수하여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관리하는 조직관리 운영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3년차를 맞은 소회와 주력할 시정 현안은. A. 인천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지 어느덧 3년 차다. 공직자로 지켜온 소신 중 하나가 ‘진정성’이다. 지난 시간도 균형·창조·소통 3대 시정가치를 바탕으로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만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일했다. 우선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형 출산정책 ‘1억+ i dream’을 발표했다. 인구 정책 문제 해결과 인천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한 이 정책은 올해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2006년 이후 3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4분기에는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6명 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 이상 통상적인 수준의 정책으로는 저출생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한 만큼, 인천이 선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정치현수막 철거는 정치권 특권을 내려놓는 균형 있는 인천, 시민을 위한 행정을 실현했다고 본다. 재외동포청 유치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최,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메인 캠퍼스 유치 등 성과로 세계초일류도시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또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인천대로 지하화 확정, 백령공항 건설 사업 확정,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 재가동 등 숙원 사업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로 여정을 위해 중요한 해다. 인천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APEC 개최 목표를 실현 시키기 위한 최적의 도시, 충분한 국제행사 경험, 세계적 인프라 보유 등을 토대로 인천 유치 당위성을 피력할 것이다. 시민·정부·국회 등 홍보와 인천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한 유치 전략을 마련해 올 상반기 외교부 개최 도시 선정 심사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이 신규 지정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 예정인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에 빈틈없는 준비를 할 것이다. 인천은 국가 첨단 전략 기술을 보유한 국내 최대 바이오 앵커기업 집결지로 바이오 중심 도시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산·학·연·병 네트워크, 국가 인프라 등 우수한 여건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지역별 미래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연내 구체화해 인천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 중·동구 등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화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제는 계획이 아닌 실천이고 성과가 필요하다. 양해각서(MOU)만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고 현실적으로 해결한 것이 진정으로 성과로 볼 수 있다. 결실을 맺어가는 강력한 실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에 상응하는 성과를 맺을 수 있는 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민선 8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A. 대표적인 성과로 700만 재외동포 지지와 300만 인천 시민 염원과 노력이 모여, 마침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 발의가 이뤄지기 전부터 정부와 국회·정치권 주요 인사를 수시로 찾아 인천 유치를 호소했다. 전 세계 한인회장과 유럽, 하와이, 홍콩 등 재외동포를 만나 인천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지지를 끌어냈으며, 시민운동본부 출범과 각계각층 지지 선언 등 시민이 함께 뛰기도 했다.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1천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했고, 이를 통해 인천은 글로벌 한인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20년 숙원을 해결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주민 무료 통행은 시민을 위한 큰 성과이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영종대교 통행료가 인하됐고, 영종도와 용유·북도면 인근 섬 주민은 인천대교·영종대교를 하루 1회 왕복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또 다른 교량인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 5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싸진다. 통행료 체계 변동으로 2039년 말까지 16년 간 5조5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2만명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또 인천시가 지난해 6월 정당 현수막 규제를 담은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하면서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정치 현수막을 철거했고, 현재는 철거 대상 현수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이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했지만, 정부가 인천시 강점인 ‘패키징’ 분야가 아닌 ‘메모리’ 분야에 초점을 둬 다른 곳을 선정한 것은 매우 아쉽다. 그러나 인천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에서 세계 1위까지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 앞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Q. ‘1억+ i dream’ 정책 결정 원동력이 있다면. A. 지난 2006년 이후 올해까지 우리정부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부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생율은 0.6명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세계 236개국중 꼴찌이며,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최하위다. 지금 우리는 초저출생으로 교육, 경제, 국방 등 사회전반에 심각한 문제와 대한민국 존폐라는 대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더 이상, 통상적인 수준의 정책으로는 저출생을 극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인천시장으로서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마련 해야겠다는 고민을 했고 ‘1억+ i dream’ 을 설계했다. 또 지방정부의 혁신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정부에 출생정책의 예산편성권과 집행력을 갖기 위한 ‘인구정책 수석’과 ‘인구정책처’ 신설을 건의했다. 또 산발적인 ‘백화점식’ 보조금 제도의 전면 개편을 통해 ‘통합 출생 지원금’ 체제로 전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를 재원으로 출생교부금 제도 및 저출생극복특별기금 신설 등도 주장했다. 결혼과 출산이 희망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가주택책임제 도입과 장기 모기지론 등 파격적 주택정책 마련, 과감한 이민자수용과 재외동포의 역이민 정책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대책 마련 등도 제안했다. Q. 지난해 미국·중국·일본 등을 방문했는데 대표적인 성과가 있다면. A. 지난해 해외 출장은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과 한·중·일 동아시아 도시외교 연계 등 크게 2가지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끊어져 있는 인천-톈진 페리 운항, 인천-알래스카 비행기 직항로를 재개하자는데 동의하고 실무협의를 약속한 것 역시 실질적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한·중·일 도시외교는 이미 중국 톈진과 일본 요코하마 등 각국 대표 항구도시에 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냈다. 중국에선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장궁 시장을 만났고, 일본에선 기시다 일본 총리와 다케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야마나카 요코하마 시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모두 3개국 교류 협력과 도시 외교 필요성에 공감했다. 도시 외교는 국가, 중앙정부 외교와 달리 좀 더 실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하다. 인천-톈진-요코하마로 시작한 항구도시 경제공동체는 중국 웨이하이, 칭다오, 일본 고베 등 더 많은 항구도시로 확산할 것이다. 여기에 한·중·일 지사·성장 회의 공동 개최까지 제안하면서 앞으로 동북아경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천이 한·중·일 동아시아 도시외교를 이끄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각국 재외동포 단체들과 만남은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중국 톈진 한인회와 일본 가나가와 민단지부 재외동포 간담회, 싱가포르와 호주, 독일, 네덜란드 등 현지 한인들과 긴밀한 만남을 가졌으며 미국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전 세계 한인들과 만남은 인천의 목표인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6월 국내 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중국 톈진 하계 다보스포럼에 초청, 세계경제포럼(WEF) 수장인 뵈르게 브렌데 총재와 세계 정·재계 리더들에게 인천이 성장해 온 과정과 비전 등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포럼 초정은 중국 입장에서 인천이 지정학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라는 의미이다. Q.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 A. 민생안정특별위원회는 주요 민생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들어 해결책을 찾는 역할이다. 전세 사기 피해,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 방안, 무량판구조 아파트 정밀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역할이다. 현재 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중국 경기둔화, 고금리 장기화 등 대외경제 불안 요인으로 경제활동이 위축하고,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인천의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며 제조업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와 금리인하로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침체한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소득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 선순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인천e음 활성화를 통한 소비 붐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 및 자생력 강화,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정적 물가 관리 및 소비자권익 강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의 안정을 이뤄내겠다. Q. 앞으로 소통 강화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A. 그동안 1천만 애인(愛仁) 소통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부터는 1천만 애인(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공감을 끌어낼 소통 채널과 소통 공론화 장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겠다. 첫째로 참여와 공감 소통 채널을 강화해 국민통합위원회 인천지역협의회, 시민행복정책자문단, 인천소통시민패널, 10개 군·구 소통협의체 구축 등 다양한 소통협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열린시장실 및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등 참여와 공감의 시민 중심 현장 소통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정성과 배려로 다가가는 소통민원실과 다수 민원 소통의 날 운영으로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소통의 장을 운영하고자 한다. 둘째, 소통 공론화를 위한 ‘숙의시민단’을 활용해 공공갈등을 해소하겠다. 지난해 12월7일 구성한 500명의 제2기 숙의시민단 활동을 통해 심도 있는 숙의 과정 참여와 소통으로 인천시 각종 현안 사업 갈등 해결에 나서겠다. 앞으로 1천만 인천시대에 걸맞은 소통 추진을 위해 ‘1천만 애인(愛仁) 소통 네트워크 구축’ 등 글로벌 소통 채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Q. 인천이 바라보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전망과 준비 전략은. A.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산업의 세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 첨단산업 생산과 혁신 거점으로 ‘글로벌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4개 분야가 있다. 인천은 국가 첨단전략 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앵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집적화해 있다. 인천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바이오 허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최적의 수출 및 글로벌 협력‧비즈니스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연구개발(R&D), 인력양성 거점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트라이앵글(Bio Triangle)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려 한다. 바이오 소부장산업 거점 남동지역, 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 영종 지역을 연결하는 것이다.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체계적이고, 철저히 준비하겠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 정무적으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인천 유치 공감대를 얻어낼 것이다.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산‧학‧연‧병 관계 기관 및 인천 시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지지와 협조에 동참해 주길 적극 요청드린다. Q. 내년 4월 2025 APEC 개최지 유치 전망과 준비 상황은. A.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도시는 현재 인천을 포함해 부산, 제주, 경북 경주이다. 도시별로 저마다 활발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APEC 유치 전략 발굴 용역을 끝내고 이미 유치 전담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홍보에 나섰다. 인천 유치 당위성 강조를 위한 차별화된 공모신청서를 준비하는 등 선제적으로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각계각층에서 100여명으로 구성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자발적인 정상회의 인천 유치 릴레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펼쳐진 범시민 서명운동에 최종 110만명 시민이 동참해 뜨거운 열의와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110만 서명 증서를 전달했고, 외교부에도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은 APEC 3대 비전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 등 모두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APEC이 그동안 자유로운 무역 투자, 다양한 방식의 경제협력 실천 방안을 모색한 만큼, 인천이 이와 같은 가치 실현에 단연 앞서 나간다고 자신한다. 또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탄탄한 국제회의 인프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15개 국제기구와 바이오, 반도체 등 글로벌 기업이 있는 국제도시 인천이 최적지임을 자부한다. 약 2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경제 유발 효과와 2만여명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인천시는 국제회의 유치 전문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외교부 개최 도시 선정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발로 뛰겠다. 재외동포청 경험을 발판으로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 국회 등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인천 유치 공감대를 얻어내겠다. Q.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A. 민선8기 대표적 원도심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는 이미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상상플랫폼과 내항 1‧8부두를 먼저 개방하며 140년 만에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프로젝트 시작을 널리 알렸다. 핵심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주변 전면 재개발 사업은 관계 기관과 협약을 하며 본격화했다. 인천시가 주도해 중‧동구를 포괄하는 조화로운 사업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밟고 있다. 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상상플랫폼 정식 개관, AI교육센터 개관, 개항광장 및 개항로 활성화 등 원도심 활성화 선도사업을 즉시 착수하고 중‧장기 사업의 행정절차를 최단기로 밟을 예정이다. 뉴홍콩시티는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등을 중심으로 비전·전략의 실현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상반기에는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인구소멸 지역 지원이 가능한 기회발전특구로 강화, 옹진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나온 실행 과제들을 빠르게 수립해 뉴홍콩시티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행정체제 개편으로 중‧동구는 제물포구로 탄생할 것이며, 경자구역 지정 및 규제 완화, 재외동포 자본 유치 등을 추진 동력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해외의 사례에서도 2~30년이 소요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단기간 성과에는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임기 중에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 핵심사업 착공으로 제물포 르네상스를 지속 가능한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Q. 대체매립지 확보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공약 실현은. A. 지난해 2월17일 인천·경기·서울 등 기관장 회의를 통해 4자 협의체를 재가동하고 국장급 회의에서 구체적 논의를 하고 있다. 또 매립지 문제해결을 위해 대체매립지 규모, 인센티브 등 재공모(안) 등 실무협의를 거쳐 올해 3월까지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시민사회에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인천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면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추진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범시민운동본부는 23개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매립지 이전 공약과 4자 합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자원순환 선도와 수도권매립지 바로 알기 등 시민교육과 여론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시민 의견과 요구를 폭넓게 청취하고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함께할 것이다. Q. 재외동포를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시책이 있다면. A.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 재외동포 지원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를 재외동포 정책추진 원년의 해로 삼아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겠다. 재외동포 지원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재외동포 관련 시책을 추진하고, 주요 한인 단체와 친선 결연,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 위촉 등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을 위한 모국 문화 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 기념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부영송도타워에 설치, 인천을 방문하거나 인천에 사는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가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인비즈니스와 관련해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가의 약속 [2024 신년특집]

세계적인 음악가 최재혁의 약속 매 순간 음악과 호흡… 글로벌 뮤지션 결실 현장을 이끄는 지휘자로, 또 곡을 매만지는 작곡가로 소통하는 음악가 최재혁(29)은 젊은 나이에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곡가이면서도 음악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음악가’다. 지난 12월14일 오후 3시 스타인웨이 갤러리서울에서 만난 그는 “다른 화려한 수식어 대신,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가로 소개되길 원한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가 보내는 일상의 모든 순간엔 음악이 함께한다. 억지로 음악을 삶에 욱여 넣으려는 게 아니라, 살다 보니 음악이 곁에 머물고 또 음악과 함께하다 보니 삶이 지속되는 셈이다. 과천 출신의 그는 과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2007년에 작곡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2009년 유학을 택하면서 본격적인 음악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7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작곡부문 최연소 1위, 2018 루체른 페스티벌 런던심포니 지휘 데뷔 등의 행보를 지속하면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지난 9월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3 이스트오베스트 작곡 콩쿠르’(Call for Scores EstOvest Festival 2023)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면서 이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그의 음악 커리어를 지탱하는 건 일상 속 사소한 습관이다. 평소 촘촘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빼먹지 않는 루틴은 바로 음악을 듣는 것. 물론 단순한 음악 청취가 아니기 때문에, 음악을 뜯어보고 이리저리 굴려보는 공부처럼 비칠 수 있으나 이를 두고 최씨는 “음악을 공부한다는 표현보다는 음악을 늘 곁에 두고,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재혁은 “최근엔 특히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베아트 푸러가 어떤 음악을 냈는지 면밀히 살펴보면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동안엔 모차르트의 음악도 많이 들었고, 모차르트 음악을 각자 어떻게 해석했는지 비교하기 위해서도 굉장히 많은 버전을 듣는다. 영국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의 관점뿐 아니라 각기 다른 이들의 시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창 시절에 비하면 음악 청취에 투자하는 시간을 많이 줄인 편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공부하는 척하면서 음악을 자주 들었다. 기숙사 안에서 친구들과 음악 얘기를 끊임없이 나누고 열정을 공유했던 기억이 아직도 그에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예술을 접할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 공연의 규모나 출연 단체 등에 상관없이 발 가는 대로 극장과 공연장으로 향할 때도 많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음악가여도, 음악에 대한 감을 잃는 순간 수렁에 빠지기 십상이다. 음악을 꾸준히 듣고 음악과 호흡하는 환경을 구축해 놓으면 창작에 대한 감각이나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감별하는 감식안이 유지될 수 있기에 최재혁은 오늘도 음악과 함께한다. 새해에도 그는 여전히 바쁘다. 큰 틀에서 달라지는 건 없다. 학창 시절부터 묵묵히 유지해온 그만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최재혁은 “지휘와 작곡을 비롯한 작품 활동뿐 아니라 자기 계발 등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2월엔 이탈리아 공연뿐 아니라 잘츠부르크에 가서 지휘에 대한 조언도 듣는 등 공부 역시 틈틈이 이어갈 예정이고, 3월에도 대전시향과 함께하는 공연이 잡혀 있다”며 웃어 보였다. 韓 1세대 추상 조각가 엄태정의 약속 고단한 조각의 수행… 85세 나이에도 정진 “...조각이 무엇입니까?//조각은 빛이고/빛은 조각입니다.//내 기도는 빛이고/빛은 내 조각입니다.//그러나 조각이/기도보다 앞서가지 않기를/기도 하나이다.” (엄태정 ‘내가 조각이 되기를 기도 하나이다’ 中) 꼿꼿한 자세로 앉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시를 읊었다. 한평생 금속 매체로 변함없이 하나의 질서를 추구해 온 한국의 1세대 추상 조각가 엄태정 작가(85)는 자신이 조각이 되기를 기도했다고 했다. 작가의 작업실을 개조해 만든 화성 엄미술관에서 지난 12월 눈 내리던 날 그를 만났다. 엄작가는 10월엔 그를 조각의 세계로 이끈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 콘스탄틴 브랑쿠시(1876~1957)의 고향 루마니아에 다녀오고, 자료 정리와 내년도 작품전을 위한 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노라고 말했다. 1938년 태어난 엄작가는 서울대 조소과 시절 철의 물질성에 매료돼 평생 금속조각에 매진했다. 1967년 제16회 국전에서 철 용접 기법으로 만든 절규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주목받은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장인정신으로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 조각에만 매달려 왔다. 몇 t의 금속을 다루는 일과 예술가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 자신을 가다듬고 정신을 수양하는 일은 원로 작가에게도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85세인 엄작가는 여전히 현역으로 그 길을 걷고 있다. “예술세계를 통해서 이전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그를 통해 내가 치유되는 시간을 작업을 통해서 이뤄가는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예술가로서 존재하기 위해 엄작가는 수도자와 같은 삶을 걸었다. 늘 오전 6시에 일어나 오전엔 조각 작업, 조용한 밤엔 드로잉을 한다. 금속 작업이 어려운 요즘 같은 한겨울엔 드로잉 작업을 밤 늦게까지 이어간다. 엄 작가는 “100호짜리 크기 작품 3개 연작의 평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너무나 고단하다. 아마 올겨울 내내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속을 다룰 때도 여전히 경외스러운 태도로 물성을 대한다. 기술이 아닌 물성, 금속이 나를 만나는 게 아닌 작가가 금속을 초대하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닦아 놓은 원로 작가이지만 그는 동경하는 이를 마음껏 선망하고 연구하며 배우는 자세에 여전히 너그럽다. “여행할 기회가 되면 미술관이나 아트북 코너에 가서 브랑쿠시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연구하며 관련 책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자부해요. 브랑쿠시의 예술엔 진주같은 조각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내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살아가면서 존경할 만한 분을 만나면, 저 분을 닮아야겠다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분이 몇 분 계십니다.” 올해엔 그는 물론 국내 미술계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업이 진행된다. 브랑쿠시와 관련된 심포지엄과 작품전에 대한민국 원로 작가로 참여한다. 그전까지는 물론 매일 해왔던 작업과 수행자와 같은 일상을 보내는 시간을 지나갈 것이다. 엄 작가는 “라마교의 승려들이 ‘만다라’를 통해 수행과 명상, 고행을 하는 것처럼 저 역시 고행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넘고 해야 할 반복과 창의가 있다. 수행과 고통을 통해 내가 나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마디마디 삶의 경계를 짚어보며 늘 자기 삶을 반추해 보고, 반성하는, 리듬을 심장박동처럼 일깨우는 삶을 살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전국 누비는 경기일보... 올해도 새 역사 쓰겠다 [2024 신년특집]

[독자와의 약속] 경기일보는 지난해 1월 경기•인천 유일의 콘텐츠 제휴(CP) 매체로서 첫 기사 전송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11개월만에 네이버 뉴스 홈 구독자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해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경기일보는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써보려 한다. ‘청룡의 해’인 2024년을 맞아 네이버 구독자 200만, 300만명을 확보하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며, 지역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당당하게 도약할 것을 약속드린다. 편집자주 ■ “100만을 넘어 200만, 300만까지 달리겠습니다.” 지난해 11월27일 경기일보 네이버 뉴스 홈 구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경기·인천 유일의 네이버·카카오뉴스 콘텐츠 제휴(CP)사로 선정된 뒤 1년도 채 안 돼 이룬 성과였다. CP 운영 첫달이던 지난해 1월 1만7천여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어느새 100배 이상 늘어났다. 역대 CP 지역언론사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였다. 그 배경에는 남다른 시선과 집요한 취재로 완성한 경기일보만의 고품질 콘텐츠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기간 수많은 단독 기사가 보도됐고, 그 중 ‘민원인 상대하던 세무공무원 의식 잃고 쓰러져’ 단독 기사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기사가 보도된 후 수차례 특종이 이어지면서 숨진 공무원은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각종 대책이 수립됐다. 무엇보다 악성 민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현재 구독자 수는 110만명을 넘어서 200만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구독자가 늘어난다는 건 경기일보의 뉴스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노출된다는 걸 의미한다. 많이 볼수록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경기일보가 제시한 지역 의제 역시 전국적 이슈로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책임감도 뒤따른다. 어떤 기사를 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하고 기사의 완성도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11개월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한 경기일보는 이후 더 빠른 속도로 독자 수를 늘려 올해까지 30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5천480명의 독자를 확보한다면 1년이면 가능한 숫자다. 이를 위해 경기일보는 누구나 보고 싶은 뉴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뉴스,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뉴스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경기일보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수도권 대표 정론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해 보도하고,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 바탕에는 경기일보에 깊은 애정을 가진 독자 여러분의 진심 어린 제언과 더욱 풍성한 뉴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제보들이 있다. 모두 경기일보가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현재 경기일보 홈페이지의 ‘기사제보’ 코너를 비롯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메시지와 댓글을 통해 제보를 접수받고 있다.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거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하는 등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개구리도 토핑인가... 샐러디 샐러드 먹다 경악’ 단독 보도도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경기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소통 기회 확대를 위해 더욱 다양한 창구를 마련하고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일보 기사에 대한 불만도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 고충처리인 제도를 통해 접수한 내역들을 확인해 필요할 경우 기사의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추후에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독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경기일보를 통해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일보의 네이버 100만 구독자 돌파를 축하하며 보낸 서한에서 그는 “(경기일보는) 더 많은 독자들에게 생생한 경기도 소식과 도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소통 창구”라고 정의하면서 스스로 “경기일보의 소중한 제언과 독자의 목소리에도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전국을 누비는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겠습니다.” 2023년은 경기일보에 여러모로 뜻깊은 해였다. 지난해 11월10일 지령(紙齡) ‘1만호’를 발행한 데 이어 100만 네이버 구독자의 선택까지 받았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유연한 대처를 이어나간 경기일보는 혁신과 변화를 거듭한 끝에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최고의 미디어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기일보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종합 경제매체인 ‘한양경제’를 창간하기도 했다. 2024년은 경기일보가 국내 최고의 미디어그룹으로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일보는 경기·인천지역의 대표 언론이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 최고의 미디어로 우뚝 서기 위해 새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신문 구독자도 1등, 연매출도 1등, 열독률도 1등인 경기일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발로 뛰며 깊은 신뢰 속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네이버 구독자 200만, 300만명을 넘어 1천만명을 확보해 전국을 누비는 미디어그룹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희망 잇는 나눔... 사랑이 꽃피는 세상 꿈꿔요 [2024 신년특집]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온정을 나누는 건 수많은 약속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다.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다시 돌려주자고 다짐하며 스스로와 했던 약속, 지금의 나눔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며 기꺼이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겠다는 약속,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또다른 나눔으로 되살려 온정을 전달하겠다는 약속. 이처럼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나눔은 수많은 어제와 오늘의 약속을 타고 내일의 나눔으로 연결된다. 중국 이주 여성으로 이뤄진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도 마찬가지다. 낯선 땅 한국에서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았고, 자신의 것을 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지금은 70명이 참여하는 협회를 꾸린 이들을 만나 2024년, 또 한 번 사회를 훈훈하게 할 나눔의 약속을 들어봤다. ■ 낯선 땅 한국에서 받은 것, 다시 나누겠다는 약속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 회원들은 한국에 처음 왔던 그때를 잊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고 다른 문화에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당장 한국에서 먹고살기 위해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지만,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아야 했던 이유 없는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 받아들이기엔 너무 차가운 현실이었다. 이런 이들에게 이웃들은 먼저 다가와 손을 건넸다. ‘한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며 알려주기도 했고, 한국어를 빨리 익힐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부를 도와준 이웃도 있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언제나 이웃들이 곁에 있었다. 그때의 따뜻함은 지금도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았다. 언젠가는 꼭 이 온기를 나누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렇게 2013년 협회가 만들어졌다. 한 명 두 명 이주여성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주변 이웃을 도와보자’며 약속을 지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은 움직임은 10년이 넘는 시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 만두 나눔에서 시작한 봉사, 공부방으로 커갔다 처음 협회가 한 봉사는 만두 나눔이었다. 만두에 있어서는 세계 제일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나고 자란 만큼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만두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직접 만두를 만들고는 어르신들이 모인 경로당, 홀몸노인, 끼니를 제때 챙기는 못하는 이웃들까지 구석구석을 찾아가 만두를 전달했다. 처음 만두를 받고 기뻐하는 이웃의 모습은 이들이 다음 나눔을 약속하게 하는 큰 계기가 됐다. 그렇게 협회는 꾸준히 반찬 나눔 봉사를 하며 약속을 지켜갔다. 그렇게 장시간 이어진 나눔에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며 어울리는 사이가 됐다. 그러던 이들은 또 다른 약속을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우리가 처음 겪은 문화적 차이를 또다른 누군가는 겪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가장 먼저 대상으로 삼은 건 아이들이었다. 중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지만,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아이들을 위해 힘을 모은 것. 여기에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주민들과 중국인이지만 한국에서 더 오래 살아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이들까지 모두 모아 공부방을 만들었다. 매주 주말마다 중국어부터 한국어, 중국문화까지 가르쳐 주겠다고 했던 약속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네 살 어린아이부터 가정주부인 40대까지 한자리에 모여 강의가 이뤄진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중국어 맞춤 교제를 제작하고 중국 현지인을 초청해 중국어를 배우기도 했다. 이 시간이 끝나면 중국 악기와 중국 전통춤을 배우는 시간도 매주 진행되고 있다. ■ 2024년에도 변치 않는 약속... ‘한국 속 작은 지구마을을 만들겠습니다’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는 2024년, 더 큰 약속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 이주민까지 함께하는 단체를 만들어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과 언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꿈이다. 이른바 ‘한국 속 작은 지구 만들기’라는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필리핀,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문화를 지켜주고 이들이 한국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교류하면서 지구촌을 하나로 잇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해보자는 최종 목표도 정했다. 왕그나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장은 “매일 만나는 이들과 행복한 약속을 하고 있다. ‘또 만나자’는 작은 약속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우리 역시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과 새로운 약속을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길남주 한사랑 길봉사단장 “나눌수록 배가 되는 행복, 소외 없는 지역 만들겠다” “앞으로도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살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4년째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는 길남주 한사랑 길봉사단장(57)은 2024년을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이렇게 약속하고 싶다고 했다. 길 단장 역시 처음 나눔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건 자신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 약속 때문이었다. 과거 사업에 실패하고 생계가 어려웠던 길 단장에게 이웃들은 기꺼이 자신의 손을 내어줬다. 그렇게 그들의 손을 잡고 일어선 길 단장은 이를 잊지 않고, 꼭 주변 이웃들에 환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길 단장은 2010년부터 파장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화홍로타리클럽 등에 들어가 미혼모 신생아 돌봄, 청소년 선도 캠페인, 사랑의 밥차 봉사, 보육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여러 활동에 지치고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전한 온기가 다시 나에게 돌아올 때 느끼는 기쁨은 그 이상의 것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길 단장은 지난 2015년부터는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약속을 실천했다. 수원특례시와 의왕시 일대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을 상대로 도배, 페인트칠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수리 봉사’를 병행하게 된 것. 이는 행복이 시작되는 곳이자 행복이 커가는 곳이 ‘집’이라는 믿음에서였다. 길 단장은 이제 봉사가 자신과의 약속을 넘어 자신에게도 행복으로 돌아오는 인생의 목표가 됐다고 했다. 그렇기에 길 단장은 그 따뜻한 온기를 놓지 못하고 계속해 새로운 약속들을 해나가고 있다. 그는 “봉사와 나눔은 하면 할수록 행복해진다”며 “소외받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이 저로 인해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계속 약속하고 지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에는 현재까지 해온 봉사들을 계속 하면서 마을 봉사 활동가들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인생 반쪽 ‘반려동물’… 평생 지켜줄게 [2024 신년특집]

공감 사회의 약속 ‘인생을 함께하는 반쪽’이라는 의미의 ‘반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그 생명의 일생을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약속과도 같다. 그러나 일부 반려인은 책임질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반려동물과 평생을 약속한다. 그 결과 가족에게 버림받은 채 고독하게 삶을 이어가거나 세상을 등지는 유기동물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과 했던 소중한 약속들이 지켜질 수 있는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경기도에만 반려가구 129만… 넷 중 하나는 입양 ‘당일 결정’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을 줄이고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었다. KB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2022년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552만가구로 2020년(536만가구)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에는 129만가구의 반려가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이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길 결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할 때 어느정도 기간을 고민하냐는 질문에 ‘당일(바로)’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1%에 달했다. 이어 일주일(22.7%), 2~3주(15.7%), 1개월(14.8%) 등의 순이었다. 반려동물 입양을 결심한 5가구 중 4가구는 입양 준비 기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급한 입양 결정은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 포기로 이어지는 요인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포기 또는 파양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의 변화’(17.1%) 등의 순이었다. ■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소중한 약속 지켜지도록” 양육 포기나 파양 등의 유기 행위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경기도는 ‘반려동물과 도민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고자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도는 동물복지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반려동물과’를 신설, 최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애니웰(AniWel)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수립했다. 2022년 72%였던 동물등록률을 2026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34%에 불과했던 유기동물 입양률을 같은 기간 50%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도 설정했다. 반려동물들에겐 △거점 반려동물 전문입양센터 확대 △반려동물 입양주간 및 캠페인 추진 등의 입양 장려 정책 △동물등록비 지원 △위기동물 상담센터 운영 등 유기동물 방지, 보호 정책 등을 약속했다. 또 반려동물 학대를 방지하고자 △수의법의학센터 설치 △명예동물보호관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려인을 위해선 △반려마루 조성 △반려동물 놀이터 △공공장례식장 등 반려동물 친화 공간을 확대한다. 아울러 △경기도 반려동물의 날 지정 △반려동물 문화축제 추진 △맞춤형 반려동물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특히 반려동물 양육 지원 정책인 △배려계층 반려동물 돌봄비 지원 △진료비 부담 경감 등도 마련된 상태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역시 유기동물 증가의 커다란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 진정한 반려의 의미 실현… “우리는 평생 함께할 가족” 도의 이러한 정책들로 인해 반려인과 반려동물 사이의 소중한 약속이 결실을 맺는 사례도 있다. 오랫동안 외항사 승무원이라는 꿈을 위해 달려왔던 김소담씨(30·수원 거주)는 코로나19가 계속되며 꿈을 포기하고 방황했다. 대학도 편입해 다시 들어갈 만큼 승무원의 꿈이 간절했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승무원 채용문은 점점 좁아졌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울함에 빠져 있던 그녀에게 한 친구가 반려동물을 키워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깊은 고민 끝에 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찾은 그의 눈에 유독 사랑스러운 강아지 한 마리가 보였다. 그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로 결심,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을 보자마자 떠오른 백설기 ‘떡’에 김씨의 이름 한 글자를 붙여 ‘소떡’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처음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소떡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해 밥도 잘 못 먹고 집 안에서 배변도 하지 않았기 때문. 김씨는 자연스럽게 강아지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고, 소떡이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펫푸드영양관리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하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올해 반려동물 관련 학과로 입학하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선다. 김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소떡이를 만나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고, 새로운 인생의 방향도 찾게 됐다”며 “‘평생 함께하자’고 소떡이와 처음 만난 순간 했던 약속을 꼭 지키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 “책임질 수 있는 준비 후 입양해야” “반려동물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끝까지 함께한다고 약속해 주세요.” 버려지고 학대받은 동물을 구조해 새 가족을 찾아주는 활동을 하는 코리안독스(KDS) 김복희 대표는 동물 입양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대상인 애완동물의 의미를 넘어 나와 인생을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의미인 반려동물로 의미가 확대된 만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독스에서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보호자에게 유기견을 입양 보내기 위해 엄격한 입양자 선정 절차가 있다. 우선 유기견 봉사를 하면서 동물과 교감을 나눠야 하며,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기 전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을 해볼까 하다가도 입양 절차를 보고 단념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번의 봉사를 통해 책임감이 커지는 사람들도 있다”며 “끝까지 키우지 못한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펫숍에 물건처럼 진열돼 있는 동물들을 보고 충동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더 쉽게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유행을 따르거나, 인기 많은 종의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보다 충분한 공부를 통해 책임질 수 있는 준비가 된 후 입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가진 시간이 적은 만큼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그들을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의 생은 사람보다 짧은 만큼 소중하기도 하다”며 “반려동물을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그들과 자기 자신에게 했던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RE100·민생 집중… 대한민국의 희망 되겠다” [2024 신년인터뷰]

“경기도가 거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분야별 ‘경기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대체)’ 추진과 확장 재정 기조를 지속, 민생과 미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 건전 재정으로 포장한 긴축 재정을, 글로벌 RE100 압박 속에서 재생에너지, 기후 위기 대응 정책 후퇴를 택했다”며 “모든 것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도의 방향성이 결국 대한민국 미래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Q. 2023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먼저 ‘돈 버는 도지사’로서 국내외 각종 투자 협약서에 서명한 순간들을 꼽고 싶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산업용 가스 생산, 수소 공급 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체결한 5천억원 규모 투자협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4월 협약 체결차 미국 본사를 방문했을 때 세이피 가세미 회장에게 직접 경기도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과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통상적인 간담회와 협약서 서명이 예정된 자리로,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그러자 가세미 회장이 “김 지사의 정책 방향을 보고 ‘노 리미트’(No Limit), 제한 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실제 지난달 말께 경기도와 6천5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돈 버는 도지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단순히 협약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신뢰 관계 형성으로 결실을 맺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지난달 13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도담소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10월29일 참사 1주기 때 서울 분향소를 찾았을 당시 유족 대표들이 경기도 초청을 희망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유족들이 경기도에 와서 위로받으니 고맙다고 말하며 그들이 착용하는 보라색 머플러를 직접 매주셨는데 한편으로 (공직자로서)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팠다. 항상 ‘더 고른 기회’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날은 과연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공정한지, 그리고 공공이 책임을 다 하지 않음으로써 유족들에게 2차, 3차 가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 Q.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그간의 도정을 자평하자면. A. 거꾸로 가고 있는 나라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희망, 국민의 희망이 되고자 노력했고 또 앞으로도 경기도가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 1년 반이었다. 지금도 중앙 정부는 당장 시급한 일들을 하지 않는 행태뿐 아니라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올해 정부는 건전 재정이라는 미명 하에 긴축 재정을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재정을 확대해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하는데도, 정부가 그 정도로 실력 없이 나라 살림을 운영하는 것에, 경제 문제까지 이념 문제에 경도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와 달리 경기도는 지난해 확장 추경에 이어 올해 본예산도 지난해보다 6.8% 이상 늘렸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것으로 정부는 물론 전국 최대 폭 확장이다. 기후 위기 대응 역시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 애초 30% 이상이었던 사용 전력 신재생에너지 대체 목표율을 최근 22% 수준으로 낮췄고 이외 여러 기후 위기 대응 사업 이행도 이번 정부 임기 이후로 미뤘다. 최근에는 일회용 컵과 일회용 빨대를 다시 사용하도록 길을 열기도 했다. 그 때문에 태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들이 고사(枯死)하고 있고 종이 빨대 등 제조 업체의 어려움 역시 가중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종이 빨대 재고를 사들이는 방법까지 강구하는 실정이다. 또 중앙 정부는 사회적 경제 용어 자체를 부정하며 사회적 기업 예산 삭감 등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회적 경제 관련 기업이 전부 경기도로 몰려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가 산업단지 RE100 이행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설치 사업 공모를 진행할 당시에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기업 대수가 참여했다. 기후변화, 사회적 경제 부분에서는 경기도가 지금 대한민국의 ‘망명정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전세 사기 대응 후속 조치 등도 경기도가 미온적이었던 정부보다 앞서 선제 대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희망,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새해 도정은 어디에 방점을 두고 이끌어갈 예정인지. A.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방점 모두 민생이다. 새해에도 경기도의 최우선 화두는 ‘경기도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다. 안타깝게도 2024년 역시 고물가와 그에 따른 경기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금리 및 고물가, 그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태며 가계 부채 부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불안 요소가 많아 걱정이 크다. 그런데도 현재 정부는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의 경제위기 진단과 처방 모두 잘못됐다. 지금은 긴축 기조를 바꿔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가계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최소한의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지난해 확장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이어 올해 본예산도 확대 편성, 재정을 통한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화폐 확대와 소상공인 특례 보증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안전망을 더 두텁게 할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삼성을 비롯한 경기도내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이행해야 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만큼, 제때 이행하지 못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 해외 투자유치가 모두 막히고 이는 지역 경제와 민생 악영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는 저성장의 늪,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해결책도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경기도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새해에도 경기도민이 어려울 때 경기도가 늘 곁에 있음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 Q. 김포, 구리, 고양 등의 서울 편입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계획은. A. 먼저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으로 시작된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바람도 불기 전에 스스로 꺼진 불씨’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의힘 당론 발표 직후부터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라고 이야기해 왔는데 총선까지 갈 필요도 없어졌다. 야심 차게 처음 말을 꺼냈던 여당 (김기현) 대표도 사퇴하지 않았나. ‘서울 확장’은 어떤 비전도, 절차도 없던 총선용 허상일 뿐이며 우리 국민들이 총선 바람몰이에 절대 넘어갈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서울 확장’이 담긴 ‘메가시티’ 구상은 여야를 넘어 역대 정부가 30년 넘게 견지해 온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내가 대선 후보 시절 주창했던 ‘메가시티’와도 배치되는 내용이다. 원래 메가시티는 서울 일극 체제를 전국 5극 체제로 바꿔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등장한 전략이다.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인 만큼 ▲수도권과 강원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호남·광주 ▲대전·충청으로 재편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었다. 현재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이 같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서울 편입’과 동일 선상에 두고 정치적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총선에서의 자충수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경기도의 주민투표 요청에 답이 없는 상황인데, 끝내 거부하거나 시간 끌기로 일관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 A. 어느덧 민선 8기 임기 1년6개월이 지나가면서 ‘시즌 1’이 끝났다. 시즌 1에서는 경기도정의 안정화, 조직 문화 개선, 성과 도출을 위한 기반 조성에 노력했다면 이제 ‘시즌 2’에서는 경기도가 구상한 여러 가지 바람직한 시스템을 구상하고 성과를 도출하겠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한분 한분과 더 많이 만나 소통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노력하겠다. 민선 8기 시즌 2는 이전과 많은 면에서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信바람’ 타고… 더 나은 내일 꿈꾼다 [2024 신년특집]

“너의 세상이 평생 아름답도록 지켜줄게.” 한 아이의 탄생을 준비하며 부모는 이런 약속을 한다.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온전히 지켜내겠다는 약속, 아이가 커가는 동안 누구보다 큰 등대가 돼 앞길을 밝혀주겠다는 약속. 그렇게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약속이 모여 우리의 삶은 시작됐다. 경기일보의 시작도 그러했다. 1988년 8월8일, ‘자유민주 언론의 공기(公器)가 되겠다’는 독자들과의 약속으로 경기일보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사회의 균형추가 돼 지역언론 본연의 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약속, 언제나 독자의 시각에서 그들을 위한 기사를 쓰겠다는 약속,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경기일보가 될 것을 독자들과 약속하고 지켜왔다.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 우리는 수많은 약속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내걸 약속부터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지자체의 약속, 새해와 함께 어김없이 시작될 자기 자신과의 약속 등 크고 작은 수많은 약속이 만들어질 것이다. 경기도는 올 한 해 ‘경기 RE100’과 ‘경기국제공항’, ‘버스 준공영제’ 등 앞서 내걸었던 민선 8기 도민들과의 약속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 도내 31개 시·군 역시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고, 인천시는 시민 모두가 잘사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인천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항 주변을 원도심과 연계해 부활시키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확대해 경제 발전을 이뤄내는 ‘뉴홍콩시티’ 등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을 현실화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또 인천지역 10개 군·구 역시 지역 현안 해결 등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매를 걷는다. 지역 곳곳에서도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어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누군가의 꿈을 지켜주고 응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는 따뜻하고 소중한 약속들이 이어졌다. 경기일보는 지난해 경기·인천 유일의 콘텐츠 제휴(CP) 매체로 선정돼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관심에 보답하고자 경기일보는 2024년 첫 약속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 소외된 사람들이 없도록, 독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춰주는 언론사가 될 것을 다짐한다. 또 앞으로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와 지역 곳곳에서 쏟아질 약속들이 잘 지켜져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언론사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독자의 곁에 머물겠다는 약속으로 한 해를 시작해 본다.

갑진년 새해 신년사 [2024 신년특집]

윤석열 대통령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 것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입니다. 돌아보면 지난해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 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습니다. 글로벌 복합위기 가운데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고,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 손으로 ‘통합의 시대’ 열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은 희망과 성취를 뜻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가정마다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첨예화되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갈수록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 사상 최고조로 치닫는 인구절벽의 위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절체절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4년 만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대화와 타협이 작동하는 정치복원이 급선무입니다. 국민의 손으로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희망합니다. 저는 2024년을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시작하겠습니다. 한국 사회에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뜻하는 일을 이루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 진작•취약계층 보호 집중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2023년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했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취약 계층 선제적 보호를 위해 재정의 역할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RE100 이행과 기후위기 대응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전 세계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도는 정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경기도정이 대한민국 미래 전략의 지침서가 되고 있습니다. 갑진(甲辰)년 새해에는 방향에 속도를 더하겠습니다.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겠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1천400만 경기도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는 저성장의 늪,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입니다. 해결책도 이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경기도민이 어려울 때 ‘경기도’가 곁에 있음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시민 행복 체감지수 높일 것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2024년 갑진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시민들께서 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리고 뜻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4년은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정책으로 인천의 현안을 완전히 해결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3의 인천개항’을 선포합니다. 인천항 개항이 첫 번째 개항이었다면, 인천국제공항 개항은 제2의 개항일 것입니다. 제3의 개항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기반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 글로벌도시전략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천이 앞장서 ‘희망과 연대의 세계화’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인천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전 세계와 하나가 될 것입니다.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인천의 멋진 도약을 지켜봐 주십시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민 삶에 희망의 디딤돌 되겠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운 세고 힘이 넘치는 ‘청룡의 해’를 맞아 마음에 품은 뜻을 힘차게 펼쳐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23년 한 해는 참으로 힘들고, 불안한 1년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국제정세 면에서도 그야말로 ‘초불확실성의 시대’의 면목을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희망이 되는 것은 바로 1천400만 도민 여러분입니다. 지난날,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도민 여러분께서 자신감 있게 2024년을 열어 가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는 도민의 삶 속에서 경기도의회의 가치를 확실히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특히 2024년은 11대 의회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서는 시기인 만큼 ‘양당 동수’라는 협치의 시험대를 넘어 도민들께 실질적인 결실과 성과로 보답하는 값진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경기도의회가 도민 삶에 희망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가 많이 웃고, 한 걸음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합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전국 최고의 의회로 ‘발돋움’ 존경하고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끊임없이 비상하는 푸른 용의 기상처럼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새로운 도전과 성취, 그리고 희망이 가득 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23년 우리 인천은 재외동포청을 송도에 유치해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명실상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더없이 기쁘고,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시의회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하는 의정, 행복한 시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며 더 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전국 최고의 의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동서남북의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인 ‘청룡(靑龍)’은 행운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푸른 용의 기운처럼 행운과 번영이 가득한 갑진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 미래 향해 본격 도약 “설계와 기반조성을 마친 경기교육, 미래를 향해 본격 도약합니다.” 경기교육은 이제, 미래교육 설계와 기반 조성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해, 2024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경기교육은 특히 학교현장에 주목해 실질적으로 교실수업이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우고 학교 안팎의 교육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더 나은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변화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미래 흐름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2024 경기교육은 미래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학교의 변화를 이루는 경기교육, 교실의 변화를 이루는 경기교육, 수업의 변화를 이루는 경기교육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경기교육을 위해 계속할 것과 중단할 것, 새롭게 할 것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경기교육의 도전과 변화에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학생성공시대’ 여정 함께 하길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을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 손잡고, ‘사제동행(師弟同行)’의 한마음으로 걸어 왔습니다. 저와 우리 교육가족은 이 마음을 이어받아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과 마음에 녹이 슨다’는 ‘일일부도보 심신생청록(一日不徒步 心身生靑綠)’의 마음으로 2024년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5년은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오직 학생들만 바라보며 쉼 없이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중심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며 사는 세상,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 그것이 ‘학생성공시대’입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갑진년 띠별 '올해의 운세' [2024 신년특집]

쥐띠 17, 29, 41, 53, 65, 77, 89세는 신자진(申子辰)삼합과 삼재가 함께 해당하는 해이니, 기존의 것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시기다. 아픔과 기쁨이 함께 따르니 경사와 이익이 있으며, 인간관계 시비수를 조심하고 자중해야 한다. 음력 1, 2, 3월은 아름다운 꽃 속에 독이 있는 격으로 남에게 속마음을 내보이지 말고 문서와 말실수 조심하라. 4, 5, 6,월은 온순한 사람이 화를 내는 격이니 애정관계로 주위가 복잡하니 조심. 7, 8, 9월은 뜻밖의 시비가 발생해 해결이 어렵게 되니 말과 행동이 일치되도록 노력해야 길한 운세. 10, 11, 12월은 두 갈래 길에서 망설이다 하늘의 도움을 받는 격으로 일이 순조롭게 풀려 성공의 서광이 비친다. 소띠 16, 28, 40, 52, 64, 76, 88세는 진축(辰丑)파살이 드는 해이니, 건강 중에서도 그동안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것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는 격이니 신장, 방광 및 생식기 계통, 허리, 혈액, 호르몬 쪽이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땀을 많이 흘리면 운기가 점차 좋아진다. 음력 1, 2, 3월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나 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마음이 안정된다. 4, 5, 6월은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겪이니 인간관계에서 본인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로 항상 겸손해야 길하다. 7, 8, 9월은 앉아서 만리를 보는 격이니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매사 전진하고 운기도 길하다. 10, 11, 12월은 용도는 달라도 가격이 같은 격이니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애정운은 대체로 길하니 기대해 볼 만하다. 호랑이띠 15, 27, 39, 51, 63, 75, 87세는 인진(寅辰) 격각이 드는 해이므로,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불변하니 융통성이 필요할 때이니 마음이 복잡하니 심신이 피로하고 감언이설 주의하면 인생에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고 재물이 성사되고 기회가 찾아온다. 음력 1, 2, 3월은 무해무득하니 현상유지하는 것이 길하며,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다. 4, 5, 6월은 자기 자신만을 고집하고 자신만 믿다가 앞뒤가 막히는 격이니 항상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고 저축해야 길할 운세. 7, 8, 9월은 길흉이 상반되니 피곤해도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현상유지할 것. 10, 11, 12월은 원수와 화해하니 매사가 원만해지고 문서나 직업으로 고민이 해결된다. 토끼띠 26, 38, 50, 62, 74, 86세는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고 벌 나비가 날아드는 격이니 원만한 처세가 필요하고 문서 문제로 이익이 생기고 사업은 전반적으로 원만하다. 애정은 원만하고 안정되나 말실수로 곤란을 겪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관재수도 주의해야 된다. 음력 1, 2, 3월은 대체로 원만하고 고민거리도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운세. 4, 5, 6월은 양적인 증가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하라. 특히 여행이나 이사 같은 이동수는 길하다. 7, 8, 9월은 마음의 창문이 활짝 열리는 격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밀고 나가면 대체로 좋다. 10, 11, 12월은 하늘을 보고 소원을 기도하니 말 못할 고민이 서서히 해결돼 가나 가정에 우환이 예상되니 잘 대처해 가야 한다. 용띠 25, 37, 49, 61, 73, 85세는 삼재와 진진(辰辰) 자형살이 해당되는 해이니, 웃어른이나 가정에 우환이나 상복 입을 수이니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고 매사 신중을 기할 것. 사업은 반흉반길한 운세이고 재수도 반길반흉한 운세이며 애정은 불화가 있을 듯. 특히 관재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되며 운전과 술을 조심할 것. 음력 1, 2, 3월은 묵은 일 처리하고 계획성 있게 일을 추진해야 장기적으로 길하다. 4, 5, 6월은 꽃에 나비가 찾아드니 사방에서 경사가 있고 지출이 많아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득 되는 격 미혼을 성혼할 수. 7, 8, 9월은 불안할 수로 금전거래 분명하게 해야 하고 부모 궁에 근심 있을 수이니 후덕을 베풀어라. 10, 11, 12월은 과욕을 부리니 투자로 손해 볼 운세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운세. 뱀띠 24, 36, 48, 60, 72, 84세는 사람을 잘 만나면 금년은 대길한 운세이나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수도 있겠으니 감언이설에 주의해야 한다. 사업은 호운이 도래하고 직업운도 행운이 따르는 운세. 가정은 평온하나 송사나 시비 문제로 고민발생할 수도 있다. 음력 1, 2, 3월은 건강에 적신호 올 수 있으니 술이나 이성을 멀리해야 길한 운세. 4, 5, 6월은 사철에 푸른 대나무와 같은 성격을 가진 격으로 일에 몰두하니 소기의 목적 달성할 수. 가족과 친구들과의 분쟁에서 욱하지 말라. 7, 8, 9월은 매사 신중을 기하고 용기와 지혜를 겸비하니 액운은 가고 호운이 도래할 운세이니 가정과 사회를 두루 잘 다스려야 한다. 10, 11, 12월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은 변치 않으니 큰 성공도 큰 손해도 없고 무해무덕한 운세. 말띠 23, 35, 47, 59, 71, 83세는 어렵고 지루하던 지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앞날에 서광이 비치고 재수가 원만하나 경거망동으로 관재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따를 가능성 있고, 사업은 발전하겠으나 애정은 불리할 운세. 가정불화를 조심해야 하며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질환 주의해야 한다. 음력 1, 2, 3월은 도로는 넓어도 행인과 차량이 없는 격으로 자기반성해야 하고 앞뒤를 되돌아보고 정리해야 길할 운세. 4, 5, 6월은 단풍진 외딴길에서 은인을 만나 뜻밖의 행운을 얻는 격으로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가 있을 수. 7, 8, 9월은 어항 속에 갇힌 금붕어와 같아 물에 독이 있는 격이니 일보 양보함이 길하고 미혼자는 성혼할 수. 10, 11, 12월은 즐거움을 함께할 사람이 생길 수니 한번 세운 계획은 변동시키지 말고 밀고 나가라. 양띠 22, 34, 46, 58, 70, 82세는 범이 날개를 다니 운세가 왕성해져 안정된 생활이 도래하겠고 우연히 성공의 기회가 주어질 수로 모험도 해볼 만하다. 사업은 전심전력으로 하고 재수는 약간 풀리고 문서 문제도 해결 가능한 운세·애정은 변화가 있고 가정은 평온하다. 음력 1, 2, 3월은 봉황새가 서쪽 하늘에 날아오르니 행운이 따르고 이득을 볼 운세. 4, 5, 6월은 잘살고 못살고는 운명이 아니라 본인의 집념과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으니 큰 뜻을 가지고 노력하면 크게 성공하고 소원도 이룬다. 7, 8, 9월은 바다의 고래가 육지로 나오는 격이니 건강에 유의하고 애정은 갈등 있을 수. 10, 11, 12월은 향기가 방 안에 가득하니 매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기회가 오는 격이니 직업을 바꾸면 길하다. 원숭이띠 21, 33, 45, 57, 69, 81세는 신자진(申子辰)삼합과 삼재가 함께 해당하는 해이니, 경쟁 문제가 발생하며 문서 문제로 답답하고 직업으로 고민한다. 현실에 맞게 행동하면 비록 어려움이 따른다 할지라고 순조롭게 해결될 가능성 있는 운세. 먼저 할 일 나중에 할일 순서를 잘 따져야 하며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음력 1, 2, 3 월은 행운의 열쇠를 얻고 여행을 떠나는 운세이나 건강만 조심하면 유종의 미를 거둔다. 4, 5, 6월은 어두운 방에서 빛을 보게 되는 격으로 예상외로 길할 운세. 7, 8, 9월은 갈 길은 바쁘고 마음은 조급한데 준비가 잘 안 되고 여건이 여의치 않으니 공연히 불안할 수. 10, 11, 12월은 정들었던 고향 이별하는 격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길 찾는 운세. 닭띠 20, 32, 44, 56, 68, 80세는 진유(辰酉)육합이 드는 해이므로, 주위에 협조자가 있으니 기회가 좋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행운의 찬스가 오고 직업으로 고민거리가 해소되고 재물도 많이 들어오나 지출 또한 많을 수이니 쓰임에 신경 쓰고 가정에도 불화가 있을 수. 애정은 만족한다. 음력 1, 2, 3월은 돈이 들어와 기분이 좋으나 과소비를 조심하라. 액운이 물러나고 밝은 운기가 도래하고 행운이 있다. 4, 5, 6월은 막다른 골목에서 원수를 만나는 격으로 말조심해야 길하다. 7, 8, 9월은 친구나 사회로부터 오해 생길 운세이니 신중한 처세가 필요할 때. 10, 11, 12월은 조력자가 도와주니 대체로 길하나 문서에 유의해야 한다. 개띠 19, 31, 43, 55, 67, 79, 91세는 진술(辰戌)충살 드는 해이니, 시비 다툼이 발생해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지겠다. 초반에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려 두려울 것이 없겠으나 실수를 한 번 해 잘 풀렸던 일을 크게 그르칠 가능성이 있으니 현명한 지혜를 필요로 한다. 여행이나 출장 등 이동에는 반드시 사고수를 동반하니 항시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양보하는 미덕을 길러야 하며 손재수를 조심하라. 음력 1, 2, 3월은 가시돋친 장미를 손에 쥔 격으로 잡지도 못하고 놓지도 못하는 문제에 봉착하겠다. 조금만 인내하고 주위를 살펴보면 나를 도와줄 이가 반드시 있다. 4, 5, 6월은 길한 가운데 흉함이 있으니 겸손하지 못하고 설치면 화를 면치 못하게 되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운세. 7, 8, 9월은 사고수가 예상되나 차분히 계획표를 짜고 하나하나 일을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겠다. 10, 11, 12월은 문서 운이 길해 부동산 및 매매가 활발해지고 시험이나 승진의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기쁠 일이 있겠다. 돼지띠 18, 30, 42, 54, 66, 78, 90세는 진해(辰亥)원진이 들어오는 해이니, 매사가 불안하고 마음이 들떠있어 자칫 실수하는 일이 많겠다. 귀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미련하게 기회를 놓칠 것이나 근시안적인 태도만 바꾸면 전화위복이 돼 적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고, 직장 및 문서에 변동수가 예상되니 현명하게 처신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 무리한 연애는 자칫 망신수로 이어지니 분수를 지킨다는 마음을 갖고 평소에 하던 일에 몰두하면 큰 화는 면할 수 있다. 음력 1, 2, 3월은 벚꽃에 꾀꼬리가 날아드니 막히던 일이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니 매사를 성실이 임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4, 5, 6월은 피로한 가운데 길고 먼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이 필요한 운세. 7, 8, 9월은 뜻은 높지만 여건이 따라 주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늘 떠나지 않을 수로 직장과 가정 내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10, 11, 12월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격이니, 그동안의 노고가 보상받고 승승장구할 운세. 서일관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원장

GTX 교통혁명… 수도권 1시간 시대 ‘활짝’ [2024 신년특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해 1시간 생활권 시대가 열린다.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2024년을 맞아 정부의 GTX사업 지원사격에 나서는 까닭이다. GTX는 애초 지난 2007년 경기도가 국토부에 제안해 추진됐다. 기존 수도권 전철이 지하 20m 안팎에서 시속 30~40㎞ 운행에 비해 GTX는 지하 40~50m 공간을 활용해 시속 100㎞ 이상(최고 시속 200㎞)으로 운행한다. GTX는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C노선(양주 덕정~화성 동탄) 등 3개 노선으로 나눠진다. 여기에 김포와 부천을거쳐 용산까지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D노선도 진행 중이다. GTX가 개설되는 지자체는 A노선은 화성시, 용인시, 성남시, 고양시, 파주시 등이고 B노선은 부천시, 남양주시 등이다. ■ 수도권 종단하는 ‘GTX-A 노선’ GTX-A노선에는 사업비 2조1천98억원을 들여 총 연장 85.8㎞ 구간에 정거장 11곳이 설치되며 오는 2028년 4월부터 모든 구간이 운행될 예정이다. 자회사를 설립해 GTX-A노선을 운영할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 노선은 모두 5단계로 나눠 개통된다. 화성시는 이 노선 조기 개통으로 인구증가에 의한 대중교통 수요를 해결하고 교통비 완화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은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져 철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그동안 병점역만이 실질적 철도역 기능을 수행했다”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되며 늘어난 시민들의 철도 확충 요구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도 반기고 있다. 이 노선의 고양 관내 정차역은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 등 모두 3곳이다. 개통 때는 킨텍스와 대곡역만 정차한다. 성남구간(이매2동, 삼평동, 백현동 등 13.76㎞)을 정차하는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오는 3월말 개통을 목표로 종합 시험운행에 착수했다. 이 구간은 지난해 11월 교통안전공단, 철도공단, 철도공사, 에스알, 서울교통공사 등 관련 모든 기관이 참여한 예비점검을 시행했다. ■ B노선, 서해와 남양주 내륙을 잇다 GTX-B노선은 인천대 입구~서울 용산역 39.94㎞이고 서울 상봉역(경춘선 접속부)~남양주 화도읍 22.91㎞는 경춘선 공용구간으로 총 노선연장은 62.85㎞이다. 새로 신설되는 정거장은 민자(신설) 구간에 6곳(인천대입구,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신도림, 여의도)이고 경춘선 3곳 정거장(별내, 평내호평, 마석)은 공용구간으로 이용하게 된다. 지난 2019년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지난 2020년 1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착수해 지난 2021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지난 2022년 6월 제2차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했다. 이런 가운데 부천 구간은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남양주지역에선 구간별(재정·민자)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GTX-B노선은 서해와 남양주 내륙을 연결하며 평소 이 구간은 수도권에서 출퇴근시간대 정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개통되면 어디든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안산 상록수에서 한탄강까지 ‘C노선’ 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출발해 수원역까지 14개 정거장을 정차하며 총 86.46㎞를 개설되며 총사업비 4조6천84억원 규모로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정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경기도 남북부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넘게 소요되는 시간이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7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화성·평택·오산·동두천시가 이 노선 연장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C노선 연장안은 남부는 수원역을 기준으로 화성 병점역으로 7.2㎞, 평택·오산 지제역으로 29.8㎞를 연장하고, 북쪽은 덕정역에서 동두천역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양주시도 양주역 추가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양주시는 양주역 추가 정차를 위해 경제적 타당성 확보와 재원확보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GTX-C 노선 양주역 추가 정차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등 사업 시행자와 협상을 하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해 9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GTX-C 노선 양주역 추가 정차 등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GTX-C노선 사업 검토 과정 등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 이 노선은 김포 등 수도권 서부권역 심각한 교통체증 ㅇ한화를 위해 추진된다. 지난 2021년 6월 국토부가 확정해 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노선 신설로 2조2천27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부천 종합운동장역부터 GTX-B 노선을 공유해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포·부천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출근시간대 심각한 혼잡 상황을 완화하고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시민의 교통기본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종합

강성형·유병훈 감독 인터뷰 [2024 신년특집]

강성형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감독 “매 경기 최선… 올해 챔프전 팬들과 즐길 것”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54)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이번 시즌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2022시즌 28승3패라는 최고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이어 2022~2023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악재 속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업셋에 막혀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더불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클럽 하우스에서 만난 강성형 감독은 우승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욕심을 내비쳤다. 강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 1위로 도약했는데 그보다는 어려운 경기들을 이겨낸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에 순위 경쟁에 대한 강박감은 없다. 빡빡한 일정 속 선수단 컨디션 유지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선두 경쟁 상대인 흥국생명이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다소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지만 강 감독은 차분했다. 그는 “경쟁 상대가 흥국생명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 없이 모든 팀과의 경기는 중요하다”며 “흥국생명은 어차피 만나면 이겨야 할 팀이다. 앞으로 맞대결 시 체력적인 문제와 관계없이 100%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 시통의 맹활약과 국내 최고의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건재, 차세대 에이스 이다현의 성장 등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대권 도전’에 적기라는 목소리가 구단 안팎에서 들린다. 그러나 강 감독은 시기상조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우승 도전은 좀 이른 얘기다. 시즌 초반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걱정과 다르게 차근차근 잘 가고 있다. 조바심보다 조심성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둘러댔다. 그러면서도 강 감독은 새해 팬들에게 희망의 ‘약속’을 피력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끝까지 잘 준비해 ‘챔프전’이라는 축제를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함께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유병훈 K리그 FC안양 감독 “龍이 승천하듯... 올 시즌 승격 약속 꼭 지키겠다” “2024시즌에는 팬들과의 ‘승격 약속’ 꼭 지킬게요. 제가 용띠인데, 용처럼 승천하는 나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번번이 1부 리그 ‘승격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2019시즌과 2021시즌 리그 3위에 그쳐 승격에 실패했다. 특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던 지난 2022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1 수원 삼성에 아쉽게 패해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아픔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꼭 ‘승격 약속’을 지키겠다고 나선 이가 있으니 유병훈(48) FC안양 신임 감독이다. 지난해 연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유 감독은 차분하게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유 감독은 “전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FC안양 창단 멤버로 합류해 8년 동안 코치 생활을 했고 아산 무궁화·서울 이랜드에서도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제 감독으로서 코치 시절의 경험들을 뛰어넘으려 노력할 생각이다. 우선 ‘초보 감독’이라는 우려부터 씻어내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안양에 ‘승격 실패’라는 아픔을 줬던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됐다. 유 감독은 그날을 ‘팬들부터 코칭스태프·선수단 모두 눈물을 흘린 날’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별렀던 ‘설욕의 기회’라며 결기에 찬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올 시즌 승격 라이벌을 꼽아본다면 수원·부산 아이파크 정도다. 특히 축구 팬들은 우리와 수원을 놓고 ‘지지대 더비’라고 부를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치시절 수원과 네 번 상대했지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올 시즌에는 꼭 승리해 안양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1976년생으로 ‘용띠’인 유 감독의 목표는 간단했다. 팬들과 ‘승격 약속’을 지키고, 갑진년을 자신의 해로 맞이하겠다는 포부다. 유 감독은 “FC안양의 ‘팬덤’은 K리그2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늘 선수단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으로 인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게 된다. 올 시즌에는 꼭 팬들과 승격 약속을 지킬 테니 지금과 같은 열정과 목소리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제가 노래를 못한다. 그런데 승격에 성공한다면 용기 내 FC안양 응원곡인 ‘안양폭도 맹진가’를 마이크 잡고 팬들 앞에서 부르겠다”며 “제가 용띠인데 용처럼 승천하는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동연호 공약 ‘결실의 해’ 밝았다 [2024 신년특집]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기치로 출범한 김동연호(號) 경기도의 2024년은 ‘약속을 본격적으로 지켜나가는 1년’이 될 전망이다. ‘경기 RE100’, ‘경기국제공항’, ‘버스 준공영제’ 등 민선 8기 최대 공약이 성과를 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경기일보는 출범 3년 차, 갑진년을 맞이한 경기도가 당면한 도민과의 주요 약속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경기 RE100’ 성과 원년 2024년은 ‘기후도지사’를 자처한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이자 민선 8기 경기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경기 RE100’ 성과가 도출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2022년 출범 직후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4개 분야에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을 펼쳐 원전 6기에 해당하는 9GW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 확충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026년까지 공공기관별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 △전력 사용 효율화 △제로 에너지 건물 전환 등을 추진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방침이다. RE100이 가장 절박한 기업, 산업단지 맞춤형 RE100 전략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 도출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2026년까지 지역 50개 산단에 원전 2기(2.8GW)에 해당하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화성시에 수소연료전지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조성하는 ‘경기 RE100 1호 산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산단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삼성전자에 20년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RE100 이행 요구를 받는 중견·중소 기업의 에너지 매칭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태양광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확대와 에너지 절약 행동을 기회소득으로 보상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제도를 추진, 도민 RE100 공감대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 각 지역에 흩어진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설치 부지를 한꺼번에 관리, 공유할 수 있는 ‘경기 RE100 플랫폼’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도 관계자는 “2024년부터는 구체적 성과가 줄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뜨는 ‘경기국제공항’ 경기도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자, 오랜 지역 갈등 현안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도 2024년부터 새 국면을 맞이한다. 경기도가 지난해 6월 경기국제공항을 민간 공항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확정한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경기도가 직접 선정한 복수 후보지와 개발 방향이 도출한다. 2017년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단독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이래 ‘민·군 통합국제공항’ 설치 찬반을 둘러싸고 반복돼 온 수원·화성시 간 갈등 종식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는 도출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각 시·군과 협의를 진행, 국토교통부에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국제공항 공론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경기도는 염태영 당시 경제부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필요한 형태의 국제공항을 직접 설정하고, 시·군 협의 및 공론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경기국제공항 사업 당위성 확보부터 세부 추진까지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동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시내버스 전 노선 공공관리제도 올해 본격적인 예산 투입이 이뤄지며 궤도에 오른다. 이행 완료 시기와 범위를 두고 버스 노조와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딛고 순차 시행에 나서는 것이다. 경기도는 올해 1~7월 1천3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1천200대 시내버스에 공공관리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버스 업체들의 경영난과 그에 따른 도민 교통 복지 악화를 해결하고자 준공영제 적용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2027년까지 4년간 지역 내 6천200여대 시내버스 전체 지역 시내버스를 순차적으로 준공영화할 방침이다. 경기도의 공공관리제는 사업 이행 시기와 방법을 두고 집단 반발에 나섰던 노조, 버스 업계의 합의를 이끌어낸 후 시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초 경기도는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 시기를 2026년, 즉 민선 8기 임기 만료 전까지로 설정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찾아온 경기 침체 장기화, 그에 따른 대폭 세수 결손으로 공약 이행 완료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했다. 그러자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해 9월 이를 “공약 파기 선언”으로 규정, 임기 내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과 운수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김동연 지사가 직접 협의회에 2027년 내 공공관리제 전면 시행 완료와 종사자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 업계, 노조 등과 소통하며 공공관리제를 단계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약이행 대부분 저조... 여야정 협치 ‘공약’ 지킬 열쇠 [2024 신년특집]

4·10 총선 국민과의 약속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다. 그 결과에 따라 국정 운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여권은 ‘정권 안정론’,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총선에 나설 전망이다. 유권자는 이 같은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총선 도전자들은 정책을 공약에 담고 유권자들에게 이행을 약속한다. 하지만 임기 4년을 돌아보면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약속을 이행 못 하는지, 이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 선거 공약 완료율 저조... 대부분 절반도 안 돼 국회의원의 공약은 크게 국정, 지역, 입법, 재정 등으로 나뉜다. 국정은 국민의 대표로서, 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입법은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재정은 예산 확보를 위해 내건 약속이다. 국회의원 공약 이행을 점검하는 한국매니스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원 공약 완료율은 20대 46.80%, 19대 51.24%, 18대 35.16%로 저조한 실정이다. 20대의 경우 지역별 공약 완료율 결과를 보면 충북이 56.84%로 가장 높았고 부산 55.61%, 경기 54.53% 순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간점검 성격의 의원 2년 차 점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21대 완료율 26.95%, 20대 완료율 19.09% 등이다. 3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공약 이행 성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후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해 말 국회의원들에게 ‘21대 의원 공약이행 질의서’를 발송했고 21대 공약이행 점검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 선거공약, 왜 못 지키는 것일까 공약 완료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국회의원의 권한만으로는 모든 공약을 이행할 수 없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는다. 국회의원의 공약 중 지역의 대규모 개발 사업 등은 중앙정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의원의 입법 권한만으로 애초 민원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은 지역 대표성보다 국가 대표성을 갖는 자리인데, 현실에선 의원들이 지역 개발 및 민원 해결사의 역할도 한다”며 “마치 냉장고가 세탁기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의 권한이 적다는 얘기는 행정부의 권한이 크다는 점으로 연결된다. 대한민국의 국가 권력은 종횡으로 중앙정부에 집중됐다. 종(입법·사법·행정부)에서도, 횡(중앙정부·지방정부)에서도 중앙정부가 권한이 크고, 종횡이 겹치는 점에서 중앙정부가 있고 그 위에는 대통령이 있다. 모든 권한·권력이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집중됐고, 예산권도 없는 입법부 소속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애초부터 제한적이어서 특히 무리한 공약의 경우 완료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원인은 의원들의 정책 전문성이다. 21대 총선의 당선인 평균 나이는 54.9세로 중장년 비율이 높고, 초선 의원은 155명(52%)으로 절반을 넘었다. 많은 의원이 오랜 기간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다가 국회에 입성한 뒤 입법활동에 나서면 정치 생리를 모르는 데다 적응하는 시간도 상당 기간 걸려 공약이 설익고, 이행도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책 보좌관의 부족도 원인이다. 의원들은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고, 이 중 정책 보좌관이 의원의 정책을 총괄한다. 한두 명이 정책을 만드는 데다 사람이 자주 바뀌다 보니 연속성을 잃게 된다. 정책 대신 정치에만 기대려는 조급함도 일조한다. 당선을 위해 흑색선전, 유명인 마케팅 등만 앞세우다 보면 현실성 있는 정책 생산과 이행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다. 여야의 소통이 사라진 정치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 여야는 서로 갈등해도 자주 만나 대화하면서 갈등을 풀고 공약을 돕기도 했다. 정치학박사인 김현욱 서현정치연구소 이사장은 “현재 정치는 전쟁터가 됐다. 21세기 융합의 시대에 정치만 융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간, 야당·정부 간 등 소통이 있어야 공약도 이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국회의원이 공약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우선 국회의원도 선거공약서를 작성해야 주장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및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는 선거공약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국회의원은 제외다. 선거공약서에는 선거공약 관련 각 사업의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한, 재원조달 방안을 게재하도록 해 선거공약의 현실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한다. 공약을 단순 나열한 공약집과 다른 성격이다. 국회의원들도 선거공약서를 작성하도록 공약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특히 거액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공약에는 추계를 넣자는 의견도 있다. 공항,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대상지역도 여러 지역구가 동시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동일한 사업을 두고도 지역구 의원마다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기 일쑤다. 공약에 사업비를 추정한 추계가 들어간다면 적어도 ‘안 되면 말고’ 식으로 내지르는 공약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의원은 민원을 다 들어주는 산타클로스가 되면 안 된다”며 “유권자의 고용인으로서 현실성과 책임감을 갖고 공약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기교육을 통해 정치인의 자질을 향상시키면 공약 이행은 수월해진다는 주장도 있다. 2030세대부터 정책 전문 정치인으로 키워야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욱 이사장은 “일본의 마쓰시타정경숙처럼 국내에서도 신인 정치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분권화도 의원의 공약 이행에 영향을 미친다. 국회의원은 적은 권한으로 공약을 달성하려니 중앙정부를 윽박지르면서도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나마 여당 의원이 돼야 정부를 달래가면서 공약과 민원을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회가 입법권뿐 아니라 예산권 등을 포함해 권한이 강화되면, 즉 분권이 된다면 저절로 중앙정부에 대한 견제가 커지면서 의원들의 공약 이행도 수월해질 수 있다. 현실성 있는 공약을 정당한 법 절차와 권한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다. 다만 분권은 헌법개정이 전제돼야 한다. 김민주 정치컨설턴트는 “그동안 여야 모두 개헌을 주장하지만 결국 해내지 못했다”며 “한국의 정치구조는 대통령제 등을 개헌하지 않고서는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지자체의 약속 [2024 신년특집]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민선8기 3년째인 2024년을 맞아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업 실천을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특히 지난해 말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화성시는 권역별 거대 공공정원 조성에 나서는 등 지자체들마다 특색 있는 프로젝트 구현에 매진하고 했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특례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의정부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남양주시의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성남시의 법조단지 이전,평택시의 아주대병원 유치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이처럼 하드웨어 분야도 있지만 부천시의 일반동 행정체제로의 전환과 안산시의 노동자가 존중받는 도시 만들기 등 소프트웨어 분야도 눈길을 끈다. 편집자주 화성시는 오는 2042년까지 동탄권역 오산천과 반석산 여울공원 등을 중심으로 권역별 거대 공공정원을 조성하는 ‘보타닉가든 화성’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3천870억원으로 226만㎡ 규모의 공공정원을 건립하며 지역 내 공원 및 녹지를 연결해 전시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첫 공간은 동탄권역 오산천과 반석산 여울공원 등으로 8천㎡ 규모의 전시 온실과 국제작가정원 등을 만들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00만 화성특례시의 서막은 100년 미래 숲 조성을 위한 보타닉가든 화성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공공정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는 올해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숙원사업이자 민선8기 최우선 공약인 경제자유구역의 최종 지정을 추진한다. JDS(장항·대화·송포)지구 26.7㎢ 부지는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으며 현재 경기도와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산업부에 지정신청서를 제출하면 연내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이곳에 바이오, 스마트모빌리티, 문화, 마이스, 반도체 등 5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양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초연구,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가능한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경제자유구역에는 최종적으로 국제학교 3곳, 외국 대학 3곳 등을 유치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가 인마크자산운용과 공동 추진 중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총사업비 3천525억원으로 글로벌 및 국내 IT 대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며 IT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용현산단의 스마트 첨단산단 개편,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문인재 육성이 기대된다. 지역경제 측면에선 생산유발효과 3천66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274억원, 취업유발효과 1천561명, 상시고용효과 150명 등의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남양주시는 올해 최대 공약사업으로 교통분야 진접역 환승주차장 건립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127억원이 투입되며 진접읍 금곡리 1118번지에 주차 대수 172대, 지하 2층~지상3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1~4층은 주차장, 옥상층에는 옥상 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착공해 연말 준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역 교통수요와 변화되는 도시공간구조 방향 등도 고려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들의 이동권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가 추진 중인 아주대 평택병원 조기 완공도 올해 본격화된다.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일반 의료시설 용지 3만9천690㎡에 500병상 규모로 들어서며 설계와 인허가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착공해 오는 2030년 개원할 계획이다. 중증응급 및 외상질환에 대한 필수의료 분야와 고난도를 요구하는 암과 난치성 중증질환 치료분야 등 의료서비스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안양역 앞에 오랜 시간 방치됐던 건축물인 원스퀘어를 24년 만에 철거했다. 이로써 안양역 앞 도심환경이 새롭게 정비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안양천 국가정원 추진으로 건강문화벨트도 조성한다. 성남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법조단지 이전도 순조롭다. 단대동 법조단지 이전은 신상진 시장의 주요 공약으로 준공한 지 42년이 지나 낙후된 단지를 신흥동 2460-1번지 일원(옛 1공단 부지)으로 옮기는 사업이다. 현 법조단지는 지난 1981년 2만1268㎡ 부지에 성남지원과 성남지청 청사를 건립하면서 조성됐지만 40년이 넘어가면서 청사 건물은 낡고 업무와 주차 공간이 비좁아 근무자와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앞서 신흥동 이전 부지 규모를 애초 계획한 3만3천182㎡ 규모에서 4만6천429㎡로 확대했다. 부천시는 올해 광역동을 폐지하고 3개 구청과 37개 일반동 행정체제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원미·소사·오정 3개 구와 37개 일반동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하고, 수도권 서부 주요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춘다. 또한 일선 현장에서의 행정서비스와 스마트 복지·안전기능을 강화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 과거보다 발전된 구·동 체계를 갖췄다”라며 “이번 행정 체제 개편과 한층 고도화된 스마트 복지·안전 시스템을 통해 민생을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안산시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노동자가 존중받는 도시 만들기’ 정책도 순항 중이다. 시는 8만1천여곳에 달하는 기업과 총 37만4천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일하는 수도권의 대표적 산업도시인 만큼 지난해 7월 문을 연 ‘안산시 블루밍 세탁소’ 운영을 활성화한다. 이 시설은 오염된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해주는 곳으로 근로자들이 깨끗한 작업복을 입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됐다. 양주시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공모를 통해 50만㎡ 내외로 장례식장,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편의시설 등을 갖추며 사업비 규모는 2천억원으로 양주시, 의정부시, 남양주시 등 5개시가 분담하고 일부 국도비 등 보조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양주시는 앞서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전 검토보고를 받은데 이어 선진장사시설 9곳을 벤치마킹했다. 장사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를 개정하고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를 구성했으며 양주시, 양주시의회, 추진위원회가 용인과 화성 2차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선진 장사시설의 입지와 시설 등을 점검했다. 양주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 동두천시 등 양주권 5개 시 종합장사시설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으며 설치후보지별 입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지방종합

2024년 여명… 도시와 사람, 인천의 새희망 [2024 신년특집]

인천은 2024년을 맞아 모두가 잘사는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성을 가진 도시로 성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청룡의 해’ 2024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여기엔 민선 8기의 ‘핵심 공약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4년을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도시 인천 조성’과 함께 청년과 여성, 소상공인 등 사회의 약한고리를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편집자주 ■ 막오른 ‘제물포 르네상스 시는 2024년 1천만 시민을 품은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두텁게 껴 안고, 미래를 향한 투자에 나선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과 강화 남단·수도권매립지 등 신규 투자 유치 가능 용지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의 공업지역 물량 재배치를 통해 지역 곳곳의 첨단산업단지의 조성에 나선다. 인천의 산업지도를 전면 재편하고 ‘세계 10대도시’로 향하기 위함이다. 특히 시는 2024년에는 민선 8기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방점을 찍는다. 시는 과거의 인천항을 중심으로 국가의 발전을 이끈 중·동구 등 내항을 시작으로 원도심에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오는 6월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 개관을 예정하고 있다. 또 인천아트플랫폼 등 개항광장 활성화를 통한 관광 산업 확대도 꾀한다. 특히 시는 인천도시공사(iH),인천항만공사(IPA)와 함께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는다. 이어 시는 동인천역과 인천역 주변 전면 개발등의 원도심 지역의 개발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또 수도권매립지·강화남단 등은 IFEZ와 기회발전특구 등 새로운 투자유인을 만들어 내면서 신규 투자유치 강화에도 나선다.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묶여 앵커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적극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돕고 투자유치 실적보상과 동기부여를 위한 성과급 제도 운영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첨단·서비스분야의 기업 유치와 한인비지니스 투자유치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구상이다. 이 밖에도 시는 신규로 조성하는 계양테크노밸리(TV) 등에 첨단산업 관련 국내 앵커기업 유치를 할 예정이다. 또 이들의 유치전략 마련을 위해 1:1 기업방문 상담과 투자유치플랫폼을 구축할 구상이다. ■ 글로벌 도시 ‘주춧돌’ 시는 올해 재외동포들을 위한 ‘재외동포웰컴센터’를 선 보일 예정이다. 시는 오는 6월 연수구 송도 부영타워 30층에 ‘재외동포웰컴센터’의 문을 연다. 재외동포웰컴센터는 인천의 재외동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통·교류·성장’의 공간을 일컫는다. 시는 재외동포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1천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와 연계한 인천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센터를 문화·관광·교육·학교·생활·의료 등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한다. 또 센터에는 다목적 공유오피스·컨퍼런스룸·상담실 등을 갖추도록 하고, 재외동포와 인천시민이 함께 하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글로벌도시로 1단계 성장하기 위해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도 약속했다. 시는 이를 위해 민‧관 역량을 총동원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 미래에 투자하는 인천 시는 또 청년과 여성 등 미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약속했다. 우선 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생활안정 지원 사업인 ‘드림체크카드’와 ‘면접복장 대여사업’, ‘중소기업 복지포인트 운영’을 확대한다. 시는 지역의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700명에게 구직활동수당을 1인 당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한다. 또 취업 준비에 필요한 면접 복장을 대여하는 사업도 1인 최대 5회로 확대 지원하고 지역 중소제조기업을 다니는 청년 근로자의 1인당 120만원의 복지포인트 사업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시는 미추홀구와 남동구에 청년 공간을 새롭게 1곳씩 조성하고, 청년공간 1호점인 유유기지 인천을 ‘광역 청년 지원센터’로 탈바꿈 한다. 여기에 시는 2024년 지역의 임산부 1명에게 5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 추진을 본격화 한다. 이 밖에도 시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사업을 통해 1~18세의 아동들에게 최소 10~15만원의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4년은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연 확장과 내실화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총선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킬 것" [2024 신년사]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망대로 소박하지만 꽉 찬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한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 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항명 수괴’가 되었고, 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갑니다.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입니다.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든 나라입니다. 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습니다. 새해 새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합니다.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입니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입니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입니다.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습니다.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입니다.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갑진년 용띠들의 희망설계 "푸른 용의 기운 받아…활기 넘치는 한 해 소망" [2024 신년특집]

■ 1952년생 박영래 화성시 동탄 7동 주민자치회 복지분과장 “모두가 봉사하는 마음 갖는 한 해 되길” 2023년 계묘년이 가고 희망찬 2024년 갑진년이 밝았습니다. 저는 화성시 동탄 7동 주민자치회 복지분과장을 맡고 있는 박영래입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웃들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나날 속에서도 복지분과장으로 동탄 7동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만나 어려운 점을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썼습니다. 또한 공무원연금공단 소속 상록봉사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재능 나눔 자원봉사에도 최선을 다한 2023년 한 해였습니다. 2024년 갑진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이웃과 나눔을 펼치는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이 난관을 극복하고 더 발전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이런 따스한 마음이 모여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해결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된다면 서로가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갑진년 모든 가정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 1964년생 배정희 ㈜대덕에이엠티 대표 “경기도 제조업 이끌어갈 젊은 기술 인력 늘어나길”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안산에서 크린룸 건설자재를 제작하는 ㈜대덕에이엠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금리 부담 등으로 인해 우리 제조업계를 비롯한 모든 업계가 시름 하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 제조업체들은 인력난까지 발생하며 맥을 추지 못한 채 힘든 경영의 시기를 걸어오는 중입니다. 올해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올랐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질만큼 제조업에 대한 젊은 친구들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겪은 ‘일손 부족’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듯 우리 제조업계는 종사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며 불투명한 미래와 가까워지는 업체들도 덩달아 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제조업의 미래를 함께할 젊은 기술 인력이 절실합니다. 갑진년 바램이라면 제조 중심의 중소기업이 인재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 기반의 정책이 구축되길 기대합니다. 전국 제조업 공장의 3분의 1 이상이 경기도에 있는 만큼, 경기도 역시 제조업의 인력 고갈 사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침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산업의 근간이자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축인 우리 중소 제조기업들이 경제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 1976년생 임희란 경기도 복지사업과 복지안전망팀 팀장 “올해도 복지사각지대 찾기 위해 최선”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2024년 갑진년 새해에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도민을 발굴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경기도 복지사업과 복지안전망팀은 지난 2022년 8월 오랜 병마와 생활고에도 사회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숨진 수원 세 모녀 사건 계기로 만들어진 팀입니다. 지난해 우리 복지안전망팀은 도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긴급복지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만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주요 성과로는 핫라인, 전용콜센터, 긴급복지 콜센터 홈페이지, 경기복G톡 등 상시 4개 채널을 통해 위기에 놓인 도민을 위한 상담 창구를 운영, 2022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9천여명이 넘는 상담을 완료했고 이 중 4천여명이 공적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복지안전망팀을 맡으면서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 틈새에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올해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틈새에 놓인 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꾸준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도민들을 꾸준히 찾아내고 우리 주요 사업 등을 알려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 1988년생 최민 경기도의원 “지속가능한 내일 위해 최선 다하는 오늘 만들 것” 2024년엔 경기도가 잘하고 있는 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방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지난해 청년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중앙정부보다 앞서 전국 최초로 온실가스 인지 감축 예산제를 시행한 경기도지만,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도민을 비롯한 실무자,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정책을 고안하고, 도민의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0~5세 영유아가 양질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정책인 유보통합을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인구정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제 지역구인 광명시 제2선거구(광명4·5·6·7동, 철산4동)는 광명의 대표적인 구도심이자 3기 신도시, 뉴타운 재개발 등이 추진 중인 변화와 도약의 중심지입니다. 그렇기에 테크노밸리 조성과 신천~하안~신림선 구축 등과 같이 광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갑진년에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오늘로 채워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 2000년생 유도 국가대표 김하윤 “응원에 보답하는 한 해 되길” 2024년은 제 띠인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가 있었는데 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시안게임 이 외에도 그랜드슬램,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행복한 한 해를 보냈던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뛰어보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올해에도 파리올림픽이라는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있기 때문에 분주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새해 제 목표는 부상 없이 준비를 잘 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유도라는 종목을 더 많이 국민들께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해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들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2012년생 김주원 갈담초 학생 “새로운 시작,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2024년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번 해가 제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새로운 학교로의 전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14일 집이 이사를 하게 되면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5학년인 지금까지 약 5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며 정든 선생님, 친구들을 떠나 전학을 가게 됐습니다. 설렘, 기대, 걱정이 큽니다. 새로운 학교에서도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제가 전학을 가더라도 그동안 저와 친하게 지내왔던 갈담초 친구들이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서 또 다시 만날 수 있길 소망합니다. 평소 하루에 반드시 1권 이상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를 좋아하고 사회, 역사 과목에 흥미를 느낍니다. 특히 역사에 가장 관심이 많은데, 올해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를 새롭게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꼭 딸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영어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해서 쓰기, 읽기 등 부분에서 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올 한해 아빠, 엄마, 동생 우리 가족 모두가 화목하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 모두가 따뜻하고, 슬픔보다 행복함을 더 많이 느끼는 행복한 2024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 “선명한 비전으로 새로운 길 개척, 미래 준비하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신년 화두로 '비룡승운'(飛龍乘雲)을 제시하며 발전구상을 밝혔다. 최 시장은 “올해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인 만큼 신년 화두를 ‘비룡승운’으로 정해봤다”라며 “안양시가 더 크게 도약하고, 시민 모두의 땀과 노력이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비룡승운은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듯, 때를 만나 기운을 얻는다’는 고사성어로 중국 고대 학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인 한비가 지은 책 한비자(韓非子)에서 유래한다. 최 시장은 “새해에도 공직자 모두는 시민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행복을 누리며, 편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함께 다양한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우리를 위기로 몰 수도, 기회를 줄 수도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선명한 비전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현실적인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교통혁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동탄~인덕원선과 GTX-C노선 인덕원역 착공을 언급하며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미래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신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을 짚으며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한 공간에서 주거와 직장,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고밀도 개발로, 향후 4중 역세권이자 교통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전을 추진하는 시청 부지에 "첨단기업을 하루빨리 유치해 만안과 동안구가 함께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선 기업 유치 후 이전’을 원칙으로 시청 이전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최 시장은 또 “전국 최고의 스마트 행정통합지휘소를 구축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으로 미래교통을 선도할 것”이라며 “청소년 문화의 집, 석수체육관 등 문화체육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평촌신도시 재정비, 안양3동 주거재생 혁신지구 등 주거환경 정비도 이에 포함한 가운데 “시정의 책임자로서 민생경제가 큰 걱정이지만, 어려움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시민화합의 힘으로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 온 것처럼 안양시민의 저력과 따뜻함이 있기에 희망을 그려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하며, 거듭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용띠' 청년 CEO들의 약속…"갑진년, 나의 해로 만들 것" [2024 신년특집]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의 불안으로 2024년이 밝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도 당찬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만의 사업을 통해 꿈을 좇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청년 CEO’들이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올 한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용띠 청년 CE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황재원 J1 농업회사법인 대표 “올해 처음 사업 시작…초심 잃지 않을 것” “처음 선보이는 저희 전통주, 용의 해인 올해를 가장 인상 깊은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용인에서 전통주 사업을 하고 있는 황재원 대표(35)는 올해 처음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 ‘창업 새내기’다. 지난해 8월 ‘J1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 황 대표는 이번 달 주류 출시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대표는 탁주·소주·리큐어(Liquor)·기타 주류 등 4종류의 면허를 갖고 생산을 준비 중인데, 막걸리와 전통 방식의 소주 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리큐어도 J1의 주력 상품이다. 특히 배와 복숭아, 포도는 물론 겨울철에는 밤이나 고구마, 봄에는 깻잎이나 미나리 등 향이 풍부한 채소 등도 이용해 ‘맛깔 나는’ 새로운 리큐어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사실 황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지만, 사실 이 분야에선 이미 준비된 인재였다. 호텔 경영을 전공했던 그는 호텔 구매팀, MD를 거쳐 네이버에선 전통주 카테고리 매니저를 담당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수제맥주 회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신사업팀으로 입사해 법인 설립부터 제품 개발까지 담당하는 업무를 약 2년 간 담당했다. 이후 황 대표는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사업 준비 초반만 해도 적지 않게 투입되는 초기 비용으로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유통과 달리 제조업은 면허를 따기 전부터 인테리어나 설비 등이 갖춰져야 했고, 여기에 필수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목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는 상황에선 대출조차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비용이 2억원 가까이 들었는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법인 설립 초반에는 어려웠던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988년생 용띠인 그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을 맞아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다짐을 하고 있다. 올해는 J1의 첫 주류 상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뜻 깊은 한 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GS리테일로부터 2억원의 투자도 받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창업을 시작해서 올해가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첫 해인데, 그런 점에서 마음가짐이 남다른 것 같다”며 “사실 저희 회사는 제조업이다 보니 매일 꾸준하게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만 제품의 질이 유지될 수 있다. 사업을 하려고 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띠’ 박수연 생각실현소 대표 “저희 브랜드를 더 알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올해는 저희 브랜드와 캐릭터를 더 확장하고 알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에서 ‘생각실현소’라는 캐릭터 콘텐츠 회사를 운영 중인 박수연 대표(35)는 ‘갑진년’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생각실현소는 캐릭터 영상 제작, 캐릭터 개발 및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캐릭터몬 서비스를 운영하며 캐릭터 콘텐츠 분야에서 혜성처럼 떠오르는 회사 중 하나다. 박 대표의 ‘생각실현소’는 화성시문화재단과 함께 화성시 대표 캐릭터인 ‘코리요’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고, 밀양시 대표 캐릭터인 ‘굿바비’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휴리와 친구들’이란 캐릭터를 론칭한 문구회사 ‘아모스’의 캐릭터 파트너사로 참여, 콘텐츠 제작은 물론 유튜브 마케팅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캐릭터 외에도 생각실현소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캐릭터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ZooZooSong - ABC kids song’은 전세계 아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30만명을 상회하며, 가장 많이 나온 영상 조회수는 1천700만회를 넘길 정도다. 사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회사를 차리기 전부터 이랜드 그룹에서 캐릭터 ‘코코몽’을 제작하던 팀의 미디어 마케팅 총괄로 근무하며, 이 분야에선 잔뼈가 굵은 콘텐츠 전문가였다. 박 대표는 “나만의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5~6년차부터 했는데, 그 당시에도 캐릭터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계속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며 “기존 회사에 있으면 ‘코코몽’만 작업을 해야 하지만, 사업을 하면 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움이 필요한 회사에 도움을 주며, 가능성 있는 IP들은 함께 끌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처음 ‘생각실현소’란 회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캐릭터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정보 역시 폐쇄적이었다. 오히려 이 때문에 그는 ‘우리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같은 해 운이 좋게도 광명시에서 시행 중이던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법인을 차리고 독립을 했다. 회사를 이끈 지도 약 3년이 흐르며 그도 어느새 어엿한 청년 CEO로 성장했다. 함께 일하는 팀원들도 15명이나 된다. 하지만 사업 초기만 해도 힘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청년 대표다 보니 비즈니스로 사람을 만나면 실무자 급으로 어리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 대표의 올해 꿈은 무엇일까. 용띠인 박 대표가 갑진년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은 그 누구보다 남다르다. 그는 “올해는 채용이 많이 예정이 돼 있다”며 “함께 할 좋은 직원들을 잘 뽑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저희 브랜딩을 다지고 확장하는 해가 될 것 같고, 여러 캐릭터를 만든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에게 저희 회사가 있다는 걸 알리고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매출 역시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는 만큼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