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생명은 하느님 손에…암살 위협, 두렵지 않다”

교황 생명은 하느님 손에 교황 생명은 하느님 손에암살 위협, 두렵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에 대해 두렵지 않다며 교황 생명은 하느님 손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산후안 보스코 교구에서 발행하는 잡지 라 카르코바 뉴스(La Carcova News)와의 대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암살 시도설이 알려진 이후 생명에 위협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생명은 하느님 손에 있는 것이라면서 암살 위협이 두렵지는 않으며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이슬람 테러단체가 암살을 기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필리핀 ABS-CBN 방송은 이슬람 테러단체 제마이슬라미야(JI)가 교황의 필리핀 방문 기간 암살 공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잠복 세포조직을 가동했으나 엄청난 인파로 교황이 탄 차량 행렬에 접근할 수 없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중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초 올해나 내년 중 아르헨티나 방문을 계획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가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방문 시기를 내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7월 중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교황 생명은 하느님 손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수만 명의 로마 시민과 관광객, 가톨릭 신자 등을 향해 삼종기도회 강론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나님의 교회, 인천 2곳 새 성전 건축기념 예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달 31일인천 남동구 논현동 인천논현교회와 연수구 옥련동의 인천연수교회에서 헌당기념예배를 가졌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과 7시 30분 각 교회에서 안식일 예배와 겸해 헌당기념예배를 갖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 성전 설립을 알렸다. 특히 이날 헌당식에는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성경 공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해외 성도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축 인천논현교회는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2천667.36m로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디자인 감각을 살린 멋스럽고 세련된 외관이 특징이며, 대예배싱과 소예배실을 비롯 성도들의 교육과 휴식을 위한 교육실과 다목적실이 구비돼 있다. 옥상에는 정원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인천연수 하나님의 교회는 지상 5층 규모다. 700석 규모의 대예배실을 비롯해 성도들을 위한 식당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 주변으로 아파트단지와 주택이 많고 인근에 재래시장인 옥련시장도 자리하고 있어 지역 이웃들과 소통하기 용이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념예배에서 김주철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세상의 수많은 교회에서 지키는 것과 다른 법, 즉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안식일, 유월절을 비롯해 새 언약의 법과 규례를 온전히 지킨 결과라며 영생과 구원과 축복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법을 전하여 올바른 진리를 알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들을 인도하는 진리의 등대이자 영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박광수기자

한지, 4대째 종이에 혼을 담다

빠르게 새로운 시대가 밀려오지만, 옛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이어가는 장인들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오히려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전통 한지를 만드는 가평의 장지방은 닥나무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한지를 만들어 온 전통 한지 문화의 산실이다. 장지방이란 장씨 집안에서 종이를 만드는 곳을 뜻하며 4대 126년째 전통방식 그대로 닥나무를 이용해 한지를 만들고 있다. 우리 전통 종이를 생산하는 곳으로 한지의 우수성을 보존하고 있는 공방이다. ■ 정성으로 한 장 한 장 조심스레 뜬 한지 경기도 중요무형문화재 지장 장용훈 옹은 전쟁 이후 부친과 함께 17살 무렵부터 한지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1970년대 양지 보급으로 한지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공비 절감 차원에서 아예 닥나무의 고장 가평에 정착했다. 물론 가평으로 이사를 온 이후에도 여러 차례 힘든 일을 겪었으나 아들들이 합세해 종이를 만드는 일에 정성을 쏟았고 시간이 지나 그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해 현재도 여전히 그의 첫째 아들 장성우 씨가 그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한지(韓紙)는 백지라고 불린다. 그 빛깔이 희고 고와 백지(白紙)라고도 하지만, 한 장의 종이를 만들려면 만드는 사람의 손이 아흔 아홉 번 가고 사용하는 사람의 손이 백 번째로 간다고 하여 일백 백(百)자를 써 백지(百紙)라고도 한다. 그만큼 정성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인 것이다. ■ 직접 키운 닥나무천연재료만 이용 친환경 소재 한지의 재료는 닥나무 껍질로 추수가 끝나고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생을 거둬 쓴다. 고목으로는 좋은 종이 제작이 어렵기 때문에 매년 나무를 잘라 관리를 해줘야 한다. 지금 장지방에는 닥나무 1천주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 닥나무는 구덩이를 파고 돌을 달궈 수증기를 발생시키기 위해 높은 열을 이용해 6~7시간 푹 쪄내면 닥나무 껍질을 벗길 수 있다. 이렇게 껍질을 벗긴 후 다시 겉껍질을 칼로 일일이 벗겨낸다. 이렇게 제거하면 백피가 나오게 되는데, 이백피로 종이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백피는 콩대메밀대목화대고추대 등의 천연재료를 태운 재에 맑은 물을 부어 만들어 낸 잿물에 삶는다. 섬유질인 닥나무 껍질을 종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렇게 삶아지면 또 다시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된다. 잿물에 삶아 약알카리성을 띠게 된 재료를 중화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 지하수로 우려낸다. 그리고 종이 제작에 방해되는 이물질을 고르는 과정을 거쳐 깨알보다 작은 이물질까지도 하나씩 찾아내 다시 걸러낸다. 걸러진 재료는 곱게 갈기 위해 두들겨서 풀어 발틀을 이용해 엉킨 섬유질을 얇고 고르게 펴 만드는 것이 바로 한지다. 곱게 빻아진 백피 즉, 닥 섬유는 물과 황촉규를 함께 섞어 발을 이용해 뜨게 된다. 발틀 위에 대나무체를 얹어놓고 지통에서 앞물질과 옆물질을 해 얇은 한지를 떠 올린다. 출렁~하고 앞 물질 한번, 또 출렁~ 옆 물질 두세 번. 발틀 위에 대나무체를 얹어놓고, 물질을 통해 자연의 재료들이 종이로 그 모양새를 갖춘다. 앞물질은 종이의 뼈대가 되고 옆물질은 종이에 살을 올려준다. 이렇듯 두 손으로 한지의 인물과 살을 붙인다. 만들어진 한지는 가는 실을 두고 한 장 올려 적당히 물을 뺀 후 한 장씩 열판에 올려 건조시킨다. 건조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침 이라는 방망이질을 통해 내구성이 강하고 질감이 부드러운 한지로 만들어 내게 된다. ■ 전통 방식의 한지 유물보존처리 일등공신 한지는 보존처리용으로 이용돼 옛 유물을 효과적으로 보관, 보존하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초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아직까지 보존돼 있은 것은 한지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지는 앞물을 떠서 뒤로 버리면서 섬유를 세로로 누인 다음 좌우로 물을 떠서 버려 섬유가 좌우로 교차해 있다. 찢거나 잡아당길때 견디는 힘이 강한 이유다. 또한 미생물이 잘 번식하지 않고 단열효과와 통풍성이 좋으며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줘 부패를 막아준다. 때문에 유물을 보존보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파손, 훼손된 유물의 수리ㆍ보강 처리하는 데 중요한 재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한지와 문화재 복원에 관한 한-이탈리아 심포지엄에서는 한지가 양피지로 된 서양 고문서의 복원ㆍ보존하는데도 적합한 소재라고 인정받기도 했다. 얇은 한지 보강재 한 장으로도 그 수명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화합첨가제와 인위적으로 탈색하는 인스턴트 과정 없이 자연재료 그대로 만들었다는 장점 때문에 공예, 서예나 그림, 벽지, 보전처리 등의 용도 외에도 아토피 아이를 위한 벽지와 벽장식, 한지 내의, 니트 등 옷까지 시도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재료로 만든 한지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장지방에서는 옻과 같은 천연 염색제를 이용해 색을 내거나 대나무 발에 무늬를 만들어 문양을 넣기도 한다. 특히 옻지는 한지에 옻에서 나온 액을 칠한 종이로, 수명이 길고 옻 특유의 성질 덕분에 각종 잡냄새를 제거하고 해충을 막아 새집 도배 등에 다수 활용되고 있다. 닥나무는 중국, 베트남, 태국, 일본 등 많은 곳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한국 닥나무는 광택도 좋고 섬유장의 길이도 길다는 점이 장점이다. 섬유장이 짧으면 산화되는 시간이 짧다. 산화는 곧 노화와도 연결된다. 즉 섬유장이 길수록 강도가 높고 노화되는 시간이 늦어져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만드는 방식도 다른데, 현재 한국의 전통 한지는 세계적으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한지는 사람 손에서 만들어지는 종이인 만큼 마음의 안정도 중요하다는 4대 장시방의 장성우 대표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오히려 심적으로 동요되어 깔끔하게 떠지지 않으면 아예 뜨지 않고 쉴 때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지금은 닥나무 생산량이 적어 수입 닥나무를 이용하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직접 닥나무를 키워 정직하게 고품질의 한지를 만드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오래도록 지켜온 전통방식의 한지의 가치에 대한 철학을 드러냈다. 우리 문화 발달의 바탕이 된 한지의 그 우수성이 아직까지도 조명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장인들의 변함없는 노력 덕분일 것이다. 가평=고창수기자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 完.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 나올법한 이야기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런 독특한 조직이 있다. 바로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31(산성리158-1)에 소재한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하 사업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지난 6월 대형사고(?)를 쳤다. 내용인즉 남한산성을 한국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것. 한국에서 유네스코 등재는 지난 2010년 역사마을 안동 하회와 경주 양동 이후 4년만의 경사였다. 남한산성 사업단은 단일 문화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전담 민간기구이면서,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드문 조직이다. 올해 남한산성의 등재가 성공하면서, 최근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그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원준호 사업단장 직무대리 겸 기획사업팀장은 무려 5년 동안 제작된 반전이 있는 장편드라마였다. 지난 2009년 당시 사업단이 만들어지고 직원들이 캐스팅됐다. 주조연할 것 없는 직원들이 처음 모여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리딩할 당시에는 아무도 이 드라마가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이 2014년 6월 22일 마지막회에 대반전 결말에 놀란 것 같다. 드라마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괜찮았던 드라마 한편을 끝낸 행복한 종방연의 해였다. 이처럼 한편의 드라마 같았던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의 숨은 뒷이야기와 사업단 직원들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지난 1년 동안 이어온 기획시리즈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의 마지막 편으로 준비했다. ■ 내부직원 만족도 평가 5년 연속 최고 순위 사업단은 지난 2009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미션은 역사문화자연이 조화된 고품격 문화유적지 조성이었다. 그 다음 공동 목표는 세계유산 등재였다. 신생 조직이다 보니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젊다. 현재 사업단장 직무대리가 45세, 막내 직원이 28세다. 직원들은 각종 사업을 진행할 때 가급적 외부 전문가들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무엇이든 스스로, 다 같이 해결했다. 예를 들어 남한산성의 역사자료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한 영문 연구 책자를 제작할 때도 직원들이 직접 집필하고 번역했다. 남한산성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사업단의 직원들이 가장 전문가였다. 사업단은 팀 간직원 간의 벽이 없다. 세계유산 등재 준비 과정은 누구 한 사람의 뛰어난 전문가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남한산성의 방대한 역사를 조사하고, 그 중에 세계유산적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 조명하고,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다는 유일의 비교가치와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증명해야 하고, 그리고 현재 유산의 활용사업과 중장기 보존계획을 내세워야 했다. 사업단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문화예술기관의 행정파트와 사업(학예)파트와의 불필요한 긴장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업단이 존재해야 하는 정확한 목표와 수평적 조직문화가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의 밑거름이 됐다. 사업단은 매년 실시하는 경기도 공공기관 내부직원 만족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 순위 기관으로 등극했다. 2014년 2월,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측이 등재 심사결정 과정에서 문화재청에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의 요지는 사업단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단일 유산에 다수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됐는데 혹시 등재를 위해 임시적으로 조직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간다는 내용이었다. 사업단 직원들은 그 편지를 받고 등재를 확신했다고 한다. 왜냐 사업단은 임시조직이 아니었다. 게다가 총 6차례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을 때 국외 세계유산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도 남한산성처럼 이렇게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됐으면 한다고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사업단 직원들은 실력과 열정 거기에 감동을 더해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13년 9월 3일,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본 실사자로 인도에서 구르밋상가라이(Gurmeet.S.Rai)씨가 남한산성을 방문했다. 실사자가 남한산성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왕복 5km 구간의 외성을 산행했다. 직원들은 그 때 간이 의자를 준비해 실사자의 산행길 휴식을 도왔다. 실사자는 당신들은 내가 원하면 달도 따다 줄 것 같다고 하며 처음으로 웃었다고 한다. ■ 탄탄한 인력풀, 세계유산 등재 일등공신 사업단은 현재 기획사업팀과 문화유산팀 2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사업단 직원들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우선, 사업단장 직무대리를 겸하고 있는 원준호 기획사업팀장은 6개월 동안 직무대행을 맡아 사업단을 총괄했다. 직무대리로 산성리 파출소 개소식 때 내빈으로 꽃을 가슴에 달았을 때 제일 어색해 했다고 한다. 원준호 팀장과 사업단 내 쌍두마차인 노현균 문화유산팀장은 남한산성 해설 1인자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흥미를 유발시키고, 역사적 연혁과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되는 그의 해설은 신선하고 탁월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안샘이나씨는 상설업무로 남한산성 국제학술심포지엄과 연구총서, 국제저널 발간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이코모스 세계유산 본실사 때 종횡무진했다. 굳이 시키지 않은 일을 밤새워 일하는 스타일로, 내년 영국으로 유학을 간다. 황연정씨는 남한산성 교육체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09년 입사할 당시 본인을 사업단의 아이돌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은 사업단의 (아줌마) 아이돌이 됐다. 남한산성 성곽을 관리하는 김영학씨는 12km에 달하는 남한산성 성곽 전체를 혼자 관리한다. 그가 사무실에 안보이면 산속 성곽에 있다는 뜻이다. 권지혜씨의 경우 한 때, 남한산성 종점을 오가는 어느 버스는 그녀를 위해 정류장이 아닌 곳에 멈춰 섰다고 한다. 이 같은 화양연화 같은 시절도 가고 이제는 아주 오래전 일이라고. 김태완씨는 원래 고고학을 전공했다. 2010년부터 그 동안 난립했던 행궁 내 음식점과 행궁 내 유흥시설을 철거해서 지금의 남한산성 행궁권역을 조성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한산성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등재 이후 남한산성 등재 기념물 조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남한산성 공연전시영상역사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박상용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학부 때 전공은 한국사였고, 대학원 때는 예술경영학을 전공했다. 청주시 학예공무원으로 일하다 공무원 신분을 버리고 남한산성에 왔다. 남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가장 중요한 역사 문화적 진정성에 대한 증명 사업과 유산의 활용과 등재 기념사업을 도맡아 했다. 지금의 남한산성 HI와 캐릭터, 그리고 남한산성 옛 사진 복원, 사료 집대성, 홍보영상이 그의 작품이다. 안진희씨는 원래 의상디자인에서 고고학으로 전공을 옮긴 직원으로 남한산성의 지적변천사를 집대성했다. 2012년 이후 남한산성행궁이 중건돼 일반인에게 공개 오픈된 이후로 문화재를 활용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대관과 활용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정재훈씨는 남한산성내 가장 넓은 범위에서 경기도 지정 문화재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뭐든 열심히 일하는 스타일이다. 이경미씨는 한 때 남한산성 사업단 내 가장 어린 친구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남한산성 토요문화학교 등을 담당하며 맡은 업무를 언제나 지나치게(?) 열심히 한다. 직원들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늘 아름답다고 칭찬한다. 정흥택씨는 문화예술 행사의 맥이 무엇인 줄 아는 직원이다. 남한산성 등재 기념식 때 모두가 극찬한 풍등을 처음 기획ㆍ연출한 당사자로, 묵묵하게 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숨은 인재다. 남한산성 세계유산 국제교류 담당하는 조두원씨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산하 28개 분과 위원회 중에 하나인 국제성곽군사위원회(ICOFORT)의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멤버다. 총 6회에 이르는 남한산성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남한산성 회계지출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최동욱씨는 직원들 사이에 남한산성 사업단의 엄마로 통한다. 각종 OA 운영이나 시설관리, 심지어는 직원들 간식까지 도맡아 챙긴다. 무엇보다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그가 없으면 늘 불편하다고 직원들은 호소한다. 남한산성의 심장인 행궁을 담당하는 신명종씨는 강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사업단을 방문하는 다양한 민원인을 상대로 원만한 해결을 주도한다. 유남권씨는 산성리 주민과의 협력 사업을 맡고 있다. 이처럼 사업단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잘 해냈다. 단언컨대 남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있어 일등공신은 바로 직원들이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이제 세계유산 관리에 적합한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로 조직이 개편된다. 개편 이후에도 직원들의 세계유산 남한산성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계속될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수원교구찬양사도협의회, ‘생명, 그 새로움’ 음반 발매

생명을 주제로 한 음반이 나왔다. 천주교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바오로 신부) 수원교구찬양사도협의회에서 발표한 생명, 그 새로움이 그것이다. 이 음반은 생명을 선택하여라라는 주제로 지난 7월 19일 실시된 제7회 수원교구 청소년 성가제에 출품된 곡 모음으로, 수록된 곡들은 생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전체적으로 흥겹고 경쾌한 음율로 풀어냈다. 음반에는 대상곡 무엇보다 귀한 길을 비롯해, 생명의 기도, 생명의 빛, 생명을 선택하라, 나의 하루, 꽃의 노래, 새생명을 주려고 등 총 15곡이 수록돼 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장이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격려의 글에서 이 음반에 수록된 기도문과 창작 성가들이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곳에서 널리 울려 퍼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생명이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밝혔다.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생명을 주제로 한 음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교회 음악 현실에서,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훌륭한 묵상거리가 될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이 듣고 따라 부르는 그 모든 행위가 자연스런 기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68-5314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2014년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서품식, 새 사제 13명 탄생

2014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이 지난 5일 오후 2시, 수원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거행된 사제서품식에는 서품자의 가족과 수도자, 평신도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로 서품된 13명의 새 신부들이 그리스도의 모범 그대로 가장 낮은 곳에서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겸손한 목자가 되기를 기도했다. 사제서품 미사 중 있은 사제서품예식은 △후보자 선발 △강론 △선발된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사제 서품 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과 포도주의 수여△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수원교구 사제 수는 총 452명이 됐다. 서품을 받은 새 사제들은 지난 7일 각자의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고, 사제로서의 본격적인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오전 수원교구청에서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사제 수품 서약 예절이 거행됐다. 사제서품식 전에 실시하는 서약 예절을 통해 새 사제들은 순명 서약과 사제 서약을 하고 수원교구 사제단의 일원으로서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서품이란, 가톨릭 7대 성사의 하나로, 서품은 주교(主敎)사제(司祭)부제(副祭)의 세 품계로 구성되어 있다. 서품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축성(祝聖)할 수 있는 은총과 예식 집행을 통하여 공동체를 지도하는 봉사직을 부여받게 된다. 가톨릭 교의에 의하면 서품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소명(召命)을 받은 사람이다. 가톨릭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으려면, 가톨릭 교회에서 베푸는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아야 하며, 신학대학에 입학해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신학 대학에 입학 후 사제가 될 때까지 약 7~10년 정도가 소요된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우리의 ‘농악’ 등재 인류무형유산 됐다

한국의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이날(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농악(Nongak, community band music, dance and rituals in the Republic of Korea)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농악은 앞서 지난달 무형문화유산위원회 산하 임시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로부터 만장일치로 등재권고 의견을 제시받아 등재가 확실시됐다. 한국을 포함해 24개국으로 이뤄진 위원회는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 당영등굿, 처용무(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와 함께 인류무형유산 17건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북한도 아리랑을 첫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이 등재한 아리랑은 평양평안남도황해남도강원도함경북도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 아리랑은 2012년 등재됐다. 연합뉴스

강릉 굴산사 터에서 고려 시대 '귀부' 발견… 머리 부분은 없어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강릉 굴산사 터에서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龜趺,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 받침돌)가 발견됐다. 26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신라시대 창건된 강릉 굴산(<山+屈>山寺)사 터 3차 발굴조사에서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머리 부분이 없는 상태인 귀부는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이고, 3중으로 된 육각형 등딱지, 치켜 올라간 꼬리와 뒷발가락이 사실적으로 조각돼 있다. 또 몸통 중앙에는 비신(碑身, 비석 몸체)을 세운 비좌(碑座)가 있다. 귀부와 함께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는데 1978년에 수습된 비신 조각과는 암질과 글자체가 달라 별개 비석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2차 발굴조사에서 현존하는 승탑 외 또 다른 승탑의 재료가 발견된 데 이어 승탑 동편 평탄면에서 승탑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돼 과거 복수의 승탑과 비석이 존재했다는 추정이 가능해졌다. 한편 연구소는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3차 발굴조사 성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강릉 고려 시대 귀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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