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관장 장경호)이 경기도내 각 지역 전통 고유 신앙을 주제로 다룬 학술총서 ‘경기민속지∥- 신앙편’을 발간했다. 도박물관은 지난해에 ‘경기민속지-개관편’을 발간한 바 있는데 ‘개관편’에는 의·식·주·생업·신앙·세시풍속·평생의례 등 경기도 민속문화전반을 종합하여 개괄적으로 다룬 것이었다. 이번에 발간된 ‘신앙편’은 개관편에 실었던 신앙부분을 좀더 심도 있고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 다룬 것으로 ‘제1부 전통신앙 및 종교개관’‘제2부 민간신앙’‘제3부 종교’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전통 신앙 및 종교 개관’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철수 교수의 글을 실었으며 ‘제2부 민간신앙’에서는 가정신앙, 마을신앙, 무속신앙, 풍속신앙 등을 다루었다. 민간신앙부분은 조사 지역의 방대함으로 인해 경기도를 경기북부와 경기동부, 경기남부의 3개 지역으로 나누어 표본을 선정·조사한 것이며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 등은 현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에 포함되지 않지만, 경기문화의 전반을 포괄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조사지역에 포함시켰다. ‘제3부 종교’에서는 유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 민족종교등 각종 종교의 역사와 경기도내 있는 유적등 종교 관련내용들을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도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민속을 매년 주제별로 보다 자세하고 깊이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경기도 민속종합조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향토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13회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학술대회가 27일 의정부 경민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회장 김연수)가 주최하고 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회장 이두영)가 주관한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21세기 정보화시대와 향토사 연구’로 인터넷·데이타베이스·영상매체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용방안과 향토사가들이 축적된 정보의 활용자로서 정보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학술대회의 기조발제 ‘21세기 향토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은 이해준교수(공주대 사학과)가 맡았고 이어 ‘인터넷으로 본 향토사-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경기지역사연구소 차선혜), ‘향토사 자료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효용성’(이남희·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향토사와 영상매체 활용방안’(박경하·중앙대 사학과 교수), ‘21세기 정보화시대 향토사학계 변화 전망’(강진갑·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등의 주제발표가 마련됐다. 이해준교수는 향토사연구의 계속되는 과제로 문화재 중심 연구의 한계극복, 기초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정리, 자료뱅크와 사회교육 문제, 향토사 연구의 지향점 등을 제시하면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문화유적에 대한 답사나 역사·문화사 시민강좌의 확대, 관련자료의 유형별 정보화 체제, 대중적 관심주제의 공동연구 종합 등 향토사 연구분야에 있어서도 정보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사연구소의 차선혜씨는 최근 2∼3년 사이 지자체마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다양한 정보를 싣고있는데 향토사와 관련해서는 연혁과 역사, 지명유래, 전설, 문화재, 민속(축제), 인물,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지역정보자료 구축에 향토사 연구자가 직접 참여해 내용을 다양화하고 향토사 성과를 반영하는 등 향토사 연구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남희교수는 “향토사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서는 향토사 연구자와 전산기술자와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작업이 필요하다. 향토사 연구자들은 지역의 역사 문화 지리 사상 등 전문적인 자료와 지식을 제공하고, 전산기술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뉴미디어 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향토사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갑 전문위원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향토사 관련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이와함께 인터넷 향토지가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위원은 인터넷 향토지는 책으로 출판된 기존 향토지보다 매우 많은 잇점을 지니고 있는데 우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무한정 재편집이 가능하며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향토지 편찬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터넷 향토지를 목표로 편찬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을 역사주제공원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종합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경원대학교 차세대디자인정보센터 주최로 25일 오후 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역사주제공원으로서의 새탄생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현재 모습’(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남한산성의 문화재 복원과 정비에 관하여’(이영·경원대 건축실내건축학부 교수), ‘남한산성 마을경관의 원형과 조성방안’ (김덕삼·경원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남한산성 관광활성화 전략’(윤지환·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주민참여를 통한 남한산성 가꾸기’(전보삼·신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펼쳐졌다. 남한산성은 2천년의 역사와 자연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수도권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으나 남한산성 본래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상업적 관광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남한산성의 본래 가치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도에서도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남한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경원대의 세미나는 이러한 여건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의 미래상을 그려보고 21세기 관광발전방안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심광주 학예실장은 “남한산성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용량에 접근성과 시장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중요자원인만큼 남한산성의 보수공사나 관광지로서의 개발에 앞서 충분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져 각 자원들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덕삼교수는 남한산성 마을이 바람직하게 조성되기 위해서는 산성마을의 원형경관을 토대로 한 산성마을의 복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조선시대의 문화와 나아가 조선시대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적 구도가 담긴 장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환교수는 “남한산성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역사문화유산, 대규모 배후시장 등 관광목적지로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많이 알려져 있지않아 체계적인 관광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올바른 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실행됐을 때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의 부가가치가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져 더 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삼교수는 “산성마을은 18세기말 성내 거주인구가 1000호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100여호로 줄어든데다 즐비하던 기와집들도 사라지고 억지로 지붕만 한식기와를 덮은 볼품없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면서 산성리의 옛 흔적들을 찾아 특성화된 마을이 조성해야 하고 여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정조사상연구회(회장 이대균)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논문집 ‘정조사상연구’를 발간하고 출판기념회을 겸한 제7회 학술강연회를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25일 오후3시 수원유림회관에서 가졌다. 이번에 발간된 연구논문집에는 경기대 최홍규교수, 아주대 조성을 교수의 논문과 국역·정조의 화성 관련 저작(著作)이 실려 있다. 강연회는 연구논문집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홍규교수가 ‘정조 대의 대 화성수리정책과 농업진흥정책’을 주제로, 조성을 교수가 ‘정조와 다산’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 최교수는 조선후기사회의 변화와 농업발전현상의 여러 요인에 유의하면서 경기지역, 그중에서도 18세기 말의 신도시 건설과 정부의 지원하에 공전(空前)의 농업진흥정책이 펼쳐진 수원지방의 농업현실에 대한 제반 문제를 수리진흥정책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조선후기 농업생산력의 수준을 보다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농업지대로서의 자연환경과 농업관행, 농업기술체계와 농업경영·농업정책 등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작업을 선행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더우기 18기 말 수원지방과 같이 농업기반시설로서의 제언(堤堰) 축조와 둔전 경영 등 농업진흥정책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된 특수한 배경과 성과를 고려할 때 이 지역의 농업환경·자연지리적 환경과 재배작물, 농업기술체계와 농업경영형태의 변화 및 그 양상에 접근하려는 작업은 농업사 부문은 물론 전체사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말했다. ‘다산과 정조’에 대해 강연을 펼친 조성을 교수는 다산이 정조를 처음 만나게 된 성균관 유생 시절의 다산과 정조의 관계, 출사 이후 다산과 정조의 관계, 정조가 다산 사상의 형성에 미친 영향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정약용의 학문 형성과 지식의 축적에는 정조의 영향이 매우 컸지만 정조의 신하이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사대부의 의식과 윤리를 갖춘 정약용은 국왕인 정조와는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정약용과 정조의 근본적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규장각 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 정약용은 국가 기구가 국왕의 직할 또는 사적 지배를 받는 것을 명백히 반대하는 입장에서 규장각이 철폐되어야 한다고 한반면, 정조는 조선 왕조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왕권 강화와 이에 토대한 온건한 개혁을 구상하고 친위 관료 양성을 위해 규장각을 설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경원대학교 차세대 디자인정보센터가 ‘역사주제공원으로서의 새탄생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 학술세미나를 25일 오후 1시30분 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남한산성은 2천년의 역사와 자연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수도권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으나 남한산성 본래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상업적 관광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남한산성의 본래 가치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남한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경원대의 세미나는 이러한 여건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예상되는 문제점, 그리고 그 문제점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다양하고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미래의 남한산성을 그려보게 된다. 세미나는 그동안 개발위주의 관광지 발전방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21세기 관광발전방안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제로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현재 모습’(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남한산성의 문화재 복원과 정비’(이영·경원대 실내건축학부 교수), ‘산성마을의 원형과 조성방안’ (김덕삼·경원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남한산성 관광활성화 전략’(윤지환·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주민참여를 통한 남한산성 가꾸기’(전보삼·신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펼쳐진다. 토론자로는 김동욱(경기대 건설공학부 교수), 김용기(성균관대 건축조경토목공학부 교수), 김용관(용인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유상오(대한주택공사 도시정비처 부장) 등이 참가한다. 문의 (0342)750-562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올해는 외교 담판을 통해 거란군 80만명을 물리치고 강동 6주까지 개척한 서 희(徐 熙·943∼998)가 세상을 떠난 지 1000주년 되는 해. 국사 교과서나 위인열전에 당당히 등장하는 서 희라는 이름을 현대인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지만 정작 학계에서는 무관심 해왔다. 반만년 한국 역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통사나 고려 전체 역사를 서술한 고려통사 부분에 잠깐 언급될 뿐이다. 다행히 지난주 KBS 역사교양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이 서 희를 집중 조명했으며 오는 7, 8일 이천문화원에서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가 그의 서거 1000주년을 기념해‘서 희와 고려의 고구려 계승의식’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가 이천에서 열리는 것은 서희가 이천에서 출생했기 때문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서길수(서경대) 박한설(강원대) 김당택(전남대) 김위현(명지대) 최규성(상명대) 윤명철(동국대) 이재석(인천대) 교수와 서일범 중국 옌볜대 전임강사, 이재범 국방군사연구소 연구원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또 토론자로는 김용선(한림대) 박종기(국민대) 박성봉·조인성(이상 경희대) 한재수(한라대) 교수와 역사평론가 이덕일씨 등이 참가한다. 이날 주제 발표 중 조선족 출신으로 지난 97년과 98년 두 차례 80일간 서 희가 소손녕이 이끄는 거란 80만 대군을 혀끝으로 물리치고 평안북도 지방에 쌓았다는 강동 6주 지역을 직접 답사하고 돌아온 서일범씨의 발표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서씨는 ‘고려사’ <서 희열전>에 서 희가 직접 쌓았거나 보수했다고 전하고 있는 8개 성 중 귀화진(歸化鎭) 한 곳을 제외한 장흥진(長興鎭·태천군)과 곽주(郭州·곽산) 구주(龜州·구성) 안의진(安義鎭·천마군) 흥화진(興化鎭·피현군) 선주(宣州·선천) 맹주(孟州·맹산) 등 7곳의 현재 위치를 규명해 냈다. 그러나 서 희는 거란군을 물리치고 강동 6주까지 개척했지만 오랜 우방이었던송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해야 했다. 7년 동안 계속된 이런 외교단절 관계를 회복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가 공교롭게도 서희였다. 윤명철 교수는 바로 서 희의 이런 역할을 조명하면서 그가 외교관계 회복을 위해 서해를 건너 송으로 갈 때 안산에 있는 성곡동 근처 바다에서 떠났다는 현지 기록을 발굴해 학계에 소개한다./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한국실학연구회(회장 이우영)와 경기사학회(회장 최홍규)가 공동으로 ‘경기지역과 실학사상’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를 22일 경기대 호연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실학사상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근기학파(近畿學派)의 실학자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실학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자 한 것이었다. 학술회의는 이우성회장의 ‘근기학파에 있어서 실학의 전개’라는 기조강연으로 시작돼 이성무씨(국사편찬위원장)의 ‘성호 이익의 가계와 학풍’, 김문식씨(서울대 규장각)의 ‘18세기 후반 순암 안정복의 기자(箕子) 인식’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최홍규회장(경기대 교수)의 ‘취석실(醉石室) 우하영의 향촌사회발전론’, 유봉학교수(한신대)의 ‘정조의 화성건설과 산업진흥책’, 안병식교수(서울대)의 ‘다산 정약용의 향수(鄕遂)론’, 이순구씨(국사편찬위원회)의 ‘조선후기 경기여성 지식인의 생활실학’을 주제로 한 발표가 마련됐다. 이날 종합토론에는 정창렬교수(한양대)의 사회로 정만조(국민대), 윤한택(경기문화재단), 노대환(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 조성을(아주대), 오환일(유한대), 박지훈(경기대)씨 등이 참가했다./이연섭기자
한국실학연구회(회장 이우영)와 경기사학회(회장 최홍규)가 공동으로 ‘경기지역과 실학사상’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를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대 호연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실학사상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근기학파(近畿學派)의 실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실학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술회의는 이우성회장의 ‘근기학파에 있어서 실학의 전개’라는 기조강연으로 시작돼 이성무씨(국사편찬위원장)의 ‘성호 이익의 가계와 학풍’, 김문식씨(서울대 규장각)의 ‘18세기 후반 순암 안정복의 기자(箕子) 인식’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 최홍규회장(경기대 교수)의 ‘취석실(醉石室) 우하영의 향촌사회발전론’, 유봉학교수(한신대)의 ‘정조와 화성’, 안병식교수(서울대)의 ‘다산 정약용의 육향·육수론’, 이순구씨(국사편찬위원회)의 ‘조선후기 경기여류 지식인의 생활실학’을 주제로 한 발표가 계속된다. 이날 종합토론에는 정창렬교수(한양대)의 사회로 정만조(국민대), 윤한택(경기문화재단), 노대환(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 조성을(아주대), 오환일(유한대), 박지훈(경기대)씨 등이 참가한다./이연섭기자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개행사가 마련된다.조상의 삶과 얼이 깃든 무형문화재의 우수성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전승·보전하기 위해 권역별로 열리는 시연행사는 이번에 수원·성남·의정부 등에서 9,10일 양일간 실시된다. 경기도무형문화재는 지난 87년 제1호로 계명주가 지정된 이래 현재까지 31개 종목이 지정돼 있고,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0개 종목까지 합치면 모두 41개나 된다. 그러나 무형문화재는 그동안 지정만 해놓고 관리나 전승·보존은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올해 도가 권역별로 공개행사를 통해 도민들과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는 도지정 무형문화재 23개 종목의 기능보유자와 중요무형문화재중 평택농악·양주 별산대놀이·양주 소놀이굿 등 3개 종목이 특별출연, 총 300여명이 참가한다. 남부권은 수원 ‘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9일 오전10시 장안공원에서 펼쳐지는데 여기에는 수원과 평택 안성 화성 등에서 참가해 안성남사당놀이·승무 살풀이춤·평택농악 등의 공연을 펼치고 백동연죽장·입사장·소목·부의주 등의 전시와 작품시연이 선보여진다. 북부권은 의정부 회룡문화제 기간중인 9일 오후1시부터 의정부시청앞 잔디광장에서 열리는데 구리 갈매도당굿·양주 별산대놀이·고양 송포호미걸이·양주 상여 회다지소리 등의 공연과 자수장·계명주·나전칠기장·지장 등의 작품전과 시연이 펼쳐진다. 동부권은 성남시문화제의 일환으로 10일 오후3시30분 분당 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여기에서는 나전칠기장·벼루장·조선장·자수장·광주산성소주·옥로주 등의 전시와 광주군 조송자씨의 줄타기와 양주별산대놀이 등의 시연이 펼쳐진다. /이연섭기자
대한민국 전통문화재 조각회(회장 이재순)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동 관문사 3층 국제회의장 전시실에서 제6회 동호회전을 연다. 회원들이 지난 2년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나무를 비롯해 금과 은, 동을 재료로 한 다양한 불교장엄 조각과 공예품 150점이 출품된다. 이재순 회장은 “전통문화를 창출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라 생각하고 회원 모두가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며 불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박인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