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著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

효도를 중하게 여기는 것으로써 백성을 다스린다는 의미의 효치(孝治). 효의 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에서 이 단어의 본질을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연구하고 분석한 책이 나왔다.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안티쿠스 刊)가 그것이다. 이 책을 내놓은 저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원시지부장으로 활동하는 김해영씨다. 수원시에 살고 있는 그는 효의 도시라고 주장하면서도 마땅히 이를 뒷받침할만한 이론적 근거가 부족한 현실이라고 판단, 석박사 논문에 이어 정조대왕과 효를 집중 연구했다. 앞서 김 지부장은 석사 논문으로 정조의 효사상 연구와 공무원노조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를, 박사 논문으로 정조 효치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각각 내놨다. 이같은 학문적 탐구를 확대 집약한 결과물이 신간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인 것이다. 저자는 우선 효치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효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설문ㆍ효경ㆍ논어 등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중국과 우리나라에서의 효치의 역사를 살폈다. 이에 정조의 효치에 대해 조상으로부터 내려받아 되돌리는 효, 자손에게 내려주는 자, 동족에게 베푸는 목, 동족에서 더욱 확장되는 인(수기)이 곧 애민정치로 구현됐다고 설명한다. 정조가 효에 대한 교육을 구체화하기 위해 오륜행실도나 향례합편ㆍ소학등을 간행 보급한 것을 비롯해 사도세자에 대한 추존, 세계문화유산이 된 화성건설, 탕평책 등을 통해 치인적 차원의 정치적 구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부장은 핵심 키워드인 효치를 중국에서 일부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연구 및 자료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며 앞으로 정조의 윤리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 집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값1만7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전방하의 냠냠독서]독서, 반드시 전문가와 시작해라

우리는 흔히 악기를 연주하고 싶을 때 음악전문학원을 찾는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로 미술전문학원을 찾아간다. 이렇듯 전문성을 띤 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제대로, 정확히 알려 주기 때문이다. 에듀팟과 독서지원시시템이 가동된 지도 3년째 접어든다. 하지만 막상 이것을 아는 학생과 학부모는 많지 않다. 특히 고3의 교실에서 입학사정관을 신청하는 학생 수는 한 반에 고작 1~2명이 되거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최근 입학사정관의 주체인 대학 당국에서 자기소개서 진위 여부를 가리는 판독기를 도입한다고 한다. 자기개서를 스스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자기소개서는 짧게 생각하면 자신의 이력서로 평가되지만 깊게 생각하면 자신의 자서전이면서 앞으로의 삶을 약속하는 중요한 문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것을 글쓰기 경험이 없는 내 아이가 척척 써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꾸준한 독서를 바탕으로 글쓰기 연습이 돼 있을 때만 가능하다. 독서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배우기에 방학만한 때가 없다. 겨울방학은 기간이 긴 만큼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인 독서지도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복잡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독서는 아이를 깊이있게 만들어 준다. 세계명작이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것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변화했고, 앞으로도 그런 변화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서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수준에 맞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리고 현재 내 아이에게 필요한 독서의 출발점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시도해야 한다. 그렇지만 책을 막상 읽어야 되는 것은 알면서도 읽는 법과 어떤 차례로 읽을 것인가는 쉽게 결정되지 않는다. 이럴 땐 독서논술지도사의 도움을 받아보자.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차곡차곡 준비한다면 아이의 학습력 증진은 물론 사고력과 자아성찰력을 키워줄 수 있는데다 창의적인 글쓰기도 가능해 진다.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신간소개] 아하 차이나! 外

▲아하 차이나!(취펑화 著/아이지엠북스 刊) 중국인이 직접 쓴 중국설명서. 저자는 베이징 제 2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여성으로 1990년대 후반 한류 열풍에 한국에 매료돼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에 머무른 10년 동안 전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진출했으나 실패하는 한국 기업을 보며 자국의 특성을 소개하는 책을 펴낸 것이다. 수입명품에 열광하다가 돌연 까르푸나 맥도널드 등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사례 등을 통해 중국 고유의 민족성을 설명한다. 값 1만3천원 ▲스테판 에셀의 참여하라(스테판 에셀 著/이루 刊)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며 프랑스 해방을 외치고 1948년 세계인권선언 작성에 참여한 활동가 스테판 에셀이 청년 시민운동가와 나눈 대담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는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현명한 정치인이 당선될 수 있도록 선거권 발휘 등 지혜로운 판단을 하는 전략가가 될 것을 제안한다. 그는 또 두 번째 중요한 문제로 지구 환경 파괴를 끄집어내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문제제기와 대안 모색의 대화를 나눈다. 값 8천500원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이효재 著/ 시드페이퍼 刊) 이효재 한복연구가의 여행 에세이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그녀만의 여행법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저자 인세 전액을 환경재단에 기부할 계획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09년 배용준의 저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콘텐츠를 자문했던 한국 문화 전문가로서 이번에는 우리 문화의 다양한 멋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36곳을 선정해 보여준다. 저자의 단상과 어우러진 사진이 그 속의 정취를 한결 매력적으로 표현한다. 값 1만5천원 이주의 베스트셀러 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쌤앤파커스 2.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 오우아 3.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 갤리온 4. 언니의 독설(흔들리는 30대를 위한)/김미경 / 21세기북스 5. 사랑외전 /이외수 /해냄출판사 6.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존 맥스웰 / 비즈니스북스 7.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8.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 달 9.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10.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정목 스님 /공감

청소년의 성장에 주목한 '달팽이, 달리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그 경험담을 책으로 엮음으로써 또 한 번의 도약을 희망하는 의미있는 책이 출간됐다. 빚진자들의 집(대표 송용미ㆍ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부설 달팽이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청소년 50여명의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달팽이, 달리다를 펴냈다. 센터는 지난 여름 길, 희망 그리고 신나는 여름을 타이틀로 2박3일간 180km구간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캠프를 진행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참여 학생의 절반 가량이 전문 강사의 지도로 2개월여간 자전거 타는 법과 안전교육을 받았다. 책은 이같은 연습과정부터 캠프 기간에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 울며 넘었던 구간에 대한 추억과 감동, 캠프에 대한 소감을 담은 후기 등이 담겨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그림과 시에서는 동심과 성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부모의 편지를 비롯해 모든 참여자가 안양에서 강화도, 난지도에서 다시 안양으로 완주하는 과정을 함께한 교사와 자원봉사자 20여명의 후기에서는 이 시대에 필요한 교육방침을 읽을 수 있다. 서지영 센터 교사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며 책을 통해 아이들의 보람과 자신감을 높여 더 큰 성장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 판매수익금은 전액 빈곤 ? 장애아동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출판기념회가 오는 12월3일 오후 7시 안양 만안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이봉원 著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수원 출신의 이봉원(영화사 온난전선 대표) 영화감독이 영화 대신 책을 먼저 펴냈다. 그의 첫 장편영화 마티나를 만들면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독백하듯 옮긴 고독하지만 자유롭게(행복에너지 刊)가 그것이다. 이 책에 대해 어떤 이는 평범한 항공사의 회사원이었던 저자 이봉원이 어린 시절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향해 한국과 호주, 캐나다 등 세계 각 국을 넘나들며 전력투구하다가 끝내 꿈을 이룬 성공기로 요약한다. 또 다른 이는 마침내 꿈을 이룬 사람의 자서전이라하고, 영화를 완성하는 한 편의 영화 제작기로도 정리한다. 혹자는 오랜 시간 해외에서 생활하며 알게 된 각종 명소를 소개하는만큼 여행안내서라고도 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책에서는 대한항공 시스템부에서 근무하던 중 1989년 캐나다 회사의 스카우트를 받아 건너간 후 수년간 호주와 콜롬비아 등의 항공사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로 근무했던 회사원 이봉원씨가 화자다. 그는 2004년 귀국한 이후 로컬 프로듀서 및 영화 제작 쪽으로 이직해 드디어 2010년에 몇년간 기획해오던 저예산 장편영화 마티나 제작에 착수, 2011년 5월에 완성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영화는 그의 삶 곳곳에 스며있다. 아버지를 따라 다섯 살 때부터 다닌 영화관은 그의 꿈이 됐고, 청소년 시절 마주한 영화는 새로운 세계를 안겼으며, 고등학교 진학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잊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를 품어준 것도 스크린이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에도 영화를 향한 꿈을 간직했고 영화 제작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외국 항공사로 건너갔다. 하지만 외국에서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비보에 절망하기도 했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비로소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렇게 이봉원 감독은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꿈을 이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자신의 인생을 이 책을 통해 직접 쏟아내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성공기, 자서전, 영화 제작기 등으로 정의하는 것 모두 맞다. 오랜 시간 해외에서 생활하며 알게 된 명소를 안내하고 있으니 색다르고 생생한 여행안내서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명쾌하게 이 책을 정의하자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 사회적ㆍ경제적 안정때문에 꿈을 외면했지만 끝내 목표를 향해 현실적으로 다가서는 이 감독의 삶은 현실의 벽 앞에 이상을 뒤로 한 채 잠시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만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말한다. 가슴속에 꿈을 품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어 진다고 믿는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진부한 말이 독자의 가슴을 뛰게하는 것은, 동시대를 사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이 우리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도라는 가능성을 부여하기 때문이지 싶다. 값1만3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김수진 著 '두근두근 춘천산책'

춘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준상과 유진이 첫사랑을 나눈 공간, 닭갈비가 유명한 동네, 대학 시절 강촌으로 엠티를 떠나며 스친 이름으로만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몰랐던 춘천을 가깝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여기 있다. 두근두근 춘천산책(김수진 著/알에이치코리아 刊)은 놓치면 아쉬운 산책 코스를 소개해주는 동네 한 바퀴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로, 춘천에서 찾은 다양한 산책 코스를 소개한다. 잘 모르고 멀게만 느껴지던 춘천의 속살까지 깊게 파헤쳐, 진짜 춘천의 모습에 다가갈 수 있는 산책 코스만 모았다. 춘천을 지역별로 묶어 구성한 코스는 물론, 카페 산책, 맛집 산책, 문화 산책, 자연 산책과 같은 특별한 테마 코스도 함께 소개한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산책 코스는 물론 춘천 곳곳에 숨어있는 비밀 스폿까지 소개한다는 점이다. 사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걱정될 것이다. 내가 가는 이곳이 진짜 맛집이 맞는지, 현지인들도 이 집에 와서 밥을 먹는지, 관광객이라는 이유만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꼭 가봐야 할 곳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은 이제 그만! 이 책을 들고 춘천으로 산책을 떠날 독자들을 위해 춘천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현지인 인증 카페, 맛집, 문화 공간, 자연 공간을 함께 소개했다. 귀여운 일러스트 지도와 정보도 꼼꼼히 챙겨 담았다. 여행기자로 활동하며 춘천에 와서 산지 1년이 넘었다는 저자는 춘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두 아이와 직접 춘천 곳곳을 직접 탐방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든든하다. 이제 춘천은 멀지 않다. 시도 때도 없이 가볍게 산책하러, 차 한잔하러, 운동화 신고 가방 둘러매고 떠날 수 있는 매력 넘치는 도시가 바로 춘천이다. 즐거운 산책, 지금 바로 출발해 보자. 값 1만6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전방하의 냠냠독서]영어 독서를 시작할 때

내 아이가 영어로 된 책을 줄줄 읽는 것은 생각만 해도 흐뭇한 광경이다. 요사이 유치원 아이들이 영어로 된 동화책을 줄줄 읽는 경우를 보지만 통상적으로 영어로 된 책을 접하고 읽기를 기작하는 때는 초등학교 고학년이거나 중학생이다. 오늘은 영어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영어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YBM si-sa에서 나온 스프링시리즈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명작 베스트 셀러만을 선정해 난이도를 6단계로 구분했다. 때문에 중ㆍ고등학생들이 수준에 따라 알맞은 작품을 선택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 전문 작가들이 집필, 유려하면서도 자연스런 표현은 읽는 이로 하여금 문학적 정서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그 중 한권이 The Blind Men and the Elephant and Other Stories(장님과 코끼리 외 3편) 다. 이 책은 400개의 단어를 알면 읽을 수 있다. 여러편이 실려 한 이야기가 고작 두서너 장에 불과하다. 영어로 된 책 읽기 초보라면 이렇게 만만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막상 원어로 된 책을 접하면 우리는 읽고 해석하고 문법을 알려는 습관적 학습을 하려고 한다. 이제 방법을 달리해 보자. 이 이야기는 Tape 과 MP3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이것을 활용해서 그냥 일주일간 듣기만 해보자. 다만 첫 번째 이야기는 따라 읽어본다. 해석을 하지 말고 그저 따라 읽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두 번째 이야기를 따라 읽는다. 이렇게 해서 한 달이 지나면 나는 영어로 된 책을 읽어본 장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도 네 편이나 말이다. 그런 다음에 다시 내용을 곱씹어 보자. 먼저 맨 뒤에 나오는 노래가사를 보면서 흥얼거리며 따라 읽는다. 책의 줄거리에 음이 실려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다음에는 400단어 중 모르는 단어가 무엇인지 찾아보자. 사전도 필요 없다. 단지 책 뒤에 있는 주석에 모음되어 있는 단어를 보면 된다. 그러면 tusk 처럼 잘 쓰지 않으나 쉬우면서 기억되기 쉬운 단어를 배우는 맛이 생길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외국인이 한 달 만에 능숙하게 한국말을 잘 할 수는 없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적어도 10분~30분 정도를 할애해 아침저녁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고 따라하다 보면 언젠가 편한 말이 될 수 있다. 문의(031)257-5067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신간소개]법정 콘서트 무죄 外

▲미지수 x 수동적인 삶에 익숙한 학생들이 수학 동아리의 축제 발표를 준비하면서 능동적인 청소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문학이다. 신인작가 김준호의 처녀작으로, 중학교 평균 수학 점수가 100점 만점에 35점인 고교 신입생 서지웅이 누구도 알아듣지 못하게 혼자 웅얼거리는 앞머리와 구석에서 그저 뭔가를 열심히 하는 여학생 미지수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고민거리인 입시 공부, 야간자율, 왕따, 학교폭력 등을 다루고 있다. 수학 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자 한 신인작가의 경력이 녹아있다. 값1만1천원.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와 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건강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현실적인 답변을 담은 책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진을 비롯해 약학, 영양학, 체육학, 사회학 등 학계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고 서울대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가 감수했다. 한국인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암과 심혈관질환, 비만, 당뇨병은 물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질병을 다룬다. 예방법과 효과적인 운동, 식습관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예방법과 각종 정보가 매력적이다. 값1만2천원. ▲법정 콘서트 무죄 사진작가 이시우가 작품 사진을 두고 20여가지의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10년이라는 중형을 구형받았다가, 2008년 1월 31일 1심 재판부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이 작가를 변호했던 변호사 이정희와 이시우가 다시 만나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는 대담형식으로 구성, 국가보안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남북분단이라는 특수한 국가적 환경에서의 예술작품에 대한 엇갈린 감상과 분석이 엇갈린다. 값 1만7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제공 1.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지음 | 오우아 2.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지음 | 쌤앤파커스 3.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존 맥스웰 지음 | 비즈니스북스 4.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지음 | 달 5.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6.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7.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정목 스님 지음 | 공감 8.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폴라북스 9.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 지음 | 쌤앤파커스 10. 와일드/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나무의철학

[문학나들이]박상률 동화 '개조심'

20여 년 동안 동화, 소설, 시, 희곡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중견작가 박상률의 저학년 동화 개조심(창비刊)이 출간됐다. 진돗개 백구가 하루 동안 진도에 다녀오는 이야기로, 진도 출신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온 진돗개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특별한 이름도 없이 그냥 백구라고 불리는 주인공이 개집에 적힌 개조심이라는 팻말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개조심으로, 백구를 호로 알아듣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도입부는 단번에 독자의 호기심을 잡아끈다. 얼결에 주인집 큰놈을 따라 조상의 고향이자 개들의 천국이라는 진도에 가게 된 백구는 그동안 전설처럼 듣던 일들을 직접 겪는다. 왁자한 장터를 구경하며 진도의 개들과 함께 쥐 잡기 놀이를 하기도 하고, 고소한 아기 똥을 맛보기도 하고, 식당에서 사람과 겸상하여 국밥을 먹기도 한다. 낯선 곳,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천연덕스러운 주인공 백구가 토속적인 것을 보고 듣고 즐기는 이야기는 호기심 많고 놀이를 좋아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여행의 설렘과 기쁨을 한껏 느끼게 한다. 개조심은 개의 눈을 통해 인간 세상을 풍자하며 사람이 개보다 나은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한다 말하다가도 금세 싸우고 헤어지고, 술을 마시고 개집에서 모로 쓰러져 잠들고, 제 자식만 감싸고도는 사람들의 모습은 백구의 눈에 개만도 못한 것으로 비친다. 백구 눈에 비친 사람 세상은 어쩌면 어린이 눈에 비친 어른 세상을 닮았을지 모른다.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시선으로 삶의 다양한 표정을 그리며 백구의 깨달음을 실감 있게 전하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특히 사투리를 과감하게 사용한 이전 작품들을 통해 지역 언어를 문학 언어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은 박상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펼쳐 놓았다. 9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신간소개]역사소설 하륜 外

▲역사소설 하륜(전2권) 조선의 개국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태종)의 책사로서 그가 왕이 되도록 도운 하륜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소설로 재구성한 책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에 걸친 보수적 권문세족과 개혁적 신진사류의 갈등, 역성혁명과 이에 대한 당대 지식인들의 엇갈린 대응, 새 왕조 개창 직후의 권력다툼, 임금과 신하의 관계에 대한 이념적 논쟁 등이 흥미진진하게 재연된다. 이성계의 책사였던 정도전과의 인간적 교류와 정치노선 갈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값 1만1천원. ▲레볼루션2.0 컴퓨터공학 및 MBA를 수료한 후 구글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책임자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책의 저자 와엘 고님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안타까운 청년의 사진을 접하고 우리는 킬레드 사이드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게 되는데 이 인터넷 페이지를 중심으로 이집트 젊은이들이 하나로 집결해 광장으로 모이는 대규모 시위를 만들어내게 된다. 와엘 고님은 인터넷 사업 경험을 되살려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의 힘을 모아 목표를 이루는 쾌거이자 감동의 시나리오를 쓴 장본인이다. 이 책은 대중의 생각이 어떻게 자라나고 스스로 보완하고 상승, 발전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값 1만5천원. ▲웃으면 행복이 와요 아이들이 마음에 지니고 있는 보물 가운데 가장 빛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기도 모르는 새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바로 이 웃음이야말로 아이들이 가진 최고의 보물이 아닐까요.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익살스러운 그림을 통해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웃음의 가치와 의미를 다룬 동화책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시시때때로 웃는 표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책 뒤에 거울이 붙여 있다. 값 1만2천원. <베스트셀러>교보문고 제공 1.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김난도 지음 | 오우아 2.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지음 | 쌤앤파커스 3.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존 맥스웰 지음 | 비즈니스북스 4.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지음 | 토네이도 5.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지음 | 달 6.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7.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정목 스님 지음 | 공감 8.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밝은세상 9. 사랑을 배우다 /무무 지음 /책읽는수요일 10.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54 /송도수 지음 |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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