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성장에 주목한 '달팽이, 달리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그 경험담을 책으로 엮음으로써 또 한 번의 도약을 희망하는 의미있는 책이 출간됐다.

‘빚진자들의 집’(대표 송용미ㆍ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부설 달팽이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청소년 50여명의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달팽이, 달리다’를 펴냈다.

센터는 지난 여름 ‘길, 희망 그리고 신나는 여름’을 타이틀로 2박3일간 180km구간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캠프를 진행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참여 학생의 절반 가량이 전문 강사의 지도로 2개월여간 자전거 타는 법과 안전교육을 받았다.

책은 이같은 연습과정부터 캠프 기간에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 울며 넘었던 구간에 대한 추억과 감동, 캠프에 대한 소감을 담은 후기 등이 담겨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그림과 시에서는 동심과 성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부모의 편지를 비롯해 모든 참여자가 안양에서 강화도, 난지도에서 다시 안양으로 완주하는 과정을 함께한 교사와 자원봉사자 20여명의 후기에서는 이 시대에 필요한 교육방침을 읽을 수 있다.

서지영 센터 교사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며 “책을 통해 아이들의 보람과 자신감을 높여 더 큰 성장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 판매수익금은 전액 빈곤 ? 장애아동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출판기념회가 오는 12월3일 오후 7시 안양 만안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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