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著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

효도를 중하게 여기는 것으로써 백성을 다스린다는 의미의 ‘효치(孝治)’.

‘효의 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에서 이 단어의 본질을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연구하고 분석한 책이 나왔다.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안티쿠스 刊)가 그것이다.

이 책을 내놓은 저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원시지부장으로 활동하는 김해영씨다.

수원시에 살고 있는 그는 효의 도시라고 주장하면서도 마땅히 이를 뒷받침할만한 이론적 근거가 부족한 현실이라고 판단, 석박사 논문에 이어 정조대왕과 효를 집중 연구했다.

앞서 김 지부장은 석사 논문으로 ‘정조의 효사상 연구’와 ‘공무원노조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를, 박사 논문으로 ‘정조 효치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각각 내놨다.

이같은 학문적 탐구를 확대 집약한 결과물이 신간 ‘철학자, 정조의 효치를 분석하다’인 것이다.

저자는 우선 효치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효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설문’ㆍ‘효경’ㆍ‘논어’ 등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중국과 우리나라에서의 효치의 역사를 살폈다.

이에 정조의 효치에 대해 조상으로부터 내려받아 되돌리는 ‘효’, 자손에게 내려주는 ‘자’, 동족에게 베푸는 ‘목’, 동족에서 더욱 확장되는 ‘인’(수기)이 곧 애민정치로 구현됐다고 설명한다.

정조가 효에 대한 교육을 구체화하기 위해 ‘오륜행실도’나 ‘향례합편’ㆍ‘소학’등을 간행 보급한 것을 비롯해 사도세자에 대한 추존, 세계문화유산이 된 화성건설, 탕평책 등을 통해 치인적 차원의 정치적 구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부장은 “핵심 키워드인 효치를 중국에서 일부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연구 및 자료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며 “앞으로 정조의 윤리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 집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값1만7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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