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1일부터 신용카드 국내 전자상거래 결제 시 ISP 안전결제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ISP 인증서를 내려받아 개인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국내 전자상거래 결제 시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등 신용카드 정보 입력 없이 ISP인증서 비밀번호만으로 거래를 완료할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 결제 시에 신용카드 정보를 매번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편리하고 보안성도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종전의 안심클릭은 결제할 때마다 신용카드 번호와 공인인증서 및 CVC번호, 안심클릭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ISP 안전결제로 수협은행 신용카드 회원들이 인터넷 쇼핑몰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모바일 ISP 안전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예대마진 축소로 시중은행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수익성이 크게 추락해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도내 제2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내린 이후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연 5.13%로 전월보다 0.09%p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 3분기 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지난해 동기간 대비 12.5% 감소한 2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마다 금리우대 특별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예금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진 제2금융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4%대까지 낮춘데다 KDB산업은행, 기업은행까지 가계대출에 뛰어들면서 상당수 제2금융권 대출자가 제1금융권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은 또 예금금리 역시 3% 후반대로 인하돼 3% 초반대인 시중은행과 차별성이 사라지면서 예금고객을 확보못해 수익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실제 경인지역 신협 155개 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726억400만원에서 276억1천700만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도내 새마을금고 118곳의 당기순이익도 올 초 목표액 900억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에 그치고 있다. 경기지역 신협 한 관계자는 대출은행을 바꿀 시 소요됐던 근저당 설정비 등 부담자가 고객에서 은행으로 이관됐고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낮춘 탓에 많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서민금융으로서의 특성이 사라지고 제1금융권과 모든 기준이 같아 지면서 경쟁심화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안택수)이 KDB산업은행과 29일 기업가치 및 기업정보 공유를 통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미래의 기업가치와 성장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보는 신용보증서와 함께 기업가치와 주요 기업정보를 산업은행에 제공할 예정으로 산업은행은 이를 활용함으로써 대출 시 신용평가와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출금리도 인하할 계획이다. 이용 기업에는 재무제표 등 서류제출과 은행을 방문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한편 대출금리 인하 덕분에 이자절감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보는 지난 2010년9월 미래 기업가치와 성장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가치평가보증을 시행해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총 2천904개 업체에 4조4천81억원의 보증을 지원한 바 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중소기업 금융지원 경험을 상호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이 활동하는 데 편리한 금융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이달 말부터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학생을 대상으로 상시 대출을 제공하는 EF론카드발급이 버젓이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성저축은행에 따르면 한성저축은행은 지난 2009년 10월 대학생 전용 마이너스 대출카드인 EF론카드를 출시하고 마이너스 대출한도를 최대 300만원(군미필 남학생은 최대 100만원)까지 부여, 현재 한성저축은행과 인터넷을 통해 발급 중이다. EF론카드는 만20세이상, 30세 이하의 국내 24년제 정규대학 및 폴리텍대학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고 마이너스 대출한도 내에서 상시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19%로 연체이율은 24%다. 이처럼 수백만원의 목돈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고 카드신청서, 신분증 사본 및 재학증명서만 제출하면 바로 발급할 수 있어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지역 대학생 L씨(24)는 급전이 필요한 학생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카드라며 체크카드처럼 쓰면서 잔액이 없어도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어 발급받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결제능력이 낮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출을 지속적으로 해주는데다 신청 시 신용점수까지 깎이면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남발 및 남용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월 가처분소득이 50만원 미만이면 카드 발급을 제재하는 등 신용카드 발급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EF론카드가 지속적으로 발급되는 것은 현 금융규제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백성진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은 원금 상환 시 상환액만큼 즉시 재대출 되면서 대학생들이 별다른 인식 없이 상시 대출하도록 유도하는 지극히 잘못된 카드라며 지출금액이 곧 빚이 돼 이자를 계속해서 붙이는 위험한 상품으로 금융당국의 제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성저축은행은 금리를 낮게 책정한데다 원금 상환 시 추가로 이자가 붙지 않는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성저축은행 관계자는 출시 당시 대다수 은행의 대학생 대출금리가 38%였지만 EF론카드는 이를 절반으로 낮췄다며 급하게 돈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비상금카드지 무분별한 수익성 상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학생도 성인이어서 대출을 못하게 제재할 수는 없다며 금융기관에 대출자의 상환능력과 부모 보증 등을 받으라고 지속적으로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직장인 김믿음씨는 지난 7월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이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은행 창구직원의 말을 듣고 해외 채권형 펀드에 가입했다. 최근 은행을 갔다 채권형 수익률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해 알아보고 재테크 고수가 되는 기회를 가져보자. 수익률 측면에서 예금보다 높으면서 주식 등의 위험자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취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면 해외 채권이다. 해외채권은 장기 수익률 면에서 예금보다 우위에 있으며 이자수익이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의 위험한 상황을 겪어도 원금을 회복하는 속도가 주식 등의 위험자산 보다 빠르다. 위험 측면에서는 해외채권은 시간만 넉넉하다면 결코 국내 채권보다 위험하지 않다. 1~2년 정도 단기 투자일 때는 위험자산에 속하지만 3년 정도의 투자 기간만 있으며 원금 손실의 공포에서는 상당히 벗어 날 수 있고 5년이 지나면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분산 측면에서는 이머징 마켓 채권, 하이일드 채권, 선진국 채권, 그리고 한국 채권 등 각 채권 유형에 따른 글로벌 투자전략을 세움으로써 분산의 미덕을 살릴 수 있다. 반면 채권의 수익률은 시장금리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임으로 금리하락기에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실현 되지만 금리 상승기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실현될 수도 있다. 2000년대 들면서 우리나라의 자산시장의 변화가 그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그 시발점은 저금리다. 과거 고금리시대에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이용해 이자수익을 얻는 것이 대부분 자산관리였지만, 저금리 시대로 들어서면서 저축으로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 수익율을 기대할 수 없기에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의 변화이고 이 변화에 따라 우리들의 투자방식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고위험 대출이 전체 대출의 30% 수준인 49조원에 달했다. 금융위원회는 고위험 대출을 억제하고자 상호금융의 충당금 적립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위는 3억원 이상 거치식일시상환식 대출과 5개 이상 금융회사와 거래하는 다중채무자 대출을 고위험 대출로 규정했다. 많은 돈을 빌려놓고 원금은 놔둔 채 이자만 겨우 갚는 대출은 부실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고위험 대출 가운데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으로 분류된 대출은 충당금을 20% 더 쌓도록 했다. 다만 급격한 충당금 적립 부담은 상호금융조합이 견디기 어려운 만큼 내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나눠 쌓으면 된다. 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은 신규대출에 적용되고 기존 대출은 차환(만기가 돌아와 다시 대출하는 것)할 때 적용된다. 금융위는 또 대출 규모가 200억원을 넘는 큰 조합에 대해선 예대율(예수금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80%로 제한했다. 대출금을 계산할 때 정책자금 대출과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은 제외된다. 예수금은 예금과 출자금을 더해 구한다. 지난 6월 말 현재 예대율이 80%를 넘는 조합은 160개다. 예대율이 규제 기준을 넘는 조합은 2013년 말까지 이 비율을 맞춰야 한다. 한편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을 예고하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경기지역 신협 경영이 다른 시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경기지역 신용협동조합의 최근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경기지역 신협 수는 지난해말 기준 105개로, 2002년(112개)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 수는 75만3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도 6조7천억원으로 신협 당 조합원 수와 총자산 규모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지역 신협의 자금조달 구조를 보면 예금 비중(86.1%)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출자금 비중(7.2%)은 낮아지고 있다. 자금운용 구조도 대체로 대출금 비중(69.1%)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신협중앙회 등에 대한 예치금 비중(26%)은 상승했다. 이처럼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건전성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 신협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10~2011년중 당기순이익이 종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지난해 경기지역 0.72%, 전국 0.59%)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신협은 대형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용이하고 자금 조달 구조도 양호한 편이라며 향후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고객 발굴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농협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금융사고로 직원 148명이 징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총액은 636억7천300만원이다. 이는 연평균 106억1천200만원이고 직원 한 명당 4억2천500만원 정도로 분석됐다. 또 금융사고로 고객이 본 피해액은 436억8천100만원으로 연평균 72억8천만원에 달했다. 금융사고 종류는 횡령, 사금융 알선, 선물투자, 금품수수, 대출금 편취, 송금오류, 고객인출 등 다양하다. 가장 피해가 컸던 사고는 지난해 농협본부 자금운용부에서 국외금리선물 손실을 축소 조작하고서도 계속 거래하면서 생긴 196억4천700만원이다. 대출금, 고객예금 등을 횡령한 액수도 192억9천만원이나 된다. 특히 2010년에는 횡령 피해액이 110억2천200만원이나 됐다. 단일 횡령으로는 2009년 화성시 원천동지점의 8억2천600만원이 가장 컸다. 박 의원은 148명의 농협은행 직원이 금융사고로 징계받았다. 지점과 직원이 많다고 해도 법적ㆍ도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고객 예탁금이나 대출금 횡령은 더욱 큰 문제로 철저한 감독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또 국산 농산물 전용 인터넷쇼핑몰인 NH쇼핑이 수입 농산물을 편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가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정부 지원을 받는 농협은 계열 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절대 판매할 수 없지만 NH쇼핑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5억5천만원의 수입 농수산물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NH쇼핑이 판매한 수입 농산물은 중국산 나물, 미국산 아몬드는 물론 터키산 월계수까지 포함됐다. 홍 의원은 국산 농산물 유통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는 농협이 농산물 판매에 소홀한 것은 물론 수입 농산물까지 판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현재의 경기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지면 가라앉고 있는 세계 실물경기를 미 연준(FRB),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JGB) 및 영란은행(BOE) 등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보조를 맞추어 돈을 찍어내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로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각국의 증시상황은 이 두 가지 힘의 세력 하에 불안한 그리고 미묘한 균형 상태에 있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세계의 실물경기가 어떠한가를 판가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중 하나가 바로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원자재, 예컨대 철광석및 석탄 등 가격의 동향이다. 먼저 철광석의 경우를 살펴보면 상황이 자못 심각하다. 즉 철광석은 1990년 이래, 2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철광석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은 세계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철광석 수요가 50%이상 급감했다. 지난 2월16일 톤당 191.90달러의 가격을 기록했던 철광석은 고점대비 현재 톤당 90달러선까지 하락한데 이어, 내년에는 6월 이전에 5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의 주요철광석 회사들의 시가총액이 30%가량 하락했고 우리나라의 대표간판기업인 POSCO도 최근 70여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원자재 시장이 가라앉으므로 인해 이를 수송하는 해운업 또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흔히들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라고 하는 지수가 해운업 동향을 파악하게 해 주는 지표다. 이 지수는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1999년 11월 1일부터 발표하는 종합 운송지수로서 철광석ㆍ석탄ㆍ곡물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을 기준으로 계산해 벌크운임지수라고도 불린다. 이 지수는 2008년 5월 1만1천709.00을 기록한 이래 계속 하락하여 현재 고점대비 93%나 폭락한 777.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원자재시장이 과연 회복할 수 있는지가 세계경기회복의 단초가 되므로, 이러한 지표들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태형/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장
내년부터 즉시연금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금융권의 절판마케팅이 한창이다. 그러나 충분한 상품설명 대신 세제혜택을 내세운 몰아붙이기식 판매가 이뤄지면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즉시연금보험, 지금 가입해야 할까? ■즉시연금 보험은? 즉시연금은 한 번에 목돈을 낸 뒤 매달 원금과 이자를 쪼개 미리 정해둔 기간 동안 연금으로 수령하는 보험상품이다. 연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보통 4.4~4.6%로 일반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편으로 변동금리인 공시이율이 낮아질 경우에도 2~2.5% 수준의 최저 보증이율을 보장한다. 지급방식에 따라 크게 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으로 나뉜다. 우선 종신연금형은 가입한 다음 달부터 보험 대상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생활비 형태로 지급, 보통 10년 단위의 보증기간이 있어 이 기간 안에 사망하게 되면 보증기간 만료 시까지 미지급 연금을 가족들이 대신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이 시작되면 중도해지할 수 없다. 보증기간 중에는 보증기간 이후보다 2배의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조기집중형이 있으며 부부형의 경우 보증지급기간 경과 후 피보험자 사망 시 나머지 배우자가 생존 시 연금액의 70%를 받을 수 있다. 상속연금형은 보험 대상자가 살아있을 때는 일시금으로 낸 보험료의 이자만 매달 연금으로 수령하다가 사망 후에는 납부원금의 90%에 해당하는 적립액과 납입보험료의 10%가량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을 유가족에게 상속자금으로 지급한다. 5~10년 단위의 기간을 미리 설정해 해당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으면 원금을 만기보험금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권 절판마케팅 집중 내년부터 10년 이상 유지한 즉시연금보험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없애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이 마련되면서 보험사, 은행 등 금융사가 절판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세제개편안 발표 전 7개 주요 생명보험사 기준으로 하루 평균 184억원이던 즉시연금 수입보험료는 이후 634억원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상품 특성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가입했다 낭패를 봤다며 호소하는 소비자 민원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하는 부분은 공시이율로 일부 금융회사들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현재 적용되는 공시이율(4.5~4.9%)만 부각해 소비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공시이율이 4.7%라고 해도 이 수치가 곧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납입보험료 중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에 적용하는 현재 공시이율이 4.7%라는 것으로 전체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이 아니다. 아울러 공시이율은 매달 변동되므로 향후 운용자산 이익률 또는 외부지표금리가 하락하면 금리가 낮아져 수령 연금액이 적어질 수도 있다. 즉시연금은 계약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가입자 사망 시까지 이어지므로 즉시연금보험(상속형)을 10년 내 해약하면 세제혜택이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가입 후 2~3년 이내 해약할 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고, 종신형은 해약 자체가 불가능해 가입할 때 본인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이 같은 상품 특성을 고객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절판마케팅이 이뤄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최근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가입조건 꼼꼼히 따져야 세제개편안 발표 후 교보생명, 미래에셋증권, 흥국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즉시연금 판매를 중단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세재 개편안 발표 이후 즉시연금 판매액이 445억원에서 2천168억원으로 5배정도 급증한 상황이었다. 고객이 몰리는 가운데 자산운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고채 금리가 3%에 머무는 등 가입자에게 받을 돈을 마땅히 굴릴 데가 없으면서 공시이율보다 운용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 판매를 중단한 것. 그러나 한국투자, 대신증권 등 대다수 보험증권사들은 여전히 즉시연금 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의 즉시연금 절판마케팅 한 가운데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에게 그래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과세혜택에 쫓기듯 목돈을 넣기보단 공시이율과 가입조건, 사업비, 보험사의 경영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나서 가입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