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 중수익’형 금융상품 여전히 '인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대내ㆍ외 변수로 경기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험부담이 큰 상품보다는 중위험 중수익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은 지난해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던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상품, 그리고 헤지펀드 전략을 추구하는 대안투자 상품을 추천했다. ▲올해도 대세, ETF투자 봇물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자산배분이 가능한 ETF 대한 투자자 수요는 올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KDB대우증권은 자체 개발한 고유 모델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ETF랩 폴리원(Folione)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시장 상승기에는 KODEX200(주식ETF) 등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기에는 KOSEF국고채(채권 ETF) 등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교체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ETF를 통해 개별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소액으로도 전문가에게 자산배분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중국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중국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ETF 상품 KINDEX중국본토CSI300을 꼽았다. 이 상품은 지난해 상장 보름 만에 일일 평균 거래량 30만주, 수익률 10%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장내 매도를 통해 원할 때 언제든지 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A주 공모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CSI300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 부진 등의 경기침체로 장단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며 ETF에 대한 투자 열기와 맞물려 올해도 좋은 성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것이다고 말했다. ▲채권ㆍ헤지 투자로 절대수익 추구 극심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시중금리+알파()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은 올해뿐 아니라 향후 금융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경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적극적인 헤지 전략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다이나믹헷지+ 자문형 랩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상승장이 예상되면 90% 이상을 주식형에 과감히 투자하고, 하락장에서는 헤지전략을 활용해 인버스ETF를 적극 매수하는 등 공수 전환에 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주식매수와 차입매도를 동시에 진행하는 긴 쇼트전략을 활용한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50 펀드를 유망 상품으로 선정했다. 주식혼합형으로 자산의 50% 이상은 주식을 편입하지만 20% 이내는 주식을 차입매도, 40% 이내는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해 주가 하락 시에도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안정적 수익에 절세 효과까지 노린 물가연동국채를 소개했다.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시켜 실질 구매력을 보존해 주는데다 유동성이 떨어지는 다른 채권들과는 달리 만기 이전에 매도할 때도 쉽게 매매할 수 있어 주식처럼 매매차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유럽위기로 채권투자에 돈이 몰리며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개정세법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 이후 발행 물가연동국채부터 물가 상승분에도 과세할 예정이라 현재 판매하는 물가연동국채가 과세 부분에서 더 유리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야박한 ‘신용카드’ 가라… 특화된 ‘체크카드’ 오라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모씨(29여)는 신용카드만 2장을 써오다 최근 체크카드를 새로 만들었다. 새해들어 무이자할부 등 신용카드의 각종 혜택이 대폭 줄어들면서 신용카드만의 장점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한씨는 3개월 무이자할부도 안 되고 할인혜택을 받기 위한 사용실적 기준도 늘어나 이제 굳이 신용카드를 쓸 이유가 없다며 체크카드가 소득공제율도 높다고 하고 전보다 혜택도 많아져 과소비도 줄일 겸 체크카드를 써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혜택이 줄어든 신용카드의 대안으로 체크카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 KB, 하나SK, 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인 대형 할인점, 백화점, 면세점, 통신사, 온라인쇼핑몰 등의 무이자 할부를 전격 중단하고 전월 실적 강화, 포인트 적립과 할인한도 축소, 연회비 인상 등 부가서비스를 축소했다. 또 정부는 올해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를 유지한 반면 신용카드는 20%에서 15%로 줄였다. 이에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맞춤형 체크카드를 앞다퉈 출시하며 신용카드에서 등을 돌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폐지ㆍ실적 강화 최근 주요 카드 혜택 외면 소득공제율 체크 갈아타기 뜨는 체크카드 KB국민 세금 할인 서비스 신한 S20 토익응시료 장점 맞춤형 혜택 무장 고객몰이 KB국민카드는 국세지방세, 보험료 등 소득공제 대상제외 항목에 대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신한 S20 체크카드는 토익 시험 응시료를 2천원 할인해주고 YBM시사와 파고다어학원에서 수강하면 금액의 5%를 되돌려준다. 하나SK카드의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는 요식마트백화점온라인쇼핑주유병원 등 생활 필수업종에서 2만원당 200원을 적립해준다. 통신료 8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5천원 캐시백 적립도 가능하다. 특히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고객이 결제 계좌 잔고 소진 시 최고 3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도록 체크카드에 소액신용한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 체크카드 발급건수가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선 반면 신용카드 소지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체크카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조사’ 실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형 자금난이 중소기업들의 경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37.7%로, 전년(33.0%) 보다 4.7%p 증가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 판매부진(36.0%)을 첫번째로 꼽았고, 이어 거래처 부도(9.0%), 판매대금 회수지연(12.7%) 등 경기침체 및 불황에 의한 원인이 뒤를 이었다. 또한 동산담보 대출이 자금난 해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이 68.7%를 차지해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동산담보 대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산담보 대출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낮은 담보인정 비율(36.2%)과 까다로운 대상자 선정(28.7%) 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복희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의한 불황형 자금난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 및 내수활성화를 위한 새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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