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재테크' 똑똑하게 줄여야 부자가 된다

올해 복지 예산 확보로 인한 재정 부족을 우려해 정부가 소득공제 등의 세제혜택을 줄이면서 세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절세상품에 가입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고자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덤빌 수만은 없는법.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환율 등을 고려해 치밀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 내년까지 비과세 혜택 주어지는 유전펀드ㆍ골드바 인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절세 상품 중에는 유전 펀드가 대표적인 분리과세 상품으로 꼽힌다. 분리과세는 다른 금융소득과 별도로 해당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면 과세의무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인프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없어져 2014년까지 세제혜택이 이어지는 유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 중 유전광구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현재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 광구에 주로 투자한다.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미리 사들인 뒤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펀드 액면가액에 따라 3억원 이하인 경우는 배당소득의 5.5%, 3억원 초과인 경우엔 15.4%가 분리 과세된다. 유전펀드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을 수 있어 자금 회수가 빠르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험가입을 통해 매입원금의 일부가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골드바(금괴)도 요즘 떠오르는 절세상품이다. 투자 상품 중 유일하게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드바는 금 장신구 등과는 달리 매도할 때 시세가 깎이는 경우가 없고 증여와 상속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 연금저축펀드ㆍ월지급식 ELS도 주목해야 연금저축펀드는 5년 이상 장기 납입한 뒤 55세 이후에 연금을 받는 금융투자상품이다. 연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납입한도는 연 1천800만원이다. 55세 이후 연금을 탈 때 연금소득세(5.5%)를 내지만 소득공제 혜택이 더 크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도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월지급식 ELS는 투자자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인 경우 수익 분산 효과가 있어 기존 ELS보다 세테크에 유리하다. 즉시연금은 1020년 동안 돈을 넣은 뒤 연금을 받는 일반 연금상품과 달리 한꺼번에 목돈을 예치한 뒤 곧바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목돈을 넣어두면 원리금을 합해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종신형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일찍 사망하더라도 1020년 보증기간 동안 유족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상속형 즉시연금은 2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비과세 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별 과세이므로 부부가 각각 2억원(총4억원)까지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업계 관계자는 단지 절세를 목적으로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상품별로 수익률을 정확히 파악한 뒤 최종 투자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투자성향에 걸맞은 상품을 선정한 뒤 수익률과 절세혜택을 비교해 투자 여부를 정해야 한다며 장기투자 상품의 경우 전문가들과 상담을 한 뒤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불황의 시대' 똑똑하고 깐깐한 금융소비자가 대세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는 깐깐하고 꼼꼼한 SㆍMㆍAㆍRㆍT 트렌드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KB금융 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금융시장 환경과 이슈, 인기상품, 투자성향 등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선 소비자들은 금리나 부가혜택 등 금융상품의 세부사항에 대해 까다롭고 꼼꼼하게(SStrong need for more) 따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상품성 자체에 대해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적정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트렌드(MManaging risk & return)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안전자산만을 선호하는 모습에서 탈피한 것이다. 세금 및 정책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AActive response to policy)한 것도 특징적이다. 즉시연금보험 비과세 혜택 중단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즉시연금보험 일평균 계약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노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립형 노후준비 성향(RReady for retirement)도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건수가 이전 대비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금융회사에 대한 공공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TTrustworthy finance)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에 대한 소송이 잇따르고, 변액보험에 대한 K-컨슈머리포트 발간 후 판매가 급감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팀장은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똑똑해지고 있다며 그 어떤 시기보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티끌모아 태산' 사회초년생 위한 금융 지침

얼마 안 되는 아르바이트 임금과 용돈으로 연명했던 학창시절을 마치고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의 길은 멀다. 높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해 토익과 학점 준비는 했어도 재테크에 대한 경험이나 공부를 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에게 좋은 재테크 습관을 기르는 것은 첫 직장을 구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에 따라 미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해본 일이 없는 사회초년생은 단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찾아가 예적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만으로 목돈을 모은다는 건 쉽지 않다. 또 생전 처음으로 큰돈이 통장에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지출이 많아지므로 이를 통제할 방법도 습득해야 한다. ■ 과소비 억제, 합리적 소비를 위한 강력한 무기, 체크카드 사회초년생에게 신용카드는 적자재정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20, 30대는 소비 욕이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없애고 통장 잔액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10% 높은 30%로 연초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 게다가 체크카드 소액공제한도를 기존보다 100만원 늘린 400만원으로 늘리는 법안도 추진 중이니 이로 인한 혜택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 내 집 마련, 어렵지 않아요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해 청약자격부터 갖춰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분리됐던 청약상품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가능하다. 또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도 훌륭하다. 가입 때 세대주 및 무주택 여부에 따라 소득공제가 결정되며 무주택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요즘 남아도는 주택으로 청약문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 청약을 위해서는 20대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 빚은 절반으로 저축은 두 배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우선 빚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학자금 대출 등으로 원금을 갚기 어렵다면 이자 부담이라고 줄여야 한다. 또 취업이 됐을 때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은행을 찾아가 당당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지출은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는데 선 저축, 후 소비 습관을 들여야 한다. 월급날 급여의 절반 이상은 무조건 적립식 펀드나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해 놓은 것이 좋다. 또 소득공제 상품을 잘 이용하면 연말정산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한 20대의 경우 소득이 많지 않아 세제혜택을 크게 못 보지만 작은 것부터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 대출은 신중 또 신중하게 급전이 필요해 주거래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신용등급 혹은 사회초년생이라는 이유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기대보다 낮은 금액을 대출받게 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허위과장 대출광고에 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에는 인증된 대출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고금리 대부업을 이용 중이라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햇살론, 캠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의 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상담 받도록 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금감원, 3월부터 대출가산금리 비교 공시

금융감독원은 오는 3월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대출가산금리 비교 공시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해 12월부터 은행권과 공동으로 가산금리 비교공시기준 제정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대출 가산금리 비교공시 세부기준을 마련해 왔다.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는 각 은행의 전산시스템 및 은행연합회의 비교공시시스템(보고시스템 포함) 개편(2월말 완료 예정)을 거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오는 3월 20일부터 비교 공시할 예정이다. 공시대상은 가계대출 3개, 중기대출 3개 등 총 6개이다. 가계대출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3가지이다. 중소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신용대출, 운전자금 물적담보대출, 보증서 담보대출 등 3가지이다. 공시자료는 전월(중소기업대출은 직전 3개월) 평균 대출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대상이다. 은행들은 전월 신규취급 대출의 평균 기준금리, 가산금리를 자체 검증한 후 매월 15일~19일 중 제출하게 된다. 금감원은 대출 가산금리에 대한 은행별 비교공시 시행에 따라 가계, 중소기업 등 금융소비자의 은행 선택권 강화와 은행 간 건전한 대출금리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우리나라 국민 금융태도 '최하위' 반면 금융지식은 높아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태도 점수가 조사 대상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지식과 금융행위 점수는 평균보다 높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금융이해력 측정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태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0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을 제외한 14개국 평균인 3.3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최하위 수준인 13위를 차지했다. 금융태도 점수는 미래에 대비, 저축과 소비에 대한 선호, 돈에 대한 태도 등 올바른 금융생활에 필요한 의식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3가지 문항별 응답결과를 기초한 것을 말한다. 각 문항에 대해 동의할 경우 1점, 전혀 동의치 않을 경우 5점으로 동의 정도가 높을수록 점수가 낮다. 먼저 우리나라 국민의 돈의 대한 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돈은 쓰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항목에서 2.5점을 기록했다. 14개국 평균인 2.8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체의 12위를 차지했다. 또 저축과 소비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나는 저축보다 소비에 더 만족을 느낀다라는 항목은 3.1점을 받아 평균점수인 3.2점보다 0.1점 적어 10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재에 대한 선호 및 미래에 대한 대비 정도를 나타내는 나는 오늘을 위해 살고, 미래는 걱정하지 않는다라는 질의에 평균 3.7점보다 0.2점 낮은 3.5점(9위)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봤을 때 금융태도 점수가 청년층(1829세) 점수가 중ㆍ장년층(3050세 이상)에 비해 0.20.3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히 보면 청년층의 돈에 대한 태도 점수는 2.4점, 저축과 소비에 대한 선호는 2.9점으로 중ㆍ장년층에 비해 비교적 돈을 쉽게 쓰고 저축에 대한 생각도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태도가 가계부채, 가계저축률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국민의 바람직한 금융태도 형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태도가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문 반면 금융지식과 금융행위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해 평균 점수보다 높았다. 금융행위는 신중하고 적극적인 금융 생활 전반에 대한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항목이며 금융지식은 합리적이고 효율적 금융 생활에 필요한 기초지식 여부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금융행위와 금융지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금융태도와 금융행위, 금융지식을 모두 합친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이해력의 점수는 총 14.2점(22점 만점)으로 14개국 평균인 13.9점을 소폭 상회했다. 순위로는 15개국 중 체코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사회인구학적으로는 소득 및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금융이해력 수준이 높았고 청장년층에 비해 중년층이 금융에 대해 더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지식과 금융행위에 있어 계층 간 큰 격차가 존재 한다며 향후 금융경제교육에 있어 취약계층의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주택연금, 내달 신청자부터 월수령액 평균 2.8% 줄어

내달부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줄어들 방침이다. 단, 기존 가입자와 1월 말까지 신청한 자의 월 수령액은 가입시점에 결정된 금액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23일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2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택가격 하향 안정세 및 기대수명 연장 추이를 반영해 주택가격상승률 등 주요변수 조정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산개발 등 후속조치를 완료한 후 2월 신청 분부터 조정된 주택연금 월 수령액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준에 의한 월 수령액은 가입연령, 지급유형 등에 따라 현행보다 줄어드는 정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일반주택을 기준으로 정액형의 경우에는 평균 2.8%(1.1%~3.9%) 줄어들고, 나이가 적을수록 줄어드는 비율이 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 수령액 조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라며 현재 주택연금에 가입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은 1월 말까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연금 가입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60세 이상, 부부 기준 1주택 소유,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 및 해당지자체에 신고된 노인복지주택인 경우에 가능하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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