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10대와 공사자재를 갖고 달아난 외국인이 잇따라 경찰이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0일 상습적으로 공장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군(17)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자신이 일하던 공사 현장에서 자재를 훔친 베트남 국적 B씨(27)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8월 12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공장 사무실 내 탈의실에 몰래 들어가 C씨(42)의 사물함을 뒤져 현금 10만 원과 차량 열쇠를 훔친 뒤 주차장에 있던 차량(시가 1천만 원 상당)을 그대로 몰고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모두 8차례에 걸쳐 3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 등은 지난 9월 인천시 남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현장소장 D씨(31)가 관리하는 철판 등 공사자재(시가 105만 원 상당)를 몰래 빼돌려 판매한 혐의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어머니와 형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기소된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상동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사건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길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피고인 A씨(29)는 네라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자칫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죄를 덜려는 취지로 비칠까 걱정된다면서 범행 동기와 범행 과정 등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기억이 안 나 일부 진술하지 못한 감춰졌던 부분을 밝히고 속죄하고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음에도 신청하는 이유는 피고인이 못했던 말을 재판과정에서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짧게 깎은 머리에 황토색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출석한 A씨는 검찰 측이 열거한 존속살해 등의 혐의와 관련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공소 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검찰 측과 변호인은 증인 신청과 증거 조사를 위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가 혐의 사실은 모두 인정한 만큼, 2차 공판준비기일 후 열릴 국민참여재판에서는 양형만 다루면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A씨는 지난 8월 13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 어머니의 집에서 어머니와 형 등을 밧줄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아내와 함께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 훼손한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공범인 A씨의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아빠는 몸 건강, 정신 건강 모두 다 잃었다. 가족, 형제 등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지난 8일 오후 9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기러기 아빠 A씨(53)가 번개탄을 피운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전기기사 일을 하는 A씨는 지난 2009년 아내와 아들 둘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4년 동안 홀로 생활해왔다. 하지만, 점차 일감이 줄어들면서 형편이 어려워졌고,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이웃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다. 특히 최근 아내와 자식을 보려고 미국행을 결심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출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족과 수년간 떨어져 홀로 생활해 온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 A씨처럼 기러기 생활을 하는 남성 1인 가구는 1만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기러기 아빠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예측모형 구축 논문에는 홀로 생활하는 기혼 남성 29.6%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 연수구의 기러기 아빠 J씨(48)도 아내와 아들을 필리핀으로 유학 보내고 2년째 혼자 생활하다 우울증을 얻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이 컸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죽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외로움에 따른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돼 정부나 사회단체의 보호대상에는 멀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기러기 아빠를 위한 사회적 보호서비스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엄명용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홀로 남은 기러기 아빠들에게 자살 등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하나의 사회문제로 볼 수 있게 됐다며 건강가정지원센터 서비스나 가족치료 개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지역 산부인과 96곳 중 절반은 분만실 없어 동네병원 고비용ㆍ고위험에 기피 산모들만 골탕 인천지역에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줄어들면서 조산합병증 우려가 놓은 고위험 산모의 진료가 어려워지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일선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산부인과를 진료과목으로 둔 의료기관은 모두 96곳(7월 기준)으로 이 중 분만실을 갖춘 곳은 48곳(50%)에 불과하다. 분만실을 갖춘 곳이 지난 2007년 55곳이었지만 6년 사이 7곳(12.7%)이나 줄었다. 부평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은 젊은 임신부 대신 중년의 여성을 대상으로 부인 진료만 하고 있으며, 남구지역 한 병원은 산부인과 의사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분만실을 없앴다. 저출산고연령 현상이 확산되고 대형 여성병원이 등장하면서 중소병원들이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이 높은 분만 진료 대신 비만, 유방, 항노화 등 여성이나 부인 관련 진료에 나서고 있다. 인천지역 가임여성(15~49세) 1만 명 대비 산부인과 인력은 3.7명으로 전국 평균(5명)은 물론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이처럼 분만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산모와 신생아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미숙아, 저체중아, 중환아 등을 치료할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갖춘 의료기관은 단 4곳(4.2%)에 불과, 관련 진료 시 위급상황 속에서 1시간가량 인력과 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 특히 모성사망자(임신출산 원인 사망자)는 2005년 1명, 2006년 3명, 2007년 2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7명, 2011년 6명, 지난해 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인천지역 출생아 10만 명당 모성사망자는 25.1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강원(32.1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김모씨(32여)는 편하게 다니려고 집 근처 병원을 알아봤는데 분만실이나 시설을 갖춘 곳이 없어 결국 큰 병원으로 갔다며 둘째를 낳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동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는 전체 분만 건수는 절반 이상 줄어드는데 출산 연령은 높아져 위험부담만 높아지고 있다며 분만 인프라 개선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서부경찰서는 고철업체에 납품하는 고철을 빼돌려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고철 중간매매상 A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A씨와 공모해 고철을 운반한 차량기사 B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6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김포시에서 고철 중간매매상, 고철운반차량 기사로 일하며 고철업체에 납품하는 고철의 2030%를 빼돌리고 대금을 챙기는 수법으로 164차례에 걸쳐 4억8천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일부 고철업체들이 하역하는 고철에 대해 계측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빼돌린 고철 일부를 인근 공터에 따로 모아둔 뒤 팔아넘겨 납품대금과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 삼산경찰서는 10일 대형마트에서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계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종업원의 관리가 소흘한 틈을 이용해 의류식료품 등 6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지역 경찰서 중 마지막 남은 컨테이너 가건물 형사 사무실이 사라진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민원인 편의 향상과 형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경찰서 내 컨테이너 가건물 형사 사무실을 없애고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신축, 오는 12월 문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신축 건물은 8억 3천여만 원을 들여 지상 2층, 총 면적 486㎡ 규모로 강력팀, 과학수사팀 등이 들어선다. 컨테이너 가건물은 옛 인천지방경찰청(현 중부서 부지) 부속 체력 단련실로 사용되다 지난 2000년 인천경찰청이 남동구로 이전하면서 중부서 강력팀 사무실로 이용됐다. 특히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중부서 강력 1~4팀 형사들은 13년간 더위와 추위에 시달려왔으며, 심지어 범죄자들로부터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비웃음마저 사기 일쑤였다. 앞서 중부서와 함께 가건물 형사 사무실을 운영하던 서부경찰서도 이와 같은 문제로 말미암아 지난해 형사민원 전용건물을 신축해 문을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유일했던 가건물 강력반 사무실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며 근무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형사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 중부경찰서는 7일 여성 마사지사를 성폭행했다며 마구 때린 뒤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마사지업소 대표 A씨(33)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곳에서 마사지를 받다 여성 마사지사를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B씨(40)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달 16일 오후 2시께 인천시 남구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B씨를 마구 때린 뒤 지갑을 뒤져 현금 38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마사지하던 여종업원 C씨(33)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7일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3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한 다세대주택의 방범창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문병호 국회의원 공구별 총도급액 比 하도급액 비율 분석 현대ㆍ동부건설 등 1조2천억에 공사딴뒤 7천억에 실하도급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담합을 통해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부평 갑)이 수자원공사로 받은 경인아라뱃길 공구별 총도급액 대비 하도급액 비율을 분석한 결과 경인운하 6개 공구 건설공사에서 원도급사들의 총도급액 대비 하도급액 비율이 57.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동부건설 등 원도급사들은 총 도급액 1조 2천248억 원 중 6천986억 원(57.04%)을 실하도급으로 주고, 나머지 5천262억 원(42.96%)을 자신들의 몫으로 챙겼다. 원도급사의 경비와 이익을 20%(2천449억 원) 정도 인정해주더라도 2천813억 원을 추가이득으로 챙긴 셈이다. 특히 동부건설컨소시엄이 낙찰받은 4공구의 실하도급율은 37.99%에 불과했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은 4공구 공사를 1천155억 원에 낙찰받아 439억 원만 하도급을 주고 716억 원을 자신들의 몫으로 챙겼다.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이 낙찰받은 5공구의 경우도 실하도급율이 50.32%에 그쳤다.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은 5공구 공사를 1천618억 원에 낙찰받아 814억 원만 하도급을 주고 804억 원을 수익으로 올렸다. 문병호 의원은 4대 강 사업 전초전으로 알려진 경인운하사업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은 90%의 높은 낙찰률로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90%의 높은 낙찰률로 공사를 따고도 57.04%만 하도급을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몫으로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오랜 세월 공사관리만 할 뿐 공사를 진행할 장비와 인력, 기술도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공정위와 검찰은 경인운하사업의 입찰담합 의혹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부당이득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공사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통해 담합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