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의회가 정례회 첫날부터 예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의원 간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빚었다. 구의회는 25일 열린 제189회 정례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행정사무감사와 2014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4명, 새누리당 3명, 정의당 1명 등으로 배정된 예산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안이 상정됐다. 그러나 본회의 진행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소속 위원을 4명으로 늘리고 정의당이나 민주당에서 1명을 줄이는 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협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채 일부 의원 간 고성과 비하 발언이 오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사 진행을 거부하며 전원 본회의장을 퇴장했으며, 이후종 의장(민주)은 오후 3시에서야 나머지 의원만으로 예산특별위원회 구성을 기존안대로 확정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위원 3명은 곧바로 이 의장에게 예결위원 사퇴서를 제출했고, 예산특별위원회는 단 5명의 위원으로 비정상 운영을 하거나 위원을 재선임해야 할 상황이다. 손철운 의원(새누리당)은 이전에도 양당 합의로 새누리당이 4명 배정받은 적이 있다. 민주당이 다수로 구성되면 이전처럼 집행부 시녀 노릇밖에 할 수 없어 사퇴했다며 잘못된 의정 활동에 경각심을 불러오기 위한 행동이며, 대신 상임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위원 배정은 이미 전반기부터 4:3:1로 세 당이 합의했으며, 단 한 번 개인적인 의원 사정 때문에 새누리당이 한 명 늘었을 뿐이라며 감정을 앞세운 오늘 행동을 두고 의원들 스스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소방안전본부가 서해 5도 지역의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자 도입한 소방용 헬기를 상관 보고를 위해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4명은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3주기 행사가 열린 연평도 행사장까지 119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소속 14인승 헬기 AW-139를 이용했다. 해당 소방공무원들은 서해 5도 지역의 비상경보 방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와 관련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상황 보고를 하고자 헬기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는 오전 8시께 출발해 1시간여 뒤인 오전 9시20분께 인천 영종도의 항공대로 돌아와 1시간여 동안 서해 5도 지역의 안전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해당 헬기는 서해 5도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의 이송과 대형 화재 진압에 사용하고자 지난 5월 새로 도입됐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경보 방송 오작동과 관련해 안행부 장관에게 보고하라는 연락을 전날 오후에 받았다며 배를 이용하면 장관과 비슷한 시간에 도착할 수밖에 없어 행사장에 미리 도착하고자 헬기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지역 장애인단체들이 내년 치러질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장애인 운영 참여 확대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7개 장애인단체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아시아 장애인들의 축제인 만큼, 장애인들이 직접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조직위에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 3% 준수와 적극적인 예산 배정을 요구하는 한편,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중앙정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관련법상 현재 장애인의무고용률을 준수할 의무는 없지만, 209명의 전체 직원 중 13명이 경기 종목별 담당관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 고용은 이뤄지고 있다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장애인들 의견을 계속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20억 상당의 허위매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세무서에 신고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조세범 처벌법)로 A씨(54여)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인천 남구의 한 요식업체를 운영하면서 20억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교부하고 세무서에 허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신고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덤프트럭에 기름 값 지원을 해주든가, 물가 상승에 맞춘 운임 인상이 절실합니다. 송도국제도시의 한 건설현장에서 25t 덤프트럭을 모는 박철호씨(48인천 남구)는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난다. 10여 년째 덤프트럭 운임은 제자리걸음이지만, 경유값은 8배 이상 비싸졌다. 박씨가 하루 온종일 일해 버는 돈 30여만 원에서 총 수입의 절반이 넘는 기름 값과 보험비 등 유지비를 제외하면 수중에 쥐는 돈은 거의 없다. 더욱이 최근 덤프트럭으로 개조된 화물트럭들이 건설현장에 투입되면서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화물트럭은 덤프트럭으로 개조를 하더라도 매달 150만 원(12t 이상)의 유가보조금을 받지만, 건설기계로 분리되는 덤프트럭은 아무런 지원이 없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박씨는 기름 값과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운임은 그대로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덤프트럭 운전사 조영진씨(45인천 연수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덤프트럭 운전사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리돼 회사의 기름 값 지원은 기대할 수조차 없다. 지인들이 하루에 50만 원 이상 번다고 부러워하지만, 정작 기름 값에 차량 할부금 30여만 원(1개월 900만 원) 등을 빼면 오히려 적자를 보기 일쑤다. 조씨는 기름 값 등을 제외하면 최저임금도 못 받을 때가 잦다며 화물트럭처럼 정부가 유가보조금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덤프트럭 운전사 4명 중 1명 이상이 신용불량자이고, 평균 부채가 4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서부건설기계지부 관계자는 덤프트럭 운전사들의 한탄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문제, 화물트럭의 덤프트럭 개조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오는 28일 무기한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인천지역의 사회복지기관시설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 기금을 지원하며 지역 내 다양한 복지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시민들이 더 좋은 복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보는 인천모금회와 공동으로 함께 만드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인천모금회가 올해 지원한 총 53개의 신청사업 중 논현돌핀스 야구단과 아동 안전 네트워크 구축, 콩콩이 튼튼교실, 너나들이-너와 나 그리고 우리 등 4개를 소개하며 곳곳에서 인천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남과 북에서 태어난 어린이들. 살아온 환경과 문화는 다르지만, 이 어린이들이 야구로 하나가 됐다. 새터민 아이들과 일반가정 아이들이 다 같이 모여 구성된 남북 결연 야구단 논현돌핀스(Dolphins). 논현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해 6월 창단한 어린이 야구단이다. 남동구 논현동 일대 운봉초논곡초동방초장도초교를 다니는 총 40명의 어린이들이 소속된 논현돌핀스의 훈련 등 활동은 특별하다. 바로 캐치볼이나 타격연습 등을 항상 아빠와 함께하는 등 모든 과정을 부모들이 함께하는 야구단이기 때문이다. 남ㆍ북에서 태어난 어린이들 함께 뛰며 우정 쑥쑥 아빠와 캐치볼ㆍ타격연습 이웃의 정 새록새록 당연히 아빠들끼리 친분과 이해심도 커지는 등 평소 이웃과 교류가 적은 20명의 새터민 어린이 부모들은 논현돌핀스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한 탈북자 A씨는 야구 감독님이 내 자식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안아주고, 차별도 없이 아이들과 뒤섞여 노는 것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면서 많이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엄마들끼리 친분도 쌓이고 있다. 아이들이 야구를 하는 시간에 함께 간식거리를 준비하면서 음식 등에 대해 상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북한이라는 생각에 초반에만 약간 어색했을 뿐, 이젠 이질적인 느낌이 사라진 지 오래. 야구단이 지역민과 새터민을 서로 이어주고 소통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됐다. 지난해 창단 초기엔 경제적 후원이 부족하고 탈북 주민들의 참여율도 낮아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인천모금회가 947만원을 기금으로 지원해주면서 더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전 가족이 함께하는 1박2일의 가족캠프를 비롯해 지역 내 리틀야구단과 친선경기, 인천이 연고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경기 관람, 새터민 가정과 한국가정 간 1대1 결연 등이 진행됐다. 유호철 논현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일반 및 새터민 가정이 서로 이웃이 되는 결연 형태를 위해 부모들 간 자율적인 모임을 많이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전산을 조작해 물품을 빼돌린 혐의(상습절도)로 A씨(3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남동구 B씨(45)가 운영하는 물류회사에 다니며 직원들이 퇴근한 사이 회사 전산을 조작, 납품을 위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스마트폰을 몰래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50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730대(시가 6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정부의 실내 금연 정책 확대로 인해 동남중앙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씹는 담배의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말까지 기준 여행객이 씹는 담배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126건(860.3㎏)이다. 11~12월이 남았지만 이미 지난 2011년 69건(470.4㎏)과 지난해 78건(402.5㎏)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세관측은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에서 채택한 담배규제 협약을 시행하면서, 공공청사와 어린이청소년시설, 의료기관, 음식점, PC방 등을 전면 금지구역으로 지정하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씹는 담배 수료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행법상 여행객은 담배(궐련) 1보르(200개비)나 시가(엽권련)는 50개비, 기타 담배 250g만 반입할 수 있고, 초과시엔 세관에 면세금액 초과신고를 해야 한다. 씹는 담배는 기타 담배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께 태국 방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파키스탄인 A씨(35)가 인도산 씹는 담배 30㎏를 밀반입하려다 세관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지역 우수 숙박업소들이 기준 이하로 운영(본보 21일 자 7면)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인천도시공사,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내년에 인천을 찾을 선수단 및 취재진 2만여 명을 맞이하기 위해 우수 숙박업소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한국관광공사 굿 스테이에 5천 실 확보를 목표로 올해 신규 업소 29곳까지 모두 60곳(3천490실)을 운영 중이며, 자체적으로 운영할 미추홀 스테이도 2천 실 확보를 목표로 대상 업소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 숙박업소가 단지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해 외국인이 원하는 트윈룸, 한실 등의 시설은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 굿 스테이로 등록된 업소 60곳 중 한실(韓室)을 1실 이상 갖춘 곳은 15곳에 불과하며, 전체 객실 3천490실 중 한실은 77곳, 나머지 3천413실은 모두 양실이다. 또 전체 객실 중 트윈룸은 ⅓ 가량에 불과하며, 전체 업소 중 은 아예 트윈룸을 단 1실도 갖추고 있지 않다. 트윈룸, 한실 유무는 외국인의 숙박업소 선정기준으로 꼽혀 대구시, 서울 송파구, 전남 순천시 등이 앞다퉈 의무사항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전남 순천시는 모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트윈룸 설치, 주차장 차단막 제거 등 리모델링에 참여하는 업소에 자부담 50%를 조건으로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둔 인천시는 숙박업소의 외국인 맞이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모집 중인 미추홀 스테이도 굿 스테이와 비슷한 형태로 한실이나 트윈룸은 지정기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중저가 숙박업소의 리모델링을 위한 별도의 사업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화재 현장에서 대피작업을 돕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송영천씨(49서구 석남동)가 21일 의상자로 인정됐다. 송씨는 지난해 8월 서구 경서동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도와 동료를 대피시키던 중 인근에 있던 화공약품이 폭발해 전신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로 송씨는 화물차를 운전하던 생업을 포기하고 현재까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송씨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송씨를 의상자로 등록했다. 의상자 송씨는 국가가 지급하는 위로금을 비롯해 향후 의료급여 및 취업보호를 받는다. 또 그동안 병원치료에 소요된 비용 일부를 보전받을 전망이다. 전년성 서구청장도 송씨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