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금인상 목소리 본격 제기

경찰이 사기업체는 물론 군인, 검찰, 일반공무원보다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임금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는등 임투(賃鬪)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열린 전국지방경찰청 공보관 회의에서 임금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신문의 독자투고란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선경찰서에 이같은 내용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근 각 언론사마다 경찰관이나 경찰가족 명의의 낮은 임금 때문에 ‘살기가 어렵다’는 내용의 투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국가공무원 신분인 경찰의 임금인상 요구가 어느정도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관의 봉급은 같은 국가공무원인 군인보다 10%, 검찰직원보다는 5%정도 낮게 책정돼 있으며,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같은 직급의 일반 공무원과의 격차가 심해져 내부적으로 불만이 팽배해 왔다. 또 지난 92년 책정된 수당체계가 아직까지 존속되고 있어 현실감이 떨어지는데다 내근 경찰의 경우 초과근무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직 경찰간부인 김모경감(47)은 “봉급이 다른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의 70%밖에 안되는데도 근무환경이나 근무강도는 비교도 안되게 열악하다”며“갈수록 격차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근무의욕이 상실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값싼 중국제 건자재 수입 시장질서 붕괴

“중국산 타일이요. 없어서 못팔죠” 25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주택가 건축자재 야적장에서 만난 정모씨(46)는 야적장 뒷편에서 노란색 비닐에 덮인채 쌓여 있는 중국산 타일박스들을 가리키며 물량만 충분하면 박리다매(薄利多賣)로 목돈도 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전철역 인근 건축자재 도매상 야적장에서도 중국산으로 보이는 석재가 8t화물트럭에 실려 나가고 있었다. 인부 K씨(28)는 “지난주 인천항에서 들여온 중국 꽝조우(廣州)산 석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시내 일부 건축자재 도매상들에 의해 인천항을 통해 비공식 통로로 반입된 중국산 타일과 석재 등이 국내산의 반값 정도로 건축현장에 공급되고 있어 국내 건축자재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국산 제품들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 부실시공마저 우려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타일(외장타일 포함)의 공장도 가격은 평당 1만1천∼1만2천원이며 건축현장 공급가격은 평당 1만3천원선이다. 반면, 중국산은 평당 6천∼7천원에 국내로 반입된 뒤 평당 8천원선에 공급되고 있으며, 석재도 국내산의 40∼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반입된 제품들은 연수구 연수동과 동춘동, 남동구 남동공단 일대, 부평구 십정동, 계양구 계산동, 서구 공촌동 등지의 건축자재 야적장에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 모 타일제조업체 대표 김모씨(43·부평구 산곡동)는 “중국산 건축자재의 대금결제는 신용장 개설 등이 아닌 현지직불방식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요즘들어 중국산 타일이나 석재 등의 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은밀하게 이뤄져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승진인사 앞두고 적체현상 심각

인천시가 다음달 초 5급 이하 중·하위직에 대한 승진인사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구조조정과 산하 단체의 민간위탁으로 서기관·사무관급 자리가 크게 줄어 승진적체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자로 서기관급 인사단행과 다음달 초 조직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5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승진과 보직변경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해외연수 2명과 인천발전연구원 행정실장 자리의 직급상승으로 서기관급 자리 세곳이 공석으로 남아 이번에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무관급 8∼9년차 승진 대상자들이 줄잡아 10명을 넘어서고 있어 승진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급이 관장으로 있는 여성문화회관의 민간위탁으로 4급 승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무관이 팀장을 맡고 있는 조직 2∼3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6급 직원들의 승진은 이번에 거의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함께 7급 직급도 4∼6곳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8급들의 승진도 10여명을 넘지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하위직들의 승진 적체도 심화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최종 마무리 되는대로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나 조직축소와 민간위탁 등의 원인으로 승진인사가 소폭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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