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의원간 반목심화 파행 거듭

날치기 의장단 선거 시비로 양분된 인천시 서구의회가 의원간 반목이 심화하는등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27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제2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의원들간 이견으로 지난 8일 새벽 일부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새 의장단이 선출되면서 불거진 특정지역 인물 배제론과 일부 의원들의 담합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전체 13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단 선거에 불참한 나머지 의원 6명은 이날 ‘서구민 자존심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등과 연계해 의장단 선거 기습날치기 주범 명단을 작성, 주민들에게 항의 전화걸기를 촉구하고 나서는등 의원들간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 이들 의원들은 지난 24일 인천지법에 신임 의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등 이해관계로 양분된 의원들이 평행선을 걷고 있다. 이에따라 ‘밥그릇 싸움’으로 시작된 의원간 소모전으로 당분간 서구의회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구정 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이 겉돌 우려가 높다. 의장단 선거 불참 의원들은 “특정 정당의 낙하산 내천으로 선출된 의장단은 특정 정치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의회 파행운영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오창 의장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의장단이 선출됐다”며 “보다 성숙한 서구의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남동구의원 향응제공 관련 무더기 입건

<속보> 인천시 남동구의회 총 17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9명이 의장선거 향응제공(19일자 본보 15면 보도)과 관련돼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집행부를 비롯한 전체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한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되기는 지난 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7일 지난달 말 남동구의회 의장선거전 당시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신현필의장(45), 서원석부의장(57), 김석우 사회도시위원장(45) 등 집행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의장은 지난달 22일 시흥시 월곶동 모 횟집에서 김모의원 등 동료의원 5명을 모아놓고 자신을 지지해 줄것을 부탁하며 30만원 상당의 술을 사는등 4회에 걸쳐 5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서씨도 같은달 28일 시흥시 대부도 모 횟집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자신을 부의장으로 뽑아줄 것을 부탁하며 40만원어치의 음식과 술을 제공하는등 3회에 걸쳐 71만원 상당의 향응을 베푼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역시 지난달 21일 남동구 간석동 모주점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술을 대접하는등 4회에 걸쳐 37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하며 자신의 상임위원장직 선출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남동구의회 전체의원 17명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의원 수는 지난 19일 같은혐의로 이미 입건된 천정숙의원 등 6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특정업체와 녹지사업 수의계약 특혜의혹

인천시 부평구가 관내 녹지사업을 벌이면서 지난 3년간 특정업체에 수억원대의 공사를 무더기로 수의계약한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총 공사비 2천만원 미만의 경우 수의계약방식으로, 2천만원 이상은 공개 수의계약과 입찰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구는 지난 98년부터 지난 5월까지 모두 13억6천여만원에 해당하는 56건의 녹지사업 관련 공사를 발주하면서 이중 25건을 공개 수의계약과 입찰방식으로, 나머지 31건은 수의계약했다. 그러나 구는 수의계약 공사 대부분을 S조경(18건·2억9천여만원)과 H조경개발(12건·2억1천여만원)에 집중 발주했으며, 특히 내용과 시기가 같은 공사도 각각 예산을 세워 이들 업체에 분할발주한 것으로 나타나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구는 지난 98년 관내 놀이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발주하면서 같은해 4월과 9월 두차례로 나눠 S조경과 수의계약했으며, 99년에는 관내 8곳의 가로수 전지공사 (가지치기)를 같은해 2월 5일과 13일에 각각 4곳으로 분할해 S조경과 수의계약했다. 또 99년 관내 위험수목 제거공사도 2월과 6월로 나누어 H조경개발과 수의계약했는가 하면, 올해도 18개 노선의 가로수 전지공사를 6곳과 12곳으로 나누어 H조경개발과 각각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발주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광범위한 공사를 1개 업체가 맡을 경우 교통체증 등 민원유발 우려가 있어 공사를 나누고 있다”며“배정된 예산을 근거로 관련부서가 공사 발주를 의뢰할 경우 계약규정에 따라 발주할 뿐 특정업체와의 유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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