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7일 다량 복용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의약품인 ‘염산날부핀(일명 누바인)’을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약사법 위반)로 이모씨(30·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께 남동구 남촌동 S병원 앞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36·여)에게 염산날부핀 50앰플을 75만원에 판매하는등 모두 2차례에 걸쳐 시가 200만원 상당의 염산날부핀을 팔아온 혐의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날치기 의장단 선거 시비로 양분된 인천시 서구의회가 의원간 반목이 심화하는등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27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제2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의원들간 이견으로 지난 8일 새벽 일부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새 의장단이 선출되면서 불거진 특정지역 인물 배제론과 일부 의원들의 담합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전체 13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단 선거에 불참한 나머지 의원 6명은 이날 ‘서구민 자존심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등과 연계해 의장단 선거 기습날치기 주범 명단을 작성, 주민들에게 항의 전화걸기를 촉구하고 나서는등 의원들간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 이들 의원들은 지난 24일 인천지법에 신임 의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등 이해관계로 양분된 의원들이 평행선을 걷고 있다. 이에따라 ‘밥그릇 싸움’으로 시작된 의원간 소모전으로 당분간 서구의회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구정 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이 겉돌 우려가 높다. 의장단 선거 불참 의원들은 “특정 정당의 낙하산 내천으로 선출된 의장단은 특정 정치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의회 파행운영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오창 의장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의장단이 선출됐다”며 “보다 성숙한 서구의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10대 소녀가 자신과 친구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피서지에서 우연히 만난 20대 남자를 허리띠로 목졸라 숨지게 한뒤 달아났다 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27일 해수욕장 민박집에 함께 투숙한 20대 남자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로 임모양(16·충남 공주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양은 이날 오전 3시께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 Y모텔 103호에 함께 투숙한 김모씨(24)가 친구인 황모양(17)과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등 괴롭히자 술에 취해 침대에서 자고 있던 김씨의 팔과 다리를 압박 붕대로 묶고 허리띠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임양은 김씨를 죽인뒤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현금 12만원이 든 지갑 등을 갖고 김씨가 타고 온 레간자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 영종 구읍 선착장 인근 여관에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중학교 1학년때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임양이 전날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만난 김씨가 술에 취해 함께 놀러온 친구 황모양(17)과 자신을 괴롭히자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을 드러났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속보> 인천시 남동구의회 총 17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9명이 의장선거 향응제공(19일자 본보 15면 보도)과 관련돼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집행부를 비롯한 전체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한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되기는 지난 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7일 지난달 말 남동구의회 의장선거전 당시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신현필의장(45), 서원석부의장(57), 김석우 사회도시위원장(45) 등 집행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의장은 지난달 22일 시흥시 월곶동 모 횟집에서 김모의원 등 동료의원 5명을 모아놓고 자신을 지지해 줄것을 부탁하며 30만원 상당의 술을 사는등 4회에 걸쳐 5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서씨도 같은달 28일 시흥시 대부도 모 횟집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자신을 부의장으로 뽑아줄 것을 부탁하며 40만원어치의 음식과 술을 제공하는등 3회에 걸쳐 71만원 상당의 향응을 베푼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역시 지난달 21일 남동구 간석동 모주점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술을 대접하는등 4회에 걸쳐 37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하며 자신의 상임위원장직 선출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남동구의회 전체의원 17명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의원 수는 지난 19일 같은혐의로 이미 입건된 천정숙의원 등 6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오는 8월까지 구·군청에 인·허가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동사무소 기능은 올말까지 주민자치센터로 전환, 행정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허가 업무의 원스톱(One stop)서비스 체제를 구축키 위한 조직 개편을 오는 8월말까지 완료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시는 자치구와 군에 복합민원 전담처리과를 신설, 전문 우수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근무 공무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시는 다음달 말까지 구·군 자체조직 개편 및 조례·규칙개정을 끝내기로 했다. 또 시는 8개구 116개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기능 전환하는 시책도 오는 11월말까지 완료키로 하고 시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위한 대대적 홍보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재정 여건 등으로 주민자치센터 설치가 늦어지는 곳은 연차적으로 추진하되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 자율적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떤 민원이든 민원 전담처리과에 오면 곧바로 처리한다는 게 시의 목적”이라며 “이에 필요한 운영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시의회가 최근 해양경찰청사를 다른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이전 반대 건의문을 27일 국회, 국무총리실,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주요 관련 부서에 발송했다. 시의회는 이영환 의장 명의의 건의문을 통해 “인천항은 수도권 거점항구 도시로 많은 수출입 화물을 취급, 해양 안전과 해양 범죄 예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수도권 인구유입 억제라는 단순 논리로 해양경찰청을 타 시·도로 이전하고자 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항을 통한 대북 및 중국 교역량 증가로 해양경찰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해양경찰의 역할이 증대, 청사를 현 위치에 증축하거나 송도 신도시에 신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인천시장은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양경찰청의 송도 신도시 이전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시가 오는 8월14일 백중사리에 해수면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27일 시에 따르면 연중 바다 수면 높이가 가장 높아지는 올 백중사리(음력 7월15일)에 인천 앞바다 고조 수위가 평소보다 10cm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상황 체제에 들어갔다. 인천지역은 올 백중사리를 앞둔 8월2일 새벽 6시47분 인천 앞바다 고조 수위가 지난해보다 13cm이상 상승한 957cm(내항)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시는 27일부터 8월5일까지를 ‘백중사리 사전대비 특별점검기간’으로 정해 재해관련 전 부서에 비상근무체제를 확립토록 지시하는 한편 군·구 재해대책 본부장과 시 산하 단체장 및 관내 대형 공사장 대표 등 30여명에게 사전 예방을 당부하는 시장 공한문을 발송했다. 이와함께 이번 백중사리가 장마철과 비 바람 등의 영향으로 해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해안 저지대 시설물과 상습 침수지, 재해위험시설, 방재시설물 등에 대한 예찰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시 부평구가 관내 녹지사업을 벌이면서 지난 3년간 특정업체에 수억원대의 공사를 무더기로 수의계약한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총 공사비 2천만원 미만의 경우 수의계약방식으로, 2천만원 이상은 공개 수의계약과 입찰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구는 지난 98년부터 지난 5월까지 모두 13억6천여만원에 해당하는 56건의 녹지사업 관련 공사를 발주하면서 이중 25건을 공개 수의계약과 입찰방식으로, 나머지 31건은 수의계약했다. 그러나 구는 수의계약 공사 대부분을 S조경(18건·2억9천여만원)과 H조경개발(12건·2억1천여만원)에 집중 발주했으며, 특히 내용과 시기가 같은 공사도 각각 예산을 세워 이들 업체에 분할발주한 것으로 나타나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구는 지난 98년 관내 놀이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발주하면서 같은해 4월과 9월 두차례로 나눠 S조경과 수의계약했으며, 99년에는 관내 8곳의 가로수 전지공사 (가지치기)를 같은해 2월 5일과 13일에 각각 4곳으로 분할해 S조경과 수의계약했다. 또 99년 관내 위험수목 제거공사도 2월과 6월로 나누어 H조경개발과 수의계약했는가 하면, 올해도 18개 노선의 가로수 전지공사를 6곳과 12곳으로 나누어 H조경개발과 각각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발주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광범위한 공사를 1개 업체가 맡을 경우 교통체증 등 민원유발 우려가 있어 공사를 나누고 있다”며“배정된 예산을 근거로 관련부서가 공사 발주를 의뢰할 경우 계약규정에 따라 발주할 뿐 특정업체와의 유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전국 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소속 교사 50여명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남동구 간석동 인제고교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학교운영위 교원위원들을 직접선거가 아니라 학교장이 위촉하는 처사는 학교운영위를 자문기구로 격하시키는 처사”라며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운영위원들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속보>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25일 계양구의회 전 의장단 금품수수설과 관련, 성명을 내고 “지난 5월7일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12박13일간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나 대부분의 일정을 관광에 치중했다”며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 의장단의 금품수수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