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발주 각종공사 20여곳 재시공 조치

경기도가 97년이후 발주해 시행중인 도로 확장공사 및 교량건설 현장 20여곳에서 불량자재 사용사실 등이 적발돼 재시공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28일 “지난 97년이후 도가 발주한 도로와 교량 공사현장 30곳에 대한 품질시험을 실시한 결과 20여곳에서 부실시공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화성군 장안교 가설현장은 기초공사인 흙다짐 상태가 기준에 못미쳤고 양평군 양수∼문호 도로 포장공사 현장에서는 흙쌓기와 흙되메우기 공정에서 잘못이 드러나 2곳 모두 해당 공정에 대해 재시공 조치가 내려졌다. 또 파주시 교하∼조리 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구조물의 밀도가 떨어졌고 화성군 정남∼갈천 도로 확장공사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불량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용인시 신갈∼상하갈 도로 확장공사에서는 되메우기 구조물 등에 강도가 떨어지는 레미콘을 사용했고 광주군 광동교 재가설 공사에서는 석재의 압축강도가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양평군 단월∼도계 도로 확장공사와 홍천 우회도로 설치공사, 화성군 매송∼송산간 도로 확장공사 등에서도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기준에 못미치거나 불량자재가 사용된 사실이 적발됐다. 도 관계자는 “품질시험은 부실시공을 막기위한 중간점검의 의미를 갖는다”며 “품질시험에서 문제가 드러난 공사현장의 시공업체에 대해서는 해당 공정의 재시공을 지시했다”고 말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판공비 공개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사금고로 인식돼 왔던 판공비가 공개된다. 임창열 경기지사, 최기선 인천시장, 고건 서울시장 등 16개 시·도지사는 27·28일 경남도청에서 제3회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를 갖고 최근 고건 서울시장과 안상영 부산시장이 판공비 내역을 공개한 것과 관련, 토론을 벌인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 협의회 고건 회장(서울시장)은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도지사 모두가 판공비 내역을 공개할 의향이 있다”며 “각 시·도마다 사정에 따라 시차는 있겠지만 공개하는데 반대하는 시·도지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5일 고건 서울시장이 올해 편성된 4억9천6백여만원의 판공비 내역을 공개했고 지난 27일 안상영 부산시장도 6억5천여만원의 판공비 내역을 공개했지만 그 기준이 모호해 오히려 판공비의 실질적인 사용처를 숨기려는 부분공개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는 “지자체장의 판공비도 혈세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며 “그러나 단체장의 판공비가 각 실·국의 예산속에 은밀히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 형식적인 업무추진비·시책추진비 등만을 공개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의혹을 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시·도지사는 이날 ▲천연가스버스 도입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 ▲국고보조사업 등에 대한 지방비 부담 개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한 범국가적 지원 등 5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또 ▲대기오염 종합대책 ▲개발제한구역내 사회복지시설 설치▲인구 15만이상 군에 실·국설치 ▲관광특구개발촉진법 제정 ▲저온보관창고 전기요금 특례기간연장 ▲월드컵 축구경기장 건설비 국고지원 등 12건을 정부에 건의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안성·화성 재·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

12·9 안성·화성 재·보궐선거에 나선 각후보들은 28일 오후 안성시 백석초등학교와 화성군 남양초등학교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역일꾼론과 세대교체, 정권의 실정등을 주장하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 1천200여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성시장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연설에 나선 국민회의 진용관후보는 “낙후된 안성시 발전을 위해 30여년간 행정을 펴온 사람이 필요하다”며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물론을 주장했으며 한나라당 이동희후보는 “안보, 도덕, 약속 불감증에 걸린 거짓말 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자”고 정부의 실정을 집중 질타했다. 무소속 이무역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며 동정론을 폈으며 무소속 한범섭후보는 “21세기는 많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무소속 김정식후보는 “투철한 일반공무원에서 부군수까지 지내며 지역에 봉사한 사람을 뽑아달라”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화성군수 보궐선거 합동연설회에서는 자민련 박윤영후보가 “낙후된 화성의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은 공동여당 후보뿐”이라며 여당후보의 강점을 부각시켰으며 한나라당 우호태후보는 “많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후보, 젊고 추진력을 갖춘 후보를 선출해야 21세기 화성군의 도약을 이룰수 있다”며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 무소속 홍인화후보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행정을 해본 사람만이 21세기 화성을 책임질 수 있다”며 준비된 후보론을 주장했으며 무소속 윤태욱후보는 “전 경기도의원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환경사업과 인재양성을 위한 4년제 대학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이모저모

○…26일 경기도의회 보사환경위원회실에서 열린 도 환경국 행정감사에서 박명자의원(비)은“2005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가 된다”며“식수원 부족이 우려되는 지금, 도는 식수량 증대를 위해 지하수 개발 계획을 즉시 수립하라”고 주문. 또 박 의원은“팔당호 수질이 갈수록 오염되는 이유가 뭐냐”며“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질책. ○…이어 김주삼의원(국·군포)은“과천시의 경우 1일 쓰레기 발생량이 52.6t으로 재활용을 제외하면 실제 소각할 쓰레기량은 21.8t에 불과한데 이 소각장의 1일 처리량이 무려 80t이다”며“현재 일선 시·군에 설치된 소각장 대부분이 과천시처럼 부분 가동되는 실정으로 쓰레기 발생량도 예측치 못한채 소각장을 크게 건립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질책. 특히 김 의원은“쓰레기를 태운뒤 발생하는 소각재는 다이옥신, 납, 수은 등 인체 유해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7천여t에 달하는 문제의 소각재가 무분별하게 매립되고 있는 것을 아냐”고 호통. ○…또한 이상락의원(국·성남)은“2001년부터 수도권 매립지에 음식물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물었으며 김장훈의원(국·안산)은 봄철에 불어오는 황사 현상에 대해“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황사 현상 발생시 도내에‘황사주의보’를 내려 창문을 닫게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의향은 없냐”고 질의. ○…한편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김학용의원(한·안성)은 농림국 행정감사에서“농기계 임대 시범 사업은 잘되고 있는 참 좋은 제도”라고 연실 칭찬하며 도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를 시작한 김 의원은 이어 추가 질의에서“이 사업을 확대 추진과 추가 지원할 의향은 없는지에 대해 집중 논의. ○…문화여성공보위의 여성정책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성의원(국·성남)은 도가 발주하는 여성·복지분야의 용역 다양화를 촉구. 이의원은 “도가 발주하는 용역실태를 살펴보면 매년 그사람이 그사람으로 개선되는내용이 별로 없다”며 “정책수립시 다양한 의견을 듣기위해서는 보다 폭넓게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오경열의원(국·고양)은 “장례문화개선을 위해 도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고 누누이 밝히고 있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다”며 “컴퓨터 통신이나 언론을 통한 홍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 오의원은 이어 “여성회관이나 노인회관 등 각종 회관이 들어서는 것은 좋은 일이나예산이 편중되거나 한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집중화를 방지하기위해 회관을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회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

아동복지시설 미성년자 외로운 생활

아동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미성년자들의 상당수가 호적 및 후견인없이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30개 보호시설에 수용된 미성년자는 1천657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157명이 호적조차 소유치 못하고 있으며 1천94명은 후견인이 지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보호시설에 수용된 아동중 올해 2명이 사망하고 현재 461명이 입원이나 치료를 받는 질병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평택시 야곱의 집의 경우, 수용된 50명의 미성년자중 36명이 호적을 소유치 못하고 있으며 전원이 후견인없이 쓸쓸히 생활하고 있으며 81명이 수용된 수원시 경동원도 45명이 호적 미소유자다. 파주시 파주보육원도 75명의 미성년자중 26명이 호적을 소유치 못하고 있으며 의정부시 북부일시보호소도 39명중 25명이 호적이 없는 실정이다. 또 평택시 성육보육원, 애향보육원, 천혜보육원과 안양시 평화보육원, 동두천시 애신보육원 등은 후견인이 전혀 지정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회적 무관심으로 인해 올들어서만 평택시 야곱의 집과 의정부시 북부일시보호서에서 각각 1명의 아동이 사망했으며 평택시 야곱의 집에서 12명, 부천시 새소망의 집에서 9명, 안성시 신생보육원에서 6명 등 74명의 어린이가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도의회 문공위의 한 의원은 “보호시설에 수용된 미성년자중 70%가 넘는 어린이가 후견인이 지정되지 않은채 방치되는 것은 한마디로 이들에 대한 대책이 극히 미흡하다는 증거”라며 “행정기관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소방서 지역무선통신망 제구실 상실

소방서가 화재 및 구조·구급 작전용으로 설치한 UHF(극초단파) 지역무선 통신망이 난청으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 이준영의원(국·비례)는 도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개 소방서가 설치한 33곳의 무선통신장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곳에서 무선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위락시설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수원 남부소방서의 경우, 영통지구 아파트 단지로 인해 팔달구 지역에서 무선통신의 장애가 발생하고 있으며 안양·부천·성남 분당·고양소방서 등도 신도시 아파트단지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무선통신에 장애를 받고 있다. 또 의정부소방서는 양주군 회천면에서, 하남소방서는 광주군 도척면에서 각각 무선교신이 원활하지 못하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고 있는 용인 애버랜드 일부지역과 포천 OB베어스타운 일부지역, 과천시 서울랜드 일대에도 무선통신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의 사각지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밖에 구리시 아천동 ▲포천군 내촌면 등지에서도 난청으로 인한 무선통신의 장애가 발생, 대형 사고시 현장에서 신속한무전연락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원은 “이같이 무선통신망이 원할치 않은 것은 당초 중계소 설치때 무선장애가 발생하는지를 따져 입지를 선정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무선중계소를 설치했기 때문”이라며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중계소의 위치를 반대편으로 옮기면 통신장애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3·4분기 수도권 인구 순유입 최고치 기록

지난 3·4분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인구 순유입(전입-전출)이 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이 재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경제활동 여건의 폭이 넓은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6일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가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210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14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만7천명(33.6%)이 증가했다. 또 수도권으로의 순이동 역시 3만4천명으로 지난 95년 1만5천명, 96년 9천명, 97년 1만1천명, 98년 마이너스 6천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분기별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이에 비해 수도권에서의 전출자는 11만3천명으로 전분기 13만4천명과 비교해 15.6%(2만1천명)가 감소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6%(3천명)가 줄어들었다. 또 전국 232개 시·군·구 중 67개가 전입초과를 167개 지역이 전출초과를 보인 가운데 전입초과의 경우 수원시가 1만5천명으로 1위, 시흥시 8천명, 광주시 서구 6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원시는 안양, 군포, 성남 등 경기지역에서 전체 전입초과의 56%나 차지했으며 시흥시는 안산, 광주 서구는 광주 남구에서 가장 많은 전입초과를 보였다. 전출초과의 경우는 전남 완도 8천명, 서울 관악구 3천명, 경기 안양시 3천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만3천명으로 25.2%, 30대가 50만1천명으로 23.8%를 각각 차지해 전체의 49.0%에 달했으며 이는 학업 취업 결혼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