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지역무선통신망 제구실 상실

소방서가 화재 및 구조·구급 작전용으로 설치한 UHF(극초단파) 지역무선 통신망이 난청으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 이준영의원(국·비례)는 도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개 소방서가 설치한 33곳의 무선통신장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곳에서 무선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위락시설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수원 남부소방서의 경우, 영통지구 아파트 단지로 인해 팔달구 지역에서 무선통신의 장애가 발생하고 있으며 안양·부천·성남 분당·고양소방서 등도 신도시 아파트단지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무선통신에 장애를 받고 있다.

또 의정부소방서는 양주군 회천면에서, 하남소방서는 광주군 도척면에서 각각 무선교신이 원활하지 못하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고 있는 용인 애버랜드 일부지역과 포천 OB베어스타운 일부지역, 과천시 서울랜드 일대에도 무선통신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의 사각지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밖에 구리시 아천동 ▲포천군 내촌면 등지에서도 난청으로 인한 무선통신의 장애가 발생, 대형 사고시 현장에서 신속한무전연락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원은 “이같이 무선통신망이 원할치 않은 것은 당초 중계소 설치때 무선장애가 발생하는지를 따져 입지를 선정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무선중계소를 설치했기 때문”이라며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중계소의 위치를 반대편으로 옮기면 통신장애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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