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28일 안성시 백석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성시장 재선거 합동연설회에서 3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이무역후보가 연설 도중 눈물을 흘려 눈길. 이날 이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우리 모두 함께 가자”는 등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다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펑펑(?) 흘리며 지지를 호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안성시장 재선거 합동연설회장에는 주민 1천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열기가 후끈. 특히 연설회장에는 어묵, 꼬치 판매상 등 노점상이 대거 몰려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따뜻한 국물에 몸을 녹이려는 주민들이 이 곳에서 북적대고 있어 노점상 업주들은 저마다 한 몫 단단히 챙기는 모습. ○…안성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 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혼탁,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난 6·4 지방선거와 달리 이렇다할 불법 행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도의 한숨. 그러나 안성시 경실련측이 시내 도로변에 ‘지방선거에 중앙정부 개입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이번 재선거를 비난하는 등 최근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다소 긴장.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영하의 추운 날씨속에 백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안성시장 재선거 합동연설회장에는 정치권이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도내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 각 후보들의 연설을 청취. 집권여당인 국민회의측에서는 이윤수도지부장을 비롯 원유철의원등 인접지역 국회의원 3~4명이 모습을 보였으며 한나라당에서도 이한동의원과 이해구의원을 비롯 3~명의 현역의원들이 참석. 이에대해 연설회장에 참석한 한 유권자들은 “여느선거보다는 중앙정치권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지역에 선거를 맡기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철저하게 이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한마디. ○…이날 첫 연설에 나선 국민회의 진용관후보는 추운 날씨탓에 연설을 10분만에 끝내 찬반논란을 일으키기도. 청중들중 일부는 “후보가 자신의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시각을 보인 반면 일각에서는“시장에 나선 후보답게 추위에 떨고 있는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의지의 표명 아니겠느냐”며 반색. ○…이날 합동연설회장에서 각후보들은 교문앞에 줄지어서 입장하는 청중들을 향해 악수공세는 물론이고 큰절공세까지 전개. 무소속 이무역후보는 청중들을 향해 “이번이 마지막이다. 시민들만 믿는다”며 큰절로 한표를 호소. 그러나 이후보는 연설도중 선거비용 내용에 불만을 품은 한 유권자가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까불지마”라며 다소 불만섞인 발언을 해 큰절표의 효과를 반감시키기도.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신임인사차 야당총재 예방 대화물꼬

여야는 29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 정무수석이 신임인사차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막혀있는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비서실을 한 실장 등 ‘화합형 정치인’으로 개편한데 이어 야당과의 대화를 통한 정국 수습쪽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고 야당 역시 이를 반기고 있어 대화정국 복원의 기대가 크다. 김 대통령은 27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필리핀 방문에 앞서 “야당없는 여당이 없는 만큼 우리는 야당 지도자를 존중하며 정치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해 이런 시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내달 초 여야 총재회담 등을 통해 여야간 쟁점현안을 일괄 타결짓고 파행정국을 정상화시킬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마저 대두되고 있다. 김 대통령이 거듭 야당과의 대화를 강조한 만큼 한 실장 등을 통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 수 있을 만한 메시지를 이 총재에게 전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에서다. 이에 앞서 남궁 수석도 “야당과 자주 접촉하면서 주고 받을 것을 빨리빨리 판단해 나가면 실타래가 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이런 기대감을 높였다.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 역시 “청와대 비서진 개편으로 당정간 유대관계가 원활해 질 것이고 대야관계에도 적극성을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서 여야간 최대 쟁점현안인 선거구제 조정 등은 김 대통령이 귀국한 뒤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8일 “여야간 3역접촉 등 다양한 물밑접촉을 통해 사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여야 총재에게 위임해 일괄 타결지어야 할것”이라며 “그 시기는 김 대통령의 귀국 직후인 내달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옷로비 파문에 따른 비서실조직 개편문제 등으로 경황이 없는 한 실장이무슨 선물을 들고 오겠느냐며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일단 “그냥 인사나 하고 가지 않겠느냐”며 한 실장 방문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고, 또 다른 당직자도 “당장 경색정국 해소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견례에 그칠 공산도 크다”고 말했다. 여야 총재회담과 관련해서도 한 실장 등이 이 총재에게 의중을 떠보는 선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거법 협상이 여야간 현격한 입장차이로 조속히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한나라당이 ‘사수’를 다짐하고 있는 정형근 의원의 신병처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정국이 정상화까지는 넘어야할 고비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옷로비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이 신동아 그룹의 권력층 로비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여권이 정의원 체포동의안 강행처리로 맞설 경우 모처럼의 대화조성 분위기는 삽시간에 깨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고유가시대 에너지절약 지침서 발간

‘국제 원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우리 경제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는 에너지 절약 생활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경기도는 올해초 배럴당 1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OPEC의 원유감산 조치로 최근 20달러대로 급등하자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에 관한 지침서’를 발간했다. 이 지침서에는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억4천만달러 감소하고 국내유가는 1리터당 14원이 인상되며 소비자물가는 0.1%가 오른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유가급등에 따른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먼저 아파트의 경우 공동조명을 설치비 없이 바꿀 수 있는 녹색조명운동에 참여하고 적정실내난방온도인 18∼20℃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모든 가정에서 가전기기는 에너지절약형 기기를 사용하고 보일러 그을음 청소 및 주택을 단열처리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복사기 등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의 플러그를 빼두고 고효율 조명기기를 사용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차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건강을 위해 걸어다니며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경차를 구입해 이용하되 모든 차량은 급가속·급출발·급정지를 하지 말고 경제속도로 운행할 것을 도는 제시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광주군내 6개지역 취락지구 지정

광주군 광주읍 목리 222 일원의 10만5천㎡를 비롯, 광주군내 6개 지역 51만9천457㎡(15만7천136평)가 취락지구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또 용인시 기흥읍 서천리와 구성면 보정리 등 9만4천759㎡(2만8천665평)가 준농림지역에서 준도시지역(취락지구)로 용도변경돼 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광주군 광주읍 목리 222 일원의 10만5천㎡를 비롯, 오포면 문형리 60 일원의 5만㎡, 초월면 용수리 120 일원의 6만1천㎡, 초월면 신월리 280 일원의 15만2천㎡, 도척면 도웅리300 일원의 12만2천㎡에 대해 취락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광주군에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주 및 관계인들에게 고시하라고 시달했다. 광주군은 이 지역을 취락지구로 개발할 경우 발생하는 오수의 경우 경안하수종말처리장과 오포, 곤지암 등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처리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용인시의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부지와 연계한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기흥읍 서천리 399의 4 일대 4만4천536㎡와 구성면 보정리 422의 1 일대 5만233㎡의 준농림지역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했고 용인시는 이에 따라 이 지역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조성키로 했다./이재규기자 jk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