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미성년자 외로운 생활

아동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미성년자들의 상당수가 호적 및 후견인없이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30개 보호시설에 수용된 미성년자는 1천657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157명이 호적조차 소유치 못하고 있으며 1천94명은 후견인이 지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보호시설에 수용된 아동중 올해 2명이 사망하고 현재 461명이 입원이나 치료를 받는 질병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평택시 야곱의 집의 경우, 수용된 50명의 미성년자중 36명이 호적을 소유치 못하고 있으며 전원이 후견인없이 쓸쓸히 생활하고 있으며 81명이 수용된 수원시 경동원도 45명이 호적 미소유자다.

파주시 파주보육원도 75명의 미성년자중 26명이 호적을 소유치 못하고 있으며 의정부시 북부일시보호소도 39명중 25명이 호적이 없는 실정이다.

또 평택시 성육보육원, 애향보육원, 천혜보육원과 안양시 평화보육원, 동두천시 애신보육원 등은 후견인이 전혀 지정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회적 무관심으로 인해 올들어서만 평택시 야곱의 집과 의정부시 북부일시보호서에서 각각 1명의 아동이 사망했으며 평택시 야곱의 집에서 12명, 부천시 새소망의 집에서 9명, 안성시 신생보육원에서 6명 등 74명의 어린이가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도의회 문공위의 한 의원은 “보호시설에 수용된 미성년자중 70%가 넘는 어린이가 후견인이 지정되지 않은채 방치되는 것은 한마디로 이들에 대한 대책이 극히 미흡하다는 증거”라며 “행정기관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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