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로부터 건강 지키기

최근 사상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중국 내륙지방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져 국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사 자체를 피할 수는 없으므로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 황사가 시작되면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가 평소의 3배에 이르며 각종 금속성분도 2∼10배 이상 많아져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킨다.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플 정도이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 폐결핵 환자 등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예방법은 황사가 나타나면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외출후 귀가시 양치와 구강청정제로 입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 또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구 질환(결막염)= 황사속에는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먼지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되는 것이 특징. 주의할 점은 눈이 가렵다고 절대 손으로 비비지 말아야 하고 깨끗한 손수건이나 미지근한 물 등으로 눈주위와 얼굴을 씻는 것이 좋다. 외출을 삼가야 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부득이 외출을 해야한다면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청결히 씻는다. 이때 소금물은 눈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결막염 초기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이 도움이 된다. ▲과민성 비염= 두통과 함께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동반한 맑은 콧물이 나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봄철에는 꽃가루와 먼지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외출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예방목적으로 코안에 뿌리는 분무제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한다. 의사와 상담하는 것은 기본. ▲피부관리= 원래 봄은 건조한 날씨와 환경변화, 햇빛 등으로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여기에 먼지보다도 입자가 작은 모래먼지가 모공 깊숙이 침투함으로써 문제를 한층 더 심각하게 만든다. 피부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화장보다는 세안이다. 민감해진 봄철 피부세안은 청결과 함께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세안시 미지근한 물로 여러번 헹군후 마지막에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면 모공의 확장도 예방된다. 또 피부 수분은 외부환경으로부터의 피부보호에 필수요소. 화장품을 바꾸거나 특별한 기능성 제품을 쓰는 것도 잠시 미루는 게 좋다. 봄철의 적당한 수면과 운동은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 이승진기자 sjlee@kgib.co.kr ▲황사피해 줄이기 1. 천식, 폐질환 환자는 외출을 자제한다. 2. 천식환자 기관지 확장제를 항상 휴대한다. 3.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4.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쉰다. 5. 가급적 보안경을 착용한다. 6. 콘텍트렌즈 사용을 자제한다. 7.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8.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가습기로 실내습도를 높인다. 9. 외출 후 양치질, 세수는 깨끗이 한다.

<의학칼럼>'금연이라는 보약'

금연이라는 보약박찬열(동수원한방병원 침구과과장)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언어로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하고 문자를 통해 후대에 정보를 전하여 주고 예술과 종교 활동을 하고 과학을 통하여 고도의 문명을 이루었고 심지어는 우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여타 동물과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이 모두 우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과 배신을 하기도 하고, 사람만이 또는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동물이나 다른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죽이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의 단점 가운데 하나가 흡연일 것이다. 흡연의 폐해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감기와 같은 질환을 자주 앓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폐에 진이 쌓여서 진폐증이나 암을 유발하기도 하고, 혈관을 좁아지게 하여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중풍이나 심장마비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간접흡연을 통해 해를 끼치니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서서히 죽이고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물론 담배라고 장점이 전혀 없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긴장을 완화시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완화시켜 주거나, 일시적인 각성을 시켜주기도 하고 복통이나 치통을 경감시켜 주고, Tourette’s 증후군이나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흡연이 증상을 개선시켜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장점은 흡연이 주는 피해에 비해 너무 미미하다. 긴장을 완화하려면 가벼운 휴식과 오락과 운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일시적 각성이 필요하면 심호흡이나 세수로도 충분하다. 담배로 가능한 범위의 통증의 완화는 다른 좋은 치료법이 많이 있다. 특정질환을 앓는 경우 니코틴패치 같은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수많은 흡연자들이 담재의 해독성을 잘 알기에 어떤이는 아예 모르는척 무시해 버리고 어떤이는 금연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기도 한다. 왜일까? 니코틴은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금연을 하면 불면증, 피로감, 긴장, 신경과민, 두통, 기침, 가래, 정신집중장애 등과 같은 금단증상이 생기고 초반 3일이 제일 힘들다. 그러나 2주를 일단 넘기면 금단증상은 거의 없어진다.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을 먹으면 좋다. 한방에서는 금연침을 통해 이러한 금단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 금연침은 귀에 침을 놓은 치임으로 한다. 침자리 중 신문은 정신적인 금단현상(불안, 초조)을 완화시킨다. 내분비점은 혈중 니코틴의 양이 줄어들어서 오는 두통과 불면증을 완화시키고, 인후점과 폐점은 흡연으로 약화된 호흡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침을 맞으면 담배 맛이 달라져 풀 냄새를 느낀다. 금연침은 주2회 양쪽 귀를 번갈아 시술하며 4∼8주를 한 단이로 하여 치료한다. 올해는 년초부터 전국적으로 금연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유기능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금연’이라는 보약을 드실 것을 권하고 싶다.

'건강 챙기며 운치도 즐기자'

커피 대신 우리 차를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차는 마시는 멋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종류도 다양해 기호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설날 다과상에 어울릴만한 고유의 전통차를 알아본다. ▲감잎차=5∼6월에 황색꽃이 피고 열매는 액과로 10월에 홍색으로 익는다. 혈관을 보강하고 이뇨작용, 괴혈병, 빈형에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에는 혈압을 낮추고 머리를 가볍게 한다. 감꼭지 말린 것과 생각을 넣여 달여 마시면 딸꾹질이 멈춘다. ▲녹차=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잎이 단단하고 표면은 윤이 난다. 품종에 따라 잎빛깔의 농담 및 주름이 약간 차이가 있으며 자색, 황색, 갈색 등 여러가지가 있다. 8월 하순부터 12월까지 피고, 꽃잎은 6∼8쪽으로 흰색 도는 담홍색이다. 머리를 맑게 해주고 두려움을 자주 느끼거나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담배를 피는 사람은 니코틴 해독효과가 있다. ▲두충차=껍질, 잎, 모두 교질이 함유돼 있고 잎은 호생으로 타원형이며 끝은 날카롭고 밑은 넓고 가장 자리에 톱니가 있다. 종자로 번식하며 꽃은 5월에 열매는 시과로 10월에 익는다. 충이나 냉에 상해서 허리가 아프거나 산후증, 식은 땀, 산허요통 등에 효과가 있다. ▲매실차=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흔히 매화나무라고도 부른다. 어린이 경기, 후두부 마비, 담, 갈증, 토사, 하혈, 중풍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자차=10월께 열리는 유자는 입맛을 좋게 해주고 소화촉진, 식욕증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디프테리아나 류마티스를 완화해 주며 생선뼈가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을 때 생선뼈를 녹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가래가 끓어 오르는 오래된 기침을 다스려주며 하복부와 생식기 부위에 오는 동통을 풀어준다고 알려지고 있다. ▲살구차=살구씨 10개에 약간의 꿀과 물을 넣어 끓여 마시면 좋다. 심장병에 효능이 있으며 갈증을 멈추게 하고 육류를 부드럽게 해주며 통리성이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수유차=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소변을 이롭게 하고 두풍과 귀먹은 것을 낫게 하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거북이처럼 운동하라'

‘살에게 말을 걸어봐’(이유명호 지음. 이프)는 한의사가 쓴 다이어트 교재이다. ‘몸을 살리는’ 살빼기를 지향한 점에서 다른 다이어트 관련서와 차별화된다. 저자가 전하는 ‘살풀이’(살 때문에 쌓인 한을 풀어서 저절로 살도 빠지게 하자는 것) 십계명. 첫째, 몸에 대한 부정과 증오를 푸는게 급선무이다. 살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는 ‘칼만 안든 살인자’로 자칫 폭발적으로 먹는 습관을 야기한다. ‘거북이처럼 운동하라’. 꾸준히 길게 적어도 매일 1시간 이상 거북이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루 1시간 걸으면 1년에 11㎏을 뺄 수 있다. 한탕주의는 버려야 한다. 단식은 반드시 ‘몸의 복수’로 실패하게 되며, 오히려 망가진 몸은 수습하기만 힘들다. 살풀이는 반드시 잘 먹으며 해야한다. 저자에 따르면 독이 되는 음식은 고기(죽은 동물의 복수), 설탕(뼈를 깎는 아픔이 기다린다), 밀가루(얼마나 독하면 벌레도 안 생길까), 빵(좋아하면 빵빵해진다), 라면(몸이 쓰레기통인가) 등이다. 반면 약이 되는 음식은 나물(호사 중의 호사), 콩(전지구적 자산), 감자(알칼리성의 대표선수), 김치(몸을 뜨겁게 하는 에너지), 토마토(지방까지 흡수한다), 오이(먹는 화장품) 등이다. 원하는 부위의 살을 빼려면 그 부위를 수축시키면 된다. 기지개를 켜듯 팔다리를 뒤로 보내주거나, 뒤로 줄넘기를 하거나 수영도 배영으로 하고, 뒤로 걷고 그러면 좋다. 뚱뚱하면 담석도 잘 생기고 당뇨, 고혈압, 뇌졸중, 척추디스크, 탈골, 관절염, 각종 암의 발생률도 훨씬 높다. 저자는 ‘넘치는’ 지방은 반드시 덜어내라고 권한다. 하지만 천천히. 275쪽.

<비만 클리닉>과도한 다이어트의 부작용

과도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최근 과도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지나치게 먹고는 토해 버리는 등 음식을 먹는데 있어 장애를 일으키는 섭식장에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회사원인 김모(22세)씨의 경우 신장 167cm, 체중 45kg에 날씬한 몸에도 불구하고 항상 살이 찔까봐 두려워 한다. 하루에 한끼를 먹는데 그 한끼도 유명다이어트 회사의 다이어트 제품을 먹는다. 고등학교 2학년때 체중이 65kg이었다가 단식으로 체중을 뺏다 다시 쪘다 하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공포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 사이 약국에서 살빼는 약을 먹기 시작했고 음식을 많이 먹었다 싶으면 화장실에 가서 손가락을 입에 넣고 토하거나 설사약을 먹어 일부러 설사를 했다. 현재 그녀는 일반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고 심한 변비를 겪고 있으며 앙상하게 뼈가 들어나고 피부의 탄력을 잃은 상태이다. 섭식장애에는 김씨와 같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두려워 최소한의 음식외에는 거부하고 강박적으로 마르기를 원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 식욕을 참지 못하고 과다한 양의 음식물을 먹고는 일부러 토해내거나 설사약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신경성 과식욕증(대식증) 그리고 평소에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거의 안 먹다시피 하거나 아주 적게 먹고 지내다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마구 먹는 폭식증이 있다. 형태는 달라도 모두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날씬해지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게 나타나는 젊은 여성과 청소년에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복통, 탈수, 피부건조, 성장장애, 무월경, 심한 뼈 소실 등의 치명적인 신체적 합병증과 함께 우울증, 자기 비하, 좌절, 죄의식 등과 같은 불안한 정신장애를 겪게 되며, 심해지면 생명을 잃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가족, 친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문의의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생활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외모지상주의가 더욱 팽창해지면서 비만환자들과 함께 섭식장애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체중의 증가가 건강에 나쁜 것처럼 잘못된 체중감소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체중의 증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일어나듯이 체중의 감소 또한 전문의의 지도하에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잃지 말아야 겠다.

치매환자 부엌,목욕탕 요주의

치매환자들은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과거에 했던 일이라도 이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대부분의 사고는 부엌과 목욕탕에서 발생하며, 가스렌지를 켜놓고 빈 냄비를 얹어 놓아 곧잘 화재를 일으키며, 바닥에 물을 엎지르고 미끄러져 골절이나 뇌진탕 등의 사고를 당한다.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난간이나 손잡이를 목욕탕에 설치해 주고 미끄럼방지를 위한 매트를 욕조나 샤워장소에 설치해야 한다. 특히 사고는 간병인이 엇갈린 행동을 하거나 서두를 때, 가족 중 다른 사람이 아플 때 잘 발생하므로 각종 사고로 인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치매환자들이 흔히 겪는 위험상황에 따른 간병에 대해 알아본다. ▲식사= 잘 고정돼 있지 않은 의치는 식사도중 기도로 들어가 질식사할 염려가 있으므로 의치의 고정 여부를 확인하고 뜨거운 음식은 어느 정도 뜨거운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식사용기는 접시보다는 사발을 사용하고 투명한 유리제품보다는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가 어려워지면 한가지 음식을 먹고 난 후 다시 다른 음식을 내 놓으며, 소금이나 간장같이 자극적인 것은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또 음식을 잘게 잘라서 부드럽게 조리해야 환자가 쉽게 먹을 수 있다. ▲목욕·구강위생= 치매환자는 우울해하거나 주변에 대해 무관심하고 기억장애로 인해 개인위생에 대해 소홀한 경우가 많다. 목욕을 도와줄 경우 조용하고 부드럽게 대해야 하며, 목욕의 필요성을 주입시키기 보다는 목욕과정을 단순화시켜 환자가 할 일을 한번에 한가지씩 요구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치아와 잘 맞는 의치는 환자의 신체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요건이다. 따라서 자신의 구강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면 환자가 가장 잘 협조할 수 있는 시간대를 택해 닦아주고, 의치가 잘 맞지 않으면 치과의사에게 교정을 의뢰하고 치주에 염증이 생겼는지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실금=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대소변을 옷이나 이부자리에 보게 되면 환자의 체면이 심하게 손상된다. 이때 환자에게 싫은 감정을 표시하면 위기반응을 야기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만약 환자의 움직임이 느리거나 보조기구를 이용해야만 할 경우 실내용 변기를 구입하고 환자의 옷에 지퍼나 단추보다 부착식 벨트를 달아주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찾지 못해 실금이 발생한다면 화장실 문을 별도로 표시를 해놓거나 밝은 색깔의 페인트칠을 해준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의학>고혈압 관리요령

뇌출혈, 뇌경색 등의 중풍은 물론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의 주요 원인이며 신부전증, 동맥류 진환 등을 유발하는 무서운 고혈압.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한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혈압에 무관심한 것이 사실인데 막상 고혈압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다른 합병증이 유발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최고혈압(수축기) 140이상, 최저혈압(이완기) 90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정의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의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상적 혈압을 최고혈압 130∼135이하, 최저혈압 80∼85이하라고 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40세 이상의 국내 성인인구 중 약 3분의1 이상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혈압이 일단 발견됐을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첫째 비만인 사람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어느 정도 혈압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등산, 속보, 조깅 등 호기성 운동을 하루에 약 40분 정도 일주일에 4∼5번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다소 의견차이는 있으나 음식을 너무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특이성을 고려할 때 적당한 염분은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시행한 후에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최고혈압 150∼160이상과 최저혈압 90∼95이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약물치료를 시작해야만 한다. 많은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거부하거나 두려워 하기도 하는데 이는 ▲고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먹어야 한다 ▲고혈압 약이 장기적으로는 간 또는 신장에 해롭다 ▲일부 혈압약들이 무기력증과 소화불량 그리고 남성에게는 발기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등의 이유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단 고정적인 고혈압이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되는 병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 약은 환자의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용량과 종류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으며 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은 간이나 신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한편 혈압은 24시간중 기상 후 한 두시간 동안 제일 높은데 이 때 혈압이 정상이라면 안심할 수 있다. 또한 정신적 충격 또는 고민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했다가 약 10분정도 안정을 취했을 때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꼭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가정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수칙

베란다에서 놀던 어린아이가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하는가 하면, 타고 놀던 보행기가 접히는 바람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고, 전기밥솥 증기에 화상을 입는 등 가정내에서 어린이와 관련된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놀이터나 도로 등 옥외 생활공간에 비해 보호자가 가까이서 지켜보는 가정은 비교적 사고위험이 적다고 생각해 소홀하기 쉬우나 가정내에서도 각종 생활용품과 시설물에 의해 다치는 사고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보호자의 무관심과 설마하는 안이한 자세에서 비롯된다. 특히 전기밥솥, 장난감, 다리미 등의 생활용품과 싱크대, 베란다, 계단 등의 시설물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가정내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소개한다. <방·거실> ▲가구의 각이 진 모서리는 테이프를 붙여 두거나 헝겊을 덧댄다. 어린이용 가구의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된 것을 고른다. ▲어린이의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콘센트는 콘센트 커버를 끼워 감전사고를 예방한다. ▲다리미나 가습기 등 화상의 위험이 있는 제품을 쓸때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VTR 삽입구에는 어린이가 손을 넣지 못하게 테이프 등으로 붙여둔다. ▲장난감 부품 등 어린이가 삼킬 우려가 있는 물건은 즉각 치워 바닥에 두지 않는다. ▲화장품, 살충제 및 각종 스프레이 제품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화장대, 책상, TV 등 어린이의 손이 닿는 곳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물건은 올려놓지 않는다. ▲아동용 이층침대는 튼튼한 제품을 고르고 이층에는 7세미만의 어린이는 재우지 않는다. <주방> ▲전기밥솥은 어린이 손이 닿지않는 곳에 두고 취사중일때는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한다. ▲냉장고에는 잠금장치를, 싱크대에는 걸쇠를 걸어 어린이가 열지 못하게 된다. ▲칼·주방용 가위 등의 주방기구는 어린이 손에 닿지않게 한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식탁보 사용을 피해 식탁보를 잡아당겨 일어날 수 있는 화상 등의 사고를 예방한다. ▲주방세제, 광택제 등의 화학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곳에 보관한다. ▲전기 냉온수기, 정수기의 온수꼭지에 손을 데는 사고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욕실·화장실> ▲샴푸, 린스, 락스 등은 어린이 손에 닿지않게 보관한다. ▲순간온수기가 설치돼 있는 경우 환기와 고장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어린이 혼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욕실바닥은 물기와 비눗기를 없애고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깐다. ▲욕조안에 어린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 전화벨, 초인종이 울려도 어린이를 두고 나가서는 안된다. ▲욕실의 세탁기는 사용하지 않으면 플러그를 뽑고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접지한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의학칼럼>여름철 피부관리 요령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기존의 피부질환이 악화되거나 피부에 문제가 없었던 사람도 피부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질환과 예방적인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무좀 피부의 각질층에 사는 곰팡이에 의한 증상으로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주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몸 등 피부의 광범위한 부위에 생길 수도 있다. 무덥고 습한 곳에 잘 생기는 특징이 있으므로 평상시 몸을 깨끗이 하고 통풍을 잘 시켜주며 땀이 잘 차는 부위는 물로 자주 닦아주고 건조시켜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단 생긴 경우에는 무좀연고나 심한 경우에는 복용약으로 같이 치료해야 한다. 식초나 양잿물에 발을 담궈서 치료하는 민간요법은 너무 독성이 강해 2차적인 세균감염이나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많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전염성 농가진 주로 어린이의 피부에 생기는 피부의 세균 감염증으로 더러운 손이나 애완동물과의 접촉, 감염된 다른 어린이와의 접촉에 의해서 생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에게서 무더운 여름동안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모기에 물린 곳이나 가려워서 긁고 상처난 피부에 황갈색의 가피와 진물이 생기면서 빠른 속도로 번지는 특징으로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주는 생활습관이 중요하겠다. ▲땀띠 무덥고 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될 경우 땀샘이 막히고 염증이 생겨서 따끔거리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겹치는 부위에 잘 생긴다. 피부를 청결히 하고 시원하게 유지시켜줌으로써 많은 호전을 볼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연고치료를 필요로 한다. 일상적으로 땀띠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땀구멍을 막히게 하여 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과 피부질환 여름철의 강렬한 직사광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는 일광화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주근깨, 기미와 같은 색소성 질환과 피부의 노화, 심하면 피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가장 좋은 예방책으로는 자외선이 수직으로 오존층을 통과해 많은 양이 지구상에 도달하는 한 여름 정오무렵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광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광선차단체에는 SPF라고 하는 광선차단 지수가 적혀있는데 20이상이면 무난하고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3∼4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광화상이 생긴 경우에는 시원한 물로 냉 찜질을 시켜주는 것이 우선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의 031)779-0289 /분당제생병원 피부과 전문의 김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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