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후 건강관리 요령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한 번 흐트러진 생활패턴이 예전처럼 안정되는 것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휴가를 마친 후 일터에 돌아오면 한동안 일손이 잡히지 않는 휴가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이는 여행과 느슨해진 생활 등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익숙해져 정신적으로 흥분상태가 이어지고, 긴장감이 풀어졌기 때문이다. 휴가 후유증 극복 요령과 피부건강 등을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휴가 후유증 극복 많은 직장인들은 휴가가 끝날 때쯤이면 출근에 대한 불안이 생기기 시작하고 막상 출근해서는 그 동안 밀려 있는 일들에 넋을 잃게된다. 또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하면 직장을 그만 두고픈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고 한다. 휴가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시간이 불규칙한데 따른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휴가 중이라도 아침에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일어나는 것이 좋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고 기상시간을 원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휴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휴가 막바지 전날 아침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휴가 마지막날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유익하다. 출근날 아침에도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휴가 후유증 극복에 좋다. ◇휴가 후 피부건강 요즘은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화장품 덕분에 화상환자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휴가철이 지난 뒤 피부가 화끈화끈 열이 나고 아파지면서 당황하는 환자들이 많다. 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줘야 한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만약 껍질이 일어난다면 때를 밀어 자극하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셔 피부에 수분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환부가 덧나지 않게 해야 한다.

건강칼럼/여름철 보양식 내 체질에 맞게

사람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여름철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쉽게 지치며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되므로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복날에 닭고기에 인삼, 찹쌀을 함께 넣어서 푹 고아 만든 삼계탕이나 영양탕을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섭취하였던 것도 활력있는 여름을 나기 위하여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한 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여름 보양식의 대부분은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므로 일부 만성질환자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고혈압은 주로 비만한 사람이나 염분 섭취 및 콜레스테롤 섭취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그러므로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식하지 말고 지방질 및 염분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소장이나 대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반복적인 설사나 변비,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지방간은 주로 과도한 음주, 비만 등으로 발생하므로 간에 축적된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 및 과도한 열량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육개장, 설렁탕, 장어구이와 같은 음식은 칼로리 및 지방 함량이 높고 염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높으므로 과다한 섭취는 좋지 않다. 또한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신장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콩 음식의 대표격인 여름철 별미 콩국수는 신장기능이 저하된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는 오히려 과다 섭취하였을 때 체내 질소 노폐물이 축적되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여야 한다.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 중의 하나로 늦은 여름밤 수박, 참외, 포도 등 과일을 풍성히 먹으며 피로를 푸는 것이겠으나 복부비만이 심하거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늦은 밤 과일 한 조각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야 한다. /손 정 민 분당서울대병원 영양실장

의학칼럼/대장암 원인과 치료

● 대장암이란=대장은 맹장 부위에서 시작해 위쪽을 향하는 부위가 상행결장, 이어 평행한 부위가 횡행결장,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하행결장, S자형으로 구부러진 부위가 에스결장, 약 15㎝의 곧은 부위가 직장이며 여기에 연결된 것이 항문으로, 총 길이가 1.5~2m정도이다. 대장의 주 기능은 수분을 흡수하고 소장의 액체성 내용물을 반고형성 변으로 전환시켜 저장하고, 배변에 관여하는데 있다. 대장암은 대장점막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생길수 있지만, 주로 에스결장과 직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 빈도 및 원인=대장암은 위암, 간암, 폐암에 이어 전체 암 중 4번째(8.8%)의 빈도를 보이고 있고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가 높아지며,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과다한 동물성지방과 단백질 섭취 등의 식이습관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며 그 외 유전적 요인이 있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로서는 대장용종,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오래된 궤양성대장염 등이 있다. 대장암은 특히 가족력이 중요해 가족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정기적인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증상=대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은 암의 발생부위, 크기, 진행속도 및 진행정도, 합병증의 발생여부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장의 우측 부위(상행결장)에 생긴 경우는 우하복부 동통과 만성출혈에 의한 빈혈로 피로감과 어지러운 증세가 주를 이루고, 좌측부위에 생긴 암은 대변의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면서 배변 습관의 변화 및 혈변이 주를 이룬다. 특히 직장암의 경우 점액성 혈변이 가장 흔한 증세이나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진단 및 치료=조기대장암은 거의 100% 완치되므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검사준비 방식이 간단하고 검사 시간도 짧아져 40세가 넘어 의심나는 증세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병기(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근본적 치료를 위한 외과적 절제술과 재발 방지 및 원격 전이 병소의 치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이 병행되고 있다. 조기대장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나 외과요법에 의해 완전히 치유될 수 있으며, 재발의 조기발견을 위해 종양표지자(CEA) 등의 추적검사를 받는다. /최 병 조 수원성모병원 내과부장

◎ 항문에서 피가 나와요

검붉은 피 섞인 변직장암 출혈 의심을배변시에 피가 화장지에 묻는다든지 용변기에 선홍색의 피가 뚝뚝 떨어진다든지 혹은 물총 쏘듯이 새빨간 피가 쏟아지면 사람들은 대개 당황하게 되고 큰 병이 생기지 않았는지 걱정하게 되지만 이런 경우에 가장 흔한 질환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알려진 내치핵이다. 내치핵은 항문에 통증이 없이 출혈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특징이다. 간혹 안심하고 있다가 뒤늦게 직장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항문출혈이 있으면 한 번쯤 원인을 확실히 검사해 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출혈의 양이 적더라도 자꾸 반복되거나, 출혈의 양상이 전과 달라졌거나, 체중감소가 동반되거나, 대변보기가 힘들어졌거나, 복통이 자주 발생하면 전에 치핵이 있다고 진단을 확실히 받았어도 다시 진찰을 해보는 것이 직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문에서 선홍색의 피가 나오는 경우는 항문주위의 출혈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이지만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은 항문주위보다는 직장, 대장, 소장 등 항문에서 떨어진 부위의 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항문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의 출혈일수록 색깔은 점점 검어진다. 직장암에서의 출혈은 약간 검붉은 색깔의 피가 묻어있는 경우가 많다. 항문주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휴지에 묻을 정도의 적은 선홍색 출혈을 보이는 경우에는 외치핵, 치열, 항문궤양 등을 생각해볼 수 있고, 직장암의 경우에는 통증이 없거나 항문부위나 골반부위의 묵직한 통증, 혹은 복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검붉은 색깔의 소량의 피가 대변과 섞어 나올 때는 반드시 직장 및 대장의 검사를 받아서 암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또한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것 같아서 자꾸 화장실을 간다든지, 실제로 대변양이 줄거나 대변의 크기가 작아졌다든지, 없던 변비가 생긴 경우에는 꼭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직장 및 대장에 암이 생기지 않았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광재교수 소화기내과

제1회 안전·건강도시 심포지엄

WHO 수원, 안전도시 협력센터 지정경기일보와 수원시, 아주대학교의료원이 공동 주최한 제1회 안전건강도시 정책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이 15일 오후 아주대학병원 별관 강당에서 이종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장, 김용서 수원시장과 슈반스트롬 세계보건기구(WHO) 안전도시 협력위원장, 김효철 아주대의료원장을 비롯 서울, 창원 등 국내 안전도시 사업 관계자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안전건강도시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슈반스트롬 WHO 협력위원장의 30년간의 국제안전도시운동과 조준필 아주대 의대 지역사회안전증진 연구소장의 손상예방과 안전증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으로 진행됐다.이어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안전도시로 인증받은 수원시 안전도시 사업(김혜경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과 서울시 안전건강도시 사업(양인승 서울시 보건소 보건기획팀장), 창원시 건강도시 사업(김차순 창원시 보건소)에 대한 추진현황 및 성과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이와함께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김찬호 안양시 동안구보건소장, 이정렬 연세대 간호대 학장, 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대표가 토론자로 참가해 열띤 토론과 질의 등이 펼쳐졌다.다음은 안전증진정책에 대한 국제적 동향과 새로운 패러다임 등에 대한 특별강연과 수원, 서울, 창원 등의 지자체 건강도시 사업 등에 대한 발표내용을 정리했다.◇안전증진정책의 국제적 동향= 경제혼란으로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이 위협받고 있는 이때 모든 종류의 사고로 인한 의료행위와 생산력 손실은 매년 5천억원에 달한다.이에 지난 1989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50개국 500여명의 대표자들이 첫 세계 사고와 손상예방 학회에 광대한 사고와 손상 문제, 대책의 필요성을 논의한 뒤 안전도시 선언문을 채택했다.모든 인류는 건강과 안전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지니며 각 국가는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안전도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참여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고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관민기업지역사회 주요 그룹 등의 안전을 위한 공공정책개발과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네크워크를 구축해야한다.세계보건기구의 모두를 위한 건강의 이념을 토대로 설립된 스웨덴 폴쵸핑 손상예상프로그램(FAPP)으로 시작된 포괄적인 안전도시 구상은 노르웨인, 스칸디나비안 등을 거쳐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대륙 등의 전세계의 주요 도시로 확산, 안전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이들 도시에서의 안전도시 프로그램은 건강 홍보 개념과 지역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각 지역의 사회내 사고와 손상률의 감소의 측면에서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안전증진의 새로운 패러다임= 사고와 손상은 높은 사망률과 후유증으로 조기사망이나 장애로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고 인물적 피해와 직접 의료비, 의료기관에서의 대기시간, 교통소요시간 등 막대한 사회경제학적 비용손실을 초래, 국가공중보건상 우선 관리정책사업으로 부상했다.이에 따라 보건학계는 지난 1940년대 이후 손상을 개인에 국한된 예기치 못한 사고나 폭력에 의한 것에서 유행적 사건, 계절적 변화, 장기간의 추세 등을 가지는 질병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이같은 손상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손상예방을 위한 과학적 접근을 통한 다양한 예방 전략 강구로 사고를 당했을 때 보호장구 착용으로 손상을 예방하거나 줄이고 손상 이후 응급의료서비스의 개선으로 생명을 구하고 손상의 중증화를 예방하는등 괄목한 예방효과가 가능하다.그러나 한국의 경우 국가적 보건정책 목표에 손상영역이 포함되어 있지않아 손상예방의 노력이 부족하고, 기존의 정책도 과학적 접근이 결여된 채 캠페인이나 안전교육, 홍보 등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국가와 지자체들은 손상 예방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일환으로 지역공동체의 손상의 정도와 범위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인 손상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어 손상의 원인과 위험요인을 규명하고 순상예방방법을 개발하고 적극 추진한 후 평가후 개선하는 순으로 진행하고 이 과정에 지역사회의 관련기관 및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만 한다./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인터뷰/슈반스트롬 WHO 안전도시 협력위원장지역사회내 협력 강화 안전환경 구축해야슈반스트롬 WHO 안전도시 협력위원장은 15일 안전도시 아이디어를 널리 알리는 것을 돕고 안전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지자체나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센터로 아주대 의과대학내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가 지정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아주대 의대병원은 국내외에서 안전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지자체 등에 안전증진을 위한 손상예방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등을 지원하는 협력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또한 슈반스트롬은 최근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안전건강도시 운동에 대해 각 지자체별로 개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장질환, 알콜 등 약물중독 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건강도시와 일상생활에서의 교통사고, 자살 등과 같은 사회 환경결정 요인을 예방하는 안전도시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안전건강도시의 접근 방법이나 과정이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지역사회내의 안전이나 건강 관련 개별 프로그램의 차이가 명확하다는 논지를 견지하고 있다.그는 특히 시민들이 핵이나 중대한 질병으로부터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직장이나 가정, 학교 등의 일상공간에서 빚어지고 있는 각종 안전사고 등에 의한 손상은 간과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손상 예방활동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의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수원 명예시민이기도한 슈반스트롬은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내 안전 관련 유관기관들이 공동의 프로그램을 갖고 긴밀한 협력관계속에서 다각도로 안전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원시민들이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수원시 안전도시 사업= 아시아 최초로 지난 2002년 2월 WHO안전도시 협력센터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수원은 수원시 안전도시 만들기 협의회를 조직, 손상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손상예방활동 프로그램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안전의식 고취교통생활 큰 성과수원시는 그동안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제1차 아시아 안전도시 학회와 안전심포지엄 등 각종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해왔고 안전도시 홍보관 운영과 안전홍보물 등 관련 자료를 제작배포해왔다.손상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전띠와 안전카시트 착용 등의 교통안전사업, 가정내 안전용품사용과 손끼임 보호장구 비치 등 어린이 안전사업, 미끄럼방지 양말과 노인안전체조 보급 등 노인안전사업, 심폐소생술 교육과 자살예방센터 등을 운영해왔다.안전도시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수원지역은 지난 2001년 1만명당 76.5%에 달하던 사고가 11.2%가 감소한 65.3%로, 자살은 14.3%, 익수사고 2.7%가 각각 줄었다. 또 안전도시 프로그램(일기장 등)의 시행이후 어린이 안전의식은 지난 9월 측정결과 14%로 3%가량 높아졌고 이중 교통과 생활 부분의 안전지식 점수는 3.96%, 7.27%로 각각 0.9%, 1.47%로 향상되는 등 눈에 띨 정도로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와 함께 올해부터 지자체와 응급의료기관, 교통관련 기관, NGO 등간의 유기적인 안전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내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수원시는 아주대 의대 지역사회안전증진 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및 아시아 안전도시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아시아지역 안전도시 협력센터 유치에 성공했다./김혜경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서울시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 사업= 한국 경제성장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서울은 각종 개발위주 정책의 산업화로 수질대기소음 등의 환경오염, 복잡한 주거형태 혼잡한 교통 등으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아왔다.시민건강 위해요인 분석 안전증진이에 서울시는 지난 2003년 9월 건강안전도시 프로젝트를 수립한 후 질병관리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던 공공보건사업의 방향을 대폭 전환해 시민의 건강위해요인을 분석해 그 원인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면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나섰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건강검진, 사후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보다는 개인의 생활양식, 습관 개선과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를 위한 청계천 복원, 뉴타운개발, 승용차 자율요일제 등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올해초 WHO 건강개발연구기관인 고베센터와 협력하여 서울시의 사회환경지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의 건강에 위해되는 요소 분석하는 한편 지난 6월엔 WHO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해 국제적 교류를 통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이와함께 관 주도의 공공보건과 안전증진사업을 사고손상 예방과 관련된 각 분야의 시민단체, NGO,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 운영하는 등 건강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건강도시 조성의 노력으로 서울시는 지난 10월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 및 뉴스레터위원회 편집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서울시는 내달에 전국 건강도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말까지 건강도시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내년 3월엔 건강도시 국제 심포지엄과 건강엑스포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양인승 서울시 보건기획팀장◇창원시 건강도시 사업=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인 창원시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51만여명에 달하고 이들중 대부분이 도시지역에 거주하면서 주택부족, 생활오수, 교통수송난, 건강문제 등이 사회문제화되기 시작했다.지자체 시민건강 평생관리 중점추진이에 창원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최고의 정책목표로 두고 도시내의 물리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건강관련 프로그램 등을 보급해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건강도시 추진에 나섰다.창원시는 지난 2002년 3월 건강도시 창원 선포를 위한 지역사회 진단을 토대로 건강도시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난 6월WHO건강도시연맹체 에 가입했으며 10월에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체 창립총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창원시는 그동안 시민 건강 평생 관리를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중점과제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개발 등 10개 분야 59과제, 보건소 차원에서 음주습과 개선,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증진 등 각 분야별로 300여개에 달하는 건강 의제를 설정, 적극 추진중에 있다.창원시는 특히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건강에 대해 정치적 전념과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 지역사회의 참여, 지속적인 혁신을 수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앞으로 창원시는 오는 12월 건강도시 창원 실행계획에 따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건강도시 추진을 위한 공동체 형성교육, 건강포럼 개최, 건강도시 창원추진대 시민보고회 등을 잇따라 추진할 예정이다./김차순 창원시보건소

의학칼럼/요통

수험생·직장인 등 척추변형 많아 치료후 바른 자세 생활습관 중요 아침, 저녁으로 간단한 체조 도움 10년 이상 한의원을 운영해 오면서 많은 요통환자를 경험했다. 그 가운데서도 어린 학생들이 척추변형이 생겨 요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는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허리가 그렇게 아픈데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설 정도다. 현대에는 많은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이 불안정하고 불균형적인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척추측만골반 불균형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요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통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통증치료 후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사람이 바른 마음으로 살아야 되듯 바른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인체에서 허리의 역할은 좌우로 신장을 보호하며 인체를 받치고 있고 집으로 생각하면 기둥과 대들보 같은 존재다. 요통이 발생했는데도 장기간 방치하여 악화되게 되면 좌골신경통이나 요추디스크(요추추간판탈골증)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요통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장기능의 약화와 자궁 및 대장질환, 심한 습도 및 온도변화, 요추부 염좌(삐끗한 것), 불안정한 자세로 인한 척추변형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가운데 한 가지 내지 두 가지 이상이 인체에 반응하여 요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요통의 대부분은 한방치료로 치료가 용이하다.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불안정한 자세로 인한 척추변형(척추측만)으로 발생하는 요통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한방치료로는 약물요법, 침구용법, 물리치료 요법 등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추나요법(척추교정)등도 시술해야 한다. 요통은 보통 빨리 치료되는 편이나 척추이상(변형)으로 보는 경우 수개월 이상 치료해야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일반적으로 요통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는 아침, 저녁으로 10분 정도씩 스트레칭 등 간단한 체조를 하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와함께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규칙적인 휴식시간을 갖고 허리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앉아 있거나 서 있을 경우 좌우 균형이 맞는 바른 자세 취하고 요통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인 오미자나 두충, 모과, 복분자 등을 적당량 취해서 차로 끓여 마시면 요통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용우 구리 수(秀) 한의원 원장

선선한 가을바람 ‘살랑’ 앗~ 피부 건조증!

어느덧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더불어 어느 때보다 바깥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피부건조증 등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가을에 피부 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찬바람과 함께 습도가 낮아지고 여름내 받았던 자외선 때문이다. 이 질환은 보통 완연한 가을에 생기지만 올해는 유난히 덥고 길었던 여름날씨와 과도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외부와 기온차가 심하게 벌어지면서 한 달 가량 빨리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건조증이 생기면 가려움을 참지 못하지만 피부를 긁어 각질을 일으키거나 또 이 각질을 자주 벗겨내는 것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건조함을 촉진하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한다. 각질은 유분 부족이 아닌 수분 부족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영양크림처럼 유분함량이 높은 화장품을 덧바르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막아 피부호흡을 방해할 수 있다. 적당량을 덜어 쓰되 흡수가 잘 되도록 손끝으로 두드리면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이 있을 때는 생활환경과 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주고 옷은 가급적 자극이 없는 면제품을 입으면 가려움증이 완화된다. 뜨거운 물 목욕이나 지나친 비누의 사용은 피부보호막을 형성하는 피지를 제거하므로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또한 하루에 물을 6∼8컵 정도를 마셔 피부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지성피부도 무리하게 유분을 제거하면 건조증이 쉽게 올 수 있다. 지성피부 역시 여름을 나면서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 유·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지성피부라도 지나친 유분 제거는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유분제거를 피하고 수분을 공급해 줘야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박피술을 이용해 무리하게 피부를 벗겨낼 경우 각질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다음에 더 두껍게 쌓일 수 있고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에는 주사기에 약물을 넣어 피하지방의 지방 분해를 촉진하거나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는 ‘메조테라피’ 요법을 권장할만 하다”고 말했다.

癌을 이기자/본보-아주대병원 공동기획

1.프롤로그 올해초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인간 배아세포에서 치료용 줄기세포를 성공적으로 생산해냈다는 발표가 있었다. 물론 이에 대해 ‘인간복제’라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초래할 위험성을 경고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의학계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반응인 듯 하다. 연구의 범위를 합리적이면서도 적절하게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뒤따른다면 죽음만을 바라보고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겐 분명 서광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癌정복 꿈’은 계속된다 ‘무병장수’의 꿈은 고대로부터 전하는 희망사항이었으며 동서양을 막론한다. 특히 인류는 고질병이라 치부되는 암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진행해 왔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그간 암 연구에 관한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 왔는데 1980년대에 들어서는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이 획기적으로 발전되며 암의 발생 원인도 상당부분 밝혀졌다. 그 결과 ▲일반인에게도 암 유전자는 존재한다는 것과 ▲이 유전자는 인체에 필요한만큼만 성장하고 활동하며 ▲기능을 완수하면 자율적으로 억제돼 휴식상태로 머문다는 것 등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인간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암은 무엇인가.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임호영 교수는 “암(Cancer)이란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되는 상태를 뜻한다”고 말한다. 즉, 어떤 원인에 의해 암 유전자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거나 암 억제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해 기능을 잃게 되었을 때, 그 세포는 계속 분열하고 증식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암으로 변이된다는 것. 임 교수는 또 “눈부신 의학 발전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암은 극복되기는 커녕 점차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암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질병사망 원인의 대부분이 중풍이나 고혈압, 감염 등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젠 주변에서 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주대병원이 2002년 3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자료를 보면 전체 입원환자 중 10.7%가 암으로 판정됐다. 이중 위암이 가장 많았고 간암과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병원에서 사망한 고인(故人) 중 절반 가량이 암에 의한 것으로 파악돼 암의 심각성은 더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 통계를 보더라도 사망 원인의 1/4이 암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생 양상을 보면 폐암과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이 증가하는 추세로 점차 서양과 비슷하게 되어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인으로는 인스턴트 식품에 의한 식생활 변화와 흡연 등이 우선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기원전 400년 경,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가 생존했던 시절부터 언급돼 온 암의 오늘날 치료와 현실은 어떠한가. 암의 치료는 고전적으로 수술과 방사선, 항암제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서구에서는 이미 100여년 전부터 현대적 개념의 근치적 암수술을 시행해왔고 1940년 대에는 항암제가 도입됐다. 2차 세계대전 중 독가스를 개발하다 우연히 발견된 항암제는 현재까지 거듭되는 발전의 성과를 이루었다. 방사선 치료도 점차 수준이 높아져 암 세포만을 치료하고 정상 세포는 다치지 않게하는 방법이 보편화 돼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법 외에도 면역과 세포, 유전자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 치료는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치료법을 병행함으로써 효과를 높인다. 각 분야마다 전문의들이 세분화 돼있어 진단과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날 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인식은 조기 발견이다. 임 교수는 “암을 조기에 진단받지 못한 환자들을 보면 신빙성 없는 허황된 치료에 몸을 맡기고 매달리는 상황이 목격된다”며 “이럴 경우 나중에 더 어렵고 힘들게 만들뿐 아니라 병이 악화돼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날의 암 극복은 결국 예방과 조기진단이 최선의 비책이다”라고 조언한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 등 식생활에 주의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대한암학회에서 권고하는 ‘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는 위암이나 간암 등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이동버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사 시스템이 널리 보급돼 있다. 이 정책 후 암의 조기 발견이 상당히 늘어나 전체 암 사망률을 줄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국민 개개인도 정기검진 받는 것을 ‘습관’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임 교수는 “암의 유전자 이상을 치료하는 항암제가 최근 속속 개발되고 있는데 부작용이 적고 투여가 간편한 장점이 있어 향후 암 치료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세계의 많은 의학자와 과학자들이 ‘암’이라는 공통의 적을 섬멸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만큼 ‘암 정복’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옴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암환자 현황 및 유형분석 한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1위’ 위암환자 18.7%로 가장 많아 아주대병원이 2002년 3월부터 2003년 2월까지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암환자 현황 및 유형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퇴원환자 2만9천여명 중 10.7%에 해당하는 3천100여명이 암 환자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54.5%, 여성은 45.5%의 비율을 보였으며 남성은 위암>간암>폐암>결장 및 직장암>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위암>갑상선암>자궁경부암>결장 및 직장암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천800여건으로 27.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20.4%, 40대가 20.1%, 70대가 12%, 30대가 10.1%, 20대가 2.9%였다. 연령대별 암의 종류를 살펴보면 ▲10대까지는 백혈병과 뇌암 ▲20대는 갑상선암과 백혈병 ▲30대는 갑상선암과 위암 ▲40대는 유방암과 위암 ▲50대는 위암과 간암 ▲60대 이후에는 위암과 폐암이 두드러졌다. 또 전체 암 환자 중 주요 10대 암에 걸린 환자의 비율은 77.2%로 위암이 18.7%, 간암이 11.7%, 폐암이 11%, 결장 및 직장암이 9.5%, 유방암이 7.5%, 갑상선암이 6.1%, 자궁경부암이 4.7%, 전립선암과 췌장암이 각각 2.2%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 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54.2%를 기록, 사망자 2명 중 1명이 암 때문에 사망했으며 성별로는 남성 62.6%, 여성 37.4%를 차지했고 간 및 간내 담관암 사망이 19.4%(73명), 폐암 17.5%, 위암 17%, 결장 및 직장암 9%, 백혈병 5.3%, 췌장암 5%로 집계됐다. 결국 암은 한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갈수록 복잡 다양한 형태로 발병하기 때문에 조기치료에 대한 인식 확산은 물론이고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체제가 확립돼야 한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Well Being 나만의 코드를 찾아라…

먹거리·주거·패션… 생활곳곳에 개인 생활에 맞춰 ‘웰빙의 진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마음 가짐’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well-being)’이 열풍을 넘어 생활속에 정착돼 가고있다. 요즘 사회분위기를 보면 웰빙은 더 이상 한때의 유행이 아닌 생활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웰빙 바람 초기에는 그 개념 자체가 부유층 등 일부에 한정되던 것이 이제는 서민생활에까지 침투해 있다. 건강(운동)에서부터 먹거리, 주거생활, 문화예술, 여가 등 각 분야에서 웰빙 붐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웰빙이 뿌리를 내린 건 바로 음식이다. 식품 제조업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웰빙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이를 선호하고 있다. 비타민을 앞세운 음료,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의 라면, 검은콩이나 검은깨로 만든 우유나 요구르트, 녹차 아이스크림 등 몸에 좋은 무언가를 앞세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집에서는 청국장이나 산나물, 손수 키운 채소 등 인스턴트와 거리가 먼 음식들이 식탁을 차지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가공을 하지않고 천연 그대로의 영양을 섭취한다는 의식에서다. 이로 인해 최근 유기농 채소 및 친환경 농산물이 크게 각광을 받고있다. 주거 환경도 마찬가지다. 유럽풍 이미지의 아파트가 눈길을 끄는가 하면 단지 내에 폭포수가 설치되고 공원은 나무가 우거져 있다. ‘새집 증후군’도 앞으로 옛말이 되어버릴 듯 한데, 얼마전 모 국회의원은 다세대 주택이나 공공시설에 ‘그린 건축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 밝혔다. 경제불황 속에 웰빙은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초 A인터넷 쇼핑몰이 발표한 히트상품의 목록을 살펴보면 이같은 단면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알록달록한 색깔의 ‘패션 추리닝’이 눈에 띈다. 상반기에만 28만여벌이 팔린 ‘캐포츠’(캐주얼과 스포츠)로 실용성과 패션감각을 동시에 살렸다고 평가받는다. 반신욕을 위한 욕조덮개와 요가매트, 분말 청국장 등은 2~3만여개가 팔려나갔다. 또 다른 유통업체인 L홈쇼핑도 마찬가지. ‘쥬서기’를 비롯해 ‘…의 황토 솔림욕’,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황토 나노 …녹즙기’, ‘…클로렐라 세트’ 등이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 웰빙이 현대의 이상적 삶을 향한 바람직한 코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특히 사회학과 의학 전문가들은 웰빙의 폐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웰빙은 말 그대로 ‘잘 사는 것’이다. ‘잘 사는 것’이란 애매모호한 의미에는 정답이 없다. 개개인에 따라,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다양성과 다변성을 동반한다. 따라서 ‘나’의 웰빙이 꼭 남의 웰빙과 같은 것이 아니며 ‘남’의 웰빙은 나에게 웰빙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웰빙은 획일화 되어 있을뿐 아니라 또 다른 유행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있다. 이 때문에 ‘소외’의 문화를 양산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이용함을 주저하지 않는다. 아침에 집이나 직장에서 요구르트 혹은 우유를 배달시켜 먹는 이와 이를 배달하는 이, 이 중 누가 더 웰빙에 가까운 지는 생각해보면 금방 알 것이다. 또 아로마와 같은, 좋은 천연 원료를 사용해 씻었다해도 뜨거운 사우나에서 시원하게 땀을 뺀 것과 같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웰빙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마음이다. 마음이 웰빙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을 들여도 웰빙이 될 수 없다. 부가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을 위한 진정한 웰빙 코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책 속에 웰빙이 있다” ■ 내 몸을 살리는 생활 속의 웰빙항암식품(이승남 저·가림출판사 刊)= 우리가 흔히 밥상에서, 산에서, 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암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먹거리 문화를 소개한다. 건강한 삶은 건강한 먹거리에서 나옴을 잊지 말고 자연에 순응하는 식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로부터 질병까지 날려 버리자. ■ 실내 식물이 사람을 살린다;새집 증후군과 실내식물 웰빙(손기철 저·중앙생활사 刊)= 실내 식물을 통해 새집 증후군을 퇴치하고 실내 공기를 정화해 보자. 또 온열환경 조절, 첨단 기능성 실내디자인과 뇌졸중, 정신분열증, 정신지체, 치매에 적용한 원예치료 등의 연구 결과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기르면 좋은 기능성 실내식물 15가지가 컬러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 웰빙건강법;기도를 통한(체스터 L.톨슨, 해럴드 G.코에닉 공저/김지홍 역·토기장이 刊)= 의사와 목사가 함께 쓴 신앙과 과학이 접목된 책. 몸과 마음, 영혼의 진정한 웰빙은 기도라고 말한다. 기도는 질병을 치유할 뿐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고 몸의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켜서 건강하게 유지시킨다는 의학적인 연구결과를 알려준다. ■ 고객 웰빙 기법;매출 10배 증가시키는(권오철 저·학문사 刊)= 전통적 촉진요소와 현대적 사고를 가미한 소비자 만족 촉진마케팅믹스.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경쟁업자 보다 고객들을 더 가치있게 만족시키는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식음료업 등 모든 기존의 사업체와 창업준비 사업가들에게 많은 조언을 한다. ■ 행복을 찾아가는 나만의 삶, 웰빙(맹한승 저·행복한마음 刊)= 요가 센터에서 몸을 가꾸고, 값비싼 유기농을 먹으며, 고가의 스파 시설을 이용하는 한편 가까운 공원이나 뒷산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제철에 나는 채소를 먹으며 집에서 홈스파를 간간이 하고, 허브를 키우는 것. 이 책은 후자의 사례에 웰빙의 중점을 둔다. 웰빙은 물질적인 만족이 아니며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방편을 찾아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뇌운동’ 뉴로빅을 아시나요

나이가 들수록 신체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듯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뇌운동이 필요하다. 미국 듀크 대학 신경생물학교수이자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연구원인 로렌스 캐츠 박사는 신체적인 유산소운동인 에어로빅에 대해 ‘뉴로빅’(neurobics)이라고 불리는 뇌운동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전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 빗고 칫솔질 하고 머리 손질하고 화장하고 옷 입고 아침먹는 일을 평소 자주 쓰지 않는 손(왼손)으로 해 본다. ▲세수하거나 샤워할 때 눈을 감고 순전히 감각으로만 비누를 찾아 쓰고 감촉으로 몸을 씻는다. 자동차에 올라타고 키를 찾아 시동을 거는 동작도 눈을 감고 한다. 집에 돌아와 열쇠를 찾아 현관문을 열 때도 마찬가지다. ▲책상이나 선반 위의 사진을 거꾸로 놓는다. ▲새로 생긴 시장이나 빵집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냄새를 맡는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서양식 호텔에 묵고 맥도널드에서 먹고 관광버스를 탈게 아니라 렌트카를 직접 몰고 자신의 모국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작은 마을로 가서그 곳에 머물며 낯선 음식을 먹어 보라. 이렇게 하면 감각의 입력을 처리하는 뇌 부위에서 새로운 신경 연결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도전이나 어려운 일을 할 때 감각이 예민해지고 정신적인 준비가 쉽게이루어진다고 캐츠 박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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