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관리 가능한 건강 문제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NAPA 회의에서 ‘역노화(Reverse Aging)’의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이지만, 방대한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역노화 관련 연구 성과를 통해 역노화가 더 이상 가상이 아닌 실증적 대안이라는 점을 학술적 성과로 입증해 노화의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3회 NAPA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포교정의약학회와 제이비케이랩이 공동 주관한 ‘셀메드 세션’에서 이같은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NAPA는 천연물·영양·예방의학을 중심으로 건강한 노화를 연구하는 아시아 대표 국제 학술대회다. 전 세계 의사·약사·과학자들이 최신 연구를 공유한다. NAPA 국제 컨퍼런스의 핵심 아젠다는 역노화와 ‘세포교정 영양요법(OCNT)’이었다. 노화를 단순한 ‘운명’이 아니라 관리하고 늦출 수 있는 건강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역노화의 핵심 내용이다. 세포교정 영양요법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단순히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환경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첨단 건강 관리 방식이다. 노화와 만성질환의 원인을 세포 에너지 저하와 신호 전달 오류로 보고, 필요한 영양 성분을 맞춤형으로 공급해 세포의 회복과 재생을 돕는 것이다. 단순히 영양제를 섭취하는 수준이 아니라 세포 에너지 생산과 회복 과정을 과학적으로 돕는 것이 세포교정 영양요법의 핵심이다. 서영준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는 “노화는 항산화 방어능력 등 세포 기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세포를 바로잡는 접근이 노화 관리의 핵심이 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항산화 유전자 발현조절의 마스터 스위치로 작용하는 NRF 2가 중요하게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세션을 공동주관흔 제이비케이랩은 약국 영양 상담 브랜드로, 국내 3000여개 약국과 함께 축적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원리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약사가 상담을 통해 개인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세포교정 영양요법에 기반한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NAPA 컨퍼런스에서는 실제 약국 현장에서 적용된 다수의 임상 사례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반복된 시험관 시술 실패 후 자연 임신에 성공한 사례, 암 수술 이후 생긴 당뇨병 합병증이 개선된 사례, 고령 환자의 욕창과 만성 피부질환이 빠르게 호전된 사례 등 실제 현장사례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해외 석학들의 과학적 설명도 역노화 논제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소마 겐이치로 일본 니가타대 교수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가 몸 전체를 순환하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면서 “세포 기능 회복이 전신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약학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도 노화를 질병 코드로 분류하며 관리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노화는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할 건강 문제”라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골밀도 검사로 조기에 예방해야

‘침묵의 질환’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다공’이란 말 그대로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뼛속에 구멍이 나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만큼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 특히 초기 통증 및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리는데, 골다공증의 경우 골절 후 회복이 더딜 수 있어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봉모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하면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의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호르몬 ▲체중 ▲생활습관 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대표적 고위험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 흡수가 빨라지는 폐경기 이후 여성 ▲남성 호르몬이 감소돼 골밀도가 저하되는 70세 이상 고령 남성 ▲저체중자 및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갑상선질환·당뇨병 환자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나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목 또는 대퇴골(엉덩이뼈)이 골절되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때로는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척추 압박골절이 나타날 수도 있어 치료 없이 방치하면 뼈는 점점 약해지고 척추와 손목 그리고 대퇴골 골절 등 중대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 및 장기 입원, 사망률 증가와 직결되는 중증질환으로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 자세 변화, 만성 통증, 보행 장애를 유발, ▲활동량 감소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매일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되며, 필요한 경우 하루 칼슘 800~1,000mg, 비타민 D 800~1,000IU의 보충을 고려할 수 있고 걷기나 근력운동 등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 교수는 “골밀도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시행할 경우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으로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중장년, 새해 운동할 결심...안전한 운동 3가지 조합

새해가 되면 헬스장 등록이 늘고 동시에 무릎·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중장년층도 함께 늘어난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지만 열심히보다 다치지 않게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꾸준한 운동을 이어가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장년층에게 가장 안전한 운동의 세 가지 조합은 유산소, 근력, 균형(낙상 예방)의 조합이다. 유산소는 심폐와 혈액순환을 끌어올리고 근력은 무릎·허리를 지탱하는 버팀목을 만들며 균형은 넘어짐과 삐끗함을 예방한다. 균형 운동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중심 잡고 버티는 연습’에 가깝다. 벽이나 의자를 잡고 한 발로 서서 버티기, 발끝·뒤꿈치 들었다 내리기처럼 짧게 반복 가능한 동작부터 시작하면 관절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몸의 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 연세스타병원 권오룡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동 종목은 ‘충격이 큰 운동’보다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부터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달리기나 등산처럼 착지 충격이 큰 운동은 초반부터 무리가 될 수 있어 평지 걷기·실내자전거·수영처럼 저충격 유산소로 몸을 데우는 방식이 권장된다. 운동 강도는 숨이 약간 차지만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면 적당하다. 무엇보다 운동량을 욕심내 한꺼번에 늘리기보다 현재 체력에서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부상 예방과 지속성을 높이는 핵심이다. 여기에 하체·등·코어 근육을 주 2회 정도 가볍게 보강하면 무릎과 허리를 ‘버티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 특히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무릎이 깊게 접히는 자세’나 ‘반복되는 충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쿼트·런지·계단 운동·딱딱한 바닥에서의 러닝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 대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벽에 기대어 버티기, 밴드로 엉덩이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 등 강도 조절이 쉬운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가 약한 사람도 몸을 비트는 동작, 반동을 주는 스트레칭, 윗몸 일으키기, 고중량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복부에 힘을 주고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플랭크 동작을 짧게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운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이미 관절염, 디스크, 협착증 등의 진단을 받은 환자라도 증상이 안정적이라면 의료진의 판단 아래 소염진통제·근이완제·주사치료·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충격이 적은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기능 회복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무릎이 ‘뚝’ 소리와 함께 붓고 열감이 생기는 경우 △무릎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고 잠기는 경우 △체중을 실을 수 없거나 관절이 빠질 듯 휘청거리는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허리 통증이 다리로 내려가며 점점 악화되고 보행까지 불안해지는 경우 △걸을 때 허리에 쿵쿵 울리는 듯한 충격이 느껴질 때 등의 상황에선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권오룡 원장은 “무릎,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약물이나 주사는 운동을 대체하는 치료가 아니라 재활이 가능하도록 통증을 낮춰주는 ‘보조수단’에 가깝다”며 “부기·잠김·불안정성, 또는 다리로 번지는 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운동으로 해결하려고 버티기보다 먼저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안암병원, 국내 최초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 열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고대안암병원)에 문을 열었다. 역류성식도염은 국내 인구의 약 7~10%가 경험하는 만성 소화기 질환이다. 이 중 약 30% 이상은 위산분비억제제(PPI)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다. 하지만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기능검사·치료 전략 수립·수술 및 장기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전담 전문센터가 없어 환자 대부분은 반복적인 약물치료나 비효율적인 진료를 받아올 수 밖에 없었다. 15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에서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중증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전담 치료한다. 센터는 24시간 식도 산도검사·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 정밀 기능검사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증상별 위산과 비산 역류의 정량적 관계 평가를 해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또 고대안암병원이 구축한 고유의 수술임상데이터에 기반한 항역류수술 효과를 예측하고 상담한다. 체계적인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진료 흐름으로 운영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센터 운영은 박성수 위장관외과 교수가 총괄한다. 박 교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역류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수술 전 시행한 식도 산도검사와 식도내압검사 지표가 수술 후 증상 호전 및 예후 예측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를 분석한 연구를 통해 객관적 검사 기반 환자 선별의 중요성을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연구 성과는 이번 전문센터의 진료 프로토콜 설계에도 직접 반영돼 있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박 교수는 관련 분야에서 현재 기준 H-index 39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며 항역류수술 치료의 학문적·임상적 표준 정립에도 기여해 왔다. 국책연구 수행을 통해 항역류수술의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현재 가장 많은 외국인 연수의사를 교육중이다. 항역류수술에 대한 국제 영문 교과서 ‘Laparoscopic Anti-Reflux Surgery(복강경 항역류수술)’ 출판 등 우수한 한국 의술과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도 힘써왔다. 박 교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은 단순히 약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엄격한 환자 선별, 치료 이후의 장기적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며 “전문센터는 반복적인 치료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 온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종 진료 창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제19회 아산의학상 이호영 서울대 교수·김승업 연세의대 교수 수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와 김승업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제19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이룬 의과학자 격려를 위해 지난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고 기초의학부문 15명, 임상의학부문 16명, 젊은의학자부문 26명 등 57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주명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14일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암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호영 교수는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직접 손상시킬 뿐 아니라 혈당 수치를 높여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이 억제됨으로써 폐암 진행이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를 2024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해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생에 대해 새로운 경로를 제시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폐 손상 회복 과정에서 작동하는 특정 신호 체계가 조건에 따라 폐의 회복이 아니라 폐기종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 만성 폐질환이 폐암으로 진행되는 원인을 설명했다. 치료 후 암세포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재발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기전 및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해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학문적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같은 연구 성과는 다양한 폐 질환과 폐암의 예방부터 치료, 재발 방지까지 전단계에 걸쳐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토대가 됐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폐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 교수는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하며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승업 교수는 바늘을 삽입해 간 조직을 채취하는 침습적인 조직 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초음파를 이용한 순간 탄성측정법(FibroScan)을 선도적으로 국내에 적용해 간 건강 상태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후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간질환 진단을 위한 비침습적 검사가 기존의 조직 검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2024년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JAMA)’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비침습적 검사만으로도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간질환 진료의 패러다임을 조직 검사 중심에서 비침습적 평가 중심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김승업 교수는 환자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연구에 매진해 255편의 SCIE 논문을 발표했다. 또 대한간학회가 주도한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임상 진료 지침’ 등 한국형 진료 표준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젊은의학자부문,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교수·이주명 성균관의대 교수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고 정확하게 단백질 구조를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 기술은 전 세계 기초의학 연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 및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주명 교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시 혈관 내부를 직접 촬영하는 영상 유도 기술이 기존 관상동맥 조영술 유도 방식보다 임상 결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23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하는 등 심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국내·외 심혈관 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제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호영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승업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와 이주명 교수에게 각각 5천만원 등 4명에게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사노피 수막구균 예방 백신 '멘쿼드피' 국내 출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수막구균이 비인두에서 무증상으로 있다가 혈류나 중추신경계로 침투할 때 발생하는 중증 세균성 질환이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IMD)이다. 주로 밀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데, 보균자에서 집단시설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공중보건적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감염 후 생존하더라도 청력 저하, 피부 조직 손상, 장기적인 신경학적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13일 의약계에 따르면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 국내에서는 기저질환자·고위험 직업군·단체 생활자·유행 시 접종 권장 대상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지만 수 시간 안에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급격히 진행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질환"이라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조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사노피)이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을 위한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주(멘쿼드피)’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멘쿼드피의 임상적 가치와 수막구균 예방 효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멘쿼드피는 A·C·Y·W 등 4가지 혈청군의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하는 4가 단백접합백신으로, 지난 5일 국내 출시됐다. 지난 2024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세부터 55세까지를 대상으로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 생후 6주 영아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멘쿼드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후 6주이상 24개월 미만 영아에서 수막구균 A 혈청군에 대한 효능·효과를 허가 받은 백신”이라며 “희석이나 혼합 과정 없이 바로 투여 가능한 완전 액상형 제형을 적용해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접종 일정은 생후 6주 이상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4회(기초 3회+추가 1회), 생후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는 2회, 2세부터 55세까지는 1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이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가별로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과 질병 발생 양상에 따라 적절한 백신을 선택해 접종 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숙사 거주 학생 등 밀집 생활자를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아프리카 등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이나 업무 목적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어 개인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멘쿼드피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연구에서도 일관된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접종 30일 후 혈청보호율은 95~99%에 달했다. 급속히 악화하는 수막구균 감염질환 위험성이나 영유아·청소년·젊은 성인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에서의 예방접종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할 때 멘쿼드피 출시는 예방의료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멘쿼드피 국내 출시를 통해 한층 강화된 수막구균 예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수막구균 감염증은 드물지만 단기간에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생후 6주 영아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멘쿼드피 도입은 고위험군 보호와 청소년 집단생활 환경의 안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귓불에 비스듬한 '사선 주름' 있다면?...노화 아닌 뇌졸중·치매 위험 신호일 수도

귓볼에 약 45도 각도로 깊게 파인 사선형 주름, 이른바 ‘프랭크 징후’는 유전성 심뇌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3D 뇌 MRI에서 프랭크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프랭크 징후와 유전성 뇌소혈관 손상 정도 간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프랭크 징후는 귓불에 약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파인 주름을 말한다. 1973년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가 협심증 환자에서 자주 관찰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과거에는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심근경색·뇌졸중·혈관성 치매 등 심뇌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이 제기되며 전신 혈관 상태를 가늠하는 보조적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혈관성 질환 환자에서 프랭크 징후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상관관계만 확인됐을 뿐, 뚜렷한 인과관계나 발생 기전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 뇌 MRI 영상을 활용했다. 뇌 MRI를 촬영하면 얼굴과 양쪽 귓불도 함께 찍힌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집한 400건의 뇌 MRI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수동으로 구분하고 표시한 프랭크 징후를 AI에 학습시켰다. 이후 학습에 사용하지 않은 별도의 분당서울대병원 데이터셋(총 600건)으로 1차 검증, 충남대병원·강원대병원·세브란스병원 다기관 데이터셋(총 460건)으로 2차 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전문가 판단과 AI 분석 영역의 일치 정도를 측정하는 DSC(Dice 유사도 계수, 1에 가까울수록 유사) 값이 각각 0.734, 0.714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찾아낸 영역이 전문가의 판단과 70% 이상 일치했다. 프랭크 징후의 유무를 얼마나 정확히 구분하는지 나타내는 AUC(분류 성능, 1에 가까울수록 우수) 값은 모두 0.9 이상을 기록했다. AI 모델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김기웅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논란을 거듭해 온 프랭크 징후가 단순 노화 지표가 아니라 유전성 뇌소혈관 손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교수팀은 “프랭크 징후만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혈관성 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귓불 주름이 추가적인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들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 3.8)’,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 3.0)’에 각각 게재됐다.

비에스종합병원 암면역센터 통합치료 환경 구축

인천 강화 비에스종합병원 암면역센터가 암 치료와 연계한 맞춤형 면역치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통합적인 암치료 환경을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비에스종합병원에 따르면 암면역센터는 암 치료를 단순한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등으로 끝내지 않고 면역기능을 감안해 환자의 회복력을 높이면서 치료 전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특화 공간이다. 강화도의 청정한 자연환경 특성을 접목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고주파온열암치료·면역주사치료 등 면역강화치료에 이어 강화사자발약쑥을 활용한 온열건강요법을 시행하는 약석원 헬스케어와 갯벌이 아름다운 동막해수욕장 힐링투어를 연계하는 재충전 코스다. 김종인 암면역센터 상담실장은 “항암 및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면역력 저하와 체력 감소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해 면역치료 적용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환자의 치료 단계와 생활 여건을 함께 고려한 치료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치료 효과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유방암 환자 유 모(56)씨는 “암 치료 이후 면역 저하와 피로감으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는데 심신이 많이 가벼워졌다”며 “강화의 숲과 바다와 함께한 소중한 자연치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암면역센터는 비에스종합병원이 강화군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서 암 환자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상담과 치료는 받을 수 있는 진료 접근성과 치료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4년 11월 문을 열었다. 암면역치료는 인체의 면역 기능을 감안, 환자 스스로의 회복력을 고려하는 치료 방식이다.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 표준 치료와 병행하거나 치료 이후 회복 관리에 도움을 주는 보조적 치료로 활용한다. 김종영 비에스종합병원장은 “서울과 1시간 거리의 섬지역인 강화도 천혜의 환경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환자들이 좀더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와 회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하대병원, '미국 조로증연구재단' 공식 한국어 핸드북 배포

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한국어 번역을 맡은 조로증 핸드북이 미국 조로증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됐다. 11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극희귀질환에 속하는 조로증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신체가 노화되는 특성을 가진다. 국내에는 5~20세 연령대, 10명 미만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로증 핸드북 제2판 한국어 버전은 단순 번역을 넘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실무 지침서’로 사용하도록 구성,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핸드북은 세계적으로 통일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의학적 기초 자료로 기능하며, 한국의 의료체계 및 기반에 맞게 조로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검사, 지원 내용, 의학적 조언까지 담고 있다. 공식 한국어판 번역 작업은 인하대병원 경인권역 희귀질환 관리사업단과 의생명연구원 의료진들이 맡았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조로증 치료 연구를 진행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지은 관리사업단장과 최광성 연구원장이 리드하고 소아청소년과 김수진·박지선·주은영 교수, 피부과 신현태 교수, 권진·조정임 간호사가 실무를 진행해 지난해 11월 재단에 번역본을 제공하고, 지난달 재단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게재됐다. 앞서 경인권역 희귀질환 관리사업단은 국내 조로증 환자들을 위해 재단의 핸드북을 자체적으로 번역해 질병관리청 산하 전국 16개 거점 희귀질환 전문기관에 배포했다. 이지은 경인권역 희귀질환 관리사업단장(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한 조로증 환우를 깊이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핸드북 번역과 배포 작업을 진행했다”며 “조로증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료진으로서 환자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따뜻한 동행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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