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건국 50주년기념 뮤지컬 순회공연

사람의 실제크기와 똑같은 크기의 초대형 인형들이 펼치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경기예술무대가 중국건국 5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한중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인형예술극단을 초청해 24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인천 수원 군포를 순회하는 초대형 뮤지컬 ‘인어공주’를 선보인다. 인형극이라고 하면 대체로 작은 세트와 조그만 인형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상상하는데 이번 중국인형예술단의 뮤지컬 ‘인어공주’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공연물이다. 우선 무대세트를 대극장에 알맞도록 확장하고 무대 가림막을 제거해 관객과 인형 그리고 인형을 조정하는 사람이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더구나 인어를 사람의 실물크기와 같게 만들어 극중에서는 실제 배우와 탈을 쓴 배우가 인형과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형뮤지컬이다. 이러한 초대형 인형뮤지컬은 45년 전통과 세계최고 기술로 그동안 300여 편에 이르는 인형극을 창작 및 공연해 온 중국인형예술극단으로서도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장르. 이미 ‘인어공주’는 1년6개월간의 장기공연을 통해 현지인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공연물이면서도 무대의 장면은 마치 만화영화를 보고 있는 듯 환상적인 세계를 열어가는데 도입장면의 물고기떼 유영 등 특히 바다 생물들의 움직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광대한 장면을 펼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에선 90여벌의 의상과 70-80개의 크고 작은 인형이 등장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해 가는데 24일과 25일에는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12월17일부터 19일까지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일21일은 군포 시민회관 공연장에 공연된다. (0343)396-933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도립무용단 제13회 정기공연 개최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김근희)의 제13회 정기공연 ‘아방리의 하늘을 여는 소리’가 오는 26, 27일 양일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26일 오후 7시·27일 오후 4시) 1, 2부로 나뉘어 펼쳐지는 공연은 1부에서 아방리(지금의 광명)지역에서 대보름날 마을축제로 행해지고 있는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를 무용으로 재현한 ‘아방리의 풍년기원제’가, 2부에서는 창작무용극 ‘일어서는 빛’이 선보여진다. ‘아방리의 풍년기원제’는 경기도 지역의 잊혀져가는 풍습과 전통문화를 우리의 전통 춤사위로 창작해 무용예술로 작품화한 것으로 깃발춤, 줄놀이춤, 일춤, 고사춤, 풍년제, 달집 태우기춤 등으로 꾸며진다. 깃발춤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누어 마을을 지키는 터주가리 신과 귀신을 막는다는 지전기와 풍물패에서 사용하는 용기·농기·영기 등을 앞세워 풍물패의 신명난 가락에 맞추어 가는 것을 작품화한 것이며, 줄놀이춤은 암줄과 숫줄을 어깨 위로 들어올려 서로 마주보고 얽힘과 떨어짐을 반복하는 동작으로 인간의 성(性)을 묘사하고 다산을 기원하는 내용을 무용으로 형상화했다. 일춤은 정월대보름에 줄다리기를 하기전에 동네 청년들이 모여 무거운 지게나 바위를 들어올리고 여자들은 물통이나 도리깨질 등의 시험을 거쳐 품삯을 정하는 풍습을 코믹하게 연출한 작품이며, 달집 태우기춤은 정월 대보름에 솔가지나 대나무로 만든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던 풍습을 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2부에서 선보이는 ‘일어서는 빛’은 지난해 제11회 정기공연으로 부천에서 공연한 작품. 힘들게 사는 우리들의 오늘을 통해 내일의 힘찬 날개짓을 그려본 작품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건국 51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광복에서 6.25전쟁, 조국 근대화에서 한강의 기적, 번영의 80년대와 과소비 그리고 IMF시대-를 조명하고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기 위하여 민족의 저력과 지혜를 한데 모아 번영의 21세기를 이룩하자는 결의에 찬 약속을 무용으로 형상화했다. 김근희감독 안무의 ‘일어서는 빛’은 고통의 늪을 헤치고 다시 일어나 21세기를 향해 나아가는 힘찬 날개짓, 힘찬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문의 (0331)230-3313,4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이미자 수원서 데뷔 40주년 콘서트

절제되면서도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이미자가 오는 20일과 21일 안양과 수원에서 각각 콘서트를 갖는다. 열 아홉살의 나이에 ‘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녀는 그동안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동백아가씨’ 등 주옥같은 노래로 대중의 애환을 달래며 ‘엘리지의 여왕’‘국민가수’등으로 불리워져 왔다. 세월이 더하면서 아무도 표현해 낼 수 없는 낭랑하면서도 애조어린 목소리는 원숙하게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한 정열이나 집념은 오히려 더 건강해 졌다. 그동안 2천여곡, 200여장의 음반을 발표, 끊임없는 공연을 통해 살아있는 트로트의 역사를 떠 온 이미자. 이번 콘서트는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미자가 전국을 돌며 마련하는 콘서트로 그동안 대도시뿐만 아니라 그동안 그녀의 무대를 직접 접하기 힘들었던 중소도시의 팬들까지도 그녀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에 마련된 그녀의 빅 이벤트에선 지난 40여년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노래는 물론 평소에 그가 애창하는 다른 가수의 노래와 가곡등 다양한 레파토리가 마련돼 있다. 게다가 화려한 무대와 조명, 영상기법으로 그녀의 노래 인생 40년을 더욱 더 의미있는 공연으로 꾸며준다. 안양공연은 20일 오후 4시·7시 안양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수원공연은 21일 오후 3시·6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02)337-847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전국그림엽서 공모전 입상작 전시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용인지부(지부장 진철문)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공모한 ‘제1회 용인 전국그림엽서축제’의 입상작 전시회가 20일부터 25일까지 용인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국의 유치부·초·중·고에서 2천500여명이 응모해 모두 1천900여명의 입상자를 낸 이번 행사의 주제는 ‘사랑’. 어린이와 청소년특유의 재치와 아이디어로 제작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일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실력이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각 시도마다 예술인 단체가 주관하는 미술공모전이 있지만 대부분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데다 성격이 비슷한데 반해 이번 행사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엽서그림공모전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진철문 지부장은 “에버랜드, 민속촌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있는 용인시만의 특색을 살리면서 어릴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신감과 의욕을 붇도워 줄 수 있도록 비교적 부담없이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실시해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주연정양(공주여고 1년)과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혜미양(가평중 1년) 김민경양(제주서중 3년), 초등부 대상의 김희정(동두천초등교 1년)·박세원(화양초등교 2년)·문경환(노형초등교 3년)·홍진경(가산초등교 4년)·윤이나(가산초등교 5학년), 특수학교 대상 최재기군(전주자림고 3년)의 작품을 비롯해 모두 1천900여 점이 전시된다.시상식은 20일 오후2시 전시장소에서 열린다. 문의(0335)337-1333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안산시립국악단 정기공연 새바람 새울림

안산시립국악단(상임지휘 이상균)의 제8회 정기공연 ‘새바람 새울림’이 17일 오후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도내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지난 96년 10월 창단된 안산시립국악단은 그동안 전통음악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많은 활동을 펼쳐왔는데 그 기량을 첫 서울무대 발표를 통해 유감없이 펼쳐보인다. 이상균 작곡의 관현악 합주곡 ‘터울림’으로 막이 오르는 공연은 23현 가야금을 위한 뱃노래 ‘어기야’, 해금을 위한 관현악 협주곡 ‘도라지’, 관현악에 의한 가야금 병창 ‘심청가 중 방아타령’, 관현악에 의한 민요 ‘나나니’, 실내악합주 ‘산사의 메아리’, 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 임이조씨의 ‘승무’, 풍물판굿 ‘새울림’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관현악협주곡 ‘터울림’은 옛부터 전해오는 대동제의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풍장놀이중에서 휘몰이 가락을 중심으로 작곡한 것이며, 23현 가야금을 위한 뱃노래 ‘어기야’는 전통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이상균 지휘자가 편곡한 것으로 가야금 수석 장은경이 협연한다. 해금을 위한 협주곡 ‘도라지’에는 해금 수석 김상은이, 가야금병창 ‘심청가중 방아타령’은 김지현이, 민요 ‘나나니’는 최수정이 협연을 한다. 마지막 신명을 돋울 풍물판굿 ‘새울림’은 전통 풍물놀이를 무대음악화한 것으로 풍물선반을 새롭게 각색했는데 새천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울림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장단은 선반놀음에서 사용되는 휘모리, 삼채가락, 굿거리장단이 근간을 이루는데 상쇠의 부포놀음과 다른 주자들이 펼치는 외상돌리기, 일사·양사· 사사·번개상·나비상 등의 상모놀음, 동살풀이 장단의 설장고와 삼채가락의 소고놀이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경기도립국악단 12회 정기공연 마련

인간문화재 신영희, 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 피리의 명인 황규남, 가야금의 김미숙 등 국내 정상급의 국악인들과 함께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1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하는 ‘협연의 밤’이 17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밤 국악의 향기와 함께하며 그윽함을 맛볼 수 있는 연주회는 박범훈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를 한양대에 출강하고 있는 김미숙씨의 협연으로 시작된다. 이 곡은 원래 중국이나 일본의 쟁(錚)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독주곡인데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재작곡했으며 특별히 산조음악을 테마로 했다. 국립국악원 피리악장인 황규남씨는 이강덕 작곡의 ‘피리협주곡 4번’을 연주하는데 피리 특유의 음색과 연주기교를 최대한 활용했다. 단악장의 협주곡 형식으로 민요청으로 시작해 정악청으로 마무리되는데 곡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중간부분은 굿거리장단에 의한 다채로운 변주로 연주되며 빠른 엇모리 장단으로 이어진다. 인간문화재 신영희씨는 판소리 춘향가중 일부와 남도민요의 대표곡인 ‘성주풀이’와 ‘남한산성’를 감칠맛나게 열창한다. 이어 35분이 소요되는 김대성 작곡의 ‘단군’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도립국악단이 국내 처음으로 협연한다. ‘단군’은 김덕수 사물놀이의 풍물장단을 채보해 관현악용으로 작곡한 대곡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0331)230-3321∼3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아빠의 청춘’ 성남서 마무리공연

지난 4월4일 성남 모란장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해온 극단 아리랑의 악극 ‘아빠의 청춘’이 14일 오후2시 첫무대였던 성남 모란시장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을 갖는다. 경기도에서 50회 등 전국을 통틀어 75회의 공연을 가진 ‘아빠의 청춘’은 연인원 4만여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으며, 전국민족극 한마당·금산인삼축제·우수마당극 퍼레이드·부산 정신대 해원상생굿·무주 반딧불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민초들의 심금을 울렸던 유랑극단을 본따 눈물과 웃음,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경기도 전역을 순회한 공연은 정형화된 극장이 아니라 소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래장터, 터미널, 공단주변, 역전 등지에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큰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편제’의 김명곤이 이끄는 극단 아리랑이 주관해 마련한 움직이는 예술무대, 악극 ‘아빠의 청춘’은 옛날 ‘약장수’를 연상시키는 유랑광대패의 공연형식으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속에 해학과 흥이 어우러지고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던 전통가요·민요·판소리·각설이 타령 등과 걸쭉한 입담, 풍자적인 다양한 표현 등으로 가는 곳마다 대단한 인파를 모았다.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인 ‘아빠의 청춘’은 경제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되는 한 가족의 가족사를 통해 그들의 현실극복 의지를 노래와 춤과 재담이 있는 마당판굿 양식으로 그려냈다. 14일 모란시장내 주차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선 아리랑의 ‘아빠의 청춘’과 함께 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갖가지 묘기, 포천 ‘사랑방 쉼터’ 어린이 풍물패의 연주가 펼쳐져 휴일 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02)763-605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어린이 연극‘징검다리’ 군포시민회관서 공연

어린이 연극‘징검다리’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전국 총 13개 문예회관 가운데 12곳에서 공연했을 정도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대작으로 군포공연은 군포시민회관과 금빛문화에서 공동주관한다. ‘징검다리’는 어린이 관객들을 하나의 생각하는 개체로 보고 이를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아동극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 작품. 또한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고를 자극하기 위한 탄탄한 대본과 신기한 무대장치, 어린이들간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무대, 연출력을 가진 배우 등 연극 곳곳에 수작으로 손색없는 치밀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이미 98년 서울 어린이 연극상·최우수상·작품상·미술상·연기상, 그리고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인기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증명했다. 작품내용은 권선징악으로 진부한 메세지를 담고있지 않고 학교 또래집단 등 어린이들이 속한 사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용기·우정 등 심성들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연은 ▲12일 9시30분 오전 11시 ▲13일 오전 11시·오후2·4시 ▲14일 오후 2·4시에 각각 있게 된다. 문의는 (0343)390-3500,0202.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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