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12회 정기공연 마련

인간문화재 신영희, 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 피리의 명인 황규남, 가야금의 김미숙 등 국내 정상급의 국악인들과 함께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제1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하는 ‘협연의 밤’이 17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밤 국악의 향기와 함께하며 그윽함을 맛볼 수 있는 연주회는 박범훈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를 한양대에 출강하고 있는 김미숙씨의 협연으로 시작된다. 이 곡은 원래 중국이나 일본의 쟁(錚)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독주곡인데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재작곡했으며 특별히 산조음악을 테마로 했다.

국립국악원 피리악장인 황규남씨는 이강덕 작곡의 ‘피리협주곡 4번’을 연주하는데 피리 특유의 음색과 연주기교를 최대한 활용했다. 단악장의 협주곡 형식으로 민요청으로 시작해 정악청으로 마무리되는데 곡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중간부분은 굿거리장단에 의한 다채로운 변주로 연주되며 빠른 엇모리 장단으로 이어진다.

인간문화재 신영희씨는 판소리 춘향가중 일부와 남도민요의 대표곡인 ‘성주풀이’와 ‘남한산성’를 감칠맛나게 열창한다.

이어 35분이 소요되는 김대성 작곡의 ‘단군’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도립국악단이 국내 처음으로 협연한다. ‘단군’은 김덕수 사물놀이의 풍물장단을 채보해 관현악용으로 작곡한 대곡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0331)230-3321∼3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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