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가을밤의 정겨움을 더욱 무르익게 할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09회 정기연주회가 16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로 손꼽히는 장윤성이 이끄는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허승연의 협연무대로 마련된다. 지난 93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제1회 프로코피에트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면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장윤성은 현재 경희대 교수와 서울시향 및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약하면서 한국과 일본, 오스트리아, 러시아, 동유럽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지난 93년 교향악 축제에서 수원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 공연에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로 수원시향과 또 한번의 호흡을 맞춘다. 첫 연주곡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이 곡은 나른한 표정의 환상적인 무반주 플릇의 멜로디가 목신의 몽상을 나타내는 제1주제, 아름다운 물의 요정에 대한 욕망을 오보에에 이어서 현이 나타내는 제2주제, 이 곡 가운데서 유일하게 음악적으로 정리되어 사랑의 여신에 대한 관능의 도취를 나타내는 제3주제 등 모두 세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엔 허승연의 협연으로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G장조가 연주된다. 라벨은 1931년 이후에 왼손을 위한 협주곡 D장조 등 2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특히 왼손을 위한 협주곡은 전쟁에서 오른팔을 잃은 오스트리아의 명 피아니스트 피울 뷔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하였다고 한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C장조 작품 14’로 장식한다. 1830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 곡은 베를리오즈의 출세작으로 표제음악 분야에 던져진 최초의 거탄이었다. 같은 표제를 가진 5개의 악장으로 나뉘어지며 형식적으로는 하이든, 베토벤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베를리오즈의 창안에 의한 새로운 시도로 변형되어서 나타난 곡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도립국악단 '가을국악여행' 특별공연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넘나들며 우리음악의 다양한 멋과 맛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있는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서울 특별공연 ‘가을 국악여행’을 29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다.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많은 국악팬을 확보하고 있는 도립국악단의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 국악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무대로 관현악 합주곡 ‘축제’를 시작으로 밝고 경쾌한 경기민요, 원일 작곡의 ‘바람 곳’, 가야금 협주곡 ‘17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꼬마각시’,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 등을 선보인다. 이준호 작곡의 ‘축제’는 다양한 놀이문화가 펼쳐지는 우리의 전통축제에서의 느낌이며 분위기를 관현악으로 만든 작품이며, ‘바람 곳’은 10년전 어느 날 새벽 부산 태종대 바람계곡에서의 느낌을 작품화한 것으로 바람의 현상과 현재의 시간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이 작품의 모티브가 돼 다양한 변주를 바람의 노래에 실었다. 가야금 협주곡 ‘17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꼬마각시’는 가야금의 전통과 현대 주법을 적절히 조화시켜 멋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코믹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지닌 꼭두각시 춤을 음악의 주제로 활용해 자유스럽게 전개하면서 가야금의 특성이 잘 살아나도록 했는데 이 공연에는 선화예고 2년 박선희양이 협연한다. 이준호 편곡의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은 집터를 잡아 고르고 난후 집을 지어 복을 부르고 액을 쫓는 내용, 한해 농사를 시작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있는데 국악단 조갑용씨가 소리와 함께 꽹과리를 치고 이부산 장구석 이상관씨 등의 경기사물놀이패가 관현악단과 협연한다 경기민요로는 ‘풍년가’ ‘방아타령’ ‘사설방아타령’ ‘자진 방아타령’ 등을 불러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문의 (0331)230-3322∼4 /이연섭기자

부천 삶의터 작가회 13회 전시회 열려

‘삶이 곧 표현이고 표현이 곧 삶’이라는 믿음으로 출발한 부천지역 미술인들의 모임 ‘삶의터 작가회’의 열세번째 전시회가 오는 27일까지 부천 홍보 전시관에서 열린다. 지난 22일부터 전시된 작품들은 삶의 터전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일구어 온 삶의터 작가들의 면면들이 고스란이 전시돼 있다. 지난 87년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던 8명의 젊은 미술인들이 한뜻을 모아 출발한 ‘삶의터 작가회’는 현재 25명 내외의 부천 지역 및 연고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부천이 수도권의 그늘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삶의 측면에서 주도해 온 이들은 그동안 12회에 걸쳐 정기전을 개최하고 작가나름대로 활발한 개인 활동을 보이면서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하여 진취적인 작업 역량과 전시의 장을 펼쳐왔다. 또 매년 각종 기획·초대교류전에 참여해 오면서 지역 미술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자세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강선구의 전통기법을 이용한 한국화, 고기범이 종이작업으로 일구어낸 재미있는 부조작품, 신묘숙의 조각품, 이애경의 설치, 민병환의 서양화 등 15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032)656-4050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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