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득점’ 코트 가른 가르시아 오리온스 원정 2연승 이끌어

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연장 접전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원정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찰스 가르시아(32점ㆍ9리바운드)와 이승현(19점ㆍ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9대91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6승13패를 기록해 4위를 유지한 반면 인삼공사는 12승16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이날 오리온스는 인삼공사 최현민에게 3점슛 2개를 포함해 1쿼터에만 11점을 허용하며 크게 이끌렸으나, 1쿼터 후반 이승현과 임재현의 3점포가 잇따라 림에 꽂혀 23-26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진 2쿼터에서 인삼공사는 가르시아가 11점을 쏟아내며 추격에 불을 당겼지만, 이번에는 인삼공사의 외곽 슈팅이 폭발해 점수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을 44대51로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가르시아의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고, 전반에 잠잠하던 이승현과 임재현도 적시 적소에 외곽포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한 때 13점차로 끌려갔던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 3분여간 무려 12점을 몰아쳐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를 51대44로 앞선 채 시작한 오리온스는 이후 10점차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경기 종료 4분46초를 남겨놓고 가르시아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고비를 맞았다. 인삼공사는 가르시아의 퇴장을 틈타 애런 맥기의 3점슛과 강병현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돌린 뒤 리온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83대83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오리온스는 이승현과 이현민이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은 후 종료 2분30초를 남겨놓고 이승현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림에 꽂아 8점차 승리를 챙겼다. 박준상기자

KDB생명, 1순위로 ‘폭풍가드’ 안혜지 품었다

구리 KDB생명이 2015년 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단신 포인트가드인 청소년대표 안혜지(부산 동주여고)와 포워드 홍소리(수원여고)를 영입했다. KDB생명은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안혜지를 지명했다. 163㎝의 단신 가드인 안혜지는 예리한 패스, 안정된 드리블, 탁월한 공간 감각을 자랑하는 여고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며 안혜지가 비록 키는 작지만 돌파력과 담력이 일품이라고 평가한 뒤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3라운드에 바로 안혜지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KDB생명은 과거 트레이드 계약에 따라 춘천 우리은행으로부터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양도받아 홍소리를 추가로 받아들였다. 한편,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청주 국민은행은 지난 3월 협회장기 중ㆍ고대회 마산여고전에서 혼자 66점ㆍ27리바운드로 활약한 득점기계인 가드 겸 스몰포워드 김진영(서울 숭의여고)을 낙점했고, 3순위 부천 하나외환은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센터 이하은(183㎝ㆍ성남 분당경영고)을 선택했다. 이 밖에 인천 신한은행은 4순위로 센터 김연희(서울 선일여고), 용인 삼성은 5순위로 센터 황승미(청주여고)를 데려갔다. 황선학기자

인천AG 금메달 주인공들 ‘여자프로농구’ 달군다

20년 만에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농구가 오는 11월 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에서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이어간다. 2014-2015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청주 국민은행과 구리 KDB생명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0일까지 7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의 정규리그를 펼친다. 이어 정규리그 2,3위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는 3월15일부터 3전2승제로 펼쳐지고, 챔피언결정전은 3월22일부터 5전3승제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이미선(35용인 삼성)과 변연하(34국민은행), 신정자(34KDB생명), 임영희(34춘천 우리은행) 등 관록의 노장 선수들에 박혜진(24우리은행),홍아란(22국민은행), 김규희(22인천 신한은행), 신지현(19부천 하나외환) 등 신예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흥미롭다. 춘천 우리은행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국민은행 등이 우승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하나외환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앨리사 토마스와 오디세이 심스의 기량이 수준급이라는 평이고 국내 리그에서 뛴 경험방파제 공사 영향 등 조사 이 있는 모니크 커리(삼성), 샤데 휴스턴(우리은행), 쉐키나 스트릭렌(국민은행) 등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일 태세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자유투를 던져야 하는 선수가 교체되면 그 선수는 해당 쿼터에 뛸 수 없도록 했으며, 비디오 판독의 범위도 넓혀 4쿼터 또는 연장전 종료 2분 전부터 3점슛과 라인크로스, 터치 아웃, 24초 공격제한시간 위반, 8초 바이얼레이션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황선학기자

[우리가 최고] 수원여고 농구팀

여자 고교농구의 명가 수원여고가 제44회 추계 전국남녀중ㆍ고농구연맹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여고는 지난 14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난적 상주여고를 65대56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수원여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차와 포를 뗀 가운데 대체 자원으로만 우승을 일궈내 더욱 값진 우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77년 창단돼 2년 만에 추계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수원여고는 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명가로서의 입지를 착실히 다져왔다. 수원여고는 공복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역시 여자 고교농구의 강팀으로 손꼽히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즌 첫 대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던 WKBL총재배대회(1월)에서 에이스 박유진이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3위에 그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포 배예림 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연맹회장기 대회(5월)에서는 본선 조차 밟지 못했다. 하지만, 추계대회에서 만큼은 달랐다. 절치부심 끝에 대체 자원들을 집중 조련한 공 감독은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태로 대회에 출전, 값진 시즌 첫 우승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수원여고는 이번 대회에서 귀화 센터 진안을 비롯, 기량이 급성장한 이은지와 부상 투혼을 발휘한 서지수 등이 주전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 팀 우승을 견인했다. 공복식 감독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일심 단결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올 시즌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주전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기점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관리는 물론, 팀웍과 체력강화에 만전을 기해 한층 완성된 팀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고양 오리온스, 개막 3연승 ‘초반 돌풍’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후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홀로 25점(9리바운드)을 뽑아내며 원맨쇼를 펼친 트로이 길렌워터와 허일영(15점ㆍ11리바운드)-이승현(13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천적 서울 SK를 83대67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SK에 당한 정규리그 6전 전패와 6강 플레이오프 1승3패 탈락의 아픔을 말끔히 설욕한 오리온스는 시즌 3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SK에 정규리그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이나 쓰라린 대역전패를 당한 오리온스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날 3쿼터까지 60대48로 크게 앞서나간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SK 애런 헤인즈의 연속 5득점으로 65대58까지 추격을 허용해 역전패 악몽을 재현하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길렌워터가 자유투와 골밑슛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린 뒤 이어 신인 이승현의 3점포가 림에 꽂혀 SK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 여유있는 리드를 되찾은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이현민의 연속 득점을 묶어 경기 종료 4분51초를 남겨두고 75대58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특히 오리온스는 이날 3점슛 22개 가운데 절반인 11개를 꽂아 높은 외곽슛 성공률을 보였다. 한편, SK는 헤인즈가 3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3점슛 18개를 난사해 3개밖에 넣지 못했다. 또 리바운드 싸움에서 30-37로 밀리면서 키 206.5㎝인 심스의 빈자리도 느껴야 했다. 박준상기자

작년도 올해도 수원여고 전성시대

수원여고가 제44회 추계 전국남녀중ㆍ고농구연맹전 여고부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공복식 감독이 이끄는 수원여고는 14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전에서 홀로 23점(21리바운드)을 뽑아낸 센터 진안과 서지수(13점ㆍ8리바운드), 이은지(12점ㆍ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최선화(18점)가 분전한 상주여고를 65대56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여고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여자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수원여고는 전반 쌍포 진안-서지수 콤비가 25점을 합작하며 상주여고를 맹폭, 37대32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수원여고는 이어진 후반 에이스 진안의 여전한 활약 속에 전반 2점에 그쳤던 이은지까지 10점을 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린 뒤 박소희의 두 번째 3점포가 림에 꽂혀 9점차 승리를 챙겼다. 수원여고를 우승으로 이끈 진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수상했고, 공복식 감독과 조현정 코치는 나란히 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수원 삼일상고는 이어 벌어진 남고부 결승서 문도훈이 홀로 22점(5리바운드)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부산 동아고에 65대66으로 석패했으며, 인천 인성여중은 여중부 결승서 이소희(15점)의 활약에도 불구 동주여중에 34대55로 고배를 마셨다. 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