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득점력과 박진감, 공정성을 높이는공격적인 방향으로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5일 출범 3년만에 최고의 겨울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농구의 인기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경기 규정을 고치기로 하고 중앙선 통과시간 단축, 페인트존 내에서 3초룰 완화, 종료 3분전 반칙작전 제재, 테크니컬 파울의 남발 방지, 완전한 득점기회에서 고의적인 반칙 방지 등 새로운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규정은 한국농구연맹과 각 구단 감독들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조만간 기술위원회에서 확정지을 계획이다./황선학기자
80년대 한국 남자농구 최고의 슈터로 군림했던 프로농구 수원삼성의 김현준(39)코치가 2일 출근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 피워보지도 못한채 지도자의 꿈을 접어 농구인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현역시절 ‘전자슈터’란 명성을 얻었던 김코치는 지난 93년 농구대잔치사상 최초로 5천점고지에 올라섰으며 통산 6천63점을 기록한 자타가 공인한 국내최고의 슛도사. 김코치는 94년 남자부문 첫 200경기 출장기록과 사상 첫 600어시스트를 돌파하는 등 이충희(현 LG감독)와 함께 80년대 국내 남자농구에 처음으로 ‘오빠부대’를 몰고온 장본인이다. 83년 연세대를 졸업한뒤 삼성전자에 입단, 84년과 87년 두차례 팀을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려놓았고 93년과 95년 농구대잔치사상 처음으로 5천점과 6천고지에 올라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지난 95년 23년동안의 화려한 현역생활을 마친 김코치는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오는 등 ‘최고의 지도자’로 태어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와 이번 참변은 한국 농구계의 큰 손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코치는 은퇴한지 1년만인 96년3월 친정팀 삼성농구단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97년 11월 최경덕감독의 사퇴로 감독대행, 지난해에는 다시 코치로 복귀해 내년 시즌에 대비해왔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