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 개막 3연승 ‘초반 돌풍’

길렌워터 25점 ‘원맨쇼’ 허일영·이승현 ‘쌍포’ 맹활약… 천적 SK 꺾고 ‘단독 1위’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후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홀로 25점(9리바운드)을 뽑아내며 ‘원맨쇼’를 펼친 트로이 길렌워터와 허일영(15점ㆍ11리바운드)-이승현(13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천적’ 서울 SK를 83대67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SK에 당한 정규리그 6전 전패와 6강 플레이오프 1승3패 탈락의 아픔을 말끔히 설욕한 오리온스는 시즌 3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SK에 정규리그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이나 쓰라린 대역전패를 당한 오리온스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날 3쿼터까지 60대48로 크게 앞서나간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SK 애런 헤인즈의 연속 5득점으로 65대58까지 추격을 허용해 ‘역전패 악몽’을 재현하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길렌워터가 자유투와 골밑슛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린 뒤 이어 신인 이승현의 3점포가 림에 꽂혀 SK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 여유있는 리드를 되찾은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이현민의 연속 득점을 묶어 경기 종료 4분51초를 남겨두고 75대58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특히 오리온스는 이날 3점슛 22개 가운데 절반인 11개를 꽂아 높은 외곽슛 성공률을 보였다.

한편, SK는 헤인즈가 3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3점슛 18개를 난사해 3개밖에 넣지 못했다. 또 리바운드 싸움에서 30-37로 밀리면서 키 206.5㎝인 심스의 빈자리도 느껴야 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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