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PO)에 한발 다가섰다. 오리온스는 지난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t에 74대6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4승21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창원 LG와 공동 4위에 오르며 7위 kt(20승24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오리온스는 남은 9경기에서 6승을 챙기면 자력으로 PO에 진출하게 된다. 오리온스는 이날 모처럼 포워드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향후 가능성을 밝혔다. 특히 리오 라이온스(24점ㆍ9리바운드)와 이승현(19점)의 활약이 좋았다. 라이온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을 이끎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적극 가담해 부진한 길렌워터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이승현은 스위치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전자랜드도 같은 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74대54로 이겼다. 5할 승률에 복귀하는 동시에 단독 6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는 승리였다. 전자랜드(22승22패)는 kt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리며 5년 연속 PO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전자랜드는 이날 유도훈 감독의 지휘 아래 톱니바퀴 같은 수비 조직력을 발휘해, 인삼공사의 득점을 50점대로 틀어막았다. 정규리그 통산 200승 달성에도 성공한 유 감독은 우리만의 농구를 한다면 어느 팀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성필기자
모비스 삼성전 19연승 남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19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0대57로 대파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즌 33승11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였던 서울 SK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또 모비스는 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특정 팀을 상대로 거둔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2쿼터까지 37대35로 근소한 리드를 지켜나가던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송창용과 문태영의 득점이 살아난데 힘입어 23점차 대승을 거뒀다. 한편, 문태영은 18득점 리바운드 12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민수기자 사진= 모비스 삼성전 19연승,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라이벌 춘천 우리은행에 가로막히며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신한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51대71로 완패했다. 신한은행으로선 1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 패배였다. 만약 이날 이겼더라면 격차가 2경기로 줄어들면서 남은 경기서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정상탈환의 기회를 날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리바운드의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당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패한 것이 컸다고 총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흘 만에 벌어진 재대결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27대39로 크게 뒤졌다. 여기에 김단비(11점ㆍ5리바운드) 외 모든 출전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이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전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38대40으로 근소하게 뒤진 3쿼터 중반 우리은행 양지희에게 연이어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 기세싸움에서 밀린 신한은행은 이후 양지희와 박혜진에게 내외곽에서 실점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잃었고, 3쿼터를 43대59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이어진 4쿼터에서도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신한은행은 한때 20점 차까지 뒤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의 가드 신지현(20ㆍ174㎝)은 한국 여자농구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귀여운 외모로 일찌감치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녀는 실력까지 겸비해 서울 선일여고 시절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졸업반이던 2013년 1월 경북 경산에서 열린 WKBL 총재배 대회에서 대전여상을 상대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인 61점을 몰아넣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그해 가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무대에서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넣었던 신지현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 시즌엔 28경기에 나와 평균 2.5득점, 0.8어시스트, 0.6리바운드에 그쳤다. 자연스레 실력보다는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더 따랐다. 하지만 올시즌 2라운드 이후 주전으로 뛰면서 활약도가 크게 늘었다. 지난 3라운드에서는 활약을 인정받아 WKBL이 선정하는 기량발전상(MIP)을 받기도 했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는 중부선발팀 중 전체 득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랬던 신지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올스타전 이전 21경기에서 평균 5.6득점, 2.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녀는 이후 4경기에선 1.5득점, 1.3어시스트, 1.5리바운드로 침묵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에어볼도 여러 차례 나왔다. 이는 신지현이 얼마만큼 제 컨디션을 못찾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신)지현이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여러모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특히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이를 뛰어넘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또 신지현이 겪는 슬럼프를 성장통이라고 정의하면서 어려서라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71대66으로 누르고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 모비스를 꺾은데 이어 그 뒤를 쫓고 있는 동부마저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4일 현재 인삼공사는 17승25패로 공동 6위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이상 20승22패)를 3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2경기가 남은 가운데 인삼공사가 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6강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삼공사가 상승세를 타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뭐니해도 이정현의 합류다. 지난달 28일 상무에서 전역한 이정현은 내ㆍ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을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동부전에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22점을 쓸어담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양희종, 오세근, 박찬희에 이어 2011-2012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멤버가 한 명 더 추가됨에 따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인삼공사는 최근 부진을 거듭한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를 퇴출하고, 2009-2010시즌 덩크왕 출신 조셉 테일러를 영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테일러는 한국 농구 경험이 있는데다 리온 윌리엄스와는 지난 2012-2013시즌 고양 오리온스에서 호흡을 맞춰본 사이인 만큼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남 감독대행은 이정현이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시즌 후반인 만큼 선수들 체력과 부상 방지 등에 신경을 써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이 부천 하나외환을 제물로 3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하나외환을 71대66으로 제압했다. 연패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이로써 3위 청주 KB스타즈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삼성이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B스타즈가 남은 10경기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삼성이 전승을 거둬도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호근 삼성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우리는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부담감은 선수들 플레이에서도 묻어났다. 1쿼터 초반 하나외환 강이슬에게 3점슛 2개를 얻어맞는 등 수비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4대10으로 끌려간 것. 하지만 쿼터 중반부터 박하나와 고아라 등이 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단 한 차례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손쉽게 따냈다. 박하나가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4어시스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으며 고아라가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하나외환은 강예슬(20점ㆍ11리바운드)과 김정은(17점ㆍ4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신지현(무득점)이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맥없이 무너졌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정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한 이정현은 지난달 28일 전역해 소속팀 인삼공사에 돌아왔다. 합류 이틀 뒤인 30일 복귀전이었던 2위 울산 모비스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정현은 27분 동안 6득점ㆍ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토란 같은 그의 활약 속에 인삼공사도 72대65로 이겼다. 모비스전 원정 6연패를 끊는 동시에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승리였다. 이정현으로선 이래저래 기분 좋은 신고식이었다. 그리고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이정현은 팀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해 인삼공사의 71대6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이 돌아온 뒤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이로써 시즌 17승째(25패)를 거둬 공동 6위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이상 20승22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12경기가 남은 인삼공사로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막판 대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선 이정현은 1쿼터부터 9득점을 쓸어담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오세근, 박찬희 등이 지원사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53대51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동부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지 못하고 53대60으로 역전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위기상황에서 이정현의 해결사 본능이 빛을 발했다. 그는 고비처마다 3점포를 가동하는 등 11득점을 몰아쳤고, 인삼공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201㎝ㆍ35)를 퇴출하고, 조셉 테일러(199㎝ㆍ29)를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인삼공사는 C.J 레슬리의 대체선수로 2006-2007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돌아온 애런 맥기의 골밑 장악력이 과거만 못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7일 내부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맥기는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평균 6득점, 4.7리바운드에 그쳤다. 한국에서 두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테일러는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덩크슛이 일품인 선수다. 지난 2009-2010시즌(당시 KT&G) 올스타전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도 고난도 덩크슛을 선보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테일러는 지난달 29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와 기량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5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2012-2013시즌 오리온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리온 윌리엄스와 테일러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에 무너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삼공사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에 63대72로 졌다. 인삼공사(15승25패ㆍ8위)는 이날 패배로 공동 6위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이상 19승21패)와의 격차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동남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매 경기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KCC처럼) 내외곽에서 모두 높이를 갖춘 팀에 늘 약했다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 이 감독은 KCC가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내세워 경기를 운영했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에 27대31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 KCC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에게 무려 10점이나 뺏기면서 11점 차까지 뒤졌다. 이후 강병현, 박찬희 등 가드진이 득점에 가담해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를 44대50으로 뒤진 채 마감해야 했다. 4쿼터 들어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슛 2개 포함 9점을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고비처에서 파울과 실책을 잇따라 범하면서 경기를 끝내 뒤집진 못했다. 인삼공사의 오세근은 15득점, 7리바운드를, 강병현은 1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같은 시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고양 오리온스가 홈팀 원주 동부에 78대89로 패하면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3연승에 실패한 오리온스(22승19패ㆍ4위)는 이로써 3위 동부(26승13패)와 승차를 줄이는 데에도 실패했다. 이적생 리오 라이온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최근 슛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허일영이 모처럼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8득점을 기록했지만, 24득점을 몰아친 동부 박병우의 깜짝활약과 36점을 합작한 김주성, 앤서니 리처드슨, 데이비드 사이먼 트리오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구리 KDB생명의 센터 신정자(35185㎝)를 전격 영입, 정상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신한은행은 28일 신정자와 김채은(20177㎝)을 KDB생명에서 데려오고 조은주(32180㎝)와 허기쁨(24181㎝)을 내주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신정자는 국가대표 주전 센터로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5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제공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5.5득점, 6.1리바운드로 지난 시즌(11.6득점, 6.6리바운드)에 비해 성적이 조금 하락했지만 뛰어난 제공력을 바탕으로 신한은행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선두 춘천 우리은행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DB생명은 조은주와 허기쁨를 영입해 포워드진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기약하는 소득을 거뒀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