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명예회복’ vs 우리 ‘왕좌수성’… 진검승부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의 2연속 통합우승이냐, 아니면 안산 신한은행의 정상 탈환이냐.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가 25일부터 펼쳐지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 간의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1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한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청주 국민은행을 연파하고 챔피언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탄 신한은행 두 금융권 라이벌의 맞대결은 수비와 공격의 대결로 압축된다. 정규리그에서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35경기서 경기당 평균 63.7점을 내줘 6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짠물 수비로 우승했다. 평균 득점이 67.9점으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평범한 기록을 보인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7차례 맞대결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평균 70.86점을 허용했지만 오히려 평균 76.29점을 득점,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맞설 신한은행은 화려한 공격력이 강점으로, 정규리그서 6개 팀 중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70.3점을 올렸다. 신한은행 공격의 중심에는 정규리그 득점부문 2위를 차지하고 지난 22일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7점을 몰아넣은 쉐키나 스트릭렌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연봉퀸 김단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같은 득점력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6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다가 지난해 우리은행에 왕좌를 내줘 7연패 달성이 무산 된것을 이번 챔피언전서 되갚겠다는 각오여서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은 첫 경기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우승하기 전까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 시즌까지 6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양 팀의 챔피언전 승부는 스트릭렌, 엘레나 비어드 등 외국인 선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MVP인 박혜진에 전년도 MVP인 임영희 등 토종 선수들에서 앞서 있는 우리은행 중 어느 팀이 장점을 잘 살려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진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5일 오후 3시 우리은행의 홈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안산 신한銀, PO 1차전 먼저 웃었다

안산 신한은행이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비어드(20점)와 김단비(12점ㆍ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커리(29점ㆍ13리바운드), 변연하(17점ㆍ5어시스트), 강아정(13점) 트리오가 분전한 청주 KB스타즈를 77대74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1위 춘천 우리은행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2차전은 오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신한은행은 전반 KB 커리에게 16점을 내주며 33대37로 이끌렸으나, 3쿼터 종료를 30여초 남기고 57대56으로 역전한 뒤 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김연주의 3점슛이 꽂혀 60대56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KB가 초반 5분여 동안 4점에 그친 사이 스트릭렌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최윤아가 종료 7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린데 이어 비어드의 골밑 득점이 연달아 성공돼 11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KB가 73대70까지 따라붙어 위기를 맞은 신한은행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최윤아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고, 상대 변연하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높이’ 신한 vs ‘외곽’ 국민… 금융라이벌 PO 격돌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20일 오후 5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안산 신한은행과 3위 청주 국민은행의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올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20일부터 3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른다.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신한은행은 올 시즌 득점 2위를 차지한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을 앞세워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 높이에서 국민은행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국민은행과의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6.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30.3개의 국민은행을 압도했고, 블록슛에서도 경기당 3.86개로 국민은행(2.14개)보다 많았다. 반면, 국민은행은 3점슛 성공에서 48개로 신한은행(43개)보다 많았고, 성공률도 33.1%로 31.6%의 신한은행을 근소하게 앞섰다. 또 중요한 순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자유투 성공률도 국민은행이 81.62%로 신한은행(73.91%)보다 높았다. 두 팀 간 정규리그 7차례 경기는 4승3패로 신한은행이 한발 앞서 있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체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첫 경기 이후 23차전이 22, 23일로 예정돼 있어 2차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는다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