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우승 열기… 통산 2000만 관중 ‘조준’ 11일 모비스 vs LG 개막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11일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BL은 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시즌 각오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프로농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녀 동반 우승에 따른 팬들의 관심 고조와 통산 2천만 관중 돌파를 앞둔 시즌이라는 점에서 개막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상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는 그동안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 프로-아마최강전 등을 통해 통산 관중 1천879만 7천464명을 기록 중이다. 2천만 관중까지 120만 2천536명이 남은 가운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18만여 명의 관중을 동원해 올해 플레이오프와 올스타전까지 더하면 2천만 관중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김영기 KBL 총재는 이번 시즌에는 이승현, 김준일, 정효근, 허웅 등 젊은 신인들이 새로운 마음가짐과 꽉 찬 의욕으로 코트를 한층 젊고 좁게 만들 것이라며 올시즌 더빠르고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새로운 규칙도 제정한 만큼 더욱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男농구, ‘최강’ 이란에 대역전극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이란을 끌어내리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에 우뚝섰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이란에 79대7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날 난적 이란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간 한국은 4쿼터 종료 2분02초를 남기고 모함마드사마드 니카바라미에게 중거리슛을 허용, 70대75로 이끌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종료 1분09초를 남기고 양동근(모비스)의 회심의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이란을 바짝 뒤쫓은 한국은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골밑 슛을 놓치자 이를 김종규(LG)가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기세를 탄 김종규는 이어진 공격에서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결국 76대75로 경기를 뒤집었다. 36초가 남은 상황에서 이란의 반격이 시작됐으나 한국은 양희종(KGC인삼공사)과 김종규가 더블팀으로 응수, 수비에 성공하며 다시 공격권을 빼앗아왔다. 이후 문태종(LG)은 종료 16.9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78대75를 만들었으나 이어진 반격에서 니카바라미가 2점포를 꽂아 14초를 남기고 1점 차로 재추격당했다. 다시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은 문태종이 1개 밖에 넣지 못하면서 한국은 위태로운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이란의 마지막 공격에 맞섰다. 12.7초를 남긴 이란의 마지막 공격에서 니카바라미는 과감한 3점슛을 던져 역전을 노렸으나 불발됐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하다디의 골밑 슛마저 림을 외면해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특별취재반

20년 만에 ‘골든 드리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변연하(16점ㆍKB국민은행)-신정자(14점ㆍKDB생명)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난적 중국을 70대6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2010년 광저우 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당한 석연치 않은 패배도 말끔히 설욕했다. 광저우 대회 당시 한국은 64대66으로 뒤진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이미선(삼성생명)이 완벽한 가로채기를 성공해 속공 기회를 잡았으나, 심판이 이것을 반칙으로 판정하는 바람에 오히려 자유투 2개를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었다. 이날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까지 52대52로 중국과 팽팽히 맞서다가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양지희(우리은행)의 버저비터로 54대52로 리드를 잡은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이어진 4쿼터 초반 화력을 집중시킨 한국은 중국을 6분 가까이 무득점에 묶어놓고 김단비(신한은행)와 양지희의 연속 골밑 돌파와 신정자(KDB생명)의 2득점, 다시 양지희와 신정자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내리 10점을 보태 경기 종료 4분34초를 남겨두고는 64대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후 경기 종료 2분35초를 남기고는 신정자가 과감한 골밑 득점에 성공, 68대53을 만들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일찌감치 가려냈다. 특별취재반

대학 MVP 이승현 낚아챈 고양 오리온스

고양 오리온스가 2014 KBL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려대의 포워드 이승현(197㎝)을 영입했다. 오리온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올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1.3점, 5.5리바운드, 2.4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승현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기존 센터 장재석(204㎝)과 함께 탄탄한 골밑 라인업을 구축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잡게 됐다. 오리온스는 이어 지난 시즌 중 부산 KT와의 트레이드로 가져온 1라운드 지명권에서 7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호현(중앙대)을 지명, 1라운드에서만 2명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마쳤다. 또 서울 삼성이 2순위 지명권을 얻어 연세대 센터 김준일(201㎝)을 영입했고, 인천 전자랜드는 3순위 지명권으로 한양대 3학년생인 정효근을 택했다. 이어 전주 KCC가 4순위로 고려대 슈터 김지후를 뽑았고, KCC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연세대)은 5순위로 원주 동부의 낙점을 받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순위 지명권을 갖고 연세대 가드 김기윤을 지명했으며, 8순위 서울 SK와 9순위 창원LG는 각각 이현석(상명대), 최승욱(연세대)을, 지난 시즌 우승팀인 10순위의 울산 모비스는 경희대 배수용을 뽑았다. 1라운드 지명권을 오리온스에 내준 KT는 2라운드 순위에서 첫 선택에 나서 박철호(중앙대)를 택했다. 황선학기자

“몸은 떠나도 향토 농구 발전 힘 보낼 터”

교직과 농구 코트는 떠나지만 앞으로도 경기도의 농구 발전을 위해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28년간 경기도의 여자농구 산증인으로 활동했던 코트의 승부사 진병준(60) 전 수원여고 감독이 30일 오후 수원 N컨벤션웨딩센터에서 제자들이 마련한 퇴임식을 갖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수원 삼일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1979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진 전 감독은 1983년 수원여중에서 첫 농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5년간 5년간 활동한 뒤, 19988년부터 수원여고에서 3차례 감독을 맡아 총 23년간 팀을 이끌었다. 수원여고 감독 재임기간동안 전국대회 우승 11회, 준우승 18회, 3위 15회 등 44차례나 입상하며 여고농구의 명문으로 이끌었고 문경자, 정미경, 최애영, 권은정 등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해냈다. 또한 진 전 감독은 선수 환련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1998년 청포도체육관 건립과 2002년 청포도승리관(합숙소) 건립을 주도했으며, 중국 위해시, 상해시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장신농구에 대한 대비책을 앞장서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98년에는 경기도동아리농구협회를 창립, 회장직을 맡아 협회장배 대회와 이병희배 동아리농구대회를 매년 개최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선용과 신체발달에도 앞장서오고 있다. 반평생을 농구인으로 살아오며 후진 양성에 힘써온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후배와 제자 등 농구 관계자들은 석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땀방울로 일궈낸 첫 우승… “우리가 챔피언”

중등부 우승 프랜드쉽 A 각종대회 석권 드디어 토리배 접수 고교 진학을 앞두고 팀원들과 함께 토리배 우승컵을 차지하게 돼 기쁘고, 명문 농구 동아리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9회 과천토리배 전국3on3길거리농구대회에서 중등부 정상을 차지한 프랜드쉽 A팀. 주장 장재혁을 필두로 정지훈, 강현석, 김민수, 박상지로 팀을 꾸린 프랜드쉽 A팀은 이날 결승서 팔도의 후계자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대32, 3점차 승리를 거두고 대회 중등부 패권을 안았다. 프랜드쉽 A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7월 경기도지사기 길거리농구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의왕에서 첫 출발한 프랜드쉽은 이후 안양지역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각종 전국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정상을 차지,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양 연고의 프로농구팀 KGC 유소년 농구단활동 등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프랜드쉽은 팀원들의 정확도 높은 슈팅능력과 패스웍, 수비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결승 상대였던 팔도의 후계자와 16강에서 맞붙은 평택 김훈 농구단 을 최대 맞수로 꼽은 장재혁 군은 전국대회 우승 횟수는 여러번 있지만, 토리배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라 기쁘다며 길거리 농구대회에 최대한 많이 참가해 프랜드쉽의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고등부 우승 인천빅스 팀 결성 3주만에 감격의 트로피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토리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나 기쁩니다. 제9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부천 임펙트를 28대25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인천빅스팀. 팀을 결성한지 겨우 3주밖에 안된 인천빅스는 기존 부천 농구연합팀인 독도의 멤버들과 부천ㆍ오산지역 선수들이 합류해 팀을 결성, 첫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구윤회를 중심으로 황인규, 최영헌, 김민종, 박준혁 등 5명으로 구성된 인천빅스는 한때 같은 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라이벌 임펙트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센터 한영웅의 득점력에 밀려 고비를 맞았으나, 적시 적소에서 터진 최영헌의 외곽 3점슛과 센터 구윤회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인천빅스는 급조된 팀이라고는 하지만 팀 구성원의 고른 기량을 바탕으로한 강한 정신력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이자 우승 원동력이다. 시대표로도 활동했던 주장 구윤회는 이제 학업에 열중해야 할 고3이기 때문에 이번 토리배가 고교시절 사실상 마지막 출전 대회였다라며 팀원들 대부분이 토리배에서 우승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급히 구성된 팀으로 여러 강팀들을 누르고 정상에 올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무더위마저 날려버린… ‘길거리’ 뜨거운 열정

전국 농구 동호인들의 바스켓 대축제인 제9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실내체육관을 비롯, 각 보조구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와 과천시농구연합회 공동 주관,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생활체육회, 전국농구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길거리 농구대회는 전국에서 중ㆍ고등부와 일반부에 걸쳐 총 144개 팀 1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각 조별 예선리그를 거쳐 상위팀끼리 겨루는 본선(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중등부에서는 안양 프렌드쉽 A팀이 결승에서 팔도의 후계자(경기도 광주)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대32로 꺾고 우승해 우승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또 고등부에서는 인천빅스가 결승에서 부천 임펙트를 28대25로 누르고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50만원을 손에 넣었으며, 대학ㆍ일반부 결승에서는 안양 아울스가 과천 원더걸스를 26대24로 따돌리고 상금 100만원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밖에 중등부 수원 청소기ㆍ수원 산남중, 고등부 팀명ㆍ크리스론더큐리, 일반부 하남 MSBBㆍ과천 왕똘똘이는 각각 부별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이와 함께 뛰어난 활약으로 팀 우승을 견인한 중등부 정기훈(프렌드쉽A)과 고등부 최영현(인천빅스), 대학ㆍ일반부 김상훈(아울스)은 나란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중등부 문태민(팔도의 후계자), 고등부 한영웅(임펙트), 대학ㆍ일반부 곽희훈(원더걸스)은 부별 우수선수로 뽑혔다. 한편, 9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 문봉선 과천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강인덕 경기도농구연합회 회장, 강병국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등 내빈들이 참여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인천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단 에스버드의 포워드 박혜미, 차세대 스타 윤미지의 팬 사인회가 열려 참가선수와 농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형표ㆍ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