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꼬마’ 집으로

지난 6일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가 탈출 9일 만인 15일 포획됐다.서울대공원은 이날 수색팀이 청계산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을 수색한 결과 오전 8시30분께 이수봉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에 꼬마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말레이곰이 포획된 장소는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 지점이다.말레이곰은 그동안 청계사 매봉과 성남 이수봉, 국사봉 등에서 몇 차례 발견됐으며, 지난 13일 이수봉 정상에서 잠자리와 배설물 등의 흔적이 발견됐으나 이후 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서울대공원은 곰의 흔적이 발견된 청계사와 이수봉 주변에 포획틀 4개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곰이 탈출한 지 9일만인 이날 오전 이수봉 주변에서 말레이곰을 유인,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곰이 포획됐을 당시 매우 활동적이고, 과자 등을 받아 먹는 것으로 보아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공원 측은 밝혔다.마취 후 보온담요와 그물망으로 감싼 채 들것에 실려 차량으로 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곰은 정밀 검진을 거쳐 우리로 옮겨져 안정을 취한 후 16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대공원 관계자는 곰은 자신이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 습성이 있어 포획틀을 이용해 곰을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재 곰의 상태를 감안해 볼 때 우리로 옮기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왕과천=임진흥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또 뚫렸다… 구제역 전국 확산되나

1만8천마리 살처분 소독이동통제 강화구제역이 양주, 연천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의심신고까지 잇따르면서 경기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경기도에서도 발생, 방역망이 뚫렸거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주의 단계의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파주 등 잇따른 의심신고 경기도는 15일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돼지농가에서 14일 구제역의심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시료를 채취해 항원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또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 1의 32 박모씨가 기르는 젖소 180마리 중 4마리가 침흘림 증상을 보이고 3마리가 수포가 발생하는 등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의심신고지역은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백학면 노곡 2리 농장서 23.6㎞, 양주지역서는 14.5㎞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10㎞)밖이다. 방역당국은 해당농장 젖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16일 오전중에 확진판정이 나올 전망이다. 또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돼지농장 두 곳에서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예방적살처분대상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장의 돼지에서도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살처분 및 이동통제 도는 발생장소 반경 500m이내에 있는 23농가 1만8천390마리의 소와 돼지를 이날부터 살처분하고 있다.또 3㎞이내 있는 189농가 7만992마리, 10㎞이내에 있는 865농가 21만2천505마리에 대해서는 이동통제와 함께 소독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또 방역당국은 평화로 의정부, 동두천시계와 양주시 삼숭동 어학고개 등 양주지역 34개소를 비롯해 연천 13개소, 파주 10개소, 동두천 3개소 등 모두 60개소에 이동통제소와 소독기를 설치하고 10㎞이내의 가축반출통제와 차량, 사람에 대해 방역을 하고 있다.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1시부터 공무원등 32명과 굴착기 6대를 동원해 의심신고가 접수된 양주시 남면 상수리 농장과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농장 돼지 등 2천700마리를 살처분했다.■ 정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정부는 이날 구제역이 경상북도를 넘어 경기도로 확산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단계 높였다.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위기경보 수준 격상 방침을 밝히고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경보 수준이 경계로 올라감에 따라 농림부 차관이 맡아 온 중앙구제역방역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농림부 장관이 직접 맡는다.모든 지방자치단체도 단체장이 대책본부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또 농림부는 구제역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으로 설정하고 가축 매몰 처리와 소독 등을 하고 있다. 김동일강해인기자 53520@ekgib.com

기준 어기고 총기 소지자에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논란

안성시가 환경부에서 정한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기준을 어긴 채 총기를 소지한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원 20여명에게 4개월간의 포획허가를 내줘 말썽을 빚고 있다.15일 안성시와 (사)경기도야생동물보호협회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고라니와 꿩, 멧돼지 등의 유해야생동물들로부터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가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하면 총기류를 소지한 자에게 2개월 이내로 피해지 주변에서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도록 하고 있다.만약 이러한 포획허가 없거나 포획허가지역을 이탈할 경우에는 밀렵으로 간주돼 고발 조치당하게 된다. 그러나 안성시는 이같은 환경부의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기준을 어긴 채 총기류를 소지한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원 22명에게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안성지역에서 유해야생동물을 잡을 수 있는 포획허가를 내줬다.이로 인해 경기도야생동물보호협회 및 환경관계자들은 안성시의 이같은 마구잡이 포획허가로 인해 고라니와 꿩 등 희귀 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이를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안성시가 마구잡이 포획허가를 내줘 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놓였다며 이번 포획허가는 즉시 시정돼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올들어서만 야생동물들로 인한 농작물 피해건수가 45건이나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자구책으로 포획허가를 4개월간 내주게 됐다며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 기준을 어긴만큼 협회원 22명에 대한 허가를 즉시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부천구간 우회도로 임시 이용을”

교통분산 대책 마련부천시는 15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도로복구 기간이 5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등과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교통 분산 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이날 시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위원장으로 화재대책위원회 및 교통소통대책반을 구성, 사고지역 우회경로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CCTV 33개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도로전광표지판 10곳, 택시 차량네비게이션 1천542대를 이용해 우회도로 이용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버스정보 안내기 177개소를 대상으로 혼잡지역과 교통상황 및 우회도로 실시간 안내, 대중교통 이용 등을 홍보키로 했다.시는 판교에서 일산 방향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은 안현분기점을 지나 시흥 톨게이트를 통과한 후 시흥부천시청 방면으로 들어와 중동대로와 연결되는 부천IC를 이용, 서운 JC나 계양IC로 진입해 다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송내IC 부근의 교통 소통이 원활하다면 송내IC로 내려와 중동대로를 통해 부천IC를 이용, 서운 JC 또는 계양IC로 진입하면 된다.또 일산방면에서 판교 방향으로 진행하려는 차량들은 서운 JC 또는 계양IC로 내려와 중동대로를 이용, 송내역으로 진입하거나 소사구청 방향에서 시흥IC를 이용하면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도로공사는 화재 현장에서 1415일 2차례 정밀진단을 한 결과를 토대로 교량 상판은 철거 후 재시공하고 교각은 보강보수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늑장대응에 맹추위까지… 비축 소독약품도 없어 ‘속수무책’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북부지역의 방역 작업이 행정당국의 늑장대응과 맹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도 2청이 생석회, 소독약 등 방역소독 약품 비축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추가발생까지 우려되고 있다. 양주시와 연천군은 구제역 확진이 판정된 15일 오후 들어서야 방역을 시작하는 등 늑장 대응한데다 때마침 찾아 온 강추위에 소독 효율도 급격히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이날 오전 11시 양주시 남면 상수리의 구제역 발생 돼지농장 인근 길목에 설치된 한 이동통제소에서는 시 직원 2명만이 바리게이트를 쳐놓고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구제역 의심신고가 전날 오후 접수됐지만 생석회나 소독약 등 방역물자는 전혀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고 작동중인 방역장비도 없었다.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온 지 2시간 가까이 됐지만, 발생 농장 최인접지역에서 조차도 방역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주변지역에 설치되는 이동통제초소에는 차량 소독시설을 필수적으로 설치하고, 상향식 및 U자형 소독기, 좌우분무기 등 전문방역장비를 갖춰야 한다.방역당국이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로 구제역 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가운데 감염의심 돼지의 증상으로 볼 때 구제역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던 것과는 사뭇 늦은 대응이었다.그나마 이날 새벽 1시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서둘러 살처분 작업이 시작된 것은 다행이었다.양주연천 양성판정 후에도 2시간 가까이 최인접 지역조차 방역 안해도2청 경북 여파 약품구하기 힘들어 주중 도착 방역 차질 없을 것이날 양주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3.5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떨쳤다. 이 때문에 방역물자를 실은 트럭이나 행정차량 등 구제역 발생농가를 드나드는 다른 차량에 소독약을 뿌려도 바로 어는 등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도 2청이 비축하고 있는 생석회, 소독약 등 방역소독 약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 2청에 따르면 연초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구제역 방역관련 예산을 상반기중에 소진하고 비축생석회 등을 완전히 사용해 현재 보유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도2청은 최근 행안부로부터 1억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8천만원은 일선 시군에 배분하고 6천만원은 비상시를 대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이에 도2청은 지난 7일께 조달청에 생석회, 소독약 등을 구입 의뢰하는 방역약품 확보에 나섰지만 경북지역 구제역 발생 여파로 약품 구하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도2청 관계자는 지난주에 구입요청한 소독약품이 이번주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시군별로 방역소독약품이 확보돼 있어 방역에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북부취재본부=김동일이정배기자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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