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에 포획… 16일 일반 공개
지난 6일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가 탈출 9일 만인 15일 포획됐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수색팀이 청계산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을 수색한 결과 오전 8시30분께 이수봉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에 ‘꼬마’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레이곰이 포획된 장소는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 지점이다.
말레이곰은 그동안 청계사 매봉과 성남 이수봉, 국사봉 등에서 몇 차례 발견됐으며, 지난 13일 이수봉 정상에서 잠자리와 배설물 등의 흔적이 발견됐으나 이후 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대공원은 곰의 흔적이 발견된 청계사와 이수봉 주변에 포획틀 4개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곰이 탈출한 지 9일만인 이날 오전 이수봉 주변에서 말레이곰을 유인,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곰이 포획됐을 당시 매우 활동적이고, 과자 등을 받아 먹는 것으로 보아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공원 측은 밝혔다.
마취 후 보온담요와 그물망으로 감싼 채 들것에 실려 차량으로 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곰은 정밀 검진을 거쳐 우리로 옮겨져 안정을 취한 후 16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곰은 자신이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 습성이 있어 포획틀을 이용해 곰을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재 곰의 상태를 감안해 볼 때 우리로 옮기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왕·과천=임진흥·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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