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엔 맛난 ‘연근떡갈비’ 만들어 드세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6일 고기를 씹기 힘든 노인들이나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는 연근떡갈비를 설 명절 음식으로 소개했다.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연과 떡갈비가 만난 연근떡갈비는 연근을 뼈처럼 이용해 고기 반죽을 감싼 것으로, 남김없이 모두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굽는 동안 연근에 고기향이 자연스럽게 배어 연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연근떡갈비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하는 향토음식 솜씨 보유자의 농촌형 소규모 외식산업인 농가맛집 고가풍경(김포시 고촌읍 풍곡리)에서 개발해 2010년 농특산물 이용 요리전국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경기도특선음식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 이세탄백화점에 연근떡갈비 정식 등 개발메뉴를 기술이전, 분점을 개설하고 우리 향토음식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선두 역할을 하고 있다.연근떡갈비는 핏물을 빼 다져놓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껍질을 벗겨 다진 연근을 양념장(다진양파 60g, 배즙 2큰술, 간장 3큰술, 매실청 2큰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청주 1/2큰술, 다진파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생강 약간)과 함께 섞어 반죽한 뒤, 길이 5㎝의 기둥모양으로 자른 연근에 붙여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익혀내면 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유통단계 축소 관건… 선호부위 편중도 문제

과천의 A정육점식당은 전남 나주의 지육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한우 1등급 등심 500g을 4만3천원에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수원의 유명 갈빗집에서 한우 1등급 등심 1인분(150g)에 4만8천원에 판매한 것에 비하면 1/3 수준이다.지난 2006년 문을 연 A정육점식당은 처음에는 중간 유통업자로부터 비싼 가격에 한우를 공급받았지만 마진도 높이고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육업체와 직거래를 시작했다.A정육점식당이 지육업체로부터 공급받는 한우 등심 1㎏의 가격은 4만6천원 정도되지만 지방을 제외하고 손질을 마친 뒤 실제 손님상에 내놓을 수 있는 양이 700g 정도여서 등심 500g의 실질적인 공급 가격은 3만5천원 가량된다. A정육점식당의 실제 마진은 등심 500g을 판매하면 7~8천원 정도 남는 셈이다.그러나 대부분 음식점이 등심과 안심 등 특정 부위만을 판매하고 있어 A식당과 같이 지육업체와의 직거래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전문가들은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연동 효과를 높이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가 활성화해 유통마진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유통과정에서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 드는 부대비용(뼈 제거, 점포임대비, 이윤 포함)이 36.7% 정도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6~7단계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한두 단계 줄여도 소매가격을 8%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농협 경기지역본부 축산 관계자는 축산물은 농산물과 달라 유통과정이 훨씬 복잡하다. 유통단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농협과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축산물종합처리장(LPC)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유통 단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축산농가의 생산비용을 줄여 소값을 낮추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축산유통업자 최모씨(34)는 직거래를 실시할 경우 구이용 부위는 도매가보다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농민들에겐 약간 유리하지만 식당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부위의 처리가 쉽지 않아 부담스러워 한다며 이 때문에 식당들이 조금 비싸더라도 필요한 부위만 많이 얻을 수 있는 도매상들과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이서 유통구조 개선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지난해 한·육우의 경매가격 14년만에 최저… 2010년比19.6%↓

지난해 한육우의 경매가격을 의미하는 쇠고기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그러나 쇠고기 소비자물가 하락률은 생산자물가 하락률의 절반도 안됐다.1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지수는 84.5로 지난 2010년보다 19.6% 급감했다. 한우파동이 있었던 지난 1997년 -21.1% 이후 최저다.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1월 -11.0%에서 5월 -28.3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서도 7월 -22.9%, 8월 -20.2%, 8월 -19.4%, 10월 -14.7%, 11월 -13.2%, 12월 -14.8% 등 두자릿수 하락률을 지속했다. 국산 쇠고기(한육우) 소비자물가지수는 90.3으로 전년보다 9.7% 떨어져 하락률이 생산자물가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쇠고기 생산자물가 하락률이 소비자물가 하락률의 두 배가 넘은 것은 쇠고기가 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네다섯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며 적잖은 유통이윤이 얹어졌기 때문이다.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로 운송비나 도소매상의 점포운영비 등이 오른 것도 한육우의 소비자물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단체를 통한 출하 비중이 지난 2003년 12%에서 2009년 40%로 늘어나는 등 직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단체 중심의 대형 가공유통업체를 육성해 유통단계를 단축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경기도, 대대적 농특산물 판촉전 나섰다

경기도가 지난해 구제역 여파와 작황 부진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과 명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서민가계를 동시에 돕기 위한 대대적인 농특산물 판촉전에 나선다. 경기도는 우선 오는 20일까지 도내 농협 51개소에서 소비자 맞춤형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이 장터에서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수요를 조사해 소비자가 원하는 필수품목과 시군별 특산물을 중점 판매한다. 경기사이버장터와 대형유통매장에서는 설 성수품 판촉전이 진행된다. 경기사이버장터는 15일까지 스페셜 설 선물코너를 마련하고 잣, 떡, 한우, 밤, 굴비 등 인기 상품을 한정 특가로 40% 할인 판매한다. 설 선물 추천 전에 구비된 상품은 10~30% 할인하며 지정일에 받을 수 있는 발송 이벤트도 진행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는 G마크 등 경기 우수농특산물 생산 경영체가 직접 참여하는 직거래장터 G 푸드 마켓 2012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경기미, 인삼, 배, 한과, 한우고기, 돼지고기 등 설 성수품목을 100여개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15일까지 수원, 성남, 고양 등 농협유통센터 3곳과 가양, 목동, 용산, 양재, 월계, 은평, 성수, 분당, 연수, 죽전, 일산, 수지, 신제주, 제주 등 전국 17개 E마트에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명품 경기미 -199라이스 특판전도 열린다. 경기도는 교육청, 검찰청, 법원, 경찰청 등 도내 주요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기아자동차화성공장, SKC수원공장 등 기업과 연계한 범도민 경기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며, 이 운동을 통해 인삼, 배, 한과, 김, 한우, 버섯 등 경기 우수 농특산물 20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10~4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경기지역 농민단체 “두번 죽이는 처사” 반발

공급대상에 농협까지 포함 햅쌀 오인 쌀시장 교란 정부가 설 대비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2009년도산 정부쌀 20만t을 방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경기지역 농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009년산 정부쌀 20만t을 도정업체와 떡과자 등을 제조하는 쌀 가공업체, 지역농협 등에 벼 40㎏당 2만3천500원에 공급할 방침이다.농식품부는 오는 10일까지 신청을 받아 11일 농협중앙회 조곡공매시스템을 통해 공매할 계획이다.정부는 이와 함께 이달 중 밥쌀용 수입쌀 21만t을 조기 도입해 판매하고 가격이 계속 오를 시에는 정부쌀을 추가 방출하고 수입쌀 판매가격도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도내 농민들은 물가 잡겠다며 농민만 두번 죽이는 처사라며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한국쌀전업농 경기도연합회 임인성 회장은 쌀 소비가 해마다 줄어 1년 동안 우리 국민 한 사람당 쌀 한 가마(80㎏)를 채 못 먹는데 이런 주먹구구식 정책으로 물가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물가는 매년 오르는데 쌀값은 15년 전 그대로다. 현 정부가 농민을 이 나라 국민으로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정부의 이번 조치로 농민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까지 피해가 전가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2009년도 쌀을 지난해 쌀과 섞어 판매해도 묵은쌀과 햅쌀의 혼합비율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관계자는 공급대상에 지역농협까지 포함시켜 쌀시장 교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농협의 브랜드를 달고 2009년도산 쌀을 섞어 팔면 이 시기에 쌀을 사는 소비자들은 당연히 햅쌀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수확기 직전에 쌀을 섞어 팔아 문제가 됐는데 이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중소매인들의 배만 불리는 일이라며 정부는 농민만 잡는 해묵은 물가안정 대책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농민 보호를 담보하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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