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생계위협 입점 반대” 나서

시장상인들이 수원역 인근 롯데쇼핑몰 입점 예정지역 등 대형유통사 경계지역으로 지목하고 대형유통업체 입점 반대에 나서기로 했다.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역 확장에 따른 전통시장의 위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 상인들이 상권 보호를 위해 직접행동에 나선 것이다.8일 전국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트SSM물류창고 등 대형유통사주 경계령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시했다.이 공지문은 660여명의 SSM비상대책위원들의 손을 거쳐 전국 전통시장 상인회에 전달되며 연합회 약 30만명의 회원이 받아보게 된다. 연합회는 공지문에서 대기업의 영세상인 생계터전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 시장 상인들이 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공지문에서는 현재 전국에서 대형마트나 SSM 진출로 인한 위협이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5개 지역을 우선주의 대상으로 분류했다.경기지역에서는 수원역 인근 롯데쇼핑몰 입점 예정지역, 군포시 이마트 입점 예정지역, 시흥시 롯데마트 매장확장 공사예정 지역 등이 주의 지역에 포함됐다.연합회는 이번 경계령 발령을 계기로 해당 지역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생기면 상인들이 즉각 연대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로 했다.실제로 수원과 군포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연합회 신근식 SSM비상대책위원회 올해 구정 연휴만 봐도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이 줄어 예전 대목과는 거리에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한 확장은 경제생태계를 망가뜨려 결국 대기업에도 독이 될 것이라며 상생을 통해 오래 발전하기 위해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보호는 필수라고 강조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경기도내 주유소 휘발유값 편차 심각

경기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406원까지 차이가 나는 등 가격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포천시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같은 지역내에서 최대 370원까지 차이가 나면서 운전자들은 유가 자율화(1997년)로 인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그야말로 장사하는 사람 맘대로라며 정부 차원의 가격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지역 주유소 휘발유 리터당 최고가는 포천시 A주유소가 2천293원이며 최저가는 고양시 B주유소가 1천887원으로 최대 406원이나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400원이 넘게 차이나면 운전자들이 휘발유 30ℓ를 주유했을 때 1만2천원이나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더욱이 휘발유 가격은 같은 지역내에서도 최대 370원이나 차이가 발생했다. 포천시의 리터당 휘발유 최저가는 1천923원, 최고가는 2천293원으로 370원 가격차가 났으며, 고양시 348원, 시흥시 337원, 광명시 300원 등 가격편차가 심했다. 또한 이날 경기지역 경유 최고가는 2천79원(시흥시)으로 휘발유 최저가 1천887원보다 192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 1천987.46원보다 90원 가량 비쌌다. 경유 최고가(2천79원)와 최저가(1천709원)의 차이도 370원이나 나는 등 가격편차가 심각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한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한 뒤 주유소를 선택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운전자 김모씨(37)는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휘발유 가격이 400원이나 차이나는 것은 비싼 가격을 주고 어쩔수 없이 주유를 해야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 어느정도 유류 가격을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유가 자율화로 인해 광역자치단체나 지자체에서는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석유 제품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강추위에 몇시간째 마수도 못하고…”

추운 것도 하루 이틀이지, 몇 시간째 마수걸이도 못하고 있으니 일찌감치 문을 닫는 게 낫겠어!7일 오전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못골종합시장의 청과물가게 주인 아주머니는 장사하기 어려우시죠?라는 질문에 시린 바람 때문인지 서러움이 복받쳐서인지 눈가에 눈물이 글썽했다.이날 수원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1도, 한낮에도 영하 5~6도를 기록하는 등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매서운 한파로 인해 전통시장에 이용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수원 못골시장과 지동시장은 이날 한파로 이용객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생선가게, 떡가게, 옷가게 등 이미 문을 닫은 상점도 5~6개나 됐다.못골시장 A청과물가게는 지난주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로 진열된 과일이 얼면서 3일간 문을 닫았다가 6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이날까지 이틀 동안 매상은 5만원을 넘기지 못했다.남은 과일이라도 팔아보려는 청과물가게 주인은 진열된 과일이 얼지 않도록 전기난로 2~3개를 옮겨가며 돌리고 있었지만 장갑 낀 손끝이 시려 오는 한파에 이마저도 힘겨워 보였다.A청과물가게 주인은 추위가 이어지면서 판매하는 과일보다 버리는 게 더 많다며 하루에 고작 몇 천원 벌어서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겠냐고 한숨을 내쉬었다.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의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화서시장은 주변 재개발로 유동 인구가 급감한데다 한파로 인해 아예 이용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 상점이 마수걸이도 제대로 못하면서 이달 매출이라 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B반찬가게 주인은 반찬을 만들면 어느 정도 판매가 돼야 되는데 추위로 음식들이 얼면 맛이 조금씩 변해 손님한테 팔 수가 없다며 예전에는 삼한사온이라고 추우면 따뜻한 날도 있었는데 날씨마저도 죽어라 죽어라하는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주부들 ‘생협 SOS’

성남시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씨(36)는 요즘 장을 볼 때 대형마트 대신 집 근처 생협 매장을 이용한다.떨어질 줄 모르는 농산물과 생필품 가격에 대형마트의 잦은 식품위생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는 생협을 대안으로 찾은 것이다.최씨는 생협에서는 원산지와 재배방식, 제조방법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며 대형마트는 묶음상품이나 대용량 상품이 많아 계획에 없는 충동구매를 하게 되고 너무 많이 구매해 나중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생협을 이용하면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쿱(iCOOP) 생협의 조합원은 지난달 말 기준 15만6천20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 조합원만 4만5천146명에 이른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보다 3%, 1년 전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다. 두레생협의 경우도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어 전체 매출의 25%를 온라인이 차지하고 있다.이처럼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100%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 한모(420g)의 경우 생협에서는 2천200~2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3천200~3천900원으로 1천원 이상 가격차이가 난다.무농약 양배추 한통(1㎏)도 생협에서는 2천원 가량이지만 대형마트에서는 2천900~3천280원에 판매되고 있다.또 대형마트에서 6천원대에 판매되는 유정란(10알)은 생협을 이용하면 3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특히 해마다 가격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는 시중 농산물과 달리 생산 계약재배와 가격안정기금 등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안정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아이쿱 생협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최근 물가변동 영향을 적게 받는 생협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꽃보다 기름값’ 한파가 무서운 화훼농가들

남는것 없는데 화훼 유통구조 개선 절실히 필요 꽃값은 그대로인데 기름값은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오릅니다. 올 겨울 한파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들어 속이 타들어 갑니다55년만에 추위가 몰아닥친 3일 오전 과천시 과천동 한모씨(48)의 화훼농가. 한씨는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자 고온식물인 해피트리가 얼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 한시간에 한번씩 시설 하우스를 둘러보고 보일러 점검을 하고 있었다. 해피트리 재배 적정온도인 18도 수준을 맞추기 위해 1천983㎡에 난방을 하고 있지만 최근 면세유값이 1천300원대로 오르면서 한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이대로라면 6개월 동안 기름값으로만 3천여만원이 나가기 때문이다. 면세유 가격이 올라 기름보일러 대신 전기히터난방기 설치도 고려 중이지만 5년째 1천원에 머무르고 있는 해피트리 출하 가격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다.게다가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화분, 살충제, 피토머스(흙) 등이 지난해 환율 급등 영향으로 가격이 10~20% 인상되고 서울 양재, 용인 남사 화훼 판매장의 유통 수수료마저 10%가 올라 해피트리를 키워서는 마진을 남길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씨는 991㎡ 규모에 영하 5도에서도 견뎌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는 운관초를 키워 해피트리 재배 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30년 동안 화훼일을 해 온 한씨는 아버지한테 가업으로 물려받아 남는 게 없어도 이 일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기름값 등이 오르는만큼 꽃값이 인상돼 먹고 사는 걱정이라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한국화훼협회 경기도지회장은 화훼농가가 한파와 재배비용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정부는 면세유 값을 올리면서 농민을 상대로 기름 장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살 수 있도록 면세유 가격 안정과 화훼 유통구조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소득-삶의 질 격차’ 확대

지난 15년간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삶의 질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경제주평 소득과 삶의 질 격차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56달러로 지난 1995년의 1만1779달러 보다 80% 증가했으나 삶의 질 지수는 같은 기간동안 100에서 132.3로 30%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지난 1995년 실업률은 2.1%에 머물렀지만 외환위기 당시 6~7%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3 %대를 유지했다.또 소득 불평등을 측정하는 지니계수'도 지난 1995년 당시 0.251에서 2010년 0.289로 올랐다. 보고서는 무선 통신기기의 발달과 공연문화의 양적 성장으로 정보문화 부문이 개선됐지만 이혼자살범죄 건수가 늘어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건복지 부문에서 삶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의료인수가 462명에서 870명으로 늘었고 공적연금 가입자 비율도 42.4%에서 80%대로 올랐다.정부의 공공복지지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서 10%대로 높아졌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삶의 질 지수를 높이려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개선을 통해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너도나도 “온누리상품권 팔아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음성적인 매매행위가 최근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다.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설명절을 맞아 직원들에게 지급한 상품권이 설연휴가 지나면서 한꺼번에 거래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2일 한 포털사이트의 중고용품 매매 관련 카페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팝니다,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 10장을 9만원에 드립니다와 같은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설연휴가 끝난 25일 이후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의 매매 관련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간간이 상품권을 사겠다는 게시물도 눈에 띄었다. 화성에서 직거래를 원한다는 한 네티즌은 회사에서 설 선물 대신으로 받았는데 주변에 쓸 수 있는 시장이 없다며 1만원권 20장을 19만원에 내놓았다.상품권을 1~4장 구매하면 5%, 5~9장 구매하면 6%, 10장 이상 구매하면 7% 할인해주겠다는 가격 협상도 벌어졌다. 그런가하면 수원시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활동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갑자기 상품권이 30장이나 생겼는데 평소에 대형마트만 이용하기 때문에 팔려고 한다. 무료로 배송하겠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온누리상품권은 원칙적으로 매매가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별다른 제재나 처벌규정이 없어 매매가 증가하고 만성화될 경우 도입 취지에서 벗어난 상품권깡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는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전통시장 사용용도가 아닌 일부 업자나 업체의 대량구매를 적발 시 내용증명을 보내 경고조치하고 있다며 개인 간의 음성적인 매매현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경영이양직불사업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은퇴한 고령농가의 소유농지를 젊은 전문농업인에게 이양하고 고령농업인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영이양직불사업을 시행, 고령농업인의 생활안정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2일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경영이양직불사업은 고령농업인이 농업경영 중 은퇴질병 등으로 농업경영을 하지 못할 경우 노후 소득안정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경기지역본부는 올해 34억8천7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미 지난달 고령농업인 1천119명에 보조금 2억7천300만원을 지급했다. 경영이양보조금 신청은 65세이상 70세이하(1942년 1월1일~1947년 12월31일 출생)만 가능하며 3년이상 농지를 소유하고 10년 이상 농업경영을 하고 있는 농업인이어야 한다.농지를 매도 또는 임대하는 조건이지만 3천㎡(907평)이하는 농업경영을 할 수 있다. 지급단가는 1㏊에 연간 300만원이고 매달 25만원씩 연금식으로 75세까지 최장 10년(3천만원)동안 지급하며 임대료는 별도로 지급받을 수 있다. 사업 신청은 주소지 관할 한국농어촌공사(지사)에서 연중 가능하다. 김정섭 본부장은 경영이양직불사업으로 고령농가는 실질적인 생활안정을 찾고 농어민의 소득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