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육우의 경매가격 14년만에 최저… 2010년比19.6%↓

지난해 한·육우의 경매가격을 의미하는 쇠고기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그러나 쇠고기 소비자물가 하락률은 생산자물가 하락률의 절반도 안됐다.

 

1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지수는 84.5로 지난 2010년보다 19.6% 급감했다. 한우파동이 있었던 지난 1997년 -21.1% 이후 최저다.

 

지난해 쇠고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1월 -11.0%에서 5월 -28.3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서도 7월 -22.9%, 8월 -20.2%, 8월 -19.4%, 10월 -14.7%, 11월 -13.2%, 12월 -14.8% 등 두자릿수 하락률을 지속했다. 국산 쇠고기(한육우) 소비자물가지수는 90.3으로 전년보다 9.7% 떨어져 하락률이 생산자물가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생산자물가 하락률이 소비자물가 하락률의 두 배가 넘은 것은 쇠고기가 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네다섯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며 적잖은 유통이윤이 얹어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로 운송비나 도·소매상의 점포운영비 등이 오른 것도 한·육우의 소비자물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단체를 통한 출하 비중이 지난 2003년 12%에서 2009년 40%로 늘어나는 등 직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단체 중심의 대형 가공유통업체를 육성해 유통단계를 단축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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